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품에 안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부모는 궁금해집니다. ‘이 아이가 나를 알고 있을까?’
아기가 엄마를 알아보는 시기는 부모에게 감동적인 순간이자 중요한 발달 과정입니다.
울 아기 언제쯤 엄마를 알아볼까요? 아기 엄마 알아보기, 단계별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출생 직후부터 시작되는 엄마와의 연결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를 향한 특별한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시력이 흐릿하지만, 20~30cm 거리에서는 얼굴을 인식할 수 있어요. 이 거리는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거리죠.
또한,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 양수 속에서 듣던 소리 덕분에 출생 후에도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안정감을 느낍니다. 엄마의 향기도 구별할 수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는 엄마의 젖냄새를 다른 사람의 냄새와 구별할 수 있다고 해요.
생후 2~3개월: 시각과 감정이 연결되는 시기
생후 2~3개월이 되면 아기는 더 분명하게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눈으로 엄마를 따라가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해요. 이 시기의 ‘사회적 미소’는 단순한 반사적인 웃음이 아니라, 엄마의 얼굴을 보고 기뻐하는 감정 표현입니다.
아기는 엄마의 표정을 관찰하면서 감정을 배우고, 엄마가 웃어주면 따라 웃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엄마와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유대가 깊어지는 시기이므로 자주 눈을 맞추고 따뜻한 말로 반응해 주세요.
생후 6개월: 확실한 애착 형성
생후 6개월쯤 되면 아기는 엄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입니다. 엄마가 방을 나가면 불안해하거나,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해요. 이를 ‘낯가림’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기가 엄마와의 애착이 확고해졌다는 신호입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엄마의 표정과 목소리뿐만 아니라 몸짓, 행동 패턴까지 기억합니다. 엄마가 특정한 방식으로 말을 걸거나 놀아주면, 그 패턴을 인식하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죠.
생후 9~12개월: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
생후 9개월 이후부터 아기는 엄마를 명확히 구별합니다. 엄마가 곁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분명히 이해하고, 엄마가 사라지면 찾으려 하거나 다시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이 시기에는 ‘분리불안’이 나타날 수 있어요.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울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아기가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아기와의 애착을 더욱 깊이 만들려면
아기가 엄마를 알아보는 과정은 단순히 감각적인 인식에서 시작해 감정적인 유대까지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꾸준한 교감이에요.
- 아기가 눈을 마주치면 미소로 응답해 주세요.
-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주 말을 걸어 주세요.
- 스킨십을 충분히 하며, 안아주고 토닥여 주세요.
- 아기가 보내는 신호(울음, 몸짓, 옹알이)에 반응해 주세요.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를 느끼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깊이 알아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아기는 엄마의 사랑 속에서 자라고 있어요. 오늘도 아기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며 행복한 육아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