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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보다 우리집 공적이 된 남편 무슨 말 했길래

우리밀맘마2012.01.28 05:30

 
 


뿌리 깊은 나무가 끝나서 너무 서운한 우리 가족. 그런데 해품달이 다시 우리 품에 안겨왔습니다. 덕분에 다시 가족들이 한 자리에 앉아 아주 즐거운 TV 시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1-4화까지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다루는 부분은 순간 순간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뭔지 모를 기대감...환타직한 그런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들의 그 훈훈한 모습..우리집 여인들의 넋을 빼놓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귀엽고 또 잘생겼는지..ㅎㅎ 그리고 주인공 허연우..아역 배우 이름이 김유정인가요? 우와~ 정말 연기 똑 소리 나도록 하더군요. 게다가 얼마나 이쁜지..

울 남편이 블로그 검색하다 해품달이 재밌다는 이야기에 녹화 방송을 봤다가 우리 가족 급하게 본방사수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무려 시청률이 29%에 이르렀다고 하더군요. 성인 허연우역을 맡은 한가인이 조금만 더 연기력을 받쳐준다면 30%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도 한가인의 연기력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저도 솔직히 자연스럽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도리어 입다물고 있으면 한가인의 얼굴 때문인지 신비감이 느껴지는데 어째 입만 열면 이상해지는지.. 혹 이전 기억을 잃어버린 허연우역을 이런식으로 소화한 것일까 생각은 해보지만 아직은 아역이 열연한 캐릭터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 적응이 쉽질 않네요.

우리집 여인들 해품달 남자 배우들에게 대한 평도 가지각색입니다. 이훤과 허염 역시 이전 아역들의 캐릭터와 좀 차이가 나는 느낌이라는 것과 양명이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인물 개개인에 대한 선호도는 다 다르네요. 울 초딩은 이훤이, 중딩과 고딩들은 양명이 잘 생겼다고 하고, 저는 왠지 이훤이 잘나보이네요. ㅎㅎ 우리들이 그렇게 넋을 놓고 있을 때 울 남편 이 한마디로 초를 칩니다. 

"요새는 남자 배우들도 다 성형하나? 그 놈이 그 놈이네. 도대체 구별이 안가.." 

허걱~ 그 말 한마디에 우리집 딸 벌떼 같이 일어나 아빠를 성토합니다.  

"아빠는? 다 구별되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사람 구별을 그렇게 할 줄 몰라요.." 

이 뒤에 좀 더 심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울 아이들의 인격을 생각해서 줄였습니다. ㅋㅋ 그런데 울 남편 딸들의 그런 강력한 공격을 받았음에도 끄덕도 하지 않고 그저 TV에 몰입하네요. 그 무신경 정말 천하최강입니다. 존경스럽고 저도 좀 본받고 싶습니다. 남편이 그러니 울 가족 모두 다시 조용히 TV에 몰입하였습니다. 그렇게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어갈 때쯤 다시 울 남편의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 우리집 완전 초토화되었습니다.

아마 그 장면이 아역 허연우가 양명에게 타박을 주고 있던 때였을 것입니다. 그 허연우의 모습을 보던 울 남편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뭐라고 했냐고요? 





"아~ 연우 같은 딸 하나 더 낳았으면 좋겠다." 

 
 

아시겠지만 우리집 딸 셋에 아들 하나입니다. 우리 딸들이 그리 왈가닥은 아니지만 할 말은 당당히 하는 편인지라 아빠의 그 말 그저 넘기지 못하죠. 


"아니 아빠.. 그럼 우리가 연우보다 못하다는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럴수가?" 

흥분한 우리 딸들의 그 격한 반응에 울 남편 아~ 이건 나의 실수.. 깨어진 항아리 다시 수습하고자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그 천하최강의 무신경도 딸들의 항의에 어쩔 줄 몰라하며 얼마나 당황했는지 그냥 입만 벌리고는 한 마디 항변도 못하고 있네요. 

"아빠 우리는 그렇다고 쳐..하지만 어떻게 이삐에게 그럴 수 있어요. 이삐랑 연우랑 동갑이라구요."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평소에는 울 막내 이삐가 최고 이쁘다고 그저 막내 별명만 나와도 입이 귀에 걸리던 양반. 막내를 보기만 해도 끌어안고 연신 뽀뽀 세례를 퍼부었는데 연우같은 딸 얻고 싶다고 했으니 이건 말이 안되는 거죠. 이미 울 막내 입을 삐죽이 내밀고 눈에서 눈물이 글썽글썽.. ㅋㅋㅋㅋ 울 남편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합니다. 

"아빠 정말 나보다 연우가 더 좋은 거야? 그런거야?" 

울 남편 막내의 그런 표정에 손을 흔들고 고개를 흔들어대며 절대 그건 아니라며 진정하라고 합니다. 오해라며, 아빠 말이 헛나왔다고 핑계를 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죄없는 아들을 끌어들이네요. 

"이삐야 그게 아니라 아빠가 연우 같은 며느리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는데 말이 헛나왔어. 정말이야. 울 이삐가 최고 이쁘지. 아빠가 실수한거야. 용서해줘. 정말이야? 아빠 맘 알지?" 

그러면서 울 남편 아들을 쏘아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야 뚱이 너 여자친구 사귀려면 저런 연우 같은 애 찾아라. 알았지?" 

그런데 울 아들 그런 아빠의 말에 나름 재치 있게 대답한다는 것이 저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울 아들 이렇게 말하더군요. 


"헐~ 먼저 아빠가 본을 보이셨다면 저도 그리 할려고 했는데.." 


이런 부전자전.. 우리집 두 남자 완전 겁을 상실했습니다. 제가 도끼눈을 뜨고 아들을 쏘아보자 아들 역시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급 표정을 바꾸며 이렇게 말하네요. 






"아~ 어머니 참 아름다우십니다." 



아들의 그 능청스런 한 마디에 우리집 갑자기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어떻게 되었냐구요? 뭐 울 남편 통닭 두 마리 쏘는 걸로 모든 것을 용서해주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해품달 다음 편을 볼 땐 통닭과 콜라를 먹으면서 재밌게 봤죠. 

주말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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