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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고딩 아들이 엄마에게 보내온 편지

우리밀맘마2015.05.08 06:54

어버이날 아들이 엄마에게 쓴 편지

 

 

오늘 어버이날입니다.

저는 어제 남편과 함께 병원에 계신 엄마를 모시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멀리 있는 언니들이 엄마에게 맛있는 한우 사드리라고 돈을 부쳐와서

그 바람에 한우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울 엄마 쇠고기를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그리고 냉면도요..

식사를 마친 후 울 남편 "어머니 덕에 오늘 아주 호식했습니다."그렇게 인사하니

"내 덕이라고 하는건가?" 울 엄마가 묻습니다.

"그럼요, 오늘 어머니 덕에 제가 호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곁에서 보는 제가 흐뭇하네요. ㅎㅎ

 

저녁입니다.

울 아들 시험 마쳤다고 일찍 집에 돌아오더니

제게 편지 한 장을 내밉니다.

제가 눈이 동그레져서

 

"이게 뭐냐?"

 

하니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읽어보소!"

 

ㅎㅎ 어버이날이라고 울 아들이 제게 편지를 다 썼네요.

고등학교 2학년인 울 아들이 제게 보내온 편지 공개합니다.

 

 

어버이날 편지

 

아주 흐뭇하더군요. ㅎㅎ 

울 남편 귀가 하네요. 

제가 자랑스럽게 "이거봐라, 울 아들이 내게 편지 보내줬다" 

자랑했더니 울 남편 바로 아들 방으로 뛰어갑니다. 

 

"야 뚱이, 아빠 편지는 어디 갔냐? 엄마 한테만 쓴거냐?" 

 

그러자 울 아들 더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에이, 부부는 일심동체..같이 읽어요. " 

 

씩씩거리는 아빠를 뒤로하고 제 방문을 닫습니다. 울 남편 아무 말도 못하고 제 편지를 읽어가네요. 그러더니 ㅋㅋ 하면서 웃습니다. 괜시리 기분이 나빠질려고 하네요. 

"왜 웃어?" 

 

그러자 남편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편지 엄마한테 보내는 게 아니라 큰 오빠가 막내 여동생한테 보내는 것 같다. ㅋㅋ"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그도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전 도리어 울 아들이 이렇게 엄마 생각할 정도로 많이 컸구나 

새삼 그리 느껴져 더 기분이 좋네요. 

 

"울 아들.. 잘 커줘서 고마워!!"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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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 되면 다시 생각나는 울 막내 담임선생님

우리밀맘마2013.02.21 16:52

담임선생님, 졸업한 후에도 생각나는 담임선생님


오늘 울 막내 초등학교 졸업했습니다. 부산에서 4년을 다녔고, 5학년부터 여기 양산에 전학와 드뎌 초등학교 졸업을 하게되었네요. 오늘 담임선생님 아이들에게 "잘 살아라" 하며 쿨하게 헤어지려고 하시지만 콧등이 시큰거리시는 것은 참기 어려우셨는지 좀 울먹하십니다.

울 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다섯분의 담임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선생님은 아마 3학년 때가 아닐까 합니다. 얼마나 자상하게 한 아이 한 아이에 대해 정성을 쏟으시는지 겨울 방학이 되면 그 선생님이 살짝 그리워집니다.

예전에 그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방학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당부 말씀이 적혀있더군요. 그저 관례적으로 보내는 편지가 아니라 글 한 줄 한 줄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있어 절로 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러면서 이전 우리 막내가 스승의 날 때 보낸 편지가 오버랩되면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막내는 2학년, 3학년 모두 같은 분이 담임을 맡으셨는데 선생님이 너무 좋다며, 3학년이 되어도 우리반 맡게 해달라고 기도할 정도였답니다. 
 
스승의 날에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선물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작더라도 아이가 직접 선생님을 위해 선물이나 편지를 준비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시켰습니다.울 막내 선생님께 편지를 쓰겠답니다. 그리고 편지를 다 써서는 저에게 보여주네요.  


"헉~ "

편지를 읽어가다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하지?'


담임선생님 영화 미나문방구의 한 장면

 




처음에 아이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잘 적어 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선생님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까?

선생님이 읽으시면 언잖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적혀있었거든요. 무슨 내용이냐구요?


"선생님, 선생님께서 소리를 그렇게 지르시면 목이 많이 아프시잖아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좋은 말로 하시면 아이들이 더 잘 듣지 않을까요?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니, 아이들이 짜증나서 더 말을 안들을 것 같아요. 그리고 듣고 있는 저도 짜증이 나요. 담엔 소리를 지르지 마세요. 그럼 목도 안아프실 꺼예요."

정확하게 생각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거 스승의 날인데 아이로부터 이런 편지 받음 선생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대로 선생님께 드렸다가는 마음 상하실 것 같고, 그렇다고 아이보고 고치라고 했다가는 다음에는 아예 안할 것 같고, 진퇴양난이네요.

"이삐야, 너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잘 적었네, 그런데 엄마 생각엔 네가 선생님을 가르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혹시 선생님이 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럼 어떻게 해?"

"응, 가르치는 것 같은 내용을 부탁드리는 것으로 조금만 바꾸면 어떨까?"

제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다고 느꼈는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저에게 어떻게 고칠면 좋을지 물어보길래, 아이와 저는 머리를 맞대며 편지를 다시 써갔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을 거 같은데, 선생님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그래도 걱정이 되더군요. 

선생님은 답장을 아이 일기장에 간단히 적어 주셨습니다.

'이삐야, 편지 정말 고맙게 잘 받았다. 너의 생각을 잘 적었더구나. 그런데, 선생님도 소리를 지르고 싶진 않지만, 너희들을 위해 한번씩 소리를 지를 필요성도 있단다.'

좀 기분이 나쁘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다행히 이쁘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하더군요. 우리 막내 담임선생님을 만나면 꼭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년엔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사실 걱정이 됩니다. 지금 선생님과 같은 분을 만나면 좋겠는데. .

이 자리를 빌어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며 자기 자식같이 사랑하고 가르쳐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성탄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복되고 행복한 성탄 되세요!"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내용입니다. ^^ 

3학년2반 친구들에게

손꼽아 기다리던 겨울방학이야.
연푸른 새싹눈이 가득한 3월의 둘째날 처음 만났는데
어느새 추운 겨울이 다가왔구나.
그동안 웃고 떠들고 때론 잔소리도 듣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지.
방학동안 선생님도 2반 친구들이 많이 생각 날거야.

겨울 방학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환한 웃음으로 우리 다시 만나자. 안녕

                                                    2009.12.19
                                                겨울 방학을 맞는
                                               3학년 2반 꾸러기들에게
                                                      000선생님이


이제 우리 막내 조금 있으면 중학교에 입학하여 또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터인데 이렇게 좋은 선생님 만날 수 있을런지요. 조그만 소망을 가져봅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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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awg.lawcity.co.kr/ BlogIcon 뭘더2009.12.24 08:41 신고 정말 좋은 선생님이군요.
    대다수 좋은 선생님이겠지만, 주변에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이 곳에서만 훈훈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선생님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대신 전해주세요.^^
  • 우리밀맘마2009.12.24 09:19 신고 네 감사합니다.
    우리 딸한테 전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겨울 보네세요^^
  • Favicon of http://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2009.12.24 09:08 신고 캬~~~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선생님을 뵙게 되다니...

    오늘 하루 대박일 것 같습니다.
  • 우리밀맘마2009.12.24 09:20 신고 그런가요?
    그럼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www.semiye.com BlogIcon 세미예2009.12.24 10:53 신고 정말 멋진 담임선생님이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09.12.24 16:16 신고 그렇죠.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childrenpark.tistory.com BlogIcon JinLH2009.12.24 12:11 신고 우리밀맘마님. 안녕하세요.
    막내가 멋진 선생님과 함께해서 기쁘시겠어요.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행복한 가정에 즐거운 시간이 있기를 바랄게요 ^^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09.12.24 16:16 신고 예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되세요. ^^
  • 부크맘2009.12.24 12:45 신고 아이들은 솔직하지요..
    어른들처럼 상대방 눈치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안하니까요..
    선생님은 알고 계신 겁니다.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사랑을 느끼는데
    편지 받으시고 절대 기분 상하지 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09.12.24 16:17 신고 예 그러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2009.12.24 13:09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사슴님,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09.12.24 16:17 신고 예 감사합니다.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
  • 솔바람물결소리2009.12.24 18:45 신고 맘마님 안녕하세요
    편지글 잘 읽고 한참 웃엇습니다. 우리 주위엔 아이 담임선생님 같은 분이 많은 듯하여 가슴 뿌듯해집니다, 저의 아들 담임샘도 너무 좋은 분이라 제가 존경한답니다,
    성탄 행복하게 보내세요
  • 우리밀맘마2009.12.24 19:02 신고 예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되시길.... ^^
  • oyauk512009.12.25 14:57 신고 선생님은 다좋으신 분들이에요
    저는 집에서 최고인것은 선생님갇다 드리라고 애들시켜 학교보냈어요
    선생님이 최고로 존귀한 분이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야
    내아이가 바르게 클거라 믿었담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나쁜 선생님이라도 학생에게 나쁜일하라고 가르치지는 안는다는 믿음이 필요함니다
    )애들이커서 선생님을 판단하기전싸지는요
  • 우리밀맘마2009.12.25 16:40 신고 예 중요한 말씀 잘 세겨 듣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2009.12.25 21:27 신고 선생님이 참 자상하세요. ^^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어요. 미국에선 정말 선생님을 천직으로 생각 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서인지,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전달이 되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09.12.25 21:42 신고 그렇군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선생님은 참 중요한 분이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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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자기 생일에 엄마 아빠에게 보낸 손편지

우리밀맘마2012.03.30 06:00

 

딸이 생일을 맞아 엄마 아빠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지난 토요일 우리 첫째 딸 우가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이 되기 한 달 전부터 생일선물로 이거 해줘 저거 해줘 하며 엄마 아빠와 타협을 하던 울 우가, 기다렸던 생일이 그렇게 지났습니다. 생일이 토요일이라 이미 친구들과 약속이 다 잡혀 있어 낮에는 없고, 저녁에 모여 같이 오붓한 식사를 했답니다.

그런데 울 우가 생일케익 자르고 밥 다 먹고, 그리고 동생들에게 생일선물과 축하 편지를 거두고 있습니다. 보니 남동생에게 숙제를 내줬더군요. 내가 그래도 남동생에게 축하편지를 받아야겠다며 정성이 담긴 편지를 써오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면 생일선물 따로 안줘도 된다구요.

 

울 아들, 누나의 명령대로 아주 정성이 담긴 편지를 썼네요. ㅋㅋ 편지지 한 가득 아주 크게 "정성이 담긴 편지"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뿌듯한 모습으로 누나를 위해 정성이 담긴 편지를 썼노라며 건네줍니다.

 

그러자 울 우가 글자를 하나하나 세어보면서 다시 써라고 합니다. 200자가 안되었다구요. 200자 이상이라고 했다는데, 울 아들 그냥 정성이 담긴 편지면 된다고 이해했네요. ㅋ 한대 맞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그런데 울 우가, 아주 이쁜 봉투를 우리에게 내밉니다.

 

"엄마, 아빠 절 낳아주셔서 고마워요. 그래서 고마움을 편지에 담았어요."

 

 

 

 

편지 봉투에게 엄마 아빠에게, 그라고 사진처럼 맛있는 초콜릿을 달아두었습니다. 일단 제 걸 재빨리 먹고, 남편에게 당신 초콜릿 안좋아하지 하면서 뺏어먹었습니다.

역시 뺏어먹는 초콜릿은 더 맛있네요. ㅎ

 

 

무슨 내용이 들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열어 읽어보았습니다.

 

마마, 우가!

생전 안쓰던 편지쓰려니까 좀 ..먼저 낳아주셔서 감사하고(고통과 기다림을 뚫고)

이렇게 이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성격상 듬직한 큰딸보다는 아프니까 맨날 신경써야 하고

바빠서 뭐 부려먹지도 못하는

집에 박혀 있는거 싫어해서 맨날 돌아댕기고

평범한 길은 싫다해서 먼곳으로 일찌감치 떠날 준비해

걱정시키고 속썩여서 죄송합니당께

요즘 울 엄마 투잡뛰느라 힘든 거 뻔히 보이는데도 별 도움이 될망정..두번 sorry

엄마 내가 호강시켜준다고 말은 뻥뻥해댔는데..

그럼 울 엄마 건강히 오래오래 살아야되니까 꼭 그래! 기다려주라, 딸 될 때까지.

언제나 감사하고(특히 나를 존중해주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어서)

아빠랑 둘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다 아빠 먼저 가면 재혼해도 돼!

사랑해 MAMA♡ 

 

 

 

편지 읽다 살짝 울컥..그러다 마지막 구절에 파~하고 웃었습니다. 울 신랑 저보다 먼저 가면 재혼해도 된답니다. 곁에서 곁눈질로 보던 울 남편..우이씨~ 그럽니다.

ㅎㅎ 그럼 아빠에게는 뭐라고 적었을까요?

 

 

사랑하는 my bear 빠빠♡

골칫덩어리 우가에용 ㅎㅎ

일단 날 이렇게 키워주신 것 감사해요. 난 내가 너무 좋거덩..

아빠 딸 이래서 시집이나 갈런지 모르겠네 .. ㅋㅋ

아빠 내가 요즘 아빠 속 안썩이고 있는지 모르겠넹.

항상 어느 정도는 미안하지만 나도 뭘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죄송해용

항상 아빠한테 감사하고 고맙고, 그런거 알징?

딴 애들 보면서 울 아빠는 날 참 많이 사랑하면서두 잘 키우고 있다는 생각이 ㅋㅋ(나대로 자라도록)  사실 한국 사회나 학교가 원하는 그런 반듯한 아이는 아니지만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키워준 울 아빠께 새삼 감사중^^

런던 가면은..심심해하지 말고 ㅋㅋ 기도 말 안해도 새빠지게 하시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요 ㅎㅎ 다 저 위에 계신 분께서 꾸미신거면 무사하겠지 ㅋ

아빠♡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80kg 올해 안으로 꼭 찍고 마의 40대 못넘기면 천국에서 아빠 안봐!

 

 

 

울 우가는 아빠의 건강이 제일 염려스런가 보네요.

울 딸..벌써 이렇게 컸네요.

고마워~~ 네 말대로 이쁘게 잘 커줘서..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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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남편에게 보낸 편지, 왜 이리 닭살 돋는지

우리밀맘마2011.01.31 05:30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이제 버릴 것을 거의 버려가고 있습니다. 정말 버리는 것이 이리 힘들 줄 몰랐습니다. 법정 스님이 무소유는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쓸모 없는 것을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이삿짐을 챙기면서 더욱 가슴에 와닿습니다. 왜 이리 필요없는 것을 이렇게도 많이 챙기고 살았을까? 후회가 되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랑 울 남편이랑 성향도 성격도 많이 다르다 보니 이삿짐에 있어서도 티격태격합니다. 저는 "그냥 다 버려"라며 필요없다 싶은 것은 다 박스에 담으려고 하고, 남편은 그걸 왜 버리냐며 다시 꺼집어내서 챙깁니다. 그러다 좀 언쟁이 붙고 안되겠다 싶으면 제가 좀 큰 소리를 지르면 울 남편 알았다면 꼬리를 내립니다. ㅎㅎ 

그런데 그렇게 짐정리를 하는 중에 울 신랑 제게 종이 쪽지를 하나 주면서

"이것도 버릴까?"

그 표정, 뭔가 비밀이 있는 듯한 그러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표정입니다. 이런 표정은 꼭 저를 놀릴 때 써먹는 표정인데..뭘까? 궁금한 마음에 보았더니  ㅎㅎ 20년전 제가 남편에게 보낸 연애편지입니다. 꼼꼼돌이 울 남편, 이걸 20년이나 잘 간직하고 있었던 겁니다. 가만 보니 웬 작은 박스에 편지와 엽서들이 가득하네요. 아마 남편에게 온 편지를 간직하는 함인가 봅니다. 제일 윗쪽에 다섯통의 편지가 고이 놓여 있는데, 남편 말로는 이게 다 제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랍니다. 제 기억에는 두 통 밖에 없는데 언제 세 통을 더보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예전 연애할 때 울 신랑은 서울에 있었고, 저는 부산에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만나서 데이트를 하긴 했지만 울 남편 그 동안에 엄청나게 많은 편지를 보내주었답니다. 또 한 번 보낼 때 분량도 보통 10장 이상이었구요. 편지 받을 때마다 이 사람 국문학 한 것이 맞긴 맞구나 싶더군요. 그런 남편의 편지에 저는 세번 걸러 한 번, 열번 걸러 한 번, 뭐 그런 식으로 답장해주었고, 길어야 두 장정도 ㅎㅎ 문장이 짧아서 더 길게 쓸 것도 없더라구요. 한 번씩 울 신랑 자기가 너무 손해본다며 투정부리면 또 한 통 보내주고 그랬는데, 울 신랑 그것을 모두 다 간직하고 있을 줄이야..


 
 


솔직히 편지를 받아들고 읽으려고 하니 두근거리더군요. 편지 봉투를 보니 첫번째에는 00씨 귀하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모두 00오빠에게로 되어 있네요. ㅎ~ "오빠?" 편지 내용도 보니 "보고 싶은 오빠에게 ~" 어우 , 울 신랑 오빠라고 불러본 게 언젠가 싶습니다. 편지 내용을 읽어보니 이 편지 받은 울 오빠 좀은 황당했겠다 싶습니다. 그리 할 말이 없었을까요? 내용을 보니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질투"라는 드라마 내용을 적어놨네요.

한 장을 다 읽으니 또 다른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우린 이삿짐 정리하다 말고, 20년전의 그 애틋했던 연애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편지를 읽으며 그 때 그 꽃다운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구요, 가슴이 콩닥콩닥거리는 것이 새롭게 연애하는 기분이 듭니다. 

두번째 편지를 보니 부르는 호칭이 또 달라졌습니다. "너무나 보고싶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우 ㄷㄷㄷ, 갑자기 닭살이 돋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편지에는 "그리운 사랑하는 오빠에게" 이렇게 되어 있네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울 남편을 오빠라고 불러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편지에는 구구절절 오빠네요. 편지를 읽다말고 제 남편을 바라보며 "오빠~~" 하고 불러주었습니다. 울 남편 갑자기 빵 터집니다. 지금도 오빠라고 불러주니 좋은가 보네요. ㅎ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번씩 불러주는건데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신기한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연애시절 남편이 적었던 일기장입니다. 들킬까 싶어 딴 짓하는 척하며 살며시 한 장씩 읽어나갔는데, 제 예상대로 내용의 대부분이 저에 관한 것이더군요. " 아~ 이 사람 이렇게 나를 생각하고 살았구나"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감동이 살며시 밀려옵니다. 그러다가 제 눈에 눈물이 살며시 고이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일기장 남편 몰래 저만 아는 장소에 살며시 갖다 놓았습니다. 한번씩 두고 두고 읽으려구요.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제가 울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애들아 아빠가 옛날 엄마랑 연애할 때 엄마를 뭐라고 불렀는지 아니?"

울 아이들, 벌써 이거 닭살 멘트 시작하려고 하는구나 싶었는지, 알기 싫다며 고개를 흔들고 딴청을 피웁니다. 울 남편은 눈이 똥그랗게 뜨고는 제가 어떻게 대답하는 지 궁금해합니다. 좀은 겁을 먹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제가 문제를 내놓고, 답도 제가 해주었습니다. 아주 큰 소리로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천사~ 아빠 일기장에 그렇게 적어놓았더라"

오늘 밤은 아주 단잠을 잘 것 같습니다. 혹시 아나요? 그 시절 연애하던 꿈을 꾸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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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막내 담임선생님의 편지

우리밀맘마2010.05.15 05:00

 
 


스승의 날 우리 가족 이야기

스승의 날이 되면, 우리 아이들을 가르쳤던 수많은 선생님들 중 특히 작년 막내의 담임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작년 막내의 담임선생님은 이전 2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시기도 했습니다. 그 때 지금 선생님이 너무 좋으시니 3학년이 되어도 우리반 맡게 해달라고 기도할 정도였답니다.  
 
작년 스승의 날에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선물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작더라도 아이가 직접 선생님을 위해 선물이나 편지를 준비하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시켰습니다.울 막내 선생님께 편지를 쓰겠답니다. 그리고 편지를 다 써서는 저에게 보여주네요.  


"헉~ "

편지를 읽어가다 순간 너무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하지?'
 
선생님이 읽으시면 언잖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적혀있었거든요. 무슨 내용이냐구요?

처음에 아이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잘 적어 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선생님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까?

"선생님, 선생님께서 소리를 그렇게 지르시면 목이 많이 아프시잖아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좋은 말로 하시면 아이들이 더 잘 듣지 않을까요?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니, 아이들이 짜증나서 더 말을 안들을 것 같아요. 그리고 듣고 있는 저도 짜증이 나요. 담엔 소리를 지르지 마세요. 그럼 목도 안아프실 꺼예요."

정확하게 생각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거 스승의 날인데 아이로부터 이런 편지 받음 선생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대로 선생님께 드렸다가는 마음 상하실 것 같고, 그렇다고 아이보고 고치라고 했다가는 다음에는 아예 안할 것 같고, 진퇴양난이네요.

"이삐야, 너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잘 적었네, 그런데 엄마 생각엔 네가 선생님을 가르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혹시 선생님이 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럼 어떻게 해?"

"응, 가르치는 것 같은 내용을 부탁드리는 것으로 조금만 바꾸면 어떨까?"

제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다고 느꼈는지,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저에게 어떻게 고칠면 좋을지 물어보길래, 아이와 저는 머리를 맞대며 편지를 다시 써갔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을 거 같은데, 선생님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그래도 걱정이 되더군요. 

선생님은 답장을 아이 일기장에 간단히 적어 주셨습니다.

'이삐야, 편지 정말 고맙게 잘 받았다. 너의 생각을 잘 적었더구나. 그런데, 선생님도 소리를 지르고 싶진 않지만, 너희들을 위해 한번씩 소리를 지를 필요성도 있단다.'

좀 기분이 나쁘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차근히 선생님의 입장을 아이에게 전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우리 막내 담임선생님을 만나면 꼭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며 자기 자식같이 사랑하고 가르쳐주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이번 스승의 날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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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mikekim.tistory.com BlogIcon mikekim2010.05.15 07:37 신고 이 글 읽으면서 중학교 때 저에게 그림을 가르치신 미술 선생님을 떠 올렸습니다...평범한 제게 스승의 사랑을 느끼게 하신 분이셨는데 제가 대학 재학때 돌아 가셨더군요...찾아 뵙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이 밀려왔습니다...지금도 눈시울이...
  • Favicon of http://nanuri21.tistory.com BlogIcon 너서미2010.05.15 09:52 신고 저를 가르쳐왔던 수많은 은사들께서는 잘 지내고 있으실까요?
    찾아뵐 수 없지만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2010.05.15 09:57 신고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셨네요.^^
  • Favicon of http://blawg.lawcity.co.kr BlogIcon 뭘더2010.05.15 10:21 신고 오늘이 스승의 날이군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 Favicon of http://lifestorys.tistory.com BlogIcon 버니스2010.05.15 12:39 신고 초등학교 다닐적에 상식적으로 좋지 못한 행동들 (학교에서 잔다든지? 급식후에 학교에서 나간다든지? ) 하는 것들을 바로 잡아 주시려고 저를 때리셨던 분이 생각납니다. 한번 찾아가서 그때 때려주셔서 지금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더군요.. 나중에 한번 찾아가 봐야 겠습니다. ^^

    그분은 제가 썼던 시 같은 것들을 애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자,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곤 했을적에, 그 시를 직접 난독해주시면서 '죽이지 않냐?' 라고 했던게 기억납니다.

    아마도 그 시절, 그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상당히 마에 끼여서 살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식과 어긋난 생각으로 어릴적을 보낸 저에겐.. 감사할 뿐입니다..

    뭐, 당시에 저는 말이 안되는걸 말이 안된다고 하는 것일 뿐이라고 하다가, 그 일에 의해서 수많은 잡소리를 지껄이는 선생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정말이지 많이 봤습니다.

    저는 그래서 한국에서 선생님이란 직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직장' 이라는 타이틀 정도로 성장시키기에는 아이들은 너무도 현명합니다.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추억2010.05.15 12:39 신고 저도 저런 선생님이 참 좋아요 ^^
    오늘 제가 올린 글과는 너무나 판이하게 다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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