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한마디

소비자 마음 멍들게 하는 H사의 저가프린트 정책에 숨어있는 꼼수

우리밀맘마2013.10.23 06:00

저가 프린트, HP의 저가프린트 1050 사용기, 프린트 저가 정책 속에 숨어 있는 꼼수

 


요즘 우리 집에 애물단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컴퓨터프린트입니다. 우리 아이들 급할 땐 아빠 사무실에 있는 프린트기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불편했는지 집에 프린트 하나 사자고 졸라서 마땅한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우리 아이들 프린트 사용량을 보니 일주일에 기껏 10장 정도 될까요? 그래서 비싼 프린트보다는 저렴한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홈플러스에 들렀다가 제가 찾는 딱 그런 프린트가 눈에 띄는 것입니다.

프린트 전문회사인 H사의 1050이라는 제품인데, 스캔도 되는 복합기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39,900원입니다. 와우~ 바로 이거야. 바로 구입했죠. 집에 가져오니 남편도 가격 참 착하다며 프린트를 설치해줍니다. 잉크도 들어 있어서 바로 테스트 인쇄를 해봤더니, 인쇄 품질도 상당히 괜찮더군요. 그것을 본 울 아이들 완전 흐뭇해합니다. 


프린트_hp1050단돈 39900원에 구입한 초저가 복합기

 



그런데, 일주일이 지났을까요? 사단이 났습니다. 큰 딸이 프린트 할 것이 있어 인쇄를 했는데, 잉크부족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아무리 샘플용으로 들어 있다해도 겨우 10장 남짓 인쇄했는데, 설마 잉크가 떨어졌을까? 그런데 잉크가 떨어진 것입니다. 칼라잉크는 색이 하나 부족한 것 같고, 검은색은 동이 났습니다. 할 수 없이 잉크를 사야했습니다.

울 남편, 일단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칼라와 흑백 이렇게 한 세트로 32,000원정도네요. 택배비까지 해서 350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문해서 하루 기다리기 보다, 근처 잉크를 판매하는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갔더니, 한세트로 37000원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다시 인터넷 주문하고 하는게 귀찮아서 구입했습니다. 프린트 가격 39900원 잉크 가격 37000원 ㅎㅎ


잉크_hp1050인터넷 검색한 결과입니다. 대용량은 62000원정도 하더군요.

 



프린트는 다시 제 역할을 합니다. 이제 최소 한 두어달은 쓰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 주가 지나자 울 큰 딸 또 아빠를 부릅니다. 지난번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인쇄를 했길래 그랬냐고 추궁하는 아빠, 겨우 20장도 채 인쇄하지 않았다는 딸, 설마 그 정도 인쇄했는데 이렇게 잉크가 떨어질리가 없다는 아빠,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났다고 우기는 딸..

그렇게 한창 실랑이를 벌이다 울 남편, 다쓴 정품 잉크카트리지를 들고 이번에는 리필하러 갑니다. 무려 다시 4만원이나 주고 살려고 하니 맘이 내키질 않는 것이죠. 리필은 두 통 합쳐서 16000원, 정품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다시 프린트는 잘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사흘 뒤 울 큰 딸 아빠를 호출합니다. 이번에도 겨우 20여장을 프린트 했는데 이 모양이라는 것이죠. 흑백으로만 인쇄한 것 30여장, 풀칼라로 인쇄한 것 20여장 정도, 울 남편 어이가 없는지 잉크카트리지를 들고 리필한 잉크전문점으로 달립니다. 가서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따지니, 잉크집 사장님..
 
"이거 잉크카트리지가 너무 작아서 그렇습니다. 겨우 5CC정도 들어가는데 그정도 인쇄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잉크도 일반형과 대용량이 있더군요. 사장님 추천으로 정품 대용량은 구입 못하겠구요. 무려 한 세트에 6만원이나 하더라구요. 그래서 재생킷으로 한 세트를 주문해가지고 왔습니다. 3만원이면 되더군요. 그런데요, ㅎㅎ 대용량도 별거 아니더군요. 얼마 가지 못해 똑같은 증상을 나타냅니다. 칼라와 흑백 합해서 한 백장 인쇄했을라나요?


hp1050얼마나 열받았는지 컴맹인 제가 모델명도 다 기억을 합니다.

 



울 아이들, 인쇄할 것이 있으면 다시 아빠 사무실로 갑니다. 저가 프린트, 첨에 살 때는 너무 좋았는데, 그 속에는 소비자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HP의 마케팅 꼼수가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겨우 한 달 사이에 구입한 잉크값만 8만3천원, 만일 리필도 하지 않고 정품잉크를 구입했다면 14만원이 들었을 것입니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1장 프린트 하는데 잉크값만 600원정도 들었네요.

도저히 무서워서 더이상 사용을 못하겠습니다. 버릴려고 하니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완전 멀쩡하니 버릴 수도 없고, 남주자니 혹 그분도 우리와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으실까 싶어 남주지도 못하겠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애물단지가 된 것이죠.

저가 프린트, 꼭 이런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해야겠습니까?




 


by 우리밀맘마

인터넷게임에 관한 4가지 에피소드, 부부싸움도 게임으로 하는 신세대부부
컴에 빠지고 싶은 아이와 건져내고 싶은 엄마의 결전
재생토너 정품과 별차이 없다해서 구입해 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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