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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는 우리 아이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는데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0. 6.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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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를 푸는 다양한 모습들

며칠전 울 첫째 우가와 같은 초등학교를 보냈던 필이엄마를 만나 함께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이들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특히 아이들 공부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빠지지 않고 하게 된답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필이엄마와 이야기를 했을 때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은 필이엄마와 이야기 하면서 맞장구가 쳐지더군요. 이제 첫째를 고등학교 보내고 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생각도 많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체력관리와 스트레스관리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맞아요. 울 필이는 야구를 참 좋아해서 인터넷으로 야구경기를 보는데, 며칠전 1시간이 지나도 계속 보길래, 그만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했더니 아이가 삐졌는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쫓아가서 기분이 나쁜지 물었더니. 조금만 더 보면 끝나는데 엄마가 먼저 얘기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젠 네가 야구를 볼 때 만큼은 엄마가 말을 하지 않을께하고 얘기했더니 기분이 풀렸어요. 사실 필이는 야구보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거든요."

"그러게요. 우리는 조금만 기다려주면 아이가 할텐데, 그걸 잘 못기다리는 것 같아요. 울 우가도 스트레스관리를 영화를 보면서 풀더군요. 특히 자신감을 심어주고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를 반복해서 자주 봐요.  모세, 뮬란, 뮤지컬영화등을 보더군요. 그전엔 시간낭비인 것 같아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스스로 스트레스관리를 참 잘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요. 며칠전 선생님중에 한분도 영화를 보는 것이 스트레스에 좋다고 추천을 했다고 하더군요. 고등학생이 되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되는데, 유치원때 부터 이런저런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요. 첫째를 겪어봐야 내가 잘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울 둘째는 중학교때도 너무 공부시키지 않으려구요. 국, 영, 수만 열심히 시키고, 좋은 책들을 읽게 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필이엄마는 우가가 초등학교 전체임원을 할 때 같이 임원을 했던 엄마랍니다. 몇년간 임원엄마들을 만나면서 신기했던 점은 다들 아이들이 서울대에 가길 희망하고 있으며, 성적에 대해 얘기를 할 때에도 자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전교1등은 누구라더라, 전교2등은 누구라더라 이런 얘기들이었지요. 엄마들 모두가 첫째 아이가 공부를 특별히 잘 하길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많이 잔소리도 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주게 된 것이겠지요. 필이엄마도 아이에 대해서는 유별난 엄마들 중에 한명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첫째를 겪으면서 엄마인 자신도 변해 가는 것이지요. 

며칠전 울 우가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엄마, 그런데 아이들이 넘 불쌍해요.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요. 그래도 저는 집에서라도 스트레스를 풀잖아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집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엄마가 자꾸 잔소리를 해서 집보다 학교가 더 편하데요. 그런데 학교에서도 스트레스를 풀 곳은 아니잖아요. 학원에서도 그렇고.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은 고등학교 아이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니까요. 저러다 제들 자살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공부를 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관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부로 인하여 받은 스트레스가 풀려야 다시금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같더군요. 아이들의 공부는 정말 마라톤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 기운을 쏟아버리면 나중엔 기운이 없어 마라톤을 끝내지 못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잖아요. 중학교까지는 기초적인 부분들은 잘 잡아주어야 겠지만, 고등학교라는 마지막 레이스를 위해 충분히 쉬어주고 스트레스관리도 해주면서 체력을 다져 놓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며칠 전 울 둘째 히야가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더군요. 뭐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울 히야 하는 말.. 

"엄마 지금 스트레스 풀고 있는 중이예요." 

ㅎㅎㅎ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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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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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06:30
    우리 아이들 공부스트레스 장난아니죠. 나름..스트레스 해소법을 터득하고 풀며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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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06:52
    전 멍때리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또 잔머리 굴린다고... 자꾸 그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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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07:12
    방향 전환이 공부의 비결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교육을 생각하게 끔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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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07:33
    정말 공부때문에 저는 그런것은 없었지만

    잘해주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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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08:20
    정말 요새 아이들 학업때문에 스트레스 많이도 쌓일텐데 정작 풀곳이 없어서
    안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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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09:45
    한국의 우리 조카들 보면 정말 너무 불쌍하더군요. 여기는 주말만 되면 아빠들하고 아이들하고 축구 야구.. 그리고 조금더 크면 풋볼등으로 스트레스 풀수 있게끔 해주죠.
    미국에서 과외 활동 하는 울 막내놈 이야기 트랙백달고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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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10:29
    ㅎㅎㅎㅎ 스트레스 풀고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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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0 00:54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