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치매 아내 살해한 남편 왜 그랬는가 사연을 들어보니

우리밀맘마2017.08.15 12:13

치매 아내 살해한 남편, 분노를 참을 수 없게 하는 치매환자의 행동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 있더군요.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를 2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보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해 아내를 살해한 79세 남편에게 재판 국민참여재판은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김용관 부장판사)는 25일(2013.1) 지난해(2012) 10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에서 자신을 때리며 폭언을 하는 부인 조모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이모(7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인간에게 생명의 가치는 가장 중대하고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것"이라며 "치매로 인한 가족 내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사 범죄 재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령인 피고인이 자백했고 2년 가까이 피해자를 위해 헌신적으로 병시중하다 모욕을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2년간이나 집에서 부양한 분이라면 성품이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중증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증세를 앓고 있는 친정 엄마를 집에서 모셔봤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군요.



기사를 보니 살인을 저지른 그 분, 모범적인 삶을 살면서 가족들을 부양했고, 헌신적으로 아내를 병간호하다, 1년 전쯤부터 의부증세가 심해진 아내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고는 피해자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 했다고 합니다. 


당시 자신을 때리며 '바람피운 것 안다' '부모 없이 막 자란 놈' 등 폭언을 하는 부인 조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범행 후 자살하려고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다가 아들에게 발견돼 제지당했다고 하네요.


올해(2017) 7월에 유사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 https://goo.gl/42MZdW )

치매를 앓던 80대 아내를 구타하여 살인한 남편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선고한 이유는 


"피고인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벅찼을 나날들을 오롯이 홀로 견뎌왔다"며 "치매로 인해 정상적인 사리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 하였습니다. 



치매환자_지참물치매환자가 항상 갖고 다녀야 할 물건들입니다.


위 그림이 있는 사이트에 치매 환자에 관한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옆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치매환자 돌보는 법



사람이 치매를 앓게 되면 일단 기억이 가까운 시간의 것부터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뇌세포가 그렇게 죽어가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방금 밥을 먹고도 밥 먹은 것을 잊어버리고 또 밥을 먹겠다고 하구요. 이런 것이 반복되다보면 몸도 그렇게 잊어버리는지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배고픔을 느낀다고 하네요. 그래서 종종 치매 부모를 모시는 집에 며느리들이 방문하면 그 어머니는 며느리가 밥도 안준다고 욕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딸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는 올케를 타박하다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을 곧 잊어버리기 때문에 거짓말도 아주 능수능란하게 합니다. 

방금 한 행동은 잊어버리고,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죠. 방금 돈을 받아놓고는 왜 지난번에 빌려간 거 안주냐고 그러죠. 그리고 그 기억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되기도 합니다. 


희안하게 욕을 또 잘합니다. 

예전에 그렇게 자애로운 분이었는데, 치매에 걸리면 갑자기 어디서 들으셨는지 그 욕들을 쏟아내거든요.

제가 함께 살면서 제 엄마를 관찰해보니 치매에 걸리게 되면 정신연령이 2살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엄마의 관심이 오직 자기에게만 향해주길 원합니다. 조금이라도 눈길이 떨어졌다 싶으면 울고 떼쓰며, 엄마의 관심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치매환자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오직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죠. 만일 부양인의 관심이 소홀해진다고 생각되면 사고를 칩니다. 집을 나가기도 하고, 억지를 쓰기도하고, 폭언을 퍼붓거나, 폭력적인 행동도 하구요. 그 때의 표정을 보면 “맛 좀 봐라” 이런 식이죠.



하여간 같이 사는 사람의 복장을 뒤집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듯이 행동합니다. 


아내를 살해하신 그 분, 부양하는 2년동안 정말 미치고 환장하는 일 엄청나게 당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부양하셨다면 두 분 사이가 함께 사시는 50년 동안 아주 좋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게 사랑했던 아내가 치매로 인해 순간순간 자신을 폭발시키듯이 괴롭게 하고, 전혀 낯선 사람처럼 행동하며, 차마 자녀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도 하구요,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며 살아가다 보면 아마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동병상련이랄까요? 치매와 파킨슨 병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울 엄마, 작년 저희와 살다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시며 가출하셨다가 광주에서 겨우 찾았습니다. 그 다음 날 또 다시 가출하셔서 도저히 안되어 오빠가 엄마를 맡기로 했습니다. 


저희와는 4개월을 함께 살았죠. 그리고 오빠 집에서 그래도 1년을 지내다가 지난 주에 또 가출병이 도졌습니다. 우리 오빠 맞벌이 부부거든요. 딸 둘이 대학에 다니고 있고, 두 부부가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참 사는게 빠듯합니다. 엄마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상황도 아니구요. 다른 형제들 역시 엄마를 부양할 처지도 아니고..

남편이 정 안되면 우리 집에서 다시 모셔보자고 하는데 솔직히 저도 좀 겁이 납니다. 울 부부 역시 맞벌이니 엄마 혼자 낮에 집에 있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가 없잖아요. 


요양병원에 모실까 생각도 했지만 울 엄마 치매 빼고는 건강하시기에 병원에서 과연 계실려고 할지 그것도 의문이구요. 정말 막막합니다. 


좋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악플은 사절합니다. 

예전에도 개념 없는 악플 한 줄 정말 오랫동안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치매걸린 엄마와 살아가기,오빠가 일년을 함께 살다 포기한 이유

치매 엄마 모시고 살다보니 절감하는 치매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가슴 섬뜩하게 하는 치매걸린 엄마의 엽기적인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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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직접 사용하여 보니 그 효과는?

우리밀맘마2014.05.08 07:29

배회감지기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한 후기, 결론은 빨리 더 많이 보급해야..

 

 

작년에 정부에서 치매환자를 위해 몇 가지 정책을 편다고 해서 치매 엄마를 둔 저희로서는 참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말만 그럴 뿐 별로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없네요. 그 중 하나가 치매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 찾아줄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지원해준다고 해서 이걸 지원받기 위해 지역 의료보험공단을 찾았더니, 당시엔 공단직원들도 잘 모르고 있더군요. 이에 대해 적은 포스팅입니다.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 립서비스에 불과한가?)

그런데, 큰오빠가 이 배회감지기에 대해 다시 얘기합니다. 얼마 전 또 엄마가 가출해서 겨우 찾기는 했지만(☞가출한 치매 엄마 찾으러 경찰과 182에 신고했더니 분통만 터진 사연) 아무래도 엄마에게 이걸 갖게 해주어야지 안그러면 계속 가출하는데, 지금까지는 잘 찾아도 앞으로 어떻게될 지 아느냐며 걱정하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다시 문의해 달라했더니, 아직은 구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공단 말로는 배회감지기는 의료기구를 파는 곳에서 구할 수 있고, 우리가 신청을 하면 공단에서 기계값의 일부를 지불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한달에 3천원 정도의 기계이용료를 내면 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 배회감지기를 파는 의료기구 가게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분명 출시되어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파는 곳을 찾을 수 없으니 정말 난감한 것이죠. 

남편은 114에 전화를 해서 양산에 있는 모든 의료상회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모두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부산과 인근 지역에 있는 가게에도 계속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찾질 못했는데, 오빠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시일통상(김해) 055- 334 - 5405 이곳에 배회감지기가 있으니 전화를 해보라는 겁니다. 역시 큰아들이네요. ^^

오빠가 알려준 곳에 전화를 하자 몇가지 자료를 보내달라고 합니다. 필요한 자료를 팩스로 바로 보내 주었더니 등록을 해주네요. 그리고 기계는 사흘 뒤에 가게 직원이 직접 가지고 오셨습니다. 남편이 받았는데, 직원들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사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배회감지기배회감지기를 이용해 15분만에 치매환자를 찾았다는 연합뉴스의 기사에 나온 사진

 

 



생긴 모양도 좀 앙증맞은 것이 그리 무겁지 않네요. 목걸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엄마 목에 걸어주니 좋아합니다.

“엄마, 엄마를 지켜주는 목걸이예요. 잊어버리지말고 꼭~ 하고 있어야해요.”

전 사실 엄마가 이거 불편하다고 또 벗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목에 걸고 있는 걸 좋아합니다. 예쁜 목걸이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배회감지기_원리배회감지기의 작동 원리

 

 

배회감지기 성능은 어떨까요?

배회감지기는 일종의 GPS입니다. 이 기기마다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번호는 핸드폰 숫자와 같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엄마 배회감지기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제 문자로 배회감지기가 있는 위치를 전송해줍니다. 문자에는 위치정보가 나오는데 그 위치정보를 클릭하면 핸드폰에 지도가 나타나면서 배회감지기가 있는 위치가 실시간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일단 위치를 알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제 핸드폰으로 엄마 배회감지기 번호로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내용을 "위치"라고 입력해서 전송하면 3분 이내로 엄마가 있는 현재 위치정보가 제 핸드폰으로 전송되어 옵니다. 이 위치정보를 클릭하면 제 스마트폰에 현재 있는 위치가 지도로 나타나는데, 오차 범위가 생각보다 조금 큽니다. 하지만 이동경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치매환자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을 때에는 쉽게 찾을 수가 있답니다. 

 

배회감지기_엄마 울 엄마 목걸이로 걸어준 배회감지기, 모양이 이뻐서 좋아하시네요.

 



이걸 착용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저녁에 또 저희 몰래 가출을 했답니다. 전 엄마가 재가센터에서 돌아오면 먼저 배회감지기를 목에 걸어주거든요. 그리고 배회감지기를 초기 설정 할 때, 제 핸드폰으로 4시간마다 엄마의 위치정보가 전송되도록 설정해놓았습니다. 

그 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문자가 와서 보니 엄마가 아파트 정문을 나서고 있는 게 아닙니까? 급히 아파트 입구로 나가보니 울 엄마 또 보따리를 싸고 어디로 가는 지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제가 가서 어딜 그리 급히 가냐고 물으니, 네가 여길 어떻게 찾아왔냐며 엄마가 화들짝 놀라시네요. 이 날 배회감지기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이렇게 길을 배회할 때는 참 좋은데, 아파트 건물 내에 있으면 위치정보를 제대로 찾질 못하더군요. 그건 지금 기술적으로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화에 보면 GPS로 건물의 층수까지 알아맞히던데 그것까지 바라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죠?

배회감지기는 풀로 충전했을 때 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구요. 전원이 꺼지게 되면 그 근처의 LG 통신 기지국 위치가 전송됩니다. 현재는 LG 통신망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항상 충전이 되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아무쪼록 이 기기가 좀 널리 보급되어, 저희처럼 치매환자를 부양하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요하신 분을 위해 가게 전화번호를 아래에 다시 적어 드릴께요. 가게는 김해에 있습니다.

시일통상(김해) 055- 334 - 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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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치매 엄마 찾으러 경찰과 182에 신고했더니 분통만 터진 사연

우리밀맘마2014.04.25 06:06

가출한 치매 엄마 찾기, 경찰의 도움을 받으러 갔더니 되려 더 어려워졌던 이유

 


치매에 걸린 우리 엄마, 최근 몇 달째 엄마는 짐을 싸지도 집을 나가지도 않습니다. 이제 정말 저도 엄마도 서로에게 잘 적응했구나 마음이 놓이더군요. 그런데 괜찮다고 할 때 꼭 위기가 옵니다. 일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아동부예배를 마치고 엄마를 모시고 대예배를 드리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엄마~~ 엄마~~.”

엄마의 대답소리가 없습니다. 다급한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찾으며 아이들에게도 할머니 못봤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집에 없었습니다. 언제 나가셨지? 어서 찾아야돼. 이 생각밖에는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잘 가시던 산책로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산책로를 들어가기전 야채가게 아줌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못보셨어요.”

 “응? 1시간전에 저쪽으로 가시던데~.”

1시간 전이라는 말이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한참을 가셨겠구나! 어떻하지? 우선 차를 가지러 교회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말한뒤 어디로 찾아나서야할지 물어보았습니다. 때마침 오빠가족들이 교회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오빠~ 엄마가 없어졌어요. 함께 찾으러가요.”

오빠도 당황해하며 엄마가 갈만한 곳을 차로 찾아보기 시작하였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우선 경찰서에 신고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에 근처 지구대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그전에도 파출소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엄마를 몇번 찾았답니다. 그 때 정말 자기 일처럼 그렇게 신경써주시고 또 발벚고 나서서 찾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관련글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 

그렇게 저희 남매가 지구대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파출소 분위기가 예전하고 많이 다릅니다. 예전에 제가 낯이 익었던 분들은 보이지 않고, 모두 낯선 분들이네요. 아마 근무지가 바뀐 것 같습니다. 

저희 사정을 들은 경찰관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이것저것을 묻기 시작하는데.. 이전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엄마에게 목걸이나 팔찌를 해놓았느냐? 핸드폰은 가지고 있느냐 등등 이것저것 묻더니, 갑자기 이렇게 말을 합니다. 
 

“치매는 182에 전화하면, 거기는 치매전문으로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접수도 받아주고 직접 찾아줍니다. 거기로 전화해보세요.”

그래서 182로 전화를 했죠. 거기서도 이것저것 다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질문한대로 다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접수가 되어서 바로 엄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82에서 경찰관을 다시 바꿔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자기들끼리 다시 통화를 하네요.

통화를 마친 경찰관, 저희가 182로 바로 전화를 했으면 접수도 해주고 찾아도 주는데, 파출소로 바로 왔기 때문에, 182에서는 접수도 해줄 수 없고 파출소에 다시 접수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전에는 치매환자면 182에서 무조건 일처리를 해주었는데, 2년전부터 이렇게 업무분담이 되고 바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점 저와 오빠의 얼굴은 굳어갔습니다. 마음은 급해지구요.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당장 필요하지도 않는 질문들을 계속하는 겁니다. 시간은 계속가고 엄마는 어디서인지 힘들게 있을텐데 말입니다. 화가 난 저는 경찰아저씨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지금 꼭 필요한 건가요? 빨리 엄마를 찾아나서야 되는데 말입니다.”

“그전에 접수할 때 기록이 안되어 있으니 기록해야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도 말이 안되는 겁니다. 예전에 엄마가 가출했을 때 필요한 내용을 다 접수시켰거든요. 사진까지 다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이렇게 복잡하지도 않았고, 그때 접수한 것으로 양산에서 광주까지 간 엄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경찰관은 그때 그 기록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물었던 내용을 다시 되묻고 되묻고..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렇게 경찰서에 간지 1시간이 지나 접수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난 후 경찰관은 우리 엄마 핸드폰 위치 추적을 해서 지금 어느 방향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알려준 위치가 조금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쪽으로는 일반인들도 잘 가지 않는 공단쪽이거든요. 그것도 산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저희 집에서 그곳까지 성한 사람들도 몇 시간 걸리는 거린데, 어떻게 거동이 불편한 엄마가 그곳까지 갔을까?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있다고 하니 그 위치를 받아서 오빠와 전 그곳을 이잡듯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경찰관들은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었죠. 아마 점심시간이 가까와서 그런지 ..예전에 도움을 주셨던 경찰관들과는 너무 다르더군요.


강아지홀로 된다는 것은...

 



그런데, 이상하게 경찰관이 알려준 주소로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오빠와 제가 한참을 찾고 있는데, 뒤늦게 소식을 들은 남편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그래서 지금 경찰관이 알려준 주소 일대를 2시간이상을 헤메고 있다고 말해줬더니, 자기도 합세하겠다며 차를 몰고 저희 있는 곳으로 오네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 구역을 나누어 다시 엄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많이 불안했던 것이 혹 예전처럼 버스나 택시를 탄 것으차로 돌며 찾아다녔습니다. 한 삼십분이 지났을까요..오빠와 제가 지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찾았다~.”

남편이 찾았다는 그 한 마디를 듣는 순간 전 그냥 그 자리에서 울뻔 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울 엄마 그렇게 사위 손을 잡고 교회로 와서는 맛있게 점심 식사를 드시고 계시네요. 그런 엄마를 보니 마음이 얼마나 짠하던지, 미안하기도 하구요. 제가 좀 더 잘 챙겼어야했는데.....

그렇게 식사를 마친 엄마를 모시고 집에 돌아오니 엄마 핸드폰이 집에 있습니다. 일단 엄마를 찾았다는 연락을 하기 위해 경찰서에 연락을 해서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울 엄마 핸드폰이 집에 있는데, 도대체 경찰관이 적어준 주소는 어디냐고 좀 따졌습니다. 그때문에 오빠와 제가 헤메고 단닌 것 생각하면 열불이 뻗치더군요. 그러자 그 경찰관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 지금 확인해보니 그건 그 통신사 기지국주소인 것 같네요.”

참 어이없더군요. 그 덕에 전 그 기지국이 있는 지역 골목길까지 다 알게 되었습니다. 차암~ 고맙네요. 처음부터 무성의하고 귀찮아하는 태도로 저희를 대하더니 끝까지 실망스러운 경찰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찌 달라도 이렇게 다를까요?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울 남편 어떻게 장모를 그렇게 잘 찾을까요? 엄마가 저희와 살면서 이렇게 멀리 가출해서 찾으러 다닌게 십수번도 넘는데, 그때마다 울 남편 신기하게 꼭 찾아옵니다. 멀리 광주와 서울에 고속버스타고 갔을 때 말고는 언제나 남편은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서 돌아왔거든요. 

남편에게 엄마를 어디서 찾았는지 물어보니, 알려준 주소로 산꼭대기까지 길없는 곳까지 올라가봤는데도 없더랍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기도했다네요.

"하나님 우리 장모님 찾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렇기 기도하기 한 곳이 번뜩 생각이 나더랍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그쪽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길에서 우연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교회 할머니 한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집까지는 꽤 먼 거리라 남편이 할머니를 집까지 모셔다 드렸답니다. 그리고 나오는데, 장모 비슷한 할머니 한 분이 저 멀리 길에 주저앉아 있는 것이 보이더랍니다. 울 남편 가슴을 쓸어내리며 차를 몰고 가보니, 엄마가 거기 있더라네요. 울 남편 차를 멈추고 엄마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어무이~ 거기서 뭐하능교?"

그러자 울 엄마 화들짝 놀라면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고는

“아니 자네가 여기 어쩐일이당가?" 

 그렇게 울 엄마를 찾아 왔다고 하네요.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뿐입니다. 그런데 이번 일로 우리나라 행정의 헛점을 또 한 번 발견하게 됩니다. 가출한 치매환자를 위해 전문팀을 구성하여 182 시스템을 가졌지만 도리어 이것이 경찰과 서로 책임회피식 일처리가 되고 있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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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어머니와 행복만들기,화 내지 말아야지 화내면 지는거야

우리밀맘마2014.03.14 06:00

치매어머니와 행복만들기, 치매 어머니가 아무리 엉뚱한 일을 벌여도 절대 화내지 말라. 화내는 순간 지는 것이다.

 

제가 치매에 걸린 제 어머니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면 이 글을 읽고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올라옵니다. 그 중엔 '그게 자랑이냐고 떠벌리냐?, 도대체 어머니를 그렇게 욕하고 싶냐? 어떻게 그리 대할 수 있냐?' 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보거나 분개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날이 늘어나는 치매환자, 그 사람이 바로 여러분의 가족일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또 저희 가족입니다. 치매환자와 함께 살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제 글을 읽고는 그저 요양병원에 보내라고 권면해주십니다. 왜냐면 그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거든요. 저도 살면서 그걸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엄마 함께 있을 수 있는 동안 모시고 싶고, 잘해드리고 싶고, 더 큰 바람은 행복하게 살고 싶답니다. 그럴려면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이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분들에게 그런 도움이 되길 바라구요, 그래서 치매 어머니와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치매환자들은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잘 벌입니다. 우리 엄마도 자주 그러십니다. 그 중 우리 가족 모두의 분개를 사게 되는 일 중 하나는 밥입니다. 

분명히 제대로 쌀을 씻어 밥솥에 넣고 취사버튼을 눌렀는데, 어느 틈에 울 엄마 거기에 손을 댓는지 맛있게 익어 있어야 하는 밥이 설되어 있거나, 삼층밥이 되거나, 더 황당한 것은 그냥 쌀인 채로 있는 겁니다.

그래서 종종 맛없는 밥을 먹거나, 다시 한 시간을 기다려 밥을 지어 먹어야하는 경우입니다. 어떤 분은 뭐 그런 일 가지고 하실지 몰라도, 그게 바쁜 아침에 일어난 일어거나, 손님을 대접할 때이거나, 모두들 배고픔에 지쳐 있을 땐 그저 허허 웃고 지나기 힘든 일이랍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 자주 그런 일이 있다면요. 그래서 밥을 하고 있을 땐 제가 엄마에게 꼭 일러둡니다. 

“엄마, 밥이 잘 되고 있으니까 확인 안 해도 돼요. 절대 열지마세요.”

 

밥솥_쌀밥 다 된 줄알고 솥뚜껑을 열었는데..

 



하지만 울 엄마, 제가 잠시 울 큰 딸과 반찬을 만드는 틈을 타서 또 밥솥을 열어버립니다. 

그 날은요~ 밥솥이 열리는 순간 제 머리 뚜껑도 열려버렸습니다. 우리 엄마에겐 화를 내면 정말 안되는데,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소리를 내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밥솥에 문을 열면 밥이 맛없게 된다고 열지 말라고 했잖아요.”

깜짝 놀란 울 엄마 놀라셨는지 작은 목소리로

“미안해.”

그러면서 당시 방으로 들어갑니다. '엉? 미안하다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때까지 울 엄마 당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한 건 처음입니다.

'우와~ 우리 엄마가 미안하다고 말할 때도 다 있네..'

하지만 마냥 감탄할 게 아닙니다. 걱정이 앞섭니다. 

‘큰일났네. 내가 화를 내 버렸네. 엄마가 마음 상해서 또 분명히 사고를 치실텐데..어떻게 하실지 걱정이네’

방으로 들어가시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전 식사 준비를 멈추고, 과일을 깎아서 가지고 엄마 곁으로 갔습니다.

“엄마, 제가 오늘 몸이 안좋아서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말을 했네요. 삐졌어요?”

“그럼 삐졌지 안 삐지냐?”

“엄마 삐지지 마시고 이것 드세요. 배고프죠? 조금만 기다려요.”

울 엄니 그러자 제가 준비해온
과일을 먹긴 하시네요.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전 다시 부엌으로 와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밥상을 다 차려놓고 엄마를 불렀습니다.

“엄마 밥먹어요. 어서 오세요.”

울 엄마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방에 들어가 식사하자고 하니 끝까지 밥을 먹지 않겠답니다. 에구~ 많이 삐지셨네요. 이걸 어떻게 풀어드려야 하나?

조금 고민하다 엄마 방으로 이런저런 먹을거리를 좀 준비해서 엄마 곁으로 갔습니다. TV를 보고 있던 울 엄마, 절 본체도 않으시네요. ㅎㅎ 그런데 어떨 때는 엄마의 이런 모습이 좀 귀여울 때도 있습니다.

저도 같이 TV를 보면서, 제가 웃으며 이런 저런 말을 붙이면서 가져온 음식을 엄마 입에 넣어 드렸더니.. ㅎㅎ 드시네요. 배가 고프셨던지 꽤 많이 가져갔는데 그걸 다 드시네요. 딸이 먹여주니 좋은가 봅니다. 

그런데 저도 참 그렇네요. 오늘 낮엔 어린이집에서 울 아기들 밥 떠먹여주고, 저녁에는 늙으신 울 엄니 밥 떠먹여드리고 있네요. 이런 걸 보면 다른 사람 밥먹여주고, 잠재워주는 게 제 천직이 맞긴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일이 좀 걱정이 되어 엄마가 어떻게 행동하시는가 눈치를 살폈습니다. 
역시나 울 엄마 이불에서 일어나려고도 하지 않네요.

“엄마, 이제 일어나서 밥도 드시고 가야죠?”

“싫다. 그냥 이대로 죽을란다.”

아이고~ 어제 휴유증이 큽니다. 복지센터에서 엄마를 데리러 올 시간은 되어가고, 또 제 출근시간도 다 되어가니 제 마음이 바쁩니다. 거의 빌다시피 한참을 달래며 일어나게 하려해도 일어나질 않으시네요. 

흠! 이럴 땐 비장의 무기를 써야 합니다.  

“엄마, 바빠서 더 이상 얘기할 시간없어요.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오세요.”

단오하게 한마디하고 나서 밥을 차렸습니다. 그러자 울 엄니 10분후쯤 방에서 나오더니 식사를 하러 오십니다. 옷도 다 챙겨입으시고, 가방도 들고 나오시네요. 휴우~ 다행입니다. 오늘 아침은 감사하게 이렇게 넘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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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엄마 모시기, 따뜻한 말한마디가 정말 필요했던 위기의 순간

우리밀맘마2014.02.19 08:10

치매엄마 모시기, 치매엄마와 살면서 겪은 세번째 위기 우리에겐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정말 필요해,




최근 제가 읽은 책이 이상병리학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신병 중 정말 힘든 병인 정신분열증의 증세가 치매증세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지요. 과대망상, 현실적인 해석불가, 이상행동.....

그런데 이런 정신분열증에 걸린 청년을 부모가 대할 때는 사랑과 배려를 가지고 대하되, 해서는 안돼는 행동에 대해서는 아주 엄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치매이지만 비슷한 증세가 많아서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하게 대할 때에 조심해야 할 점이 있더군요. 엄하더라도 좋은 감정으로 대하는 것과 나쁜 감정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런 감정이 들어간 행동이라는 것을 엄마가 느끼게 되면 감정싸움이 되고, 일은 더 커지게 되는 것이지요. 한결같이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가지되, 정말 아닌 것에는 단호하고 엄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런데 이건 이론이구요. ㅎㅎ 실제로 항상 한결같은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평정심을 찾기가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제 몸과 마음이 여러 가지 일로 지치고 아플 때는 더욱 그러 한 것 같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격무로 몸살이 왔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본다는 거 정말 힘듭니다.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로 집에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헐~ 치매에 걸린 우리 엄마, 정말 절 미치게 만드네요. 

엄마는 우리집 군식구가 되는게 싫은가 봅니다. 그래서 뭐라도 자기 손으로 해보고 싶은지, 이런 저런 잡일을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절 돕고자 하는 행동이란 것은 알겠는데, 솔직히 그저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피곤에 지쳐 퇴근해 집에 들어와 보니 엄마는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 뭐해? 하고 부엌에 가보니, 울 엄마 손으로 뭔가를 감추며, 말을 얼버무립니다. 혹시나 싶어 밥통을 열어보니 하~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울 엄마, 밥을 한다고 하는 것이 식은밥이 남아 있는 전기밥통에 생쌀을 넣고, 거기다 제가 먹으려고 사다논 한약으로 된 감기약을 그 안에 풀어놓은 것입니다. 밥통을 여는 순간 코끝에 강하게 자극하는 한약 냄새, 순간 제 머리에 뚜껑도 함께 열렸습니다. 

“엄마, 제가 와서 밥을 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해놨어요? 밥통에 한약은 왜 풀어 놓았어요. 제발 좀 이러지마세요.”

그러자 우리 엄마

“내가 무슨 한약을 풀어 났데. 난 그런적 없다.”

치매 걸린 우리엄마, 불리할 때 쓰는 18번 행동은 부정하는 것입니다.  아주 흔한 수법이지요. 그런 엄마의 행동에 더 열이 뻗힌 저는 언성을 높였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화가 좀처럼 풀리지를 않네요.

그런데 울 엄마, 저의 이런 행동에 충격을 받으셨는지, 이 추운날 저녁 엄마는 또 짐을 싸며 집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어후~ 몸도 마음도 힘들어 싸울 기력이 없는 저는 남편에게 sos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바쁜일로 올 수가 없답니다.


밥솥_김채미걸린 엄마 한 번씩 제 속을 이렇게 끓입니다.

 



급한 마음에 오빠들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큰오빠와 엄마는 한참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저에게는 말도 안되는 말들을 늘어놓더니 글쎄 큰오빠에게는 자기의 진심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만히 통화하는 걸 엿들어보니, 엄마 말로는 요즘 제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몸이 안좋아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몇 달 쉬었다가 다시 직장을 나가면서 일하기 전보다 엄마에게 소홀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전처럼 엄마 곁에 있어줄 시간도 여력도 없게 된 것이지요. 근대 이런 엄마의 속마음을 알게 되니 한결 제 마음이 가벼워지며, 살짝 웃음도 나옵니다. 

다시 둘째 오빠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울 엄마 둘째 오빠와 통화하다 갑자기 저 들어라는 듯이 크게 말을 합니다.

“맘마야, 니 오빠가 말하는데 모실려면 끝까지 잘 모셔야 된단다.”

금방 자기가 집나가겠다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놓고는 꼭 제가 나가라고 한 것처럼 말을 합니다. 어이 없어 헛웃음만 나옵니다. 헐~ 울 엄마 대박!

그런데, 엄마가 소리 치며 한 그 말이 묘하게 제 기분을 풀어줍니다. 그렇게 아들과의 통화를 끝낸 엄마, 두 아들과 통화 끝에 엄마 기분도 많이 풀어진 것 같네요. 저도 상한 마음이 추스러졌구요.

그래서 엄마 방에 들어가 요즘 제가 많이 힘들다고 엄마에게 저의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먼저 화낸 것을 사과하자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 들이네요. 그리고는 쌌던 봇짐을 하나씩 푸십니다. 

에구~~ 이렇게 치매 걸린 울 엄마와 살아가는 세 번째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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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bus2014.02.19 10:32 신고 고생하시네요.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2014.02.19 11:20 신고 힘내세요맘마님
  • 2014.02.19 11:20 신고 힘내세요맘마님
  • 2014.02.19 11:47 신고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겠지만 힘내시라는 위로의 말 밖에 전할 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고비고비 때마나 힘드신 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지만 부디 마음을 잘 추스려서 극복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동일한 경우는 아니지만 유사한 경험으로 지금 저의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예전의 사소한 저의 신경질 적이였던 반응은 지금까지도 계속 머리에 맴돌더군요. 이성과 감정의 조절이 정말 사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더랍니다. 힘내시구요. 화이팅 입니다~^^
  • 2014.02.19 12:06 신고 저희 친정엄마도 치매 걸렸습니다
    엄마는 춘천, 저는 서울에 살아서
    가끔씩 친정에 갑니다
    엄마보면 속상하고 화도 나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요즘에는 복지관에 다녀서
    그래도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엄마얼굴이 예전보다 밝아 지셨어요
    저희 엄마도 상상속에 이야기를 잘 만드셔서
    황당하고 이해 못할때가 많으나
    환자라 생각하고,엄마말에 대응해드리면서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힘내세요
  • 나름..2014.02.19 12:45 신고 병원에 모시세요..
  • 안티푸라민2014.02.19 14:12 신고 치매환자를 잘 살펴봐야합니다.
    치매는 점점 서서히 심해집니다.
    시간이갈수록 생활기억은 점점 못합니다. 아들도 따로 가족은 모두 잊어버립니다.
    단 연세많으시다면 돌아가실때까지 잊어버리지 않는 게 있읍니다.
    본인 이름 석자...고향에주소....간혹 물어보면 잊어버릴때 앞자면 말하면 금방 알아맞추죠..
    치매환자 잘 보설펴주세요. 본인 기ㅡ런 병이 걸리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니까요.저의 어머니를 모시고살다가 지난달에 87세로 돌라가셨읍니다,다행이 병환기간은 3년정도로 집에만 계셧지만 자끄 밖으로 나가는 치매도 잇읍니다, 그런 환자는 정말 돌보기 미칩니다, 요양원에 모셔야 가족들이 고생이 덜합니다. 저는 집에서 모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잘해드리지 못하고 소리지르고한게무척이나 후회됩니다,불효자입니다. 화장실은 걸어다니실때까지 잘다니셨죠.화장실 문은 항상 열어놓고 시계도 전등도 밤에 켜놓고 안방문도 열어놓고 자야햣죠, 그래야 화장실 가실때 어떻게 잘하시는지 봐애하기때문이죠, 어떨때 소변은 전기밥통에다 누시고 욕실 바가지에도 누고하신답니다,
    치매는 정말 무섭습니다, 처음엔 잘 모르고 지날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죠.
    치매를 고친다는건 거짖말이고 병중을 늘릴수있죠.
    님에게 화이팅을 드립니다.
    참고 참고 참아야죠,전 어머님이 옛부터 요양원에 죽어도 안간다 아들집에서 자다가 죽어야한다고해서,,마지막까지 집에서 사시다가 아침에 출근할때 인사하고 말씀하시고했는데 오후에 돌아가셨다고 집에서 연락이 와서 너무너무 안타까웠읍니다,
    가장 쉽 고 서로가 고생을 면하는건 요양원에 모시는거죠, 침환자 등급을 받아서죠, 혼자서 밥드시고 옷갈아입고 화장실갈정도면 최하등급인 3등급을 못받아요, 요양원ㅇ의료비혜택이 업죠, 3등급은 받고고 입소해야 부답이 적죠, 저의 어머니는 3듭급받고 3개월 동안 방문간병하고 1등급되서 2달도 안되서 돌아가셨읍니다, 암튼 잘 생각하셔 편안히 모십시요,
  • ㅜㅜ2014.02.19 14:17 신고 고생 많으십니다...
  • 나도 걸릴수 잇다...2014.02.19 14:38 신고 치매부모님 모시는 한사람으로서 처음맘하고 모시면서 생활하는 제 맘이 틀려져서 저도 혼란스럽고 제 자신이 밉고 원망할때도 많습니다
    대소변 가리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작은실수에도
    짜증을 냅니다 항상 후회하면서도 제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안받으면서
    엄마를 잘 모실수 있을까요?
  • dnflalfakaak2014.02.19 18:40 신고 마음을 다스린다는게 정말 힘들거든요. 저는 그전에 너무 힘들게 하고 화가 나면 속으로 화를 냈습니다. 그러면 맘이 풀리더군요. 그런다음 엄마에겐 부드럽지만 단오한 목소리로 해야할 말을 감정의 동요없이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는 차츰 상태가 좋아지셨습니다. 속을 화를 내서 스트레스를 푼다음 엄마를 대하니 한결 관계와 상황이 좋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엄마에게 화를 내는 건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한번 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 시엄니도 치매2014.02.19 15:31 신고 저도 치매증상을 가지고 계신 시어머니를 곁에 두고 사는 며느리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집에 계시다가 여러차례 불을 내시는 바람에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하여 요양보호등급을 받으셔서 지금은 데이케어센타에 다니고 계십니다.
    낮에 아무도 없는 집에 계시다가 일치를지 몰라,,, 아침 9시에 셔틀을 타고 가시고 저녁 7시 넘어 저녁을 드시고 집에 오십니다. 첨엔 적응하기 힘들어 하셨는데, 지금은 잘 다니고 계십니다. 요양보호 등급을 받게되면 비용도 저렴하게 되어 센타이용하기를 권해드립니다.^^
  • 김현주2014.02.19 16:14 신고 참 착하신 딸입니다.
    치매는 돌아가실때 주위사람들이 모두 떠난다고 할 정도로 주위에 있는분들이 힘들어 하십니다. 저희 엄마는 치매다 막 오시려할때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렇게 엄마가 그리울줄 몰랐습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옆에 계을때 힘드시러라도 많이 사랑하세요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4.02.19 17:27 신고 이해됩니다.
    노을이두 모시다가 집을 몇번을 나가시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건강하게 살다 떠났음 하는 맘 간절할 뿐입니다.ㅜ.ㅜ
  • 샌디2014.02.19 17:58 신고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는 8년 되었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치매 증상을 발견할 시점 부터 바로 약을 드시게 했고 한데 가족들과 같이 있으면서 생활 하도록 하고 있는데 저도 출근을 하는 터라 씻을 수 있도록 하고 일일리 이빨을 딱도록 치약을 묻혀 하나 하나 해 드리는데 옷 갈아 입으시고 하는 데 정말 어린 아이 키우면서 모시는게 좀 힘드네요.
    그래도 계실 때 잘해 드려야 될 것 같아요.
  • 으갸갸2014.02.19 18:58 신고 참...그러길래 인간이 너무 오래살아서 똥.오줌 잘 못 가리고, 치매가지 걸리면
    더이상 인간이 아니지요, 그때는 동물만 못합니다. 동물이야 인간의 마음을
    오히려 위안기켜주지만...
    그래도 딸은 자기신의 어미니까 그런데로 연민도가고 이해하려고 노력할수있지만,
    젊어서 며느리 시집살이시키느라고 내내 골려준 사람은 그쯤되면
    되접받는거 포기해야합니다.
  • 으갸갸2014.02.19 19:02 신고 자신의 부모니까 애처롭고 안스럽지...남부모(시부모, 그것도 젊어서 며느리
    내내 고생시킨 경우..)는 진짜 징그럽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그저 왜 저리 오래 사나 싶기만 합니다.
  • 지나가는이2014.02.19 21:04 신고 힘내세요 ㅠㅠ
  • VN2014.02.19 23:36 신고 얼마나 힘드실까...생각됩니다.
    저희 어머니도 치매이셨는데 지난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자꾸 밖으로 나가시고 집을 못 찾아 자식이 여럿있는데도 요양원에 모셨지요. 서서히 진행되지만 나중엔 정말 안타까운 모습이셨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으실 때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많이도 가슴이 아픕니다. 힘내세요!
  • 2014.02.20 04:16 신고 여기 댓글단 사람들, 글쓴이 다들 미친거야??

    치매 걸린건 엄마가 아니라 니들이야~~!!!!!

    치매걸린 엄마 모시기?? 남부모??시부모??

    야 으갸갸야 니 부모, 그리고 너!! 그리고 되도안은 댓글단 년놈들.

    늬들 말만따나 나이 처먹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간이 되면

    저 노친네 언제 뒤지나.. 느이 자식새끼들이 날짜 꼽으며 기다릴테지?

    볼만 하겠구나.

    그나이 먹을때꺼정 살아 있으면 후회라도 하겠지만

    미리 뒈지면 후회할 틈도 없을테니

    오래 살아라 제발



    부모가 새끼를 거두듯이.. 새끼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양하는게

    사람이나 짐승이나 도리 아니냐??

    나 혼자 도덕 따로 배운거야?

    니들 키보드로 써 제낀 말들이 도대체 자식새끼들이 할 말들이냐 이게!!!

    너네가 지금 말하는 부모님은

    치매 걸려서 자식새끼 얼굴도 못알아 보고 누구냐고 되물어보며

    집안살림 헤집고 맨발로 뛰어 나가고

    손잡고 거닐지 안고는 안심하지 못하게 하는

    치매걸린 내 부모님이 아니라!!

    느그들 철부지 꼬마일적에 사고뭉치들 자빠지면 무릎에 흙 털어 주면서

    살 갗 까진데 있는지 놀래서 똥그래진 눈으로

    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 살펴보아주던 우리네 엄마 아빠다

    이 미친것들아!!!!!

    뭐?? 치매엄마 모시기 얼마나 힘드실까??

    느이들 감기 걸려서 열이라도 나면

    엄마 아빠는 행여 몇일전 내가 잔소리 한거때문에.. 내가 화낸것 때문에

    우리 아가가 저렇게 아픈건가

    치과에서 이빨빼는데 아프다고 울어 제끼면

    내가 치과를 잘못 선택해서 우리 아가를 아프게 했구나

    평생 미안하다 아가.

    전에 내가 이렇게 화내고 이렇게 이야기 해서

    우리 아이가 이런게 부족한건가..

    당신 돌아가실 때 까지

    내가 아무리 좋은 얘기만 하고 웃게 해드려도

    부모님 마음에는..

    나의 아주 사소한 생채기 마저 대못으로 가슴 깊이 박혀 있다는걸

    알면서 모른체 하는거야?

    아님 니들도 자식새끼들 키우면서 외면하는거야??

    치매도 몇급? 입소 하는데 좀더 싸다고??

    니 부모는 애새끼가 커가면서 정신상태가 이러할테니

    병원비좀 깎아주십쇼 하셨나 보구나.

    옘병할 년 놈들

    개며 고양이며 애완동물 똥오줌 못가려도 이쁜내새끼

    내 부모 가래섞인 기침하면 더럽다고???

    에레이 썩어빠진 년놈들아.

    늬들 자식새끼한테 꼭 똑같은 대접받길.

    늬들 부모님이 내새끼 복받게 해달라 기도 할지라도.

    늬들 부모한테 한만큼만

    딱 그만큼만 대접받길.
  • 꼴 통2014.02.21 01:40 신고 마마님 고생많이 하십니다...

    부모님 모신분만 그 사정을 알수 있지요 ..

    날씨가 흐린날이면 잠깐 사이에 밖으로 나가는게 아주 심해짐 ㅡ.ㅡ;;

    거동이 불편해서 기저기 채워줘도 필요없고 다 찢어놈 똥 방바닥에 묻히기 ㅡ.ㅡ;;

    전기밥솥에 밥솥은 빼고 밥한다고 밥솥 속에다 물붓기 ㅡ.ㅡ;

    자식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당신 누구요 ㅡ,ㅡ;;

    아무도 안왔는데 밖에 누구 왔다고 문열어주라고 함 ㅡ.ㅡ;;

    고인되신분들 방금 옆에 있었는데 어디갔냐고 찾음 ㅡ.ㅡ;;

    낮하고 밤하고 구분을 못함 ㅡ.ㅡ;; 등등....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제가 격은일이에요 ㅡ.ㅡ;;

  • 지나가는 행인2014.09.02 16:44 신고 하루종일 우울함에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인터넷 뒤적이다 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치매증상을 가지고 계신 지병으로 오래 앓고 계신 엄마를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점점 한계점에 다다르는 저를 느낍니다
    엄마가 말만해도 신경질이 나고 뭔가 마음속에 울화같은 것들이 솟구칩니다
    그러다 할말 못할말 서로 퍼붓고, 돌아서서 내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이렇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사는게 맞는것인지?? 요즘엔 차라리 이쯤에서 나를 그만 놓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나중에 그리워 할 감정이라도 남아 있더라면 하는...
    아픈 엄마도 너무 안되었고, 그런 엄마를 보는 저도 안되었고,,
    삶이 이렇게 고달픕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4.09.04 06:55 신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 마음 누가 좀 알아주고, 곁에서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는 이가 있으면 한결 나으련만.. 근처 요양병원을 추천합니다. 저도 지금은 엄마와 헤어져있답니다. 양산의 도립노인병원에 모셨는데, 시설도 좋고 도리어 엄마가 더 건강해지신 것을 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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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엄마를 모시다 찾아온 두번째 위기, 경찰차를 타고 온 엄마

우리밀맘마2014.01.09 12:02


치매엄마 모시기, 치매 엄마와 살면서 찾아온 두번째 위기, 경찰이 엄마를 모시고 교회에 찾아온 사연

 

치매에 걸린 엄마와 함께 살아가며, 함께 살면서 느끼는 저의 체험을 이렇게 글로 적어가고 있습니다. 여기 처음 오신 분은 앞서 적었던 첫번째 위기글도 읽어주세요. (☞ 치매엄마 모시면서 찾아온 첫번째 고비, 엄마는 왜 자꾸 짐을 쌀까?)

저는 오남매의 막내입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남아선호사상 울 엄마도 고스란히 갖고 있구요, 그런 속에서 그래도 막내 딸인 저를 엄마는 좀 특별하게 대해주었습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딸이지만 막내라 이뻤던 모양입니다.

엄마는 그래서 저에 대한 기대치가 좀 높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치매에 걸려 함께 살면서도 제가 당신을 좀 더 특별하게 대해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딸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그 기대가 차지 않으면 딸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많이 힘듭니다.

또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닌가봅니다. 혼자서 17년을 살던 엄마가 누구와 마음을 맞추고 산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거죠. 거기다 
누구에게나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보니 남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실제보다 훨씬 많이 부정적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과잉행동, 돌출행동을 해서 사람을 참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엄마가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만 잃지 않으면 엄마와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내가 좀 더 잘 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만 견디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학교에서 마친 아이들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제가 퇴근하는 시간을 기다려 제 일터근처로 온 것입니다.

“집에 가지 왜 여기러 왔어.”

아이들이 의외의 말을 합니다.

“할머니랑 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이상한 행동을 하고 하지 말라고 말을 하면 더 하고. 할머니랑 부딪히기 싫어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요.”

내가 힘든 건 괜찮은데 우리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구나..마음이 안좋습니다. 그렇게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며칠 후 주일입니다. 아동부교사인 저는 아침 일찍 아동부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갔습니다. 엄마는 큰 애들과 함께 집에 있었구요. 한참 예배를 드리고 있는 중에 갑자기 교회로 경찰이 찾아왔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자초지정을 알아보니 제가 교회에 간 사이 울 엄마 또 짐을 싸서는 무작정 집을 나선 것입니다. 그렇게 무작정 땀을 뻘뻘 흘리며 길을 걸어가는 것을 우리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경찰이 엄마를 알아보고 교회로 모시고 온 겁니다.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경찰아저씨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엄마와 함께 어린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날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난 뒤 아이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는 사이 또 엄마가 보이질 않습니다. 놀래서 찾아보았지만 교회에는 없네요. 

이럴 땐 저희 남편이 우리 엄마를 잘 찾아냅니다.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남편은 차를 끌고 한참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고 있는 사이 이번에는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이이 교회로 쫓아와서는 엄마를 본 곳을 가르쳐 주고 가십니다. 거기에 가보니 울 엄마 또 개나리 봇짐을 양손에 들고 길에 주저앉아 있네요.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치매와 건망증은 이렇게 다릅니다.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를 합니다. 나만 힘든 것은 괜찮은데 나의 욕심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구나...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기도하자. 내 생각보다도 기도해서 하나님께 어떻하면 좋을지 물어보자.


"주님,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엄마를 이제는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제 생각이 아니라면 주님께서 저의 생각을 바꾸어 주십시오."

제가 엄마를 좀 닮았습니다. 솔직히 부정하고 싶지만 ㅎㅎ 특히 엄마랑 가장 많이 닮은 점은 일단  한번 결정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야 마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을 바꾸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예배가 끝나자 남편에게 저의 생각을 모두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울 남편 이렇게 말해주네요.

“아직은 괜찮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머니 상태로 요양병원에 가면 많이 힘들어 하실꺼다. 어머니 치매가 좀 더 진행되어 가족도 모르고 자신도 모를 때 그때 보내드리자.”

남편의 그 말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기도하면서 엄마를 요양병원에 보내려고 마음먹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요. 제 살을 오려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그 말은 남편의 말이기도 하지만, 꼭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응답으로 들렸고, 그래서 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남편도 장모님을 모시기 많이 힘이 들텐데요. 남편은 장모님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아마 딸인 저를 위해서 그렇게 말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그런 저의 마음을 아셨겠지요. 남편의 말에 저의 근심이 다 사라진 듯 마음이 가볍고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도로 인해 제 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 전엔 엄마를 위해 제가 엄마를 모시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저를 위해 제 옆에 있어 주시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마음으로 옆에 계신 울 엄마 바라보니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속이 깊은 울 큰딸 이렇게 말을 합니다.

“엄마 아빠는 마음이 하얀사람이여서 아마 외할머니를 보내지 않고 잘 모실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저희 결정에 찬성표를 던져주내요. 이렇게 엄마 모신지 6개월이 되어 맞이한 두 번째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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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가수 이특의 슬픔,치매환자를 위한 정책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우리밀맘마2014.01.08 11:21


가수 이특의 슬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치매환자에 대한 대책, 치매특별등급제가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 우선해야 할 조치들


너무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가수 이특씨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2014.1.6) 경찰 발표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조부모를 모시던 아버지가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특시의 아버지가 남긴 유서를 보니 제 마음이 다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치매 엄마를 모시고 살기에 그 유서에 담긴 말 한마디가 꼭 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요.

날 미치게 만드는 치매걸린 울 엄마의 뻔한 거짓말

그런데 이런 상황이 이특씨 가족의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일반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는 걸 아직 우리 사회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치매환자에 대한 문제, 지금부터 바른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정말 어려워질 것입니다.
 


치매엄마_깡철이치매엄마를 모시고 살아가는 내용을 다룬 영화 깡철이의 한 장면

 



■ 우리나라 치매환자 도대체 얼마나 되는가?

우리나라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 8.4%, 2010년 8.8%, 2012년 9.1%로 해마다 치솟고 있다 합니다. 2012년의 경우 남성 15만6천명, 여성 38만5천명 등 총 54만1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엄청나네요.

치매노인추이급격하게 증가하는 치매노인의 추이 분석@보건복지부 제공



그리고 더 어려운 것은 당장 치매에 걸린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에서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유병률은 27.82%에 달해,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고위험군'이라 합니다.


치매 환자의 증가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2012년 한 해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9만5천370명이며,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6.5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또한 치매 진료비도 해마다 급증해 2006년 총 2천51억원에서 2011년 9천994억원으로 5년새 5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치매환자의 관리비용치매환자의 관리비용@보건복지부 제공

 

 

■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는 어떤가? 

치매 환자가 이렇게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적 인프라는 아주 취약한 상황입니다. 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치매를 비롯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 1천215명 가운데 72.1%가 가족의 수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치매환자의 원인치매의 원인@보건복지부제공

 



치매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치매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치매환자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거나 근로 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도 집에서 치매환자인 친정 엄마를 모시고 있어 피부로 경험하고 있는데요, 실제 치매환자를 집에서 모실 경우 정신적, 신체적 부담은 말로 못할 정도입니다. 경제적 부담도 그렇구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오늘은 울 엄마가 제대로 지낼까 걱정부터 앞섶니다. 그래도 지금 재가보호센터에서 낮시간 동안 계시기에 좀 마음이 놓이지만, 퇴근할 때면 마음이 급합니다. 다행히 아직 울 엄마는 사람도 알아보고, 대화도 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한 번씩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또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이 보이면 마음이 더 아프구요. 

치매걸린 엄마 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월 이용하여 보니

■ 치매노인을 위한 '치매 특별등급'신설한다는데..

박대통령, 요즘 예전 선거 때 했던 공약들을 줄줄이 포기해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이전 공약 중에 치매관련 공약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보도를 보니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하여, 거동에 큰 불편이 없지만 치매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 2만5천명 이상이 요양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 하는군요.

현행 요양보험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신체기능에 큰 문제가 없는 치매 노인의 경우 돌봄 필요성이 큰 데도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사실 부양하는 입장에서는 보면 완전 거동이 불편하여 요양원에 가야할 치매환자는 가족들도 요양병원으로 보내는데 별 주저함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처럼 거동도 어느정도 자유롭고, 치매도 경증인 경우는 정말 애매합니다. 자식된 도리로 그래도 집에서 모셔보자고 하게 되거든요.

치매 엄마 모시고 살다보니 절감하는 치매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그리고 요양병원에서도 이런 경증환자는 보살피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인력은 딸리는데, 거동이 자유로운 분들이라 병원을 탈출하기도 하고, 말은 통하지 않고..보살피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이죠. 

저 개인적인 경험을 본다면 이번 정부의 정책이 좋은 실효를 거두려면 요양시설에 종사하는 인력과 이분들에게 대한 처우개선부터 늘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요양보호사들이 보살펴야할 환자의 수와 일이 너무 많은 실정입니다. 이 부담부터 줄여주면서 요양 혜택을 받을 환자의 수를 늘여가야 부작용도 적고 정책의 실요성도 높을 것입니다. (*)




 

by 우리밀맘마 


동성애 극복한 이요나 목사의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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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 립서비스에 불과한가?

우리밀맘마2013.09.14 06:00


배회감지기 지원, 치매환자를 위한 복지용구 지원 확대, 배회감지기 지원에 관해서, 그리고 휠체어 환자를 위한 경사로 보급지원에 관해서 알아본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장관 진영)가 오는 7월 1일(2013년)부터 배회감지기와 경사로(휴대용)를 노인장기요양 복지용구 급여품목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배회감지(GPS위치추적) 서비스'는 치매 증상 어르신의 위치를 GPS와 통신을 이용하여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며, 경사로는 휠체어 이동이 어려운 지형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여, 휠체어 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기입니다.


경사로_휠체어휠체어 이용자에게 보급되는 경사로

 



배회감지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연간 25만원의 비용(기기값 13만2,000원, 통신료 월 9,900원)을 부담해야 했지만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는 월 2,970원(연 35,640원)의 비용만 부담하면 배회감지기를 대여․이용할 수 있고, 경사로는 월 3,450원 이하의 본인부담으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회감지기는 치매로 인해 외출 중 길을 잃는 등의 증상이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가 신청․이용할 수 있으며, 경사로는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인 경우 누구나 복지용구사업소를 통해 신청․대여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였습니다.


배회감지기_치매환자치매환자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의 원리



전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와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돌발적인 가출행동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집을 뛰쳐나갑니다.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우리 엄마도 이 때문에 저희 가슴을 철렁이게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다행히 엄마가 들고 다니는 가방에 핸드폰을 두어서 그것으로 연락이 되어 찾은 적이 많습니다.

하도 가출을 많이 하시니 제 생각에 위치 추적기 잩은 것을 몸에 부착해두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나 핸드폰에 친구찾기 프로그램처럼 엄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터였습니다.


 

배회감지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배회감지기 모델 cp_100

 



그런데, 그런 제 바람을 알았는지 이번에 정부에서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라는 것을 공급해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으로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군데의 복지용구보급소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여기로 직접 연락해 필요한 것을 공급해달라고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천해주는 복지용구보급소에 문의를 했더니, 한 곳은 그런 기기가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또 다른 곳은 알고는 있는데, 아직 정부에서 명확한 지침과 또 보급기기가 나오지 않아 자신들도 공단에 문의를 해놓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신문 보도로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했는데,두 달이 넘었는데도 시급히 필요한 사람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행당국은 말로만 하겠다고 하지 말고, 속히 이 기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쓰일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길 바랍니다.

by 우리밀맘마

치매걸린 엄마 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월 이용하여 보니
치매걸린 엄마와 살아가기,오빠가 일년을 함께 살다 포기한 이유
치매 엄마 모시고 살다보니 절감하는 치매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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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 엄마 모시고 살다보니 절감하는 치매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우리밀맘마2013.02.28 08:14


치매걸린 엄마, 치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치매 걸린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파킨슨 병을 오랫동안 앓은 울 엄마 치매도 함께 와서 오랜시간 병원을 오가며 치료받고 있습니다. 치매환자와 함께 살아본 다른 분들의 경험담이 지금은 제 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치매 걸린 울 엄마 지금보다 건강하실 때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며 혼자 사셨는데, 몇 해 전부터 건강이 급격이 떨어져서 병원에 입원하시기도 하고 해서 저희 집에서 모셨답니다. 제 친정 엄마지만 함께 살아보니 정말 장난아니게 힘들더군요. 일단 제가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고, 또 엄마의 돌발행동이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직장을 다니는터라 낮에 엄마 혼자 집에 계시는데, 너무 불안하더군요. 한 번씩 동네 산책을 하시다가 길을 잃어버리시기도 하고, 어떨 때는 시외버스를 타고 엉뚱한 도시에 가 계시기도 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니 제가 답답하기도 하고, 남편 보기도 미안하고, 또 아이들도 외할머니 때문에 불안해하고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버티다 안되어 엄마는 오빠집으로 갔답니다.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그래도 아들집에서 함께 살아서 그런지 울 엄마 잘 지내시더라구요. 하지만 울 오빠 집이 많이 비좁고다보니 다른 가족들 생활하기가 참 힘들었을 겁니다. 간간히 오빠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집에서 했던 엄마의 행동이 거기서도 고대로 이어지더군요. 그렇게 일년을 버티다가 또 우리 엄마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갑자기 짐싸들고 사라지셨는데, 서울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울 엄마 말년에 경찰 패트롤카를 자주 타십니다. 오빠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래서 울 형제들 모여서 상의를 했습니다. 결론은 시설이 좋은 요양병원에 모시자는 것이죠. 

그래서 요양병원을 알아봤는데,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우리 엄마처럼 거동이 자유스런 환자가 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을 제지하거나 돌볼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걸 제지할 수 있는 병원은 거의 수용시설 같은 분위기라 꺼려지더군요. 그래서 다시 내린 결론은 일단 우리집에서 다시 모셔보자는 것입니다.
 

양산_재가노인복지센터양산에서 치매환자 및 노인요양등급을 받은 노인들을 주간동안 보호해주는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이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이런 시설이 양산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지금 울 엄마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울 엄마 잘 지내왔는데, 문제는 한 번씩 돌발행동을 하는 것이죠. 엄마딴에는 그냥 여기서 지내는 것이 미안해 집안일도 좀 돕고 싶은 마음에 하는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돕는게 아니라 가슴 섬뜩하게 하는 일들이 태반입니다. 전기밥솥에 밥을 올려놓으면 전원을 꺼버리거나 청소하신 후에 보면 쓰레기 분리수거가 엉망으로 되어 다시 해야 하는 정도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다시 하면 되니까요. 제일 큰 문제는 요리한다고 가스불 제대로 잠그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것입니다. 얼마전 울 큰딸이 이걸 발견하지 않았다면 우리집 대형화재가 났을 것입니다. 


어제부터 제 건강이 좋아져서 다시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첫 출근이죠. 그런데 제가 출근한다고 하니 엄마가 엄청 불안해합니다. 자꾸 이상행동을 하시네요. 울 아이들이 돌아가며 엄마를 돌봤는데,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울 엄마 또 집을 나갔습니다. 가족들은 나간 줄도 몰랐답니다. 그저 엄마가 방에서 쉬고 계시려니 했죠. 몇 시간 후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나이든 노인 한 분이 사차선 도로 중앙 분리대를 따라 걸어가는 것을 보고 모셨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가방 안에 저희 집 연락처가 있어서 남편이 전화를 받아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아이들이 방학인데 다음 주면 아이들 방학이 끝납니다. 낮에 엄마 혼자 계셔야 하는 것이죠. 오늘 일을 생각하면 정말 대책이 안섭니다. 이전에 요양보호사 신청을 하였더니 심사관이 오는 날 어디서 힘이 나셨는지 거동도 잘하고, 그날따라 생각도 또렷하게 해서 장애 등급을 받지 못했답니다. 내일 다시 신청해보려고 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맞벌이 부부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듯이, 우리 엄마 같은 경증 치매환자를 낮 시간 동안 맡아주는 시설을 만들면 어떨까 하구요. 그런 시설에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노인들 간에 친교도 이루어지게 한다면 이렇게 집에 혼자 계시게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을 것 같네요. 저녁 시간이 되면 다시 집으로 모셔오구요. 당장 시설을 만들 여력이 없다면 동네 경로당에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사를 파견해서 노인들 식사도 준비하고 그렇게 곁에서 돕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살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안심하고 출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내일 또 출근해야 하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by우리밀맘마

치매에 걸린 우리 엄마 가족이 감당하기 힘든 돌발행동들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 립서비스에 불과한가?
치매걸린 엄마 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월 이용하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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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twinem.tistory.com BlogIcon 행복모아2013.02.28 08:42 신고 글을 읽으면서 고충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직은 정정하시지만 연세가 드실수록 어디 아푸다...여기도 아푸다..하시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항상 잘 해드려야지 하는데도 정작 얼굴 직접 뵈면 왜 항상 화만 먼저 내게 되는지..ㅠㅠ

    글 읽으면서 치매환자돌봄 시설이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좋은의견이신 것 같아요. 어린이방만 늘어갈 게 아니라, 증가하고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출근과 어머님 돌보는 일 모두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2013.02.28 09:18 신고 정말 그런 시설은 꼭 필요할듯합니다.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kyotostory BlogIcon meryamun2013.02.28 11:29 신고 걱정 많으시겠어요.
    복지가 이런쪽을 잘 살펴야하는데 너무 인기위주의 정책만 남발되는게 아쉽네요
  • 행인2013.02.28 12:50 신고 왜 한국 사람들은 꼭 겪어봐야 느끼는 건지...
    이러니 남의 불행은 거들떠 안보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도움을 바라게 되지..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2013.02.28 15:23 신고 낮시간동안 돌봐줄 사람이나 장소를 구하는 것...
    그것도 참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치매환자나 중증환자는 어디서든 꺼리더라구요.
  • Favicon of http://mirine1960 BlogIcon 별떵이2013.02.28 16:00 신고 우선 어머님의 병환이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의학적으로도 엄청 어려운 것이지만, 집안 환경도 좋아져서 마지막까지 어머님을
    잘 돌봐드리길 바랍니다.

    치매 노인을 하루 종일 돌봐줄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은
    하늘의 별이라도 따 보고 싶다는 말로 들립니다.
    경제적으로 우리 한국보다 잘 사는 독일이나 스위스도 가능하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들은 평생 동안 의료보험과 부가 치료나 간호를 위한 보험금을 부었어도 말입니다.
    연금이 나와도 일반 보통 연금으로는 치매노인을 돌 볼 수 없습니다.
    그냥 쉽게 바보 같이 계산해 봅시다. 돌봐 주는 사람의 일당 시간 당 5천원 x 24시간=
    하루 12만원 x 30= 3백 6십만원 = 여긴 밥값이고 치료값이고 약값이고 시설값이고
    아무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사람 앞에 이걸 몇 년 해드려야 되죠?

    연금외에 의료보험과 추가로 든 보험금을 타도 지경이 이 정도면 외국도 큰일입니다.
    집에서 간호하시는 분들도 하다 보면 경제적으로 파멸이 오기도 하죠.

    너무 길어 다 적지는 못하지만 쉬운 해결이 있는 건 아니고, 더구나 그런 시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정부에게 책임을 지우시고 싶으신 건 아니지요?

    더 깊게 들어가면 국민건강이 참 중요합니다.
  • 해바라기2013.02.28 18:37 신고 어머니 혼자 집에 놔두는건 너무 위험한것 같네요.
    차라리 형제들끼리 1/n로 돈 내고 님이 전업주부로 계시는게 나을듯 싶어요.
    가스도 그렇고 밖에 나가는 것도 그렇고...
    위치확인 가능한걸 부착해드리면 모를까...
    자칫 큰일나면 어쩌려고요...
  • 지나가다가2013.02.28 19:41 신고 노인복지관에 주간보호센터라고 말씀처럼 낮동안 거동 불편한 어르신을 케어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명칭은 주간보호센터라고 합니다. 지역 근처에 노인복지관이 어디 있는지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시설에 모시는 것은 힘들고 낮동안에 불안하시다면 주간보호센터가 적절할 듯 합니다.
  • 지나가다가2013.02.28 19:43 신고 물론 어느 시설이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백프로 내 맘에 드는 시설은 없습니다. 어느 부분은 감안하고 어느 부분은 챙겨야겠다는 부분이 있을테니 꼼꼼하게 살펴보실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설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방만하게 운영되는 곳이 있거나 님의 마음에 차지 않는 시설이 있기 때문에 발품 팔아서 신중하게 선택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BlogIcon 박유나2013.02.28 20:19 신고 의정부 금오동 플래티넘프라자 401호. 서울바른치아교정 네트워크 의정부점.

    고영일원장 미성년자 성추행범.

    서울치과대학출신.
  • BlogIcon 박유나2013.02.28 20:20 신고 의정부 금오동 플래티넘프라자 401호. 서울바른치아교정 네트워크 의정부점.

    고영일원장 미성년자 성추행범.

    서울치과대학출신.
  • BlogIcon 붉은 여우2013.06.08 09:06 신고 정말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조사하는 내용의 사례로 퍼갈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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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우리밀맘마2012.02.09 06:51

가출한 치매 엄마, 친절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다시 찾은 사연


 



흠 어디서부터 글을 시작해야할지.. 사실 이제 좀 정신이 차려집니다. 제 블로그 글을 계속 구독하셨던 분들은 제가 치매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이야기를 읽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 지금은 다시 부산 옛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추석 때부터 저희 집에서 모셨으니 약 넉 달을 저희가 모셨네요.

혹 못 읽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 읽으시면 좋겠네요.



친정 엄마가 우리집에 오신 후 이전에 전세로 살던 집을 부동산에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전세가 넉달이 되도록 빠지질 않는 것입니다. 부산에서도 좀 낙후된 동네이고 집도 오랜된 것이라 그런지 선뜻 들어오겠다는 이가 없었구요, 집주인이 현 시세대로 전세금을 낮추면 될텐데 이전 가격 그대로 받으려고 하다보니 거래가 안된 것이죠. 차일피일 미루는 집주인의 행태를 보니 조금씩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다 혹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이미 엄마는 우리집으로 이사와서 주소까지 이전해버렸는데다 전세계약서까지 분실했고, 재계약하면서 공증받은 서류조차 신고를 해놓지 않았더라구요. 이 전세금이 엄마의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데..

언제부턴가 울 엄마, 다시 이전에 살던 집으로 가야겠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퇴근해서 돌아오면 그 집으로 다시 가보자 그러시고, 아침이면 출근하는 저를 따라 그곳에 가자고 그러시고,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도 듣질 않으시네요. 치매 환자의 특징 중 하나가 뭔가 생각에 하나 꽂히면 그거 해결될 때까지 집착하고 또 집착한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상상의 날개를 펴서 완전 환타지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울 엄마도 그런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엄마 때문에 아침에 출근할 때 넘 걱정이 되더군요. 혹 다시 또 무작정 집을 나서면 어떡할까? 그렇게 돌발행동하신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울 엄마 낮에 아이들 눈길이 소홀해진 틈을 타 가출을 하신 것입니다. 키우던 강아지 옆에 끼고, 개나리 봇짐 하나 만들어서 이전 살던 집으로 가겠다고 길을 나선 것이죠.

울 아이들 할머니 없어진 것을 알고는 아빠에게 연락하였고, 울 남편 놀라서 우리 동네와 읍네 그리고 또 신도시까지 열심히 엄마를 찾아다녔지만 엄마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부산 가는 버스를 타고 이전 살던 동네로 가신 것인지 그래서 엄마집 옆에 살고 있는 오빠에게 혹시 거기로 갔을지 모른다고 연락을 했구요.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거기로 오시지 않았다는 겁니다.

남편이 오후에 경찰서로 찾아가 가출신고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엄마 찍어논 사진이 있어서 그 사진과 가출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면에 있는 경찰서 직원 정말 친절하게 접수를 해주시더군요. 제가 사는 곳이 양산인데, 시에서 좀 떨어진 작은 부락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면사무소나 경찰서 그리고 우체국까지 직원들이 넘 친절해요. 마치 자기일처럼 걱정하고 또 그렇게 신경을 써주시더라구요.


광주고속버스터미널

광주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다음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가출신고를 하면서 저와 남편 같이 걱정하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울 엄마 이전 살던 곳이 부산인데, 여길 자꾸 목포로 알고 있습니다. 목포는 엄마 고향이거든요. 이걸 헷갈리시는거예요. 아무리 부산이라고 이야기해도 돌아서면 내가 목포로 다시 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엄마 집나간 이야기를 듣고 젤 먼저 찾아간 것이 시외버스터미널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요. 터미널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또 목포로 가는 버스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목포로 가진 않았구나 안심은 했지만 또 혹시나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저녁밥도 목에 넘어가질 않더군요. 울 아이들도 할머니 걱정에 정말 초상집 같은 그런 분위기.그런데 밤 8시쯤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라도 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경찰서랍니다. 울 엄마 이름을 대면서 혹시 어머니가 맞냐고 확인하시네요. 전라도 광주에 가신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경찰관에게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터미널에서 개 한마리를 끌고 개나리 봇짐을 든 할머니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닌듯하여 경찰서로 모시고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원조회를 해보니 가출신고가 들어와 있고, 또 전산망에 사진이 있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전화를 주신 경찰관도 참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분도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시면서 아직 부산가는 고속버스가 있으니 버스에 태어 보내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이 고속버스 오는 동안 몇 번 휴게소에 들르기 때문에 안심이 안되더군요. 혹 택시에 태워 보내주실 수 없겠냐며 부탁을 드렸더니 경찰관께서 한 분을 섭외해 그 차에 태워 보내주셨습니다. 택시비 엄청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저희 생각에 노친네 그 먼 광주까지 갔다가 하루만에 다시 돌아왔으니 얼마나 피곤하실까 걱정했는데 울 엄마 정정하시네요. 도리어 엄마 찾고 기다린 우리 가족들은 곤죽이 되었는데..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가 잘 모셨구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문제는 다음날이었습니다. 울 엄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시 화장하며 몸단장을 합니다. 어제 푼 개나리봇집 다시 싸구요. 뭐하시는거냐고 물으니 오늘 다시 예전 살던 집으로 가야한다네요. 목포 가야한다는데..정말 속에서 욱~

남편에게 엄마 다시 목포간다고 치장한다니까 남편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시 오빠에게 전화걸고 의논한 결과 이전 집에 모셔두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으고는 울 남편 절 출근시키는 길에 울 엄마 예전 집에 모셔 두었습니다. 큰 오빠 집에 바로 곁에 있어서 오빠가 틈틈히 엄마 돌보기로 하구요.

그 한주간 정말 태풍이 지나간 느낌이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을 썼는지 일주일 병원 신세 지구요. 이제 좀 안정이 되네요. 그렇게 울 엄마 울 집을 떠난 지 이제 두 주가 지났네요.  너무 경황이 없어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엄마가 돌아온 다음 날 그 경찰관께서 잘 돌아오셨냐고 전화주셨구요, 우리 면에 있는 경찰서에서도 담당직원이 아침 일찍 어떻게 되었냐고 전화주시더군요. 내 일 같이 걱정해주시고 행정처리를 잘 도와주신 경찰관과 저희 엄마 택시까지 태워서 보내주신 광주고속버스터미널 경찰서에 근무하시는 경찰관님 그리고 울 엄마 경찰서까지 이끌어주신 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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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2.02.09 07:30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emiye.com BlogIcon 세미예2012.02.09 09:02 신고 에궁, 그런 일이 있었군요.
    참 아찔했군요. 정말 노고가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 가던사람2012.02.09 09:10 신고 정말 노고가 많으십니다. 참 착하신 자식들 두셔서 어머님이 그래도 복이 있으시네요
    오래 사시고 가시는 날까지 행복하게 사시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치매 증상은 많이 완화라도 되셨으면 좋겠고요.
  • 2012.02.09 10:08 비밀댓글입니다
  • 2012.02.09 10:21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om BlogIcon 연리지2012.02.09 10:41 신고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어머님 찾은신거 정말 다행이십니다.
    어머님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드리겠습니다.
    해복한 하루되시기바랍니다.
  • 늦둥이맘2012.02.09 10:43 신고 걱정많으셨겠어요.그래도 마음을 써주는 자식들과 주변의 도움이
    참 감사하네요. 화이팅입니다!
    구독하고 갑니다.
  • 별이2012.02.09 10:52 신고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힘내세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 Favicon of http://blog.daum.net/antian54 BlogIcon 흐르는 물2012.02.09 11:41 신고 걱정이 많으셨겠네요.
    찾으셨으니 다행입니다.
    어머님 건강이 좋아지시어
    가족들과 행복한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행복 가득한 시간 되세요.
  • 대한모황효순2012.02.09 14:57 신고 진짜 천만다행 입니다.
    어머님 큰일날뻔 하셨어요.ㅠ
    광주까지 우찌 혼자서
    오셨을까낭~~~
  • 하나비2012.02.09 15:55 신고 정말 고마운분들이 많아요 그럴땐 세상이아름다워지구요 ..
    참으로 다행입니다 ..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2012.02.09 17:54 신고 어머니가 고향이 많이 그리우셨나봅니다....
    다행입니다.
    이렇게 찾으셔서...
  • Favicon of http://blog.daum.net/2losaria BlogIcon 굄돌2012.02.09 18:42 신고 아침에 급히 나가느라 추천만 하고 갔네요.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까요?

    치매 걸리신 부모님 요양원에 모시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한사람이예요.
    누군가 한 사람은 꼭 붙어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어렵겠어요.
    게다가 자꾸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가족간에
    불신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몇 달 동안 우리밀님 고생 많으셨어요.
  • Favicon of http://pjsjjanglove.tistory.com BlogIcon 영심이2012.02.10 01:14 신고 정말 놀라셨겠어요...

    예전에 엄마가 입원하셔서 병간호 하느라 같이 있었는데 옆에 치매 할머님이 오셨더랬죠.
    옆에서 보고만 있는데도 어렵더라구요.

    정말 맘고생 심하시네요..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2.02.10 05:09 신고 꼭 우리 시어머님이 그러셨습니다. 시골간다고 길을 나서서....
    여러번 잃어버리고 나니....어쩔 수 없어....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지금은 잘 적응하시고 지내고 있긴 합니다.
    늘 맘아파요ㅜ.ㅜ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2.02.10 14:11 신고 아휴, 다행이네요.
    저도 엄마가 조금 그런끼가 있어서 작년에 무쟈게 고생했는데요..
    요즘은 신경을 덜쓰는데 바짝 더 신경써야겠네요.
    편한 주말되시구요.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2.02.11 02:40 신고 휴~ 천만다행이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2012.02.12 22:52 신고 정말 큰일날 뻔 하셨네요.
    마음 고생 정말 심하시겠어요...ㅠㅠ
  • 넷둥이2013.11.13 10:44 신고 저희 시어머니도 아침에 나가셔서 오후 될때까지 못찾아서 경찰관 30~40명이
    찾다가 100명 동원시키기 직전 찾았어요
    저도 함께 걱정해주시고 애써주신 경찰관 소장님 및 여러분들께 감동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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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걸린 시어머니 며느리에게 남긴 마지막 말 한마디

우리밀맘마2012.01.26 05:30

 
 


제 친정 엄마가 치매에 걸리다 보니 치매 환자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이 가네요. 사실 사람들은 남의 일을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생각으로 이해한다는 것과 실제 겪는 것과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제가 겪어보니 알겠더군요. 

예전 서울에서 살 때의 일이 생각 납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교회는 30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는 그리 크지 않으면서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교회 분위기가 그러다 보니 서로 간의 개인적인 일도 대부분 다 알게 되더군요. 그런 점이 불편하기도 하면서 또 그렇기에 정감이 갔답니다. 벌써 20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당시 함께 했던 분들의 이름과 얼굴이 떠올려지거든요. 몇 년 전 여름 휴가 때 한 번 들렀는데, 목사님과 친하게 지냈던 분들이 저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눈물이 핑 돌뻔 했습니다.

당시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집이 대가족이었습니다. 시할머니 시어머니 그리고 자기와 자녀들 이렇게 총 4대가 함께 살아가는 조금은 드문 가족이었습니다. 그 시어머니와 친구 모두 참 착하고 신앙생활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것은 연세 많은 시할머니를 두 고부가 너무 미워하더군요. 차라도 한 잔 할라치면 여지없이 시할머니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입니다. 그 할머니의 며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손주 며느리까지 그렇게 욕을 하니 도대체 시할머니가 어떤 분일까 궁금하더군요.

그런데 하루는 교회 앞에서 그 시할머니를 만났답니다. 제가 청소할 차례가 되어서 교회 청소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그 할머니가 교회에 들어오시더군요. 얼마나 선하게 생기셨는지, 하얀 머리에 단정한 차림을 하고 교회 기도실로 들어가시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예배 시간에 많이 뵈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그 할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저와 함께 청소를 했던 친우가 이렇게 말합니다.

"에구 저 할머니 오늘도 교회에 오셨네. 쯔쯔 불쌍해서 어쩌누.."

그렇게 그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랑 친했던 그 친구의 시할머니였습니다. 이상하더군요. 어떻게 내가 매 주일 보면서도 그 친구의 시할머니라는 것을 몰랐을까? 기억을 떠올려 보니 그 친구가 할머니를 제게 소개시켜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불쌍하다고 하는거지? 궁금해서 제가 더 관심을 가지자, 지금 그 할머니 치매에 걸리셔서 자기 이름도 모르고, 하루 종일 이렇게 동네를 돌아다니시다가 한 번씩 집도 잃어버리시는데 동네 사람들이 어디 사는 분인줄 알기에 늦은 시간이 되면 찾아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꼭 이 시간이 되면 교회에 와서 기도실에 한참을 앉았다가 다시 길을 나선다는 것입니다. 무슨 기도를 그렇게 간절하게 하실까?




며칠 후에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가 좀은 망설이다 며칠 전 교회에서 니네 시할머니를 만났다고 하니, 그 친구 한숨부터 쉬더군요. 제가 니 할머니 인상 너무 좋으시고 착해 보이시던데 왜 그렇게 할머니 욕을 하는지 난 좀 이해가 되지 않더라는 말도 해버렸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 아주 착찹한 표정으로 자기 가정사를 이야기 해주네요.

그 할머니 지금은 치매로 아주 불쌍한 모습이지만 예전에는 완전 호랑이 시어머니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시집살이를 모질게 시켰는지 지금 시어머니께서 완전 한이 맺힐 정도라네요. 까닭없이 한 겨울에 집에서 쫓겨나기도 수십번이고, 심지어 매를 맞기도 했다고 합니다. 머리채 잡히는 것은 일도 아니고, 퍼부어대는 온갖 욕설에 하루에도 몇번씩 그 모욕감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가려고 했답니다. 한 날은 물을 끓여놓지 않았다며 물이 든 주전자를 휘둘러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는데 그것 때문에 정신이상증세를 한참을 겪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세 등등했던 양반이 치매에 걸렸습니다. 전세가 역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치매로 인해 시어머니가 가정의 주도권을 쥐게 되니 그 때부터 시할머니가 구박을 받는 처지가 된 것이죠. 그리고 치매환자 정말 얼마나 사람을 괴롭히는지 그건 겪어봐야 안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옛날 당했던 일들 때문에 시어머니를 더 구박하게 되고, 또 손주 며느리는 치매 할머니가 저질러논 뒤치닥거리를 하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할머니를 미워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나중에는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합세해서 시할머니를 구박하는 것처럼 보여지게 되고, 그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동네 사람들은 뒤에서 두 사람을 욕하며 할머니를 불쌍하게 여기게 된 것이랍니다. 신기한 것은 그 호랑이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자 성격이 완전 달라져서 며느리의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허허거릴 뿐 다른 반응을 하지 않으니 사람들은 더 크게 오해하게 되어 자기들만 죽일 나쁜 사람이 되었다며 한탄하네요. 

그 다음 해 치매에 걸린 그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다 치르고 난 뒤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 생각에 이제 마음고생에서 좀 벗어나겠구나 그리 생각을 했는데, 그 친구 저와 할머니 이야기를 하자 마자 엉엉 울어댑니다. 

"할머니 미안해요, 엉엉, 미안해요, 엉엉..그럴려고 한 건 아닌데..미워해서 미안해요 엉엉 "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미운정이 무섭다더니 그런 것인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 친구 한참을 울고나더니 임종하실 때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 할머니가 거의 숨을 거두실 때가 되었는데 아직 시어머니는 오시질 못했어. 시내에 볼 일 보러 가셨거든. 그런데 그런 느낌 있잖아. 할머니가 안간힘을 쓰고 계신 것 같은.. 아들도 옆에 있고, 손자들 모두 곁에 있는데도 아직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숨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시어머니가 들어오셨어. 눈도 못뜨시던 분이 소리를 들어셨는지 손을 허우적거리며 며느리를 애타게 부르시는거야. 어머니가 놀라서 할머니 곁으로 갔어. 그러자 할머니가 어머니 손을 잡으려고 하시네. 어머니가 마지 못해 손을 잡아드렸어. 그러자 그 손을 꼭 잡으며 할머니 이렇게 한 마디 하시고는 숨을 거두셨어." 

"뭐라고 하셨는데?" 

"있잖아 어머니의 손을 꼭 붙더니더니,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러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거야.그리고는 숨을 거두셨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그 친구 그 말을 하면서 다시 엉엉 울어댑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시면서 남긴 그 말 한마디에 손을 꼭 잡은 며느리 통곡하면서 자기가 미안하다며 용서해달라며 그렇게 울었다고 합니다.

회자정리라고 했나요? 때가 되면 다 헤어질 것인데 한은 풀고 정은 쌓아두어야죠. 엄마 우리 그렇게 살아요. 사랑합니다.



오늘 글 -> 아내의 주부파업 도무지 그 이유를 이해못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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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2012.01.26 16:48 신고 치매는 현대의 대재앙같아요.
    우리 시어머니도 치매입니다 .
    답이 없는 병입니다.
  • 일사천리2012.01.26 16:50 신고 눈물만 계속 흐르네요....하늘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치매 셨거든요
  • 소희2012.01.26 17:18 신고 글쎄요..감동이라..? 미안하면 괴롭히지나 말지 수십년을 괴롭히다가 반대가 되어보니 그제서야 상대방의 심정을 이해하셨나보죠..자기가 괴롭힌거에 비해 시어머니.손주며느느리가 괴롭힌건 새발의 피일텐데요 쯧..미안하다는 한마디로 그 한을 어떻게 풀수 있을을까요. 시어머님이 너무 불쌍하고 안됐네요..정말 착한분 같은데..평생한으로 남아 고통스러울텐데 당사자는 저렇게 사과하고 가버리고, 동네사람들한테 두고두고 욕먹고..참..허무하실듯..
  • 이뿡이2012.02.15 15:59 신고 맞아여!! 완전공감!!
  • kkk2012.01.26 17:28 신고 감상할때가 아닙니다...마치 살인자를 말한마디로 살려준것과 같은거지요..///미안하다 한마디 살아생전에 하시면 어디 덧 납니까?.개똥고집!꼴통! 개무식한거지요..!! 그러니 시부모-장인 될 분들 며느리-사위가 자식이라고 생각말고 손님-귀빈이라고 여기시고, 잘 대접해주시길 바랍니다..그래야 니자식들이 잘사는겁니다...///
  • 2012.01.26 18:11 비밀댓글입니다
  • coco2012.01.26 19:27 신고 마지막 그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용서받을 수는 없습니다...평일내내 다른 사람에게 나쁜짓 하고 주일에 기도하고 참회하는 모습입니다..맘은 짠하겠지만 살아있을 때 잘 서로 잘 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 하얀연꽃2012.01.26 20:09 신고 그래도 돌아가시면서 사과를 하시고 며느리의 한을 풀어주시니 두분이 화해를 하셔서 다행이네요. 저의 언니는 둘째며느리로 치매시어머니를 모셨는데 식사를 하시고도 늘 밥안준다고, 배고프다고 하시는걸 큰아들인 시아주버니가 가끔 다니러오면 보고는 시어머니 돌아가신후 자기 엄마 굶겨서 돌아가시게 했다고 제수씨만 보면 행패를 부리는 통에 언니가 많이 속상해하더군요. 제사나 차례도 다 언니네가 모시는데...
    치매노인을 모셔보지 않은 분들은 그 가족들의 어려움을 이해할수 없지요.
  • 패랭이꽃2012.01.26 21:00 신고 정말 눈물 나는 이야기네요. 그런데 우린 왜 모두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걸까요?
  • 맑은마음2012.01.26 22:06 신고 꼭 내이야기인듯싶네요.
    요즘 시어머니가 치매증상을 보이고 있어요
    어떻게해야 할지 막막 하네요
    후회없도록 해야 할텐데.....
  • 사랑이2012.01.26 23:31 신고 살아생전에 잘해드려야지 돌아가시면 모든게 후회로 돌아옵니다
    나 또한 늙으면 치매도 걸릴 수 있는데.... 그분들 맘에는 그래도 자손 생각
    하는맘이 다 있겠죠.
  • 개밥바라기2012.01.26 23:53 신고 항상 많은 상황에서 여성분들이 많이 깨어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올려진 글 읽어보면,마지막에 며느리 손 붙잡고,< 미안하다 한 마디 한 거>
    외에는 더 이상 붙어있는 이야기가 없네요.
    ................
    이야기를 저 혼자 정리해 봤네요. 4,50대 아주머니께서 2,30대 여자를 ,함께 살면서 갖은 모욕과 욕과 때리기와 집에서 내보내기와 갖은 잡다한 일 을 시켰었고 (아들을 사랑함으로 이집에 들어와서 사는 그 한가지 조건때문에)그렇게 작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세월을 보내며, 늘그막에는 '치매'를 통해서 그 며느리를 여지없이 고생을 시시키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이게 우리 얌전한 한국 며느리들의 고전적 모습이지요.21세기인 지금도 별로 변화가 업없네요. 달린 댓글들 보며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화해했다고는 안 나와있거든요.
    저는 며느리를 며느리이전에 한 <인간>으로 봐야된다고 생각해요. 며느리라는 직무에 떼밀려서, <본인의 인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어요.
    "어떤 취미를 가지고,어떻게자기계발을 했고,어떤 계획을 세워서,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보려 시도해 보았다"...
    정말 동떨어진 얘기이지요? 왜, 한국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의 부속품으로, 하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어떤 모멸감도 느끼지 않는지요, 어떤 반란도 꿈꾸지 않는지요?
    ...정말, 어이없는 건 "미.안.하.다"는 시어머니의 단 한마디에 그렇게도 감동을 받는지요? 그렇게 흘려보낸 3,40년 시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만들수도 있을- 을 그
    한마디에 흘려보낼 수 있는지요? 이 상황이 <본인들의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쉽게
    감동한다고 말 할 수 있었을까요? 이 댓글들을 죽 읽어보며,"한국의 고질병-좋은 게 좋은 거. 구렁이 담 넘어가듯 대충 넘어가는....- 모습이 죽 보이네요.
    어디, 한 가정내에서 -남도 아니고- 어린 여자 <며느리>를 그처럼 오랜시간 쥐잡듯, 잡습니까? 나이 몇 더 많다는 이유 한가지로...그리고,이 상황에 불평하면, 집안 전체에 큰 누가 되지요? 입 뻥긋 해도 안되지요? 그리고 돌아가실때 이 한마디 들으며 감사해 하는 거구요. 계속 대를 이어서....!!!
    아닌 건 아닌거라고, 공손히 말씀 드릴 수 있어야 되구요, -정말 이러너 문화가 필요하구요- 본인들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며나갈 수 있어야 되구요. 요즘 며느리들, 연세드신 시어머니 앞에서 "예,예' 하구서, 돌아서서는 그양반은 그런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며,구석에 치워버리고,뒷통수치는 일들이 조금씩 있죠? 한국사회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쓰는 방법!인데, 저는 이게 가장 못 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비겁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시어머니가 며느리 쥐잡듯 패는 것 못지않게, 시어머니를 사회에서 격리시켜버리고 가족들로부터 고립시키는 비열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30년 차이가 얼마나 대단하다고,그 사이에 틈을 만들어놓는지 .우리는 아직도 기원전 플라톤의 <대화록>을 읽거든요.
    하고싶은 말은, 서로 인정하고, 서로 대화를 하자구요. 며느리와 시어머니사이에!
    남의 글이라고 너무 쉽게 감동먹었다고 표현하지 말자구요,살짝 어이가 없네요.
  • 노곡2012.01.27 01:49 신고 전 귀하의 글 감동 임니다. 잘 정리하시고 먼길 가신 할머니께 명복을 빔니다.
  • Favicon of http://.hanmail.net BlogIcon ㅠㅠ2012.01.27 02:25 신고 아..
    ㅠㅠㅠㅠㅠㅠㅠ
  • 푸른봉황2012.01.27 06:50 신고 당신이 느꼈던 감동과는 별개로

    당신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치매걸린 어머니를 보살피다 지쳐갈 자신을 안타까이 여겨 용기를 북돋우는 모습은 가상하신데

    그렇다고 남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글은 틀려도 한참 틀렸군요.

    죄 지은자가 벌받지 않는 세상이 아름답다니 정말 좋은 분이신거같습니다.^^

    치매 걸린 사람이 구박받는게 무슨 의미가 있답니까.



    증오가 나쁜걸 아는데도 증오할수밖에 없는 그 심정을 저는 잘 압니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괴로운지도.

    전 오히려 글쓴 분 친구분들께 자신이 증오했던 그 모습을 용서하라고 하고 싶네요.

    어쩔수 없었던걸 안다고.


    쌓인 한을 그렇게라도 풀어냈기에 용서가 가능했던거라고.

    내가 아는 그 분이라면

    그 분께서 당신이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는 그 한을 그 증오를 풀어내기위해 그렇게 하신거라고.

    그리고 당신이 어찌 생각하시던 돌아가신 분은 가야할 곳으로 갔을꺼란 말도요.


    뭐 그 분이 모든 존재를 보살피시는건 아닙디다만 말입니다.
  • 이지현2012.01.27 07:27 신고 시어머니의 맘은 안그러셨을거에요 예전 시어머니들은 그 과정을 격어 다시 내가 시모가 되면 내가 받던구박은 안해야지 함서 며느리 들어오면 똑같은과정을 거친다 합니다
    더군다다 치매걸린 부모나 시모님이나 부모님은 내부모님이라 생각함 되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저도 한때는 치매걸린 시모 모시느라 애를 먹은 기억이 가물하네요
    근데 이글을 보니 마음한켠 저려오는 아픔이 .. 돌아가시고 나면 무용지물인데
    조금이라도 옆에 게실때 잘해드릴걸 이렇게 후회하고 난답니다.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2.01.27 14:34 신고 좀 찡한 사연이네요..
    주말 편히 보내시구요.
  • Favicon of http://경기도 BlogIcon 며느리2012.02.04 11:11 신고 남일같지않아요 지금내처지랑같은거같아서 다니던회사도그만둬 생활도빠듯하고 옛날생각하면정말 미워죽겟구 맘은 잘해야지하면서 몸은안되니 우리노인네는 오로지 아들한테만 잘하면되는줄알고 현관에신발을벗어나도당신아들신발하고 당신신발을모아놓는분 시간만생기면 아들한테 아프다며 관심받고 싶어하는것도스트레스네요 치매가그런건지 아버지다른형들은 거들떠보지도아느니정말 짜증이나네요 그럼미안한맘이라도있어야 하는데 치매가 초기라 심한정도는아닌데 미운7살이니 늙으면 아픝것도 자식에게숨긴다고 하는데 우리노인네는 하루가멀다하고 집안조용하면 아픈곳을 자꾸만드니 참 피곤합니다 나중에 후회를할지모르지만 자식들생각해서 잘해야하는데 그게잘안돼걱정입니다
  • 길영복2012.02.11 11:10 신고 저도 시할머니를 모시며 격은 일이 생각 나네요.
    치매가 어렵고힘들다는 경험은 몸으로 마음으로
    다 격어 보았죠. 늙고 병든 사람이 마지막에 힘들게 격는
    치매에는 가족이 함께 감내해야할 무거운 짐이기도합니다. 치매 당사자로 인한 어려움은 몸의 고통이며 마음의 어려움은 가족간의 소통이 였지요.
    지금도 참 잘견디면서 수발(대소변도 홀로 앉지도 못하심) 하였음이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됨니다. 23살의 나이에갓난 아이와 같이 돌보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었죠.
    지금은 누구라도 어른 모시는 것을 보면 칭찬해주어야 마땅하게 생각 하지만 과연 그럴수 있는 분들 만나보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아직도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가 계셔서 치매에 관한 일을 남의 일이 아니기에 남은 숙제를 어떻게 잘 풀어서 후회없이 살아야는지 기도제목이 되는 글 이였습니다.
  • 이젠그만2012.02.18 01:20 신고 우리 시어머니가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는 그런 글이네요.
    욕나오게 하는 우리 시어머니...
  • 하늘2012.03.09 17:11 신고 그래도 그할머닌 솔직하게 며느리 괴롭혔스니.착한분이다.사과할줄도 아니--
    아들앞에선 호호호..억지웃음웃으며 세상에서 제일 착한척- 잘하는척--
    아침에 전자밥통에 있던 밥주면 하루종일-찬밥먹고 출근한 아들-애달파-하루종일 잔소리-울고불고--그래서 찬밥있거나 없거나 새밥한다.
    빨래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시집온며느린데 세탁기쓴다고 외출했다 돌아옴 세탁기는 마당에 내동댕이 쳐있고-저녁때 아들-퇴근안하면 밥12시넘어도 같이 밥먹어야한다고-저녁못먹게해-굶어자기 일쑤고- 무거운거 드는건 집에 있는 여자들이 들어야한고 강요하고-아침에 빨래시작하면-팬티 삶고 피부에 해롭다고 세번씩 끓여 비눗물 울어내라하고-그빨래는 오후3시에나 겨우 빨래줄에 널고-밥그릇은 항상 시어머니가 퍼야하고-가끔-내밥은 밥그릇밑엔 찬밥-위엔 뜨건밥으로 위장해서 먹으라주고-며느리도 찬밥 싫답니다--친정엄마 하나밖에 없는딸 보고싶어딸네집에오면 -시어머니왈-딸네집엔 왜 그케 오나요?면박주고--등등--시어머니만행을 일일이 어떻게 다 나열할수가 없다-근데 요즘 89세-기운없고 아퍼죽겠다고-링거놔라-사골끓여라-주물러라-난리다..아들들어옴 금방 더 죽을듯이-숨 넘어간다--휴-나는 날마다 하느님마음은?부처님마음은?어떤가?헤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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