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몇 번이나 탐독한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울 우가는 어려서부터 책을 참 좋아했답니다.  4살 때 벌써 글을 다 읽었었구요,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한번은 남편이 세계의 나라들이 총 망라되어 있는 그림책을 하나 사왔습니다. 신기하게 아이는 세계다른 나라 사람들, 국기, 인종, 특색 등이 적혀 있는 이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거의 책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더군요. 하루는 제가 물어보았지요.


"우가야, 이 책을 몇번 읽었어."

"몰라요. 몇백번 읽었을 껄요."

그 책을 거의 줄줄줄 외울 정도로 읽었던 것이죠. 당시 울 우가가 좋아하는 게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나라 이름 대기''그 나라의 수도 이름 대기' 게임이었지요. 세계지리에 대해 잘 아는 어른들과도 내기를 해서 진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신통한게 얼마나 이쁜지.. 그 작고 깜찍한 아이의 입에서 각 나라의 이름이 거침없이 나오는데.. ㅎㅎ

다른 책들도 좋아했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했던 책은 이원복 선생님이 지은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만화책이었습니다. 완전 울 아이 독서삼매경에 빠져버리더군요. 반복해서 얼마나 그 책을 읽었는지, 동생들이 그 책을 읽으려고 보니 거의 너덜해져서 다시 사야할 지경입니다. 그 책에는  우리나라부터 여러 다른 나라들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다 수록되어 있잖아요. 얼마나 읽었는지 그 책 내용으로 우리 부부를 가르치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빠는 그런 딸과 함께 아주 재밌게 대화를 나누구요, 부녀가 어찌나 잘 통하는지 좀 샘이 날 정도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의 정치나 사회적인 문제를 갖고 아빠와 대화를 한답니다. 정치를 거의 모르는 저에게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지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사회 과목은 거의 100점을 맞아오더군요. 사실 요즘 아이들은 영어와 수학을 열심히 하지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도 사회를 어려워하더군요. 이번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첫 모의고사를 쳤답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영어와 수학을 좀 공부하더군요. 그런데 사회는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성적을 보니 다른 과목은 뭐 그저 그런대로 나왔고, 단연 사회만은 1등급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아이들 간에 소문이 났다더군요. 반 친구가 우가에게 물어보더랍니다. 

"우가야, 그런데 어떻게 하면 사회를 1등급을 받을 수 있어?"

딸이 대답하기를

"응, 먼나라 이웃나라를 반복해서 알 때까지 읽으면 돼."

"오잉? 에구 그럼 난 1등급 포기해야 겠다." 

"왜?"

" 그거 전에 한 번 읽어봤는데, 그 책은 만화책이 아니라 완전 교과서더라. 그걸 어떻게 재밌게 읽을 수 있냐? 참 독특하다 얘~"


울 우가, 세계의 다른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된 것은 어려서 아빠가 사준  책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우리나라가 전부가 아니라, 이렇게 다른 나라도 있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도 있구나하는 것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 싶네요.

지금 울 우가 세계를 꿈꾸는 아이입니다. 꿈이 너무 커서 저희는 그저 감당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꿈을 크게 가져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우리밀맘마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