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한마디

이번 교육감 선거 이런 정책을 가진 사람을 뽑겠다

우리밀맘마2010.05.06 05:00


 

 




울 큰 딸이 중학교에 입학하자 통학 문제로 고심하다 아침엔 제가 차로 등교시켜주기로 했습니다. 수업이 마친 후에는 운동도 할 겸 걸어오기로 하구요. 우리 차가 9인승이거든요. 혼자 달랑 가긴 그랬는지 친구들을 모아 한 차 가득 태우고 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차에는 아침부터 소녀들의 재잘거림으로 시끌시끌합니다. 마치 제비나 참새들이 지저귀듯이 아이들의 그런 수다소리를 들으면 괜시리 저도 즐거워지고,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그 수다소리에 묻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차는 어느새 학교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9인승이라, 큰딸과 친구 6명을 탔는데, 그 중 하나는 중국에 가고, 또 한명은 영국에 가고, 그러다 보니 첫맴버는 큰딸과 4명이 남았습니다. 울 둘째가 중학생이 되어 친구 하나와 함께 저의 새로운 손님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 녀석들 언제 졸업시키나 싶었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아이들이 제 차에 탔을 때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어찌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아이들은 이야기 공장 같았습니다. 어제 그렇게 시끌거리며 이야기를 했는데, 한 밤을 지나고 나면 또 이야기 봇다리를 풀어놓고 설을 풀어대기 시작합니다. 학교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부터, 교장 교감선생님 그리고 별명을 불러가며 선생님들에게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 옛날 저의 그 시절이 생각나고, 아련한 추억에 머물기도 하죠.

시절은 달라져도 학창시절에 겪는 경험은 거의 비슷하구나 싶구요,
또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자기 집안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인 고민거리들을 나누다 보면 우리 차는 어느 새 상담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아이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좀 더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아침 등교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제 마음이 슬퍼지더군요. 처음에 그리 밝던  아이들, 매일 아침 제비 우지짖듯 쉴 새없이 재잘거리던 녀석들이 어느 새 점점 말수가 적아지더니, 나중엔 자는 아이, 멍 때리는 아이들이 하나씩 늘어가더군요. 차에 타는 아이들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구요. 아~ 학교 생활이 그리 힘들구나. 아니죠, 학교가 힘든 것이 아니라 학교를 마친 후에 학원 가고, 또 들어와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그러다 보니 수면부족에 피로가 쌓여 그리된 것이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제 마음이 그리 짠할 수가 없었습니다. 꼭 이렇게 힘들게 공부시켜야 하나?

3년이라는 세월이 그리 짧지 않은데, 지나고 나니 얼마나 짧게 느껴지는지요. 우리 아이들 한번씩 고등학생 교복을 입고 제 앞에 나타날 때가 있는데, 뭔가 마음이 좀 허전하고 그렇네요. ㅎㅎ예전의 그 재잘거리던 참새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종종해봅니다.  그렇게 밝고 명량하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꿈과 추억이 있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구요. 

이번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까지 같이 해서 그런지, 공약 중에 교육에 관련된 것도 있던데, 그런 공약들 보면 이 사람들 정말 애를 키운 사람들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쓸데없이 전교조 선생님들 명단 발표한다며 국회의원이 현행법이나 어기고, 그런 짓에 헛힘 낭비하다보니, 정작 우리 아이들 밝고 생기있게 학교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드는 일엔 뒷전이네요.

저는 이번에 아이들 서로 경쟁심 부추기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살리도록 하는 교육 정책 그리고 고등학교도 무상교육 하도록 하겠다는 곳에 한 표 찍겠습니다.
정말 아이 고등학교에 입학시켜보니 장난  아니더군요. 저는 정말 최소한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허리가 휘어지는데.. 서민들의 현실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된 정책을 만드는 인물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밀맘마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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