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OECD 국가 중 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BCG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결핵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는 없지만, 5세 미만에서 결핵성 수막염 등의 전신 감염에 효과가 있으므로 정해진 기간 내에 꼭 접종해야 합니다.
BCG 예방접종이란 무엇인가요?
BCG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백신으로, Bacillus Calmette-Guérin의 약자입니다.
BCG(Bacille Calmette-Guerin)는 결핵 예방을 위해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하는 백신입니다. 접종 방법으로는 피내용(주사형)과 경피용(도장형)이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피내용 BCG를 국가예방접종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피내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WHO position paper on BCG vaccine, Feb. 2018), BCG 자국은 BCG를 접종했다는 증거는 될 수 있어도 BCG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또한, 경피용 BCG는 흉터가 나중에 없어지므로 BCG 재접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핵은 주로 폐를 감염시키는 질병이지만, 어린이에게는 전신성 결핵이나 결핵성 뇌막염처럼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BCG 접종은 이런 심각한 결핵의 형태를 예방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BCG 접종이 필수 예방접종으로 권장됩니다.
BCG 접종 시기와 대상
BCG 접종은 신생아 시기에 맞추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출생 후 4주 이내에 접종하며,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있어 대부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 만 6세 이하의 어린이라면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늦어질수록 접종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핵 유행 지역으로 출국하거나 의료계 종사자처럼 결핵 노출 위험이 높은 성인도 필요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BCG 접종 방법
BCG 접종은 두 가지 방식으로 시행됩니다
• 피내 접종: 작은 주사기로 피부의 진피층에 백신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이 방법이 사용됩니다.
• 경피 접종(도장식 접종): 피부 위에 백신을 도포한 후 여러 개의 바늘로 피부를 긁는 방식입니다.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 방법이 사용되지만, 한국에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피내 접종은 경피 접종보다 접종 후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효과가 더 좋다고 평가됩니다.
BCG 접종 후 나타나는 반응
BCG 접종 후에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접종 후 2-3개월 후에는 딱지가 생기고, 흉터로 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흉터는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일부 경우, 림프절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국소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부작용이 심각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BCG 접종의 효과
BCG 백신은 결핵성 뇌막염과 속립성 결핵 같은 심각한 결핵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폐결핵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BCG 접종 외에도 결핵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환기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결핵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BCG 접종의 부작용과 주의사항
BCG 접종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드물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염증과 림프절 비대입니다. 이 외에도 피내 농양, 피부 궤양, 혹은 드물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성인은 BCG 접종 후 부작용이 더 심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접종 전 면역 결핍 상태(HIV 감염 등)나 급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접종 후 부작용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결핵 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
BCG 접종은 결핵 예방의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생활 속 예방 조치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은 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결핵 의심 증상(예: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발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 환자와의 접촉 이력이 있는 경우,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BCG 접종은 결핵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결핵 발생률이 높은 한국에서는 신생아 시기 접종이 필수적입니다. 접종 후 정상적인 반응과 부작용을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 예방은 단순히 백신 접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관리와 예방 수칙을 함께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