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우는 아기를 보면 부모님은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이 들 거예요. 하지만 아기의 울음은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에요. 신생아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울음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죠. 그렇다면 아기는 왜 우는 걸까요? 소아과 의사의 관점에서 울음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함께 살펴볼게요.
배가 고파서 울어요
아기가 가장 흔하게 우는 이유 중 하나는 배고픔이에요. 신생아는 위장이 작아서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하고, 자주 배고파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보통 2~3시간마다 수유가 필요하죠. 만약 아기가 갑자기 강하게 울거나 손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입을 쪽쪽 빠는 행동을 보인다면 배고픈 신호일 가능성이 커요. 이럴 땐 아기의 울음 패턴을 잘 살펴보고 규칙적으로 수유해 주는 것이 좋아요.
기저귀가 젖어서 불편해요
기저귀가 젖거나 더러워진 것도 아기의 울음 원인 중 하나예요. 기저귀가 축축하면 불편함을 느껴 울 수 있고, 심한 경우 피부 발진까지 생길 수 있어요. 기저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젖었을 때는 바로 갈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졸려서 짜증을 내요
졸음도 아기의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아기는 스스로 잠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졸릴 때 짜증을 내며 울기도 해요. 낮과 밤의 환경을 구분해 주면 아기의 생체 리듬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돼요. 낮에는 밝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밤에는 조용하고 어둡게 조성해 주세요. 부드럽게 흔들어 주거나 따뜻한 포옹을 해주는 것도 아기가 편안하게 잠드는 데 도움이 돼요.
배에 가스가 차서 아파요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할 때도 아기는 울어요. 신생아는 소화기관이 미성숙해서 트림이 잘 나오지 않으면 가스로 인해 복통을 겪을 수 있어요.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켜 주고,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다리를 살짝 올려서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해 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요.
더워요, 혹은 추워요
아기는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너무 덥거나 추울 때도 울 수 있어요. 실내 온도는 22~24°C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고, 옷을 너무 많이 입히면 오히려 땀이 차서 더 불편할 수 있어요. 아기의 목 뒤나 배를 만져서 체온을 확인하고, 적절한 옷차림을 유지해 주세요.
안아달라고 울어요
아기는 부모님의 품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안아달라고 울기도 해요. 너무 자주 안아주면 버릇이 나빠질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기에게 부모님의 따뜻한 스킨십은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돼요. 충분히 안아 주고 눈을 맞추며 교감하면 아기의 애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아픈 곳이 있어서 울어요
만약 아기가 평소와 다르게 날카롭게 울거나, 울다가 갑자기 축 처지는 느낌이 든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고열, 발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수유량이 줄고 기저귀가 적게 젖는다면 탈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아기의 울음, 당황하지 마세요
아기의 울음은 부모님에게 보내는 중요한 신호예요. 처음에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아기의 패턴을 이해하고 차근차근 반응해 주면 점점 더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침착한 태도예요. 아기는 부모님의 감정을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부모님이 안정감을 유지하면 아기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요. 오늘도 아기의 울음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며 조금씩 함께 성장해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