대기업 회장의 건강 비결이 식초라고? 팩트체크 해봤더니

박승복 회장의 식초 경험, 팩트 체크해봤습니다

샘표식품의 박승복 회장DMS 1922년생, 올해 98세(2020년 기준)의 박 회장은 자신의 건강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식초를 마신 지 30년 됐습니다.”
그는 잦은 술자리,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그는 만성 위염과 위궤양에 시달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80년, 일본 출장을 갔던 박 회장은 우연히 학창 시절 친구에게 “식초가 피로도 풀고, 숙취에도 좋다”는 말을 들었고,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관련 책들을 읽고 직접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그래서 박 회장은 식초를 물에 타서 식후에 하루 세 번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일째 되던 날, 오랫동안 고생하던 변비가 사라졌고,
한 달이 지나자 피로감이 없어졌으며, 세 달 후에는 만성 위염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병원 신세도, 약도 필요 없이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1922년생, 98세)의 식초 체험담은 건강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그렇다면, 박 회장의 경험은 과연 과학적으로도 타당한 이야기일까요?

다음은 주요 내용에 대한 팩트 체크입니다.


1️⃣ “식초를 마시고 만성 위염과 위궤양이 사라졌다”

📌 체험 내용
박 회장은 잦은 술자리로 인한 만성 위장병이 식초를 마신 이후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 팩트 체크

  • ✅ 일부 연구에서는 식초가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소화를 촉진해 위 불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됨.

  • ❗ 하지만 위염이나 궤양이 있는 사람은 산성인 식초 섭취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

  • ✔️ 따라서 공복 섭취는 피하고, 반드시 식후에 희석하여 소량 복용해야 함.


2️⃣ “3일 마시니 변비가 없어졌다”

📌 체험 내용
식초를 마신 지 3일 만에 고질적인 변비가 개선되었다는 내용.

🔍 팩트 체크

  • ✅ 식초에는 약한 산 성분과 효소, 그리고 소화 촉진 작용이 있어 장운동을 유도할 수 있음.

  • ✔️ 특히 사과식초는 장내 환경을 조절하고 장내 유익균 활동을 촉진해 변비 개선에 도움 줄 수 있음.

  • ⚠️ 단, 사람에 따라 효과는 다를 수 있으며 장 건강 자체가 악화된 경우엔 효과가 미미할 수 있음.


3️⃣ “한 달 후 피로가 사라지고, 석 달 후 위염이 완치되었다”

📌 체험 내용
식초 복용으로 피로와 위장병이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주장.

🔍 팩트 체크

  • ✅ 아세트산은 젖산 분해를 도와 피로 해소에 일부 도움 줄 수 있음.

  • ✅ 식초에 함유된 미량 미네랄항산화 성분이 체내 대사를 돕는 것도 사실.

  • ❗ 그러나 식초만으로 질병의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긴 어려움.
    특히 “완치”라는 표현은 의학적 진단 없이 사용해서는 안 됨.

  • ✔️ 생활습관 변화, 식이 조절, 스트레스 완화 등 복합적 요소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 큼.


4️⃣ “피부가 맑아지고 흰머리도 거의 없다”

📌 체험 내용
박 회장은 피부가 50대처럼 맑고 흰머리도 거의 없다고 주장합니다.

🔍 팩트 체크

  • ✅ 사과식초의 항산화 성분(폴리페놀 등)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 하지만 피부 상태나 모발 색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 ✔️ 식초가 피부나 모발 건강에 ‘간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직접적인 흰머리 예방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 박승복 회장의 식초 복용법, 안전할까?

복용 방법 요약

  • 1회 18cc(소주잔 1/3), 물 100~150cc에 희석

  • 하루 3번 식후에 복용

  • 사과식초 또는 흑초 추천

  • 공복 섭취 금지, 위에 자극 줄 수 있음

🔍 팩트 체크
안전하고 무난한 복용법입니다. 실제로 많은 건강 서적과 전문가들도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다만,

  • 위염·위식도역류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의 상담 필요

  • 치아 부식을 막기 위해 빨대로 마시거나, 섭취 후 물로 입 헹구기 권장

  • 하루 총량은 1~2스푼(30cc) 내외로 조절하는 게 좋음

박승복 회장의 체험은 상당 부분이 자연식품으로서 식초의 효능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으며,
건강에 좋은 보조요소로 활용하려면 적절한 양과 방법, 개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식초는 건강을 돕는 하나의 습관일 뿐,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