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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심경 묻자 의외의 답변이

우리밀맘마2013.06.26 08:59


한국전쟁, 한국전쟁에 참가한 미병사,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당시의 심경 "후회하지 않는다"

 


어제가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무려 63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우리는 그 상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의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은 해서는 안되는 일까지 벌이고 있고, 청와대 홈피가 북한의 해커에 의해 해킹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있구요. 참 뒤숭숭한 세월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전쟁에 관한 관심도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랜드 W.질스트랩-한국전참전용사-인천상륙작전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그랜드W.질스트랩. 그는 남의 나라 전쟁에 왜 참전하게 되었을까? 이 질문에 해병대에서 가르친 복종 때문이었다고 한다.

 


2011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에 맞춰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는 때마침 한국을 방문하고 있던 유엔군 참전용사 중 한 분을 초대해 인터뷰했습니다. 그랜빌 W 질스트랩. 80세의 이 노장은 젊은 시절 목숨을 바칠 뻔했던 땅, 한국을 다시 찾은 것에 인터뷰 프로그램까지 출연하게 된 기회가 생긴 것에 감개무량해하는 빛이 역력해보였습니다.

보통 군대 다녀온 남성들은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밤을 새울 수 있다고 하잖아요? 방위로 제대한 (방위는 제대라고 하지 않고 소집해제라고 한다죠? 요즘은 방위가 없어서 방위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네요) 우리 남편도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으로 시작하여 침을 튀깁니다.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워싱턴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쟁참전기념공원@사진 레몬박기자

 



실제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은 어떨까요? 인터뷰에 나온 이 노인, 그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였습니다. 당시 작전에 참여했을 때의 심정을 물으니, 조금 의외의 대답을 합니다. 

“무서웠어요. 극한의 두려움이었죠.”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말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갓 청소년을 벗어난 20세였답니다. 무서웠죠. 극한의 두려움이었어요. 나와 전투에 함께 참여했던 전우들도 대부분 극한의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었어요. 물론 열심히 총을 쏘고 싸웠죠. 그러나 내 옆의 친구가 총을 맞고 푹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죠. 살아 돌아가겠다, 이런 생각마저도 당시 상황에서는 사치스러운 생각 놀음이었어요. 전쟁은 그런 것이에요. 영화에서 나오는 멋진 영웅, 그럴듯한 영웅담, 멋진 휴먼 스토리… 전쟁의 현장에서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한국전쟁-용사기념공원-미국뉴욕에 있는 한국전쟁참전기념공원 @사진 레몬박기자

 


아 이것이 전쟁이구나. 이 극한의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모든 것이 파괴되어 사라져버리는 것이 전쟁이구나. 전쟁 영웅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휴먼 드라마가 아니라 꽃다운 젊은이들을 이 죽음의 공포에 몰아넣고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 전쟁이구나. 우린 어떻게 하든 이 비극을 막아야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전쟁을 해야 한다는 이들이 간혹 있는데, 이 생각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이 노병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번이라도 한국전 참전을 후회해 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순간 노병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짤막하게 대답합니다.


 “아뇨, 아뇨.”


 “전쟁의 한복판에서조차도요?”


 “아니요. 전혀요.”


 “말씀하신, 그 극한의 두려움 속에서도요?”


 갑자기 노병의 눈에 굵은 눈물 방울이 맺히며 말합니다. 


한국전쟁기념공원많은 이들이 이 기념공원에 들러 한국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떠난 이들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어야겠죠.

 



“아뇨…아뇨…. 내 젊은 날의 1년을 보낸 곳입니다. 한국전쟁에서의 1분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죽어야 했던 것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일,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을 한 것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의 현재를 보세요. 우리는 할 일을 한 것입니다.”

제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그리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제 주위에 아직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참전 용사들이 많이 계십니다. 얼마 전 시골에서 문중 모임이 있다고 꼭 참석하라 해 남편이 다녀왔는데, 남편의 종조할아버지께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무공훈장을 사사 받았다고 하더군요. 액자에 넣어서 집 거실에 잘 걸어두고, 간단한 예식을 치르고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많이 자랑스러워 합니다. 자랑스런 선조에 부끄럽지 않는 후손이 되어야겠습니다. (*)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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