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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심해지는 친정엄마 저희 집으로 모셨습니다

치매 엄마

by 우리밀맘마 2011. 9.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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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엄마, 치매가 심해진 친정 엄마 막내 딸 집에 모신 사연


 


 


요즘 완전 불량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지난 번 글 쓴 뒤로 거의 10일이 되었네요.
요즘 어린이집 일에다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이 생겨 블로그할 겨를이 없었답니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어가네요.


이전 글에 제가 저희 친정 엄마와 가족들에 대해 쓴 글이 있습니다.


 


제 친정 엄마는 오래전부터 파킨슨 병을 앓았습니다.
병원에서 통원치료 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 것 같네요.

저희 엄마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 그리 친화력이 있지 않고, 혼자 남 간섭 않고 그리 사시는 것을 좋아해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혼자 사시도록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파킨슨 병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서 충분히 살아가실 수 있었기에 조금은 안심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는 오빠와 함께 살기도 했지만 같이 산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체험했기에 우리 다섯 형제 중 선뜻 엄마와 살겠다고 나서질 못했구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엄마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굴이 핼쓱하고 자꾸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게 치매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은 그런 걱정이 들더군요.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서 병원에 한 주간 입원하기도 하고, 또 어지러다며 쓰러지셔서 병원에서 다시 일주일을 치료했답니다. 종합 진찰해본 결과 특별히 나빠진 곳은 없지만 영양 보충이 어려워 몸에 힘이 없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더군요. 그리고 위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을 일으켰는데 그건 아마 장기간 투약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네요.

제가 지금까지 매주 한 번은 꼭 엄마 집에 들렀는데, 이곳으로 이사 온 후에는 직장도 다녀야 하고 거리도 너무 멀어서 제가 쉬는 휴일에야 한 번씩 엄마를 찾았던 것도 엄마 병세가 나빠진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오빠나 저나 자주 찾아와 이것 저것 챙겨드리고 말동무도 해주었는데, 그런 보살핌이 없으니 힘이 드셨던 거죠.


첫번째 입원 후 퇴원한 후 엄마를 집에 모시고 와서 집을 살펴보았더니 엄마가 왜 그리 나빠졌는지 알겠더군요. 식사를 거의 챙겨드시지 않으니 무슨 힘이 나겠습니까? 그러니 자꾸 기력이 약해지고, 거기다 매일 먹어야 할 약은 엄청나죠. 약을 거르는 경우도 많고 공복에 먹는 경우도 많고, 그러니 위가 배겨나질 못하고 탈이 난 것입니다.


고양이_고독

사람이 홀로된다는 것만큼 큰 고통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이상은 엄마 혼자 살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착한 울 남편이 엄마 병원에 있을 때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병간호도 하고, 퇴원한 후는 병원에 통원치료 받으러 가는 것을 남편이 오빠와 번갈아 가며 수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제게 그러더군요. 아무래도 어머니 혼자 둬서는 안되겠는데 우리가 모시면 어떻겠냐구요. 더 고마운 것은 시어머니께서 저희의 그런 사정을 아시고, 제게 '니가 엄마를 모시는 것이 안좋겠냐?' 하십니다.

시어머니께서도 이전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말년에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하셨답니다. 그래서인지 저보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그래도 조금 건강할 때 집으로 모셔 돌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하십니다.


저희 형제들이 모였습니다. 제가 모시겠다는 말은 먼저 꺼내기가 힘들더군요. 제가 막내거든요. 그래서 일단 오빠와 언니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순서겠다 싶어, 엄마 이제 혼자 두면 안될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화두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우리 형제가 다섯이긴 해도 지금 엄마를 집에 모실 수 있는 형편이 되는 집이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큰 오빠와 작은 오빠는 사업에 실패해서 지금 재기의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 자기 가족 돌볼 여력도 없는 형편이고, 큰 언니나 작은 언니는 모두 멀리 떨어져 있어, 엄마가 그리로 가지 않으려 하시거든요.
 
저희가 비록 월세를 살고는 있어도 평수가 넓고, 여기 공기도 좋아 노인들 사시기엔 그만입니다. 작은 오빠가 논의 끝에 저보고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니가 맡아야겠는데 괜찮겠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이미 남편과 상의를 했고, 시어머니께서도 권하셨다고 하니 모두들 고맙다 합니다. 대신 형제들이 어머니 생활비를 대는 것으로 해서 추석연휴가 지난 다음 날 엄마는 그렇게 우리집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혼자만 온 것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엄마와 함께 살아온 반려견 대박이와 이삐 두 강아지도 함께 이사왔습니다. 한 번에 세 식구가 우리집으로 이주해온 것이죠. ㅎㅎ 저희 집 여섯에 엄마 식구 셋, 이렇게 아홉이 한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에 오신 지 벌써 두 주가 지났네요. 다행히 울 엄마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고, 얼굴에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역시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나봐요.(*)

 


 
 
by 우리밀맘마

아이가 없으면 지나치게 심심하다? 당신은 자녀 중독증
임신과 출산, 엄마 출산고통 보다 10배나 더한 고통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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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5:49
    착한 띨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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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5:53
    치매 정말 무서운 병이라고 하던데 모시는 동안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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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5:55
    노을이와 똑 같은 상황이군요. 우리 시어머님 1년남짓 계시다 요양원으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시구요.

    더 나빠지지만 말았음 하며 지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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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6:50
    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아픈 엄마를 위하는 우리밀맘마님의 마음도 안타깝고요.
    저 아는 동생도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셨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모시는 것이 워낙에 힘든 일이라..
    힘내세요.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제 몸 챙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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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7:08
    웬지 가슴이 짠~해 지네요..
    요즘은 역시 딸이 대세라더니..
    아들보다 딸이 최고입니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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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7:32
    참 장한 결심을 하셨네요.
    정말 힘든 결정이었는데 멋진 모습에 응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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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7:3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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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08:39
    훌륭한 따님 덕분에 좋아지실꺼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멋진 결정과 실천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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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12:16
    아....그런일이 있으셨군요...
    멋지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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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30 14:4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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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3 01:47
    멋지십니다~
    다른 형제분들도 마음속 깊이 고마워하실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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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5 16:38
    음..
    오셔서 건강이 좋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올봄에 엄마 치매기가 있어서 많이 애먹었는데요..
    가족들의 사랑이 참 중요한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제 어머니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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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5 23:35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른을 모시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마음씨가 고우셔서 복받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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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9 05:3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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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9 05:42
    이렇게 이쁜 우리밀맘마님께 추천이야 당연히 드리고 말고지요..
    어쩜 그리도 맘씨 좋은 남편을 만나셨는지요, 축복입니다.
    맘마님의 가정에 큰 복 내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