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신화를 극복하는 부부의 우정 쌓기
오늘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른바 결혼에 대해 갖고 있는 신화를 파헤쳐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혼하기 전에 또는 결혼해서도 이런 저런 신화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해서 이처럼 되지 않으면 자신들의 결혼 생활은 문제가 있으며, 절망적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품게 하여, 결혼생활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죠.
결혼생활을 힘들게 하는 결혼의 신화 어떤게 있을까요?
신화1 노이로제나 인격 문제가 결혼생활을 깨뜨린다.
흔히 신경이 예민하거나 노이로제가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온전하 사랑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연구결과 연애를 할 수 없는 사람은 아주 극단적인 노이로제 경향을 지니고 있는 사람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우리들은 모두 별난 데가 있는 인간들이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열쇠는 정상적인 인격자끼리의 결합이 아니라, 자기에게 적합한 상대방을 선택하는데 있는 것이죠. 또 노이로제가 반드시 결혼 생활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애정 어린 태도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것을 소중히 지켜가는 노력이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신화2 공통된 취미가 부부 사이를 유지시켜 준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고 있으면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또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기 때문에 부부관계를 더 좋게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공통의 취미는 어떻게 추구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결혼 생활에 플러스가 되기도 하고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같은 취미를 가져야 된다는 것보다 서로의 취미와 관심사를 존중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죠.
신화3 오는 정이 고와야 가는 정도 곱다.
이런 생각을 갖다 보면 늘 오는 정을 기다리게 됩니다. 자신이 먼저 다가가서 정을 주면 될 일을 기다리다 보니 가는 정도 만들지 못하는 것이죠. 오는 정이 없어도 내가 먼저 가는 정으로 다가가면 오는 정도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남이 나에게 그렇게 해주길 기다리기 보다 먼저 배려하는 것이 부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신화4 충돌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부부들마다 각각 다른 다툼거리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피한다고 능사가 아니라 부딪혀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충돌을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다툼을 해결하려면 내게 해결할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먼저 알고 행동해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충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마음의 틈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신화5 불륜은 이혼의 도화선이 된다.
캘리포니아 주 코르테 마데라에 있는 <이혼 치료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이혼 경험자의 80%가 부부간의 틈이 점점 벌어져서 배우자와의 친밀감을 상실하고,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거나 이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어 이혼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불륜행위만을 이혼의 원인이라고 대답한 부부는 20-27%에 불과했다고 합니다.물론 불륜이 이혼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지만, 그보다 부부간의 관계가 더 큰 이혼사유가 된다는 것이고, 대부분 이럴 때는 ‘성격차이’라고 말을 합니다.
신화6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결혼에는 적합하지 않다.
자연 법칙 상 남자는 일부일처제에 적합하지 않다는 신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글의 법칙으로 동물에게만 해당되며, 이제 인류의 불륜은 남녀 구분 없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의 아넷트 로슨 박사에 의하면, 현재로는 젊은 여성의 불륜 비율이 남성의 불륜 비율을 웃돌고 있다고 합니다. 바람은 남자만의 본능이 아니라 부정한 생각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신화7 남자와 여자는 다른 별에서 왔다.
어떤 베스트 셀러 저자에 의하면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기 때문에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두 외계인들이 결합하여 같은 별에서 사는 겁니다. 같은 별에서 공존을 위해 힘을 쏟아야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부는 함께 살아간다는 우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우정이란, ‘부부가 협동 생활자로서 서로 존경과 기쁨을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해서 부부가 서로에 대해 친밀하게 알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버릇, 인생에 대한 희망이나 꿈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이해한 것을 일상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굳게 맺어진 결혼에서는 아내나 남편 둘 다 부부로서 지녀야 할 본연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희망이나 소망을 달성하도록 협력하며,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일상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 목적이 없는 부부는 서로 으르렁거리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메울 수 없는 마음의 골이 생기게 됩니다. 그 결과, 서로 고독감에 시달리는 생활을 하는 것이죠.
우정은 로맨스의 불꽃을 지속시켜서 부부간에 틈을 만들지 않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부부를 강하게 결합시켜 주는 것은 부부간의 우정이며, 상대방에 대한 마이너스 감정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게 하며, 부부 사이의 강한 유대감으로 앞으로도 안정된 결혼 생활은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심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