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돌잔치 증후군, 생축 노래만 불러도 울어버리는 아이

 

제가 실습하고 있는 어린이집에 대현이라는 갓 돌을 지난 아기가 있습니다. 어제 돌잔치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침에 엄마가 아이를 맡기며 예쁜 생일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고 부탁했죠. 대현이는 피곤한지 아침 내내 잠만 자더라구요. 정말 구세주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린이집 실습생인 제가 이날 6명의 아기를 돌봐야 했으니까요!

 

돌잔치

 

어린이집에서의 특별한 생일 파티

점심이 되자 선생님들이 대현이를 위해 작은 케이크와 꼬깔모자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고 대현이를 앉혀 생일노래를 불렀는데, 갑자기 우는 대현이!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 매번 크게 울어버리더라구요. 아이의 반응에 놀란 선생님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카메라 담당 선생님까지.

 

아기의 스트레스, 과연 돌잔치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제 생각에 대현이는 어제의 돌잔치 스트레스로 인해 노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돌잔치는 아기를 위한 행사이지만, 때론 아기에게 큰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아기 입장에서는 낯선 사람들, 복잡한 분위기, 그리고 갑작스러운 주목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죠.

 

돌잔치의 변화와 아기의 행복

요즘 돌잔치는 모델처럼 찍힌 스튜디오 사진과 화려한 행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기의 행복이 아닐까요? 평범하게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돌잔치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대현이는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피곤하게 늘어진 얼굴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기를 위한 행사는 아기의 행복을 위해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상 우리밀맘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