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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처우 차별이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이유

어린이집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9.08.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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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사, 둘 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지만 그 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는 학교 선생님과 같은 인식을 갖고 있지만, 어린이집 교사는 보육돌보미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할까? 이를 연구한 논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 논문은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8월호(2019)에 실린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격차 인식 및 정책시사점' 이라는 연구논문입니다. 이 연구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원장·학부모 등 912명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되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 비용에 대한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의 동의 정도는 5점 만점에 4.06점이었습니다. 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이 같다는 질문에 대한 동의율은 2.97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3점이 보통이고 3점 이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동의 정도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결과로 본다면 두 기관의 교사에 대한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쪽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교사가 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는 교육부가 발급하는 정교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어린이집 교사는 보건복지부가 발급하는 보육교사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유치원의 정교사 자격증은 대학의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해야 하는 반면 보육교사 자격증은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교육훈련시설 등에서 취득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 교사는 정규 대학과정을 이수한 유아교육전문가라기 보다는 보육기관 종사자 정도의 인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좀 더 깊이 이 연구의 내용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연구진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격차를 ▲학력 ▲자격 ▲역할 ▲처우 ▲전문성 제고 등 5가지로 구분해 동의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간 학력 격차가 있다는 동의율은 3.57점이었고, 자격은 3.69점, 역할은 3.23점, 처우는 3.93점, 전문성 제고는 3.54점으로 동의율이 비교적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두 교사 간 학력과 자격,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연수나 보수교육에 격차가 있으며, 그에 따라 처우도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유치원 교사의 자격 취득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과 유치원의 원비가 어린이집에 비해 비싸다는 것, 이를 역으로 보면 어린이집 교사는 자격취득이 쉽고 원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간 처우에 차이가 있다는 것에 교사 동의율은 4.08점이었고, 실제로 급여를 지급하는 원장들도 4.00점의 동의율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반대학에서 보육학을 전공하여 보육교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저처럼 4년제 대학을 졸업해서 보육교사가 된 사람들은 이런 차별에 동의하기 어렵지만, 현실은 저와 같은 과정으로 보육교사가 된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교사들이 더 많다보니 억울하지만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네요. 


어떻게 해야 두 기관의 교사 간 격차를 완화할 수 있을까요? 가장 시급한 것은 원격대학을 통한 자격 취득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에 가장 많은 동의율(4.23점)을 보였습니다. 시험을 통한 자격 취득도 동의율이 4.11점으로 비교적 높았다고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연구자는 이번 연구논문의 내용을 다섯 가지로 요약해 놓았습니다. 


1.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격차는 결과적으로 출발점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격차 완화를 통하여 유아교육과 보육에서의 질적 격차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함.

2.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중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자존감을 높여 주기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에 대한 동의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남.

3. 교사 격차와 격차 완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은 영역은 처우이며, 교사와 원장은 설립유형별 차이를, 학부모는 기관유형별 차이를 크게 인식함.

4.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격차 완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연령별 일원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정책 방안으로 교사의 학력 격차 완화, 일과운영 시간과 편성에 대한 공통 지침 개발, 휴가 사용 보장, 장학/컨설팅에 대한 동등한 기회 제공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게 나타남.

5. 이상의 결과에 기초하여 교사 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 추진 시 정책 시사점을 제안함


현재 문재인 정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격차 완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교사, 교육프로그램, 교육시설 질 균등화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교사양성기관이나 자격제도에 대한 정비와 직무 및 일과운영에 대한 공통된 지침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현재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이분화된 행정체계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합니다.


 저도 이를 적극 지지합니다. 그래야 매년 년초만 되면 일어나는 보육대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며, 보육교사들도 유아교육전문가로서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또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 겁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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