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가 검증된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지침
치매 환자들을 위한 ‘일상생활지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상생활지침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치매 예방을 위해서 또 치매환자를 모시고 사는 가정을 위해 그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는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학회가 지난해 마련한 일상생활지침의 효과 검증하는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결과 지침을 잘 지킬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보호자의 간병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하네요.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돌보거나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 능력의 저하는 치매 진단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대한치매학회에서 발표한 ‘일상생활지침’은 치매를 증상에 따라 치매가 의심되는 0.5단계부터 초기 치매인 1단계, 중등도 치매인 2단계, 중증 치매인 3, 4단계 등 총 다섯 단계로 나눠 항목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계별 지침은 치매 환자나 보호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실제 생활에서 확인 가능한 항목들입니다.
0.5단계 지침은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저녁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을 기른다 △매일 한 시간씩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한다 △미술과 노래, 외국어, 수학 등 새로운 공부를 한다 △대화할 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등
1단계는
△스스로 좋아하는 음식과 옷, 음악 등을 선택한다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잘 아는 가족 사진이나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기억을 자극한다 △간단한 요리와 청소, 물건 구입 등 익숙한 집안 일은 스스로 하도록 돕는다 △행복했던 일이나 사건을 자주 이야기해 행복과 긍정 신경망을 강화한다 △그림을 이용해 일상생활 순서와 필요한 도구에 대해 반복 설명해서 기억을 지켜준다 등
2단계는
△실제로 하는 집안 일을 메모지에 적어준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준다 △현실 상황을 굳이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오늘 어떤 옷이 좋으세요?” 혹은 “파란색 셔츠와 빨간색 셔츠 중 어떤 것을 입으시고 싶으세요?”처럼 선택해야 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물건을 분류하고 알아보는 활동을 반복한다 등
3단계는
△통증이나 몸이 불편할 때 말할 수 있도록 신체 명칭을 알려준다 △청소와 설거지 등 집안 일을 잘 하지 못해도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하도록 격려한다 △익숙한 활동을 이용해 단어 찾기, 기억, 언어훈련을 반복한다 △몸짓과 손짓으로 필요한 것이나 바라는 것을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등
마지막 4단계는
△후각과 청각, 촉각을 이용해 뇌를 자극한다 △숙면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환자가 가장 좋아하거나 행복했던 사진을 보여준다 △발성과 집중력을 키워준다
등의 내용입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를 일상생활지침 실천 전과 3개월간 실천한 후로 나눠 일상생활수행능력과 보호자의 간병 부담, 우울정도 등을 평가했는데, 적극적으로 실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상당한 개선의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적극적 실천그룹의 경우 일상생활지침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64%로 많았으며, 앞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고 하네요.
지침 내용을 보면 그리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매일 실천하는 것이 치매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주요한 핵심이네요.
by, 우리밀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