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알바하는 딸이 젤 두려워한 것은

우리밀맘마2011.07.28 05:30

 
 


젊을 때 고생해야 성공한다며 때로 고생을 자초하는 울 큰 딸, 이번 여름 방학이 되자 아주 기특한 소리를 합니다. 

- 성공한 사람 고생이 필수라는 울 딸의 당찬 한 마디


'엄마, 제가 이번 방학에 서울 갈거거든요. 서울 가면 일단 차비랑 여비와 쇼핑비가 필요한데 최소 30만원이 들잖아요. 이 돈 엄마 아빠가 댈려면 힘들테니까 제가 알바해서 벌어가겠습니다 "

하여간 선수 치는데는 선수입니다. 서울 가는거 허락도 안해줬는데 벌써 갈거라고 공포부터하고 그 여비는 자기 손으로 만들어 가겠다네요. 우습기도 하고, 그리고 한 번 고생해봐라, 고생해봐야 돈 아까운 줄 알지 싶어 무슨 알바할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응, 해운대 백사장에서 치킨 파는 건데, 그게 단시간에 수입을 젤 많이 올릴 수 있는거래. 알바 사장님께 전화했는데 오늘 면접보자고 하시네요.그래서 좀 있다 가볼려구요."

울 딸의 말을 듣고 있던 울 남편 한 마디 거듭니다.

"그거 힘도 들지만 엄청 맘 상할텐데... 거기서 파는 치킨 거의 반 마린데 그걸 한 마리 가격으로 팔아. 그래서 사먹는 사람 한 번씩 열받아서 파는 애들에게 한 마디해. 성미 급한 사람은 욕도 서슴치 않고.. 그런 거 다 견뎌가며 팔 수 있겠니? 괜히 험한 꼴이나 당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이미 그런 내용에 대해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알아두었고, 또 실제 그런 알바를 한 언니에게 이런 저런 이야길 다 들은 후라 울 딸 아주 자신있게 대답하네요. 그리고 아침을 먹고 해운대로 가서 알바 사장님 면담하고 내일부터 일하게 되었다며 좋아합니다. 한 일주일 일하면 최소 30만원정도는 벌 것이고, 이걸 가지고 서울 가서 뭘할 것인지, 돈은 한 푼도 벌지 못한 주제에 이미 김치국 다 마신 상태네요.

다행히 그 다음 날 날씨가 쾌청합니다. 울 딸 룰루랄라 하며 장사하기 좋은 옷으로 챙겨입더니 전의를 다지고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좀 걱정은 되었지만 잘 하겠지 생각했죠.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온 울 딸 완전 파김치입니다. 해운대 백사장을 죽어라 걸어다니며 팔았는데, 겨우 두 마리 팔았답니다. 한 마리당 5천원 남는다네요. 그래서 하루종일 고생하고 번 돈이 1만원입니다.

 ㅋㅋ. 아니 어떻게 이렇게 못 팔 수가 있지? 그리고 다음날은 넘 피곤하다며 하루 쉬고 그 다음날 다시 나가더군요. 그런데 해운대 도착한 울 딸, 헐~~~ 그럽니다. 날씨는 좋은데 파도가 너무 높아 수영금지라네요. 덕분에 백사장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헛탕 ..


다음 날 다시 나갑니다. 어제보다 사정은 좀 더 나아졌지만 이럴수가~~ 통닭들고 다녀보았더니 이미 고수들이 다 팔고 지나가버렸답니다. 분명 자기들과 함께 출발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훑고 지나갔는지..울 우가 혀를 내두릅니다. 두 시간쯤 허탕을 치다 손에 든 거 겨우 처리하고 집에 왔습니다. 완전 풀이 죽어있네요.

"엄마, 똑 같이 팔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주는 것만 받을까?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 얼굴은 내가 더 이쁜데.. 씨~~"

ㅋㅋ 통닭은 파는 사람 얼굴보고 사냐? 속으로 쪼금 비웃어줬습니다. 울 딸 계획에 차질이 많이 생기네요. 이번 한 주간 빡시게 일해서 30만원을 벌려고 했는데..그래서 아빠 엄마에게 선물도 하나 주겠다고 큰 소리 뻥뻥쳤는데, 차비도 못벌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일이 꼬일려니 ..담 날 비가 오네요. ㅎㅎ 그래서 쉬고, 담 날도 비와서 또 쉬고,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토요일. 날씨가 화창합니다.





"오늘은 대박 날거야~"

울 딸 떠나기 전 입이 찢어져라 좋아하며 그렇게 해운대로 향했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나 이 알바 오늘로 그만둘래. 조금 있다 집에 갈께요. 밥 좀 주세요. 배가 넘 고파요."

아주 기운 없는 목소리, 그렇게 풀이 죽은 목소리를 들으니 제 맘이 아프네요. 그런데 지금 이 시간까지 밥도 안먹었나? 그렇게 생각하며 우가 점심을 차려놓고 기다렸습니다. 한 두시간쯤 지나니 오네요. 완전 기진맥진한 모습. 식탁에 차려진 밥을 보더니 정신없이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물까지 한 잔 마시고 나더니 좀 정신이 든 표정이네요.

"왜? 그렇게 힘들어? 오늘은 대박낼거라더니? 오늘도 사람이 없었어?"

제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물었습니다.

"아니 오늘 해운대 완전 미어터졌어요. 발 디딜 틈도 없던데.. 그런데 겨우 네 마리 팔았어요. ㅜㅜ 그것도 정말 주님의 도움으로 겨우 겨우 팔았어요."

"그래도 네 마리나 팔았네. 그런데 왜 그만두려고 그래?"

"엄마, 있잖아요. 친구랑 오늘은 대박낼거야 하고, 치킨을 네 마리 공급받아 백사장으로 갔거든요. 친구도 네 마리, 저도 네 마리. 이정도야 금방 팔릴거야 했는데, 정말 그 고수들이 이미 다 쓸고 지나가 버린거예요. 두 시간을 그렇게 걸어다녔는데도 한 마리도 안팔리데요."

그렇네요. 그 백사장에 우리 애들만 파는 게 아니니까..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그렇게 경쟁이 되면 힘들겠죠?

"어쩌다 통닭 안 산 아저씨들 한테 한 마리 사달라고 하면, 전번 따주면 사주겠다고 놀리고..전번 줄께요 했더니 전번만 달라고 그러면서 닭은 안사주고, 사 줄듯 사줄 듯 하면서 또 안사주고.. 또 어떤 분은 천원 깎아달라하고, 그래서 깎아준다고 하면 서비스로 맥주도 달라하고..나중에는 화딱지가 나데요. 그렇게 두 시간을 걸어다녔더니 배도 고프고 발은 아프고, 울컥하니 눈물도 나고.. "

에고.. 참 고생이 많았네요. 쉽게 돈 벌 줄 알았는데..하여간 울 딸 인생살이가 쉽지 않다는 걸 제대로 배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엄마, 순간 이 알바는 내가 할 일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잠시 기도했어요. 하나님 손해볼 순 없잖아요. 지금 제 손에 든 거 이것만 다 팔면 이제 이 일 안할께요. 이것만 팔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기도하고 눈뜨자 마자 제꺼랑 친구꺼랑 한 방에 여덟마리를 다 팔아버린거예요. 완전 황당하데요.그래서 그만두기로 한 거예요. 친구도 저랑 같은 생각이더라구요."

그 말을 들으니 잘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잖아도 혹 불미한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거든요. 이 정도에서 끝낸다니 제가 더 고맙네요.

"우가야, 그래도 밥은 먹고 일하지 밥은 왜 굶어?"

그러자 울 딸 정말 철든 대답을 합니다.

"엄마 지난 번에 두 마리 팔고 왔을 때도 그렇구요 오늘 네 마리 팔고 나서 받은 돈..정말 손이 떨리더라구요. 얼마나 고생해서 번 돈인데..밥은 커녕 물도 못사먹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가서 밥먹자 생각하고 그냥 견뎠어요"

울 큰 딸, 나중에 아빠가 들어오니 다시 이야기해줍니다. 이젠 밥먹고 쉬고 해서 힘이 좀 나는지 신이나서 이야기하네요. 그러면서 아빠에게 묻습니다.

'아빠, 제가 백사장에서 통닭 팔면서 제일 걱정한 게 뭔 줄 아세요?"

남편이 슬쩍 넘겨짚습니다. 

"백사장에서 아는 사람 만나는거?"

울 딸 눈이 휘둥그레지며 묻습니다.

"아빠 어떻게 아셨어요? 쪽집게다.."

그러자 울 남편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대답해줍니다.

"아빠도 방학 때 안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다. 다 경험에서 나온 거지. 그런데 좀 고수가 되면 도리어 아는 사람 만나는게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일단 한 마리 강매할 수 있는 거잖아. 넌 아직 멀었다."

ㅋㅋ 이렇게 울 우가의 2011년 여름방학 알바 계획과 이를 갖고 서울 상경하고자 했던 꿈은 그냥 접어야 했습니다. 뜻대로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견하네요. ㅎㅎ 많이 컸습니다.

 

 




추가) 아래 댓글을 보니 이 알바 불법이라는 말이 있네요. 정말 불법인가요? 저도 해수욕장에서 치킨을 몇 번 사먹었기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딸도 그런 건 모르고 있는 것 같던데요. 만일 사실이라면 정말 빨리 그만두게 된게 천만다행인 것 같습니다. 사실을 알아보고 오늘 저녁에 딸이 오면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겠습니다. 물의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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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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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2011.07.28 15:23 신고 위에 많은 댓글들이 있지만,

    따님이 너무 대견하네요..
  • 카리스마2011.07.28 15:32 신고 정말 무개념 댓글 쓴 xx 왜 저러고 사는지, 배배 꼬여서, 말은 왜이리 짧아, 아마 자식때문에 속이 시커멓게 탄 사람들일겁니다. 부러워서 그러러니 하지요...
  • 역시2011.07.28 15:37 신고 예수쟁이들 대단하군...ㅉㅉㅉ
  • 제왕이회옥2011.07.28 19:08 신고 정말 귀여운 따님이어요..
    얼마나 귀여운 따님인지..얼굴 한번 보고 싶네요..
    정말 착한 따님을 두셨습니다.
  • 하하2011.07.28 22:08 신고 결말은 좋은데 종교인이 아니라 그런지 중간중간 기도니 기도했더니 이루어졌다 라느니 무슨 종교 광고를 보는 듯한 기분이 잠깐 들었네요. 댓글들도 보아하니 확실히 대한민국에서 종교에 대한 인식은 바닥까지 떨어진 모양입니다.
  • 예수쟁이2011.07.28 22:57 신고 예수쟁이들은 닭팔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군..
    그것도 바가지 씌워 불법으로 비싸게 파는 닭..
    예수는 해운대에서 불법닭도 팔아주는구나..

    이래서 개독이라고 욕을 먹지...

    문제는 왜 욕을 먹는지 모르고 계속해서
    하나님 하나님 외치고 다닌다는 것..
  • 2011.07.28 23:18 비밀댓글입니다
  • 지나2011.07.28 23:21 신고 아들은 좀 험하게 키워도 되지만 딸은 귀하게 키울 필요가 있다. 왜그런지는 어르신들에게 물어 보시라
  • 그래웃자2011.07.28 23:45 신고 잘 읽었습니다. 따님이 좋은 경험 했겠네요.
    한가지 아쉬운것은
    하나님 덕분에 닭을 많이 팔고 적게 팔고 하는게 아닌데...
    먼저 판 선수들이 하나님을 믿어서 잘 팔았을까요?
  • ㅉㅉㅉ2011.07.29 03:47 신고 진짜 저렇게 무식하고 무지한부모도 다있네 귀한딸래미 땡볕에서 치킨팔게 하고싶냐?? 저런부모한테 태어난 딸이 불쌍하다 가난이 죄지 쯧쯧 딸 알바시키고 그게 머 자랑이라고
  • ㅇㅇ2011.07.29 05:50 신고 어휴 이게 자랑이라고 올리셨나요.
    저렇게 물건두배로 뻥튀겨서 휴양지에서 파는건 꾼들이나 하는 짓이지
    저게 제대로 개념박힌 돈벌이입니까?
    차라리 레스토랑이나 다른 가게에서 단기 알바를 하던가.
    자기딸이 저런짓을 한걸 자랑이라고 올리셨는지.
    거기다가 저따위에 하나님 운운하다니 같은 기독교인으로서 쪽팔립니다.
  • 불굴의 사자2011.07.29 06:52 신고 말씀을 너무 심하게 하시는 분들이 몇 계시네요.해수욕장에서 통닭 파는 행위를 이색 마케팅이나 훌륭한 장사수완인 것처럼 일부 TV 프로그램에서 묘사하다보니 아마 따님께서도 그것만 보고 아르바이트 대상으로 삼으신 것 같은데.저 정도 속깊은 따님이 설마 진작부터 그것을 알고 시작했겠습니까? 너무 야단치진 마시고 불법행위라는거 조용히 설명해 주시고 타이르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힘들고 상처 남긴 일이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 했으리라 생각합니다.그래도 멋진 인생 공부 했다고 봅니다.즐거운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
  • TK2011.07.29 07:48 신고 불법이라고 여기 글 쓰는 사람들
    그렇게 잘 아시면 해운대 근처 경찰서에 신고나 하시지 그러세요
    정작 서로 눈감아주는 마당에서는 소리 못지르고 무서워서 여기서 소근대시나요
    정의로운 사람들 나셨군요
  • 블랙베어2011.07.29 08:49 신고 딸 둔 자식을 둔 어머니의 글을 읽고 '참 착한 딸을 두었구나"란 생각만 하였는데 댓글을 단 몇몇분들의 글은 참 어처구니가 없군요! 오히려 알바하는 딸에게 전번달라고 하고 맥주 서비스 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꾸짖으세요. 꼭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댓글을 단 것 같아 보입니다.
  • 소나무야님2011.07.29 08:58 신고 대견하네요 따님이~ㅎ 고은경험한거같군요 님도 복받으시길^^
  • 해운대통닭2011.07.29 09:26 신고 딸이야 세상물정을 모른다지만 부모님들은 좀 아셔야 겠읍니다.
    제가 아는 지인의 처남(조금 복잡하죠)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아이스크림판매 알바를 했지요. 집에 냉동기까지 중고로 사서 들여놓고 한 몇일 장사를 하다가 그만뒀읍니다. 이유가 궁금하지요????? 불법이라서 그런게 아니고 거길 관리하는 세력들때문에 그만뒀댑니다. 관리하는세력(조폭?)이 대려가서 따끔하게 혼냈답니다.
    생각해보세요~ 해운대는 파라솔관리도 조폭들이 관리를 했었죠. 지금은 모르겠으나 그리고 엄연히 불법제조한 치킨을 경찰눈앞에서 팔고있는데 단속안하는 이유가 뭐겠읍니까? 경찰도 함부로 손못댑니다.
  • Favicon of http://azulestrplla.tistory.com BlogIcon Lueld2011.07.29 09:39 신고 쉬워보이는 만큼 경쟁이 강한법.
  •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콤파니2011.07.30 10:17 신고 오늘도 너무 재밌게 읽어보고 가요 ^^
    읽을때마다 감동 ㅎㅎ
  • 정말 값진 체험2011.08.01 14:10 신고 저도 알바 좀 해봤는데 저런 알바는 못해봤네요

    어린 나이에 사람을 대하는 영업직 알바가 제일 힘든데

    정말 귀한 경험을 한 것 같네요 ㅎㅎ

    기특하게도 그래도 몇마리 팔았네요
  • Favicon of http://mincirduventrevite.skynetblogs.be/ BlogIcon Reina2011.12.15 16:01 신고 나는 .처럼 우리는 이것이 정말 내 중 하나입니다 사실은 쉽게 에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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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 낙서 속에 담겨있는 속마음 훔쳐보기

우리밀맘마2010.07.30 14:44


 
 



막내의 낙서


오늘은 며칠전부터 약속한 바닷가에 가기로 한 날입니다. 새벽엔 날씨가 맑았는데, 출발을 하려고 보니 먹구름에 날씨가 흐리네요.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기상청을 확인해보니 비가 올 확률은 20%라고 해서 출발했습니다. 울 남편은 미국에, 울 우는 서울에, 울 히는 교회수련회에 갔네요. 그래서 저와 뚱이와 이삐, 이렇게 해운대바닷가에 갔습니다.

날씨가 구름이 끼고 흐린날에 바닷가를 가보니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좋은점은
첫째, 예상대로 사람이 많지 않아 공간이 여유로웠구요.
둘째, 파라솔을 빌릴필요가 없더군요.
셋째, 햇빛이 강할때는 썬크림을 발라도 많이 타잖아요. 그런데, 탈염려가 없더군요.

나쁜점은
첫째, 햇빛이 계속 없을때는 추워서 물에 들어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둘째, 파도가 너무 거칠어서 다칠 위험이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나중엔 튜브를 타고 파도타기하는 것자체를 금하였답니다.

비록 이런점이 좋지 않았지만 좀 추울때는 밖에서 공놀이도 하면서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놀때는 몰랐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무리가 되었는지, 여기저기가 아프네요. 하지만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오랫만에 울뚱이도 낮잠을 늘어지게 자더군요. ㅎㅎ

저녁에 보니, 울 이삐가 연습장에 글과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조금후,  울 이삐가 제게 오면서 말을 하네요.

"엄마, 이 글 내가 봐도 잘 적은 것 같아요. 내가 읽어줄께요. "

하면서 글을 읽어줍니다.

다함께 스마일

친구를 버려.... 나는? 할게 없어....
친구없는 세상은 나도 없다.
소중한 마음, 작은 마음
웃자!
인생은 아름답다
울기;; 칭찬은 기쁨을 낳는다.
작지만 소중한 마음
사람속에 들어가 있는 마음. 그것이 사람의 전부이다.
하지마라, 원망. 거짓말은 마음에 적, 짐이 된다.
사람의 마음은 파도이다. 작게~ , 크게~ 상관없이 정성만 있어줘
난 절망따위 몰라.... 기쁨만 알아....
눈물보단 웃음. 기쁨으로 살아가라. 




이제 초등학교4학년인 이삐의 마음이 들어가 있는 글입니다. 조금은 고민도 나타나 있는 글인듯 하지만 그러면서 커가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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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nhicblog.tistory.com BlogIcon 건강천사2010.07.30 16:46 신고 이쁜 마음으로 크고 있는 자녀분을 보는 마음이 흐무하시겠습니다.
    고운 마음이 보이는 글귀들 입니다.
    흐린 겨울바다가 도 좋을 듯하지만 밝은 바다빛을 못보더라도
    한적한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 우리밀맘마2010.07.30 20:12 신고 글을 보며, 울 이삐의 마음도 성장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라고 다 해 줄수도 없는 것을, 고민하는 것 같아 조금은 측은하네요. 정말 예쁘고 곱게 성장하면 좋겠네요.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미국아빠2010.08.06 03:11 신고 가족을 버려.. 정말 나는 할게 없다
    이 곳 미국에서 나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하루 빨리 돌아가고 싶어
    울 이삐의 환한 미소, 울 뚱이의 은근한 마음, 울 우가의 당당한 조잘거림
    그리고 울 히의 예쁘게 날 유혹하는 예쁜 미소
    내 품에 안기는 울 마눌의 따뜻한 사랑..
    하는 슈렉이 되어 마법을 풀고자 맘마의 사랑을 담은 키스를 기다린다
  • 우리밀맘마2010.08.06 17:10 신고 ㅎㅎㅎㅎㅎ 슈렉처럼 소중한 남편으로,아빠로 돌아오세요. 빨랑~.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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