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가르쳐 주는 아이스팩 처리 방법

요즘 플라스틱의 환경오염에 대해 관심이 큽니다.

환경부가 가르쳐 주는 아이스팩 처리 방법

태평양에 플라스틱 섬이 있다는 뉴스와 함께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것도 최근 알았습니다. 이 미세 플라스틱이 강이나 바다에 유입되면 이걸 먹이로 알고 먹은 어류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고, 또 이것이 사람들의 먹거리로 되돌아와 결국에는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름이면 필수품처럼 생각되는 아이스팩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ㅜㅜ 우리 집 냉장고에도 아이스팩이 꽤 많이 있습니다. 식재료를 택배로 받으면 그 안에 아이스팩이 꼭 한 두개 들어 있고, ‘나중에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냉동실에 하나둘 모아둔 것이죠. 어떨 때는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처리하나 고심하기도 합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은 사용한 아이스팩을 다른 쓰레기와 함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아이스 팩을 뜯어 안에 있던 젤 형태에 물질을 싱크대에 흘려버리고, 비닐만 따로 분리수거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이스팩 재료가 미세 플라스틱이잖아요. 그렇게 버리면 안될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환경부가 아이스팩 버릴 때 권고하는 방법이 있어 소개합니다.

먼저 아이스팩에 대해 좀 더 알아봅시다.

아이스팩 내용물은 일반적으로 ‘고흡수성 폴리머(SAP)’라는 화학물질이 사용됩니다. 이 물질은 일종의 미세플라스틱으로 얼음보다 냉기가 오래가 보랭효과가 좋고 젤 형태라 부서지거나 파손될 염려도 적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음식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습수성 폴리머는 환경에는 치명적입니다. 그렇기에 이것을 싱크대로 흘려버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어떤 분들은 아이스팩을 잘라 비닐은 분리수거로 버리고 내용물은 소금을 뿌려 묽어지게 해서 싱크대 배수관에 버린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하수관을 막을 수도 있고,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아 다른 물질과 만나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죠?환경부에서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릴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자기 무게의 5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불에 잘 타지 않으면서 결국 땅에 묻혀 잘 썩지도 않고 토양을 오염시킵니다.  그래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으니 꼭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기 바랍니다. 연간 아이스팩 생산량은 2억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이죠. 이것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아이스팩은 통상 6∼7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얼려둔 채로 두었다가 혹시 정전 등으로 인해 냉장고의 전원이 나갈 경우 냉동실에 얼려져 있는 아이스팩은 꽤 오랜 시간 냉장고의 신선도를 유지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상용으로도 아이스팩을 냉동실에 보관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재활용하는 방법도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아이스팩의 재료인 고습수성 폴리머는 보습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화분흙 위에 뿌려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레몬글라스 오일을 섞어 일회용 컵에 넣어두면 모기 퇴치제로도 훌륭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허브 오일을 뿌려주면 방향제 대용으로도 좋구요, 전자렌인지에 2분 정도 가열하면 겨울철 핫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는 아이스팩을 기부받아 폭염취약계층이나 야외근로자에게 전달해 이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서울 일부지역과 경기, 경남 양산시 등은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만들어 사용된 아이스팩을 모아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전달하는 등 재사용을 유도하고 있구요.

by 우리밀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