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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안하겠다더니 친구의 100일만남을 기억하는 이유는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3.02.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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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의 괴롭힘 때문에 결혼을 안하겠다고 하는 울 큰 딸, 하지만 친구의 100일 만남은 기억하고..

울 큰 딸 초등학교 때 같은 반 남학생을 좋아하지 않더군요. 울 둘째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막내인 울 넷째도 남학생들이 놀리고 괴롭힌다고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특히 울 큰 딸과 둘째는 초딩 때 늘하는 말이

"엄마, 난 결혼은 절대 안할꺼예요. 당연히 애도 안낳을 꺼예요."

다른 친구들은 이성과 교제도 한다는데, 울 큰 딸은 전혀 그렇지 못할 뿐 아니라 남자아이들을 싫어하기까지 하더군요. 혹시 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 스러웠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지 친구들이 남자를 사귀는 얘기를 종종 들려주더구요.

"엄마 누구는 만난지 100일이 되어가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100일 전에 헤어지나 안헤어지나 내기도 해요."

요즘 아이들은 쉽게 만나고, 또 쉽게 헤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 저는 이렇게 말하지요.

"우야, 너도 남자친구 한번 데리고 와봐. 사귀게 되면 엄마 꼭 보여줘야 된다. 엄마가 허락해 줄테니까. 알았지. 건전하게 사귀면 되니까."

"됐거든요. 맘에 드는 남자가 하나도 없어요."

 

커피_연인


그런데 제 눈에 보기에도 청소년 때에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애들이 나중에 연애도 잘하더군요. 그리고 남편 감도 잘 고르구요. 도리어 남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숙맥들이 이상한 남자와 결혼한다고 난리를 쳐서 부모 속을 썩이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제 주위에도 그렇게 결혼했는데, 사기 결혼한 이도 있고, 알고 보니 알콜과 도박에 빠진 그런 사람과 결혼에서 만신창이가 된 친구들도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우리 아이들이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남자친구도 한 번씩 사귀어봐야 남자도 알게 되고 나중에 좋은 남자 만날텐데, 콧대만 높으면 안되는데...."

그런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변하는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토록 결혼은 죽어도 안한다는 울 첫째와 둘째가 사춘기가 되더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예 장래 걱정까지 하더군요. 울 큰 딸이 하는 말이

"엄마, 나는 결혼해도 패션디자이너로 일을 하며 바쁠텐데, 우리 아이들은 어떡하죠. 엄마가 좀 키워주세요. "

"됐거든. 너희아이들은 너희가 키워라. 아님 돈 많이 벌어 유모를 들이면 되겠네."

"아이~ 그러지 말고. 엄마가 하는 보육원에 보내줄께요. 일찍 사회생활하는 것도 괜찮겠네."

"얘가~. 됐거든."

아직 남자친구가 없는 울 첫째와 둘째 지금은 괜찮은 이성을 사귀고 싶은 마음은 있나봅니다. 그런데 맘에 드는 이성이 없다네요. 아니,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긴 하지요. 모두 다 연예인인 게 탈이죠. 책에서 보니 연예인을 좋아하는 이때의 사랑을 송아지 사랑이라고 표현했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그 나이 때가 된 것이지요. 요즘 공부의 신에 나오는 유승호, 이현우를 보면 좋아죽습니다. ㅋ


울 둘째도 요즘 웃깁니다. 한번은 제가 장난을 쳤더니 이런말을 하네요.

"엄마, 안그래도 요즘 등이 많이 시려요. 그렇게 걱정되면 엄마가 한명 소개를 해주시든지요."

우와~ 우리 둘째가 이런 말을 하다니.. 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말을 하게 될지 조금은 걱정이,  많이는 기대가 됩니다. ㅎㅎ 이런 이야기 울 남편에게 했더니 시무룩하니 벌써부터 눈에서 눈물이 그렁합니다. 딸 시집 보내는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린 모양입니다. ㅋㅋ 거봐 당신은 나밖에 없다니까..

이제 때가 되면 사랑하는 남자를 데리고 올 때가 있겠죠. 부모 보기에도 흡족한 사람을 데리고 오면 좋겠지만, 그것이 제 맘대로는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로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 그런사람이 되면 좋겠네요. 그래서 그런 제목을 두고 기도도 한답니다. ^^

모두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사랑하세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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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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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5:39 신고
    맘마님은 역시 맘이 열려있으시네요. 전 엄마한테 솔직히 말했다가 역추적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요. 하긴 것도 15년 이야기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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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2:18 신고
      ㅎㅎㅎ
      그런 과거가... 반대해서 몰래 사귀는 것보단 마음을 열고 엄마에게 얘기하는 것이 낳다고 생각도 들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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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6:50
    ㅎㅎ 왠지모를 훈훈함을 느끼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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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7:02 신고
    예전 어머니들이 다 그러셨듯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안 좋아하셨죠.
    요즘이야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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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2:19 신고
      건전하게 사귀면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
      아직 미 경험자라서.... 나중엔 어찌 될지 모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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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7:13 신고
    저도 그만한 나이 때 정말 여친 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잘사귈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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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7:45
    좋은 사위 얻을실껍니다^^..그냥 느낌이 그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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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8:24 신고
    지금은 그래도 정말 결혼하면 섭섭할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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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8:30 신고
    열린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시니 훈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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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8:48
    저는 정말 이렇게 애지중지 딸을 키어서 어떻게 시집을 보낼꼬 싶은데요 ㅎㅎ
    저희 집사람도 그렇게 키워주신 처갓댁 이었겠지요
    3살인 딸래미의 낭군이 어떤 사람일지 벌써 궁금해 지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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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9:30 신고
    그래서 아이들의 세계는 참으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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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09:30
    ★자식과 부모간에 저런대화를 할수 있다는거
    넘 좋아보여요~~~~~^^
    진짜 애인이 생기게 되면, 딸뺏긴 기분 드실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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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1:05
    등이시리다고 말하는 따님..너무 귀엽네요...ㅋㅋㅋ
    비오는 목요일이네요...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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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1:09
    결혼을 안하거나 늦게 하겠다던 우리 아들이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때가 되면 다 하게 되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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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2:24 신고
      자연의 법칙이겠지요. ㅎㅎㅎ
      아이들은 어찌나 빨리 잘 자라는지... 그래서 저는 나이가 먹나 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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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3:18 신고
    어찌보면 너무도 자연스러운...일인데..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겠죠.
    건전한 사귐이라면 얼마든지 밀어주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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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5:00
    ㅋㅋ 저도 결혼 안한다고 맨날 엄마한테 그랬는데..
    바로 시집가지던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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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6:10
    허리는 어찌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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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6:43
      침을 맞은지 5일이 되었네요. 덕분에 점점 좋아지고 있답니다. 아직은 여러모로 불편하고 힘들어 많이 쉬고 있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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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7:54 신고
    따님을 잘 이해하시는 열린 엄마님의 모습입니다. ^^;;;
    정말 따뜻한 가정을 꾸려가시는 것 같아 부러울 따름입니다.
    항상 가족과 함게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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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랑 같은 제목으로 기도하시네요.
    좋은 배우자 만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