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양치질 시작 시기와 거부 극복법

아기 넷을 키우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치아 전쟁’을 치러온 다둥이 엄마이자 육아 블로거입니다. 아이가 하나일 때도 아기 양치질은 정말 큰 숙제였는데, 넷을 키우다 보니 이제는 아이마다 다른 성향에 맞춰 칫솔을 들고 달래는 노하우가 제법 쌓였답니다.

오늘은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평생 치아 건강을 결정짓는 ‘아기 양치질’에 대해 따뜻하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아기 양치질 시작 시기와 거부 극복법

1. 첫니의 소중함과 양치질의 시작

첫니가 나오는 순간의 설렘과 책임감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하얗고 작은 ‘첫니’를 발견할 때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첫째 아이의 아랫니 두 개가 쏙 올라왔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때부터 부모에게는 ‘치아 관리’라는 막중한 책임감이 주어집니다.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유치의 건강 상태가 영구치가 나올 길을 안내하고 아이의 안면 발달과 발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해요.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는 첫니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전후부터 구강 관리를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수유 후나 이유식을 먹은 뒤에는 입안에 남은 찌꺼기가 산을 형성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2. 단계별 구강 관리 방법

😘치아가 나기 전

잇몸 마사지 시기 치아가 나기 전이라도 아침저녁으로 깨끗한 거즈나 구강 티슈를 검지에 감아 잇몸과 입천장, 혀를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단순히 청결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나중에 칫솔이 입안에 들어왔을 때 아이가 거부감을 덜 느끼도록 ‘입안을 만지는 자극’에 익숙해지게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첫니가 난 후

본격적인 칫솔질의 시작 이 시기에는 실리콘 소재의 손가락 칫솔이나 아주 부드러운 영유아 전용 칫솔을 사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 넷째는 유독 예민해서 손가락 칫솔조차 싫어했는데, 그럴 때는 억지로 하기보다 물에 적신 거즈로 닦아주다가 서서히 칫솔로 넘어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더라고요.

발달 심리학자들은 이 시기 아이들이 신체적 자율성을 획득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입안을 강제로 벌리게 하는 행위는 아이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으므로, 놀이처럼 접근하는 것이 정서 발달 측면에서도 바람직합니다.

3. 지독한 양치 거부,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기의 마음을 이해하는 상담형 접근

“우리 아기가 칫솔만 보면 자지러지게 울어요. 억지로라도 잡고 시켜야 할까요?”

제가 주변에서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넷을 키우며 내린 저의 결론은 ‘원칙은 지키되 방법은 유연하게’입니다. 아기에게 양치는 즐거운 놀이가 되어야 하지만, 위생이라는 측면에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놀이를 통한 접근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의 이를 닦아주는 역할 놀이를 자주 했습니다.

“곰돌이도 맘마 먹고 치카치카 하네? 우리 OO도 같이 해볼까?”라고 유도하면 아이들은 훨씬 쉽게 마음을 엽니다.

👌시각적 자극 활용

요즘은 양치 관련 동요나 영상이 정말 잘 나와 있어요. 칫솔질을 할 때만 보여주는 ‘특수 영상’을 정해두면 아이가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양한 칫솔의 선택

아이에게 직접 칫솔 색깔을 고르게 하거나, 불빛이 나오는 칫솔, 진동 칫솔 등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도구를 제공해보세요. 요즘 번쩍거리는 LED 칫솔도 있더라구요. 아기가 이런 치솔에 호기심을 가지면 좀 더 쉽게 양치 거부를 극복할 수 있답니다. 

4. 불소치약 사용과 양치 도구의 선택

불소, 언제부터 써야 할까요? 예전에는 아이가 치약을 뱉을 수 있을 때 불소치약을 쓰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충치 예방을 위해 첫니가 날 때부터 아주 적은 양의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와 소아과학회는 첫니가 날 때부터 1,000ppm 이상의 불소치약 사용을 권고합니다. 다만 그 양이 중요한데, 만 3세 미만은 쌀알 한 톨 크기, 만 3세 이상은 완두콩 한 알 크기만큼만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올바른 양치 자세와 방법

아기를 무릎에 눕히고 머리가 엄마의 배 쪽을 향하게 한 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닦아주는 것이 시야 확보에 가장 좋습니다.

‘이’만 닦는 것이 아니라 잇몸 경계선 부분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듯 닦아주는 ‘회전법’을 부모님이 대신 해주셔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아이 스스로 닦게 하더라도 반드시 부모님이 마무리 양치를 해주어야 충치를 완벽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다둥이 엄마가 전하는 마지막 당부

육아는 끝없는 인내의 연속입니다. 양치질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날은 잘 하다가도 어느 날은 입을 꾹 다물고 울기만 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그럴 때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오늘 조금 못 닦았다면 내일 더 공들여 닦아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양치를 ‘숙제’처럼 느끼며 인상을 쓰기보다, “깨끗해지니 기분 좋다!”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하얀 미소가 영구치까지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 저녁에도 아이와 눈을 맞추며 즐거운 치카치카 시간을 가져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