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포도입니다.
어느날 남편 사무실에 포도주스가 있어서 얼음을 띄어 먹었더니 정말 꿀맛이네요.
나: “여보, 포도주스 얼음넣어 먹으니 넘 맛있어요. 당신도 줄까요?”
남편: “아니, 난 커피마시고 있잖아 당신 먹으라고 내가 사놓은거야.”
늘 그렇진 않지만 오늘따라 말을 참 예쁘게 하는 남편입니다.
남편: “옥수수도 주문해 놓았어.”
나: “응? 옥수수를?”
남편: “너 좋아하잖아. 도착하면 줄께.”
저는 웬만하면 지출을 줄이려고 하는데 뭘 사는 걸 좋아하는 남편. 하지만 내가 좋아해서 샀다고 하는데 잔소리를 할 수가 없네요.
며칠이 지난 오늘 남편 사무실에 갔더니 옥수수가 도착해서 한 개를 삶았다며 에어플레이기에 돌려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나: “어~~~~어~~~어~~~…”
남편: “왜 그래 왜 그래….. 뜨거워?
나: “아니 넘~~~ 맛있어요. 할머니가 밭에서 따서 삶아줬던 그 맛있는 옥수수맛이예요.”
저는 옥수수를 처음부터 좋아한 건 아닙니다. 남편과 결혼하고 시할머니밭에서 직접 재배한 옥수수의 맛을 본 후 옥수수를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하지만 시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맛있는 옥수수맛을 본지가 근 15년이 지나가네요. 한번씩 옥수수를 구입해서 삶아보기도 하고 길거리에 삶아서 파는 옥수수를 사먹어 봤지만 할머니의 옥수수맛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무생각없이 옥수수를 먹다가 그 찰옥수수맛을 느끼고 너무 기분이 좋아기절할뻔 했네요.
ㅋㅋㅋ남편이 자주 들어가는 커뮤니티에 직접 재배하여 파는 옥수수인데 평이 워낙 좋아서 한번 구입해봤다고 합니다 이렇게 맛난 맛을 저만 먹을 수 없지요. 찰옥수수 좋아하시는 분 한번 구입하여 드셔보세요. 광고 전혀 아니구요. 남편이 구입한 내돈내산입니다.
ㅎㅎ가격은 30개에 3만원이여서 싼편은 아닌 것 같은데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택배로 도착한 옥수수 갯수는 3개가 더 들어있어서 33개였습니다. ㅎㅎ
by, 우리밀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