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주는 사탕도 거절 않고 받아오는 여자의 심리


이번 화이트데이에 맛난 선물 받으셨나요? 우리 가족은 항상 발렌타인데이에도 화이트데이에도 가족끼리 작은 선물을 서로 나눈답니다.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날에 서로 준비해서 나누는 것이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아 서로 챙겨주지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저는 남편에게 줄 작은 초코렛을 준비했답니다. 그런데 뭔 초콜렛이 그리 비싸데요? 작은 거 세 개 집어넣어놓고, 가격은 4천원씩이나 하더군요. 거의 포장값인듯..  그래도, 그저 저의 사랑의 표현을 한다는 뜻에 준비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 것도 같이 준비를 했습니다. 울 딸들도 아빠와 뚱이꺼를 준비해서 주더군요. 이제 우리 여성들이 선물을 받아야할 화이트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울 남편은 항상 바쁘답니다. 그래서 화이트데이나 무슨 기념일 이런 거 잘 못챙기거든요. 그래서 저랑 울 이삐는 아빠가 기억하고 사탕을  사올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하지 않는답니다. 대신 아예 전화를 해서 아빠를 깨우쳐주죠. ㅎㅎ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아빠, 드뎌 이삐가 전화를 합니다.

"아빠~ 오늘 화이트데이예요."

"ㅎㅎㅎ 오늘이 화이트데이야. 알았어. 아빠가 맛난 사탕 사가지고 갈께."

 

 


그런데요. 아이들은 더 재밌습니다.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코렛을 주는 날이고,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날이잖아요.

그런데 초코렛과 사탕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남자니 여자니 그런 건 중요하지 않나 봅니다.

발렌타인데이 때나 화이트데이 때에도 그냥 사고 싶은 사람이 사고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더군요.

화이트데이이지만 울 아들도 막대사탕을 여러개 받아서 먹고 있네요.

울 이삐도 여자친구들에게 여러개 받아서 먹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이삐에게 얘기했지요.

"이삐야. 사탕은 이미 먹었으니. 아빠에게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하면 어떨까?"

"좋아. 제가 전화 할께요."

조금 있으니, 울 첫째 우와 둘째 히가 교회에서 왔습니다.

그런데요. 울 히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답니다. 그런데, 울 우가 도리어 히를 불쌍하게 생각하네요. 이윤 아시겠죠? ㅎㅎ
 
"왜 하필이면 그애가 나를 좋아하냐구요. 아이~."

그런데 오늘 그 아이가 준 사탕바구니를 받았답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면서 사탕바구니는 받았다네요.ㅋ

 

 그래서 제가 슬슬 시비를 걸었지요.

"히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사탕을 받아~. 싫으면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그 애도 단념을 할 꺼 아니야. 괜히 사탕 받아서 그 아이 착각만 키우게 하는 거 아냐?"

"그래도 성의를 봐서, 사탕은 받아야죠."

"그럼, 계속 쫓아다니면 성의를 봐서 함 사귀어야 겠네."

"어~ 그건 아니죠. 엄만 내가 그 아이랑 사귀길 바래요."

"아니, 너가 그리 싫다면, 그 아이가 기대하지 않게 사탕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 아이도 자기 집에서는 소중한 아들인데."

"그래도 사탕은 받아야죠. 주는데, 왜 안받아요."

 

울 우도 히의 말이 맞다고 하네요. ㅋ 그런데 저는 그 아들이 왜 불쌍하게 느껴질까요?  전혀 좋아하지 않는 남자아이가 주는 사탕도 받아야 한다고 하는 아이들..이건 좀, 


 



저녁이되자 울 남편 맛난 아이스크림 두 상자를 사왔답니다.

 

안에 낱개로 포장된 아이스크림 있잖아요? 하나는 초코아이스크림, 또 하나는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그렇게 사왔네요. 그 중 한 상자를 저에게 주며,

 

 "이거 다 당신꺼야, 내 사랑 알지?"

 

그렇게 말하는데, ㅎㅎ 제가 좀 닭살이 돋더군요
.

그리고 하나는 이삐를 주면서 "이건 이삐꺼~ 사랑해" 그러면서 볼에 뽀뽀까지 해주네요. 씨~

그러자 옆 방에 딴 짓하고 있던 큰 딸들이 "아빠, 내꺼는?" 그러며 우루루 몰려나오니 순간 울 남편 당황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여보 이거 절반만 당신꺼, 이삐야 너도 절반만 니꺼다,

ㅎㅎ 그러자 아들이 아빠에게 말합니다.

"아빠 내껀 없어요?"

"야, 넌 남자잖아?"

"아빠 어떻게 제가 남자예요? 전 이렇게 이쁜 딸인데요.. 저도 주세요~~"

그러면서 온갖 아양을 떱니다.

아이스크림을 위해 아들 자리도 박차버리는 우리 아들, ㅎㅎ

그렇게 식탁에 둘러앉아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먹었답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울 남편 잇몸이 좋지 않아서 아이스크림 못먹거든요.

우리가 맛나게 먹는 모습 보며, 침만 삼키네요. ㅋㅋ

 

 

by우리밀맘마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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