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치매가 있는 엄마, 한번씩 내 혼을 쏙 빼놓는 사연

우리밀맘마2016.01.28 23:41


치매에 걸린 울 엄마 이를 어쩌면 좋아..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맘마야 큰 일이 났다. 이를 어짜면 좋겠노."

아주 당혹스러워하는 엄마의 말투와 억양에 무슨 큰일이 일어난 것 같아 깜짝 놀랐답니다.

"왜요? 엄마, 무슨일인데요."

"통장이 없어졌다. 내가 매일 꺼내보고 확인했는데, 요즘 며칠 안봤더니 통장이 안보여. 어짜면 좋노?"

"엄마 급하게 찾지 말고 천천히 찾아보세요. 급하게 찾으면 보고도 안보일 때가 있어요."

'내가 오늘 하루종일 찾아 봤다. 그런데 없어."

"엄마, 한번씩 저도 그곳에 분명히 둔 것 같은데, 없다가 며칠지나 엉뚱한데서 찾기도 하니까 넘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찾아보세요. 이번주까지 함 찾아보고 없으면 제가 방법을 찾아볼께요."

"그래, 알았다. 내가 천천히 찾아볼께."

 

그렇게 천천히 찾아보겠다던 울 엄니, 좀 있으니 또 전화가 오네요. 안되겠다 싶어 엄마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얼마나 걱정을 하셨는지 어제 밤 한 잠도 못주무셨다네요. 일단은 엄마를 안심시키고, 같이 은행을 찾아 새 통장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엄마 이름의 통장과 그 안에 있는 금액을 보고서야 겨우 안심을 하십니다.

 

 

 

치매엄마

 

우리 엄마 치매가 있습니다. 심한 건 아니구요,

혼자서 생활하실 수 있을 정도는 되시는데, 한 번씩 이렇게 제 혼을 빼놓을실 때가 있습니다.

며칠 뒤에 인지검사를 다시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좋으련만. 이런 일이 있을 때면 혹시 치매가 더 심해진 것 때문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서글픈 마음이 들구요.


며칠전 남편이 자신이 아는 여자분의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분의 어머니도 오직 아들만 생각하는 분이었습니다.

항상 아들만 위하고, 아들 밖에 모르는 엄마가 너무 야속하고 속이 상했는데,

막상 그런 엄마가 아프시고 보니 자신이 얼마나 엄마를 의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픈 엄마를 보고 이렇게 마음으로 기도했다더군요.

'엄마, 이번만은 꼭 다시 일어나 주세요. 이렇게 돌아가시면 안돼요. 제가 잘못했어요. 주님 우리 엄마를 낫게 해주세요.'

하루는 울 남편이 그분을 다시 만났는데, 그렇게 밝게 웃고 있을 수가 없더랍니다.

무슨 좋은일이 있냐고 했더니, 엄마가 퇴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분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느껴집니다.

우리 엄마, 지금정도라도 계속 건강하게 저의 옆에 있어 주면 좋겠는데...

저의 욕심이겠지요? 하지만 그 욕심을 가지고 오늘도 엄마를 위해 기도하게 되네요.

"엄마 미안하고 사랑해요.

하나님, 울 엄마 치매가 더 심해지지만이라도 않게 해주세요. "


 

* 이글은 2016.1.28.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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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미국 알츠하이머협회가 밝히는 알츠하이머병의 7단계

우리밀맘마2015.08.31 07:19

미국 알츠하이머협회가 밝히는 알츠하이머병(치매)의 7단계

 

예전 손예진씨가 열연한 '내 머리속의 지우개'라는 영화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통 치매라고 하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앓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30대의 젊은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는 영화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혹 나도 알츠하이머병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기구요.

 

오늘은 저와 같은 걱정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국알츠하이머협회가 제공한 알츠하이머병의 단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미국알츠하이머협회는 알츠하이머병을 7단계로 구분하여 정의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알츠하이머병의 7단계는 일반적으로 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단계별로 제시한 것입니다.

 

1단계: 정상

2단계: 매우 경미한 인지 장애

3단계: 경미한 인지장애

4단계: 중등도의 인지장애

5단계: 초기 중증의 인지장애

6단계: 중증의 인지장애

7단계: 후기 중증의 인지장애

 

 

 

고요수목원

 

 

알츠하이머병은 병의 진행속도가 환자마다 다양합니다. 위의 7단계는 뉴욕의대의 실버스타인 노화와 치매연구센터(Silberstein Aging and Dementia Research Center)의 Barry Reisberg 박사가 제시한 알츠하이머병 진행의 7단계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1단계: 정상 (인지장애 없음)

 

대상자는 기억장애를 호소하지 않습니다. 임상 면담에서도 기억장애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2단계: 매우 경미한 인지 장애 (정상적인 노화과정, 건망증의 시기 또는 알츠하이머병의 최초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익숙한 단어나 자주 쓰는 물건을 둔 곳을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임상 평가에서 치매의 증상이 발견할 수 없으며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들도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3단계: 경미한 인지장애 (이런 증상을 가진 대상자 중 일부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가능함. 장애를 보이는 가장 초기단계)

 

친구나 가족, 직장동료들이 대상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눈치 채기 시작합니다. 의사는 정밀한 치매 임상면담을 통해서 대상자의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장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단어나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 것을 주위에서 알아차림.

● 새로 소개 받은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움.

● 직업이나 사회생활에서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동료가 느낌.

● 책을 읽어도 예전에 비하여 기억하는 내용이 적을 수 있음.

● 귀중품을 엉뚱한 곳에 두거나 잃어버리기도 함.

● 계획을 세우거나 조직화하는 것을 더 어려워 함.

 

 

 

4단계: 중등도의 인지장애 (경도 또는 초기의 알츠하이머병)

 

이 단계에서는 자세한 임상면담을 통해서 여러 영역에서 분명한 인지저하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난 최근 사건이나 최근 시사 문제를 잘 기억하지 못함.

● 계산능력의 저하가 보임. (예: 순차적 빼기 100-7, 93-7…)

● 손님접대를 위해 저녁을 준비하거나, 물건을 사고 돈계산을 하거나 금전관리처럼 복잡한 일을 하는 것을 더 어려워 함.

● 자신의 중요한 과거사를 잊기도 함.

● 특히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신경을 써야 하거나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피하려고 함.

 

5단계: 초기 중증의 인지장애 (중등도, 중기의 알츠하이머병)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가 분명하고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지기 시작합니다. 5단계에서 보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집 주소나 전화 번호,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 대학교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움.

● 길을 잃거나 날짜, 요일이 헷갈림.

● 쉬운 계산도 하기 어려워함. (예, 40에서 4를 또는 20에서 2를 거꾸로 빼기)

● 상황이나 계절에 맞는 적절한 옷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필요함.

● 자신이나 가족의 중요한 정보는 기억하고 있음.

● 화장실 사용이나 식사에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음.

 

 

 

6단계: 중증의 인지장애 (초기 중증 또는 중기의 알츠하이머병)

 

기억력은 더 나빠지고 성격변화가 일어납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6단계에서 보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근 주변상황이나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인지하지 못함.

● 자신의 이름은 기억하나 주요한 자신의 과거사를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음.

● 익숙한 얼굴과 익숙하지 않은 얼굴을 구별할 수는 있으나 배우나자 간병인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움

● 도움없이는 적절히 옷을 입지 못함. 예을 들면 겉옷위에 잠옷을 입는다던지 잘못된 치수의 신발을 신음.

● 수면습관이 많이 변합니다. 낮에 자고 밤에는 깨어 있으면서 안절부절함.

● 화장실을 사용할 때, 예를 들면 물을 내리거나 휴지로 적절히 닦고 버릴 때 도움이 필요함.

● 소변이나 대변 조절을 적절히 하지 못함.

● 성격이나 행동에서 많은 변화가 생김. 의심을 하거나 간병을 하는 사람이 가짜라고 믿는 망상이 생기기도 하고 충동적이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보임. 반복적으로 손을 흔들거나 쥐었다 폈다 하거나 휴지를 잘게 찢는 행동을 보이기도 함.

● 배회나 길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음.

 

7단계: 후기 중증의 인지장애(중증 또는 말기 치매)

 

마지막 7단계에서 치매환자는 주변 환경에 적절히 반응하거나 대화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움직이는 것도 조절하기 어려워집니다. 할 수 없게 되고 대화도 불가능합니다. 간단한 단어를 말하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식사나 화장실 사용 등 개인일상생활에서 상당한 도움을 필요로 하며 웃거나 혼자 앉을 수도, 머리를 들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이상 반사와 같은 비정상적인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가 보이게 되며 근육은 경직되고 음식이나 물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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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집에서 모시다 요양병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우리밀맘마2015.01.30 07:28

치매에 걸린 엄마를 집에서 만 2년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집에 모시지 못하고 집 가까운데 있는 노인요양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될 수 있다면 계속 우리집에서 엄마랑 함께 살고 싶었는데 세상일이 맘처럼 되질 않네요.

 

치매라는 병이 겪을 수록 참 무섭습니다.

저도 나이 들어서 다른 병은 몰라도 치매만은 걸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치매이니 저도 안심할 순 없겠죠?

그래서 평소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이나 또 음식을 조심한답니다.

 

전 보육교사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어린이집에서 남의 아이들 키우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이 아기들과 치매에 걸린 울 엄마가 하는 행동이 거의 비슷합니다.

 

유아들의 심리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지금 이때가 아주 이기적입니다.

오직 모든 관심을 자기에게만 쏟아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오직 자기만 바라봐 주길 바라고

혹 그 기대에 못미치면, 어떻게 하든 관심을 끌기 위해 별의별 행동을 다합니다.

어떤 아이는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떼쓰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자해까지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하나가 아니라 셋을 봐야 하니 선생님 좀 이해해 달라고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 없습니다. 아이들은 오직 자기만 생각할 뿐입니다.

 

치매에 걸리면 이런 아이와 같은 정신연령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오직 자기 생각만 합니다. 제가 딸인데 절대 딸 사정을 봐주지 않습니다.

딸과 온 가족이 치매에 걸린 엄마만 봐주길 바라고 있고,

만일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엉뚱한 일을 저지릅니다. 그것도 단계별로 합니다.

처음에는 이상행동을 해서 가족들에게 겁을 주고, 밥을 먹지 않고, 그래도 안되면 사고를 칩니다. 휴지통을 엎거나 밥솥에 쓰레기를 붙거나 가스불을 켜놓거나 방바닥을 닦고 또 닦고 ..

그러면서 당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그래도 안되면 울 엄마의 경우 짐싸서 가출을 합니다.

결코 뒷일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동적으로 행동합니다.

 

 

 

형주요양병원

 

작년 5월 경에 제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린이집 평가인증 받는다고 두어달을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고

그러다 장염에 걸려 몇 일간 병원에 입원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시아버님이 별세하셨습니다.

나쁜 일은 왜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이 몰아치니 제 몸이 견뎌나질 못하고 계속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습니다.

 

울 엄마 어떨 때는 정상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절 감동시키는 말도 해주시기도 하고

정말 곁에 계셔서 너무 든든한 진짜 엄마 노릇을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일시적 현상입니다. 순식간에 치매 엄마 모드로 바뀌어 버립니다.

제가 그렇게 힘들어 할 때 엄마가 너무 힘들겠다며 절 위로해 주시기도 하더군요.

그 땐 정말 감격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정말 잠시 뿐 울 엄마 제대로 치매엄마 모드로 바뀌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치매환자들은 남 생각 못해줍니다.

제가 그렇게 힘들어도 울 엄마는 오직 딸이 예전에 해주던 대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에누리가 없답니다. 전 지금 죽을 지경인데, 엄마는 그런 딸의 상태를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외지에 살고 있는 언니들이 제게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빠들도 걱정스런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해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엄마가 언니와 오빠들에게 전화를 해서 제 흉을 본 것입니다.

형제들이 놀라서 제게 무슨 일이가 싶어 전화를 한 것이죠.

그러다 점점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앞서 적었던 그런 일들을 계속하는 거이죠.

그러다 하루는 짐을 싸서 가출을 합니다. 한 번, 두 번... 미치겠더군요.

엄마를 보면 그저 부아가 치밀고, 말도 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치매에 걸린 울 엄마 어떤 행동을 하면 딸이 폭발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하면서 절 자극시킵니다. 마치 내 말 안들으면 널 미치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처럼요.

 

제가 더이상 견디질 못하겠더군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몸은 몸대로 지쳐서 겨우 출근해서 완전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울 엄마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 같은 표정으로 절 맞이합니다.

그리고 좀 있으면 여지 없이 전 감정이 폭발하게 되고, 크게 소리지르게 되고

집안 분위기는 계속 더 살벌해지구요.

언제부턴가 울 가족들 간에 말이 없어졌습니다.

함께 모이질 않구요. 모두 제 방에서 그저 자기들 할 일만 하고 있습니다.

거실로 나오는 것이 싫은 것이죠.

 

그래서 언니와 오빠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모든 형제들이 우리 집에서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모두 제 사정을 이해하고, 그간 고마웠다고 격려해주시네요.

그래서 남편과 함께 한 이틀간 양산에 있는 요양병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괜찮은 곳이 있어

그곳으로 모셨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요양병원으로 가고 나니 제 숨통이 틔네요.

그리고 울 가족들이 다시 대화를 하기 시작하고,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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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실제 경험해 본 치매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 50가지

우리밀맘마2014.12.05 22:01

치매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 50가지를 소개합니다.

제가 이 글을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치매라서

어떻게 하면 치매를 치료하거나 더 진전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나름 열심히 고민하며, 이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제 나름대로 많이 해봤는데

그 중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이 있고, 또 없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대부분 제가 엄마와 함께 해본 내용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 글을 처음 대했을 때, 이건 꼭 좀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올립니다.

여러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치매환자

 

01. 아침마다 맨손체조를 하라.

02. 좋은 물을 많이 마셔라.

03. 감사 기쁨의 말을 쓰고, 원망 비난의 말을 사용 말라.

04. 뇌에 영양을 주는식품을 섭취하라.호두,잣,토마토,녹차가좋다.

05. 두부 청국장등 콩류를 많이먹어라.콩은 뇌영양 물질덩어리다.

06. 계란은 완전식품이다. 코레스테톨 따위 신경 쓰지말고 먹어라.

07. 식탁에 멸치그릇을 놓아두고 수시로 먹어라. 멸치는 보약이다.

08. 치아가 손상되면 바로 고쳐라.이가 없으면 치매도 빨리온다.

09. 음식은 꼭꼭 씹어 먹어라.

10. 편식하지 말라. .

11. 고민 갈등에 노예가 되지 말라. .

12. 호두를 넣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굴리기를 하라. .

13. 박수를 열심히 쳐라. .

14. 화가에게는 치매가 없다. 손으로 많이 그려라.

15. 악단 지휘자는 모두 장수한다. 손을 많이 쓰라.

16. 뜨개질을 하라.. 머리와 손을 많이 사용하라.

17. 가운데 손가락을 마찰하라. 뇌가 즉각 반응한다.

18. 손을 뜨거울 때까지 비벼라. 그 손으로 온몸을 마찰하라.

19. 집 앞을 쓸어라. 청소도 되고 운동도 된다.

20. 때로는 몸만 쉬지 말고. 생각도 쉬어라.

21. 뜨겁게 사랑하라. 사랑이 뜨거우면 치매는 도망친다.

22. 화내지 말라. 흥분 할 때마다 수십만 개의 뇌세포가 파괴된다.

23. 남을 미워 말라. 미움은 피에 독성물질을 만들어 낸다.

24. 과거에 집착 말라. 미래를 설계하라.

25. 잔소리하지 말라.하는者나 듣는者나 다 같이 氣가 소진된다.

26. 짜증은 체질을 산성으로 만든다. 산성체질은 종합병원이다.

27.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면 의사가 필요 없다.

28. 겨울 외출 시에는 방한모와 장갑을 꼭 지참하라.

29. 정수리를 10분 씩 두드려라. 뇌에 좋은 자극이 된다.

30. 헌 마음 버리면 새 마음이 들어온다.

31. 책이나 글을 많이 읽어라.소리내어 읽으면 최고의 뇌운동이다.

32. 이름 전화번호 숫자와 지명 등을 열심히 외워라. 머리를 쓰라.

33. 취미 생활은 삶의 윤활유다. 적극적으로 취미 활동을 하라.

34.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다. 빨리 풀어라.

35. 스님은 치매가없다. 108배의 효능이 두뇌까지 영향을 미친다.

36. 대화 상대를 만들어라. 외로움은 가장 큰 형벌이다.

37. 노래방기기를 장만하라. 노래와 춤은 치매예방의 최고다.

38. 글의 쓰기와 읽기를 생활화하라. 뇌 운동에는 그만이다.

39. 퍼즐 게임 끝말 읽기를 즐겨보라. 머리가 녹슬지 않는다.

40. 낙천적인 사람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성격을 개조하라..

41. 많이 움직여라. 몸도 마음도 활동이 멈추면 병들게 마련이다.

42. 호기심을 가져라. 삶의 윤활유가 된다.

43. 봉사와 베푸는 마음은 뇌를 건강하게 한다.

44. 밥을 잘먹고 숙면을 취하라. 잘먹고 잘자는 사람이 건강하다.

45. 박장대소 포복절도 요절복통의 달인이 되라.

46. 억지로 참다 보면 뇌세포에 손상이 온다.

47. 청소와 세탁은 기계로 하지말고 손 청소 손 빨래로 하라.

48. 술, 담배와 결별하라.

49. 명상과 호흡을 배워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라.

50. 신앙을 가져라. 신앙의 힘은 기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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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 걸린 엄마 세 살 아이 같다가 엄마로 느껴지는 따스한 한 마디

우리밀맘마2014.11.24 06:47

치매걸린 엄마, 세 살 아이 같은 치매 걸린 엄마가 다시 내 엄마로 느껴지게 하는 따스한 한 마디



아빠는 제가 9살에 돌아가셨습니다.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살아 생전 울 엄마 속을 참 많이 썩힌 아빠, 그리고 술때문에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난 아빠, 그 아빠의 추도일 다가옵니다. 

그런데 좀 고민이 생겼습니다. 추도식에 엄마를 모시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엄마가 치매시거든요. 또 늦은 밤 시간이 되면 보통 힘들어 하셔서 바깥 나들이를 안하려고 하시는데.. 그래도 아빠 추도식에 엄마가 없으면 또 그렇잖아요? 큰오빠와 상의 끝에 남편과 저는 엄마를 모시고 오빠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치매 걸린 친정엄마를 다시 우리집에 모시고 살게 된 사연)

“엄마, 오늘 아빠 제사여서 큰오빠집에 가요. 작은오빠도 올 텐데. 울 엄마 너무 좋겠네.”

“누구 제사라고?”

“엄마 남편요. 그래서 큰오빠집에 가는거예요.”

그러자 울 엄마 아주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죽어서까지도 귀찮게 하네...”

엄마 말처럼 울 아빠 살아생전 엄마를 엄청 힘들게했습니다. 그래도 두 분 연애결혼해서 우리들을 낳고 살았는데, 엄마가 그리 말하는 이유를 알면서도 좀 기분이 그렇네요. 
 
“뭘요. 아빠 덕분에 엄마가 사랑하는 두 아들에 세 딸 낳고 살았는데 고맙죠.”

큰 오빠 집에 도착하니 음식 준비로 부산합니다. 저도 좀 거들다 보니 식구들이 다 모였네요. 언니들은 모두 멀리 살고 있어 이번 추도예배 때는 오질 못했습니다. 큰오빠가족, 남편, 저 엄마, 그리고 작은오빠까지 모여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엄마울 엄마..작년 여름 작천정계곡에 서

 

저와 큰 오빠는 신앙생활을 하지만 울 작은 오빠는 믿지 않거든요. 그리고 큰 오빠도 신앙생활을 한 지 오래되지 않아, 우리집 추도예배는 제사와 짬뽕입니다. 일단 예전처럼 상은 차리되 상당히 간소하게 합니다. 아빠 사진을 올려놓고, 형제가 술 한잔 올려 드립니다. 작은 오빠는 절을 하구요. 그리고 나면 다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추도예배를 마친 후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합니다. 다과를 함께 하며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오순도순 형제 간에 이야기하는 우리들 틈에 오랜만에 엄마도 간간히 이야기를 하시네요.

죽어서도 귀찮게 한다며 툴툴대며 따라온 엄마, 치매에 걸려 생각도 많이 혼미해서 남과 이야길 잘 안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어째 기분이 아주 좋으신 모양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우리 가족 모두 웃음보가 터집니다. 우리 엄마가 이리 재밌는 분인줄 몰랐네요.

작은 오빠가 투잡을 합니다. 야간으로 대리운전을 한다고 하네요. 대리운전 한다는 이야길 들을 때 얼마나 어려우면 대리운전도 하나 싶은 안쓰러웠는데, 울 오빠 대리운전 노하우를 슬쩍 우리에게 흘리면서 생각보다 벌이가 괜찮다고 합니다. 울 오빠의 수입을 듣는 순간 울 남편이 급 호감을 나타내며 이리 말합니다.  

“그래요? 그렇게 벌어요? 그럼 나도 대리운전하러 가야겠네.”

그런데 남편의 이 말을 듣던 울 엄마, 다급하게 한마디합니다.

“조금만 먹고 살아.”

엄마의 말에
제가 빵 터졌습니다. 하지만 울 오빠들은 엄마가 하는 말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는 “뭐라고 했소?”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대답을 했지요.

“엄마, 우리 남편에게 대리운전까지 해서 힘들게 살지 말고, 조금만 먹고 아껴 살아라는 뜻이지요.”

제 말에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시네요.

“응.”

엄마의 대답에 온 가족이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섭섭해도 뭐가 섭섭하다고 말을 잘 하지 않는 엄마입니다. 그런데 치매까지 걸려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엄마입니다. 그러다 돌발행동을 해서 우릴 무척 난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떨 땐 울 엄마가 제가 어린이집에서 돌보는 세살박이 아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엄마랑 살면서 제일 답답하고 힘든게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지 않는 겁니다. 원래 성격이 그러시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과 거의 대화가 없어 항상 우리 집에서 외톨이 같아 보여 안타깝구요.

울 엄마도 자기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엄마의 말문이 터졌네요. 오늘 이렇게 우리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울 엄마를 보니, 제가 늘 걱정하던 그 세살박이 모습은 사라지고 정말 우리 엄마 같습니다. 그런 엄마를 보니 그저 좋네요.

울 엄마 계속 이렇게 우리랑 속내를 털어놓고, 오손도손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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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 의심 징후가 나타날 때 환자에게 꼭 하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밀맘마2014.11.23 23:14

치매 초기 징후가 보일 때 치매관리를 위해 하면 좋은 방법들

 

 

치매란 두 가지 이상의 인지기능 장애로 인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 질병입니다. 대부분 초기에 기억장애가 나타나고, 점점 인지기능의 장애로 진행되어 마침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일상생활 수행능력입니다. 이 일상생활수행능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직업적인 활동인 도구적인(instrumental) 수행능력과, 기초적인 생활을 위한 신체적인(physical) 수행능력이 그것입니다.

 

초기의 치매는 도구적 수행능력의 장애가 먼저 생기고, 치매가 진행할수록 신체적인 수행능력의 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신체적인 수행능력의 장애를 보일 때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 때는 이미 치매가 중증으로 발전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신체적인 수행능력의 장애가 생기기 이전 도구적인 수행능력의 장애가 보일 때부터 치매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매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알츠하미머형 치매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초기 단계에는 건망증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지만, 점차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며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일반적으로 초기, 중기, 말기 3단계 구분합니다. 하지만 모든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들이 이와 같은 전형적인 경과를 순차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치매의 원인 질환에 따라 두드러지는 증상이나 증상의 출현 순서가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앓고 계신 환자는 발병부터 사망하기까지 평균 10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치매노인이 사망하는 직접적 원인 중에 가장 흔한 이유는 폐렴, 요로 감염증, 욕창성 궤양 등의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라고 합니다.

 

 

치매예방7대수칙

 

 

치매가 발병하면 먼저 기억력과 사회성 연관된 항목이 장애를 보이고, 이후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돌보는 몸단장 및 치장능력이 중증 단계로 넘어가면서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치매 의심 환자라도 사소한 변화를 조기에 발견해 일상생활 증진훈련을 통해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징후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①먼저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②저녁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해 보는 습관을 가진다.

③새로운 공부를 한다. 예를 들면, 손을 이용하는 미술, 노래교실, 외국어 공부, 수학 공부 등이다. 이 때 초등학교 3~4학년 수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④매일 1시간~1시간 반 동안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한다.

⑤대화를 할 땐 반드시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이 보다 더 치매환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치매가 발병했다 싶으면 보통 가족들이 환자 스스로 무언가 하려는 것을 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도리어 일상생활수행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고 합니다. 도리어 간단한 요리, 집안일, 은행업무 등 익숙한 일은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켜봐주는 것 경험상 정말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피해를 주는지는 아래 이전에 제가 쓴 글을 읽어보세요. 제가 치매 엄마를 돌보면서 겪었던 일이랍니다. 

 

 

 

☞ 치매엄마 모시면서 찾아온 첫번째 고비, 왜 짐을 쌀까?

치매엄마를 모시다 찾아온 두번째 위기, 경찰차를 타고 온 엄마

치매 걸린 엄마 세 살 아이 같다가 엄마로 느껴지는 따스한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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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환자 생활개선 효과 검증된 일일생활지침

우리밀맘마2014.09.23 07:23

효과가 검증된 치매환자의 일일생활지침

 

 

얼마 전 엄마가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에서 전화가 오면 일단 걱정부터 되죠. 사실 좀 걱정스런 일이 일어났네요.

엄마가 치매와 파킨슨 병을 함께 앓고 있는데

파킨슨 병의 특징 중 하나가 잘 걷질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가 저녁에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하네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서

여러 검사를 해보았는데, 다행히 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놀라서 엄마를 찾아가 보았더니 그저 해맑게 웃고 계셔서 한편으론 마음이 놓였지만

또 한편으론 혹 엄마가 아픔도 잊고 사시나 더 걱정이 되더군요.

 

 

 

치매_길찾기

 

최근 치매 환자들을 위한 '일상생활지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일상생활지침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치매 예방을 위해서 또 치매환자를 모시고 사는 가정을 위해 그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는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학회가 지난해 마련한 일상생활지침의 효과 검증하는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결과 지침을 잘 지킬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보호자의 간병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하네요.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돌보거나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 능력의 저하는 치매 진단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대한치매학회에서 발표한 ‘일상생활지침’은 치매를 증상에 따라 치매가 의심되는 0.5단계부터 초기 치매인 1단계, 중등도 치매인 2단계, 중증 치매인 3, 4단계 등 총 다섯 단계로 나눠 항목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계별 지침은 치매 환자나 보호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실제 생활에서 확인 가능한 항목들입니다.

 

0.5단계 지침은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저녁에 하루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기록하는 습관을 기른다 △매일 한 시간씩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한다 △미술과 노래, 외국어, 수학 등 새로운 공부를 한다 △대화할 때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등

 

1단계는

 

△스스로 좋아하는 음식과 옷, 음악 등을 선택한다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잘 아는 가족 사진이나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기억을 자극한다 △간단한 요리와 청소, 물건 구입 등 익숙한 집안 일은 스스로 하도록 돕는다 △행복했던 일이나 사건을 자주 이야기해 행복과 긍정 신경망을 강화한다 △그림을 이용해 일상생활 순서와 필요한 도구에 대해 반복 설명해서 기억을 지켜준다 등

 

2단계는

 

△실제로 하는 집안 일을 메모지에 적어준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준다 △현실 상황을 굳이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오늘 어떤 옷이 좋으세요?" 혹은 "파란색 셔츠와 빨간색 셔츠 중 어떤 것을 입으시고 싶으세요?"처럼 선택해야 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물건을 분류하고 알아보는 활동을 반복한다 등

 

3단계는

 

△통증이나 몸이 불편할 때 말할 수 있도록 신체 명칭을 알려준다 △청소와 설거지 등 집안 일을 잘 하지 못해도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하도록 격려한다 △익숙한 활동을 이용해 단어 찾기, 기억, 언어훈련을 반복한다 △몸짓과 손짓으로 필요한 것이나 바라는 것을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등

 

마지막 4단계는

 

△후각과 청각, 촉각을 이용해 뇌를 자극한다 △숙면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환자가 가장 좋아하거나 행복했던 사진을 보여준다 △발성과 집중력을 키워준다 등의 내용입니다.  

 


 

(그림=연합뉴스 인용)

 

 

연구팀은 치매환자를 일상생활지침 실천 전과 3개월간 실천한 후로 나눠 일상생활수행능력과 보호자의 간병 부담, 우울정도 등을 평가했는데, 적극적으로 실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상당한 개선의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적극적 실천그룹의 경우 일상생활지침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64%로 많았으며, 앞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고 하네요.

지침 내용을 보면 그리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매일 실천하는 것이 치매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주요한 핵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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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 엄마 살해한 딸 그렇게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우리밀맘마2014.04.14 07:29

치매 살해, 치매 걸린 엄마 살해한 딸 이유는? 

 


아! 또 가슴이 무너지는 소식을 하나 들었습니다. 삼년간 치매 엄마 병수발하던 딸이 엄마를 살해했다는 뉴스였습니다. 저도 치매 걸린 엄마를 모시고 사는 처지라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 관련 뉴스를 검색해보니 세부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네요. 일단 뉴스 기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뉴스 기사를 보니 울산에 살고 있는 모녀. 30대인 딸은 아마 미혼인가 봅니다.(가족의 말로는 이혼하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하네요.) 생일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에 집에 돌아온 딸, 그 때가 새벽 5시(2014.4.12.)쯤이라 하네요. 새벽에 귀가한 뒤 어머니에게 "치매 약을 먹었냐"고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자 "화가 나 못 살겠다. 같이 죽자"면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범행 후 오빠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오빠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고 합니다. 치매걸린 어머니를 돌본 딸은 3년 전부터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혼자 간호하면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와 살면 시간이 오랠수록 정말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일단 내가 사랑하는 가족일경우 그 스트레스는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안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정말 저 분이 내 엄마가 맞나 싶은 생각에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리고 제가 엄마를 모시며 관찰한 결과 치매환자의 정신연령은 거의 2살배기 아기와 같다고 느껴집니다. 두살 미만의 아이들의 특징은 모든 관심을 자기가 독점해야 할 때입니다. 엄마가 오직 자기만 바라봐주고 사랑해주어야 성이 차는 시기인 거죠. 조금이라도 엄마의 관심이 다른데로 쏠리면 참지를 못하고 이상행동을 합니다. 울고 떼쓰고 삐치고, 과격한 행동을 하고 심할 때 자해도 합니다. 그래도 그건 두살 아기니 그래도 이쁘기도 하고, 내 새끼니 봐줄만 하죠. 또 엄마가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행동이 달라집니다. 예상가능한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치매환자는 다릅니다. 정신연령은 2살미만인 아이들과 같이 사랑과 관심을 독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동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이상행동을 합니다. 같이 밥을 잘먹다가 일어나서 주섬주섬 보따리를 싸더니 집을 나가겠다고 하고, 먹고 있던 밥그릇에 갑자기 방바닥 먼지를 쓸어 넣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욕을 하기도 하고(우리 어머니는 욕하진 않습니다.) 말문을 닫아버리기도 합니다. 사람을 멘붕을 몰아넣는 것이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항상 신경이 곤두서게 되고, 때가 되면 폭발하게 됩니다. 저도 한번씩 폭발합니다. 그럴 땐 제가 스스로 내가 미쳤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 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보면서 또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죠.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 모두가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이죠. 요즘 우리 집도 그런 징후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저희 집에서 엄마를 얼마나 더 모실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끝까지 모셔야겠다는 생각은 내려놓았습니다. 그건 불가능할 것 같네요. 

마음이 많이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f) 치매 엄마 살해에 관한 내용을 아무리 검색해도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그저 제 입장에서 위 글을 썼는데, 한 분이 아래의 댓글을 남기셨네요. 실명으로 쓴 것으로 보아 돌아가신 분의 따님이신 것 같습니다. 그 댓글을 여기에 옮겨놓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후사정을 모두 알지 못하고 그저 제 입장에서 쓴 글이 고인의 명예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드린 것 같아 깊이 사과드리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웃기지마세요.구명운동 같은 소리합니다.치매초기에서 중기 넘어가는 단계여서 혼자 폐지주우며 할 일 혼자 스스로 다하고 다니고, 아직은 인지능력도 말이 어눌해서그렇지 판단 다했습니다.본격적으로 모신 것도 이혼 후 일년 정도 밖에 안됐습니다.

모셔요?! 누가요?! 몆년동안 놀며 돈떨어지면 도우미해서 하루 살고 갖고 싶은건 다가져야 성이 차는 애였기에 엄마 카드로 빚만 만들고,결국 신용불량 만들어 카드사 피해서 다니게 만들고,엄마 폐지 주워 천원 이천원 매일 가져오면 들어서자마자 주머니 가방 다뒤져 뺒어가던 애입니다.

담배 값도 없이다닌 분입니다. 혼자 살며 노가다해서 억척같이 모은 일억 가까운 돈을 자식들과 같이 살고프다며 들고왔는데불과 삼사년 밖에 안됐는데, 장례치를 돈조차 남아있지 않아 제가 냅니다.치료 받던 병원비요?! 보험이 몆개나있었는데,지금은 딸이 지이름으로 돌려 다해먹고, 실비 하나 남았더군요.이제 엄마 돈떨어지고, 자기 편하게 살고픈데,걸리적거린다고 화풀이로 엄마에게 매질하던 앱니다.온몸이 성한데가 없더군요.

물론 저도 죄인입니다.매일 보면서도 눈치를 챘는데도 내 살기 바빠 설마하는 맘에 적극 개입 안한 제가 더 죄인일 수 있습니다.분명한건 자기 밥벌이하며 일상생활 충분하하며 살던 분입니다.딸은 그분을 절대 모신 적이 없습니다. 엄마 돈보고 딸이 빌붙어 살다 이제 돈 다떨어지고,엄마는 더 심해질거고 답답하니 화풀이를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어있던 힘 없는 그분에게 다해대며 살고 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소설을 써야겠기에 그만 하겠습니다.어제 부검 끝내고 오늘 화장터로 갑니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저런 말들 마시고,평생을 아프고 힘들게 살다 불행하게 생을 마친 그분 불쌍한 그분.명복을 빌어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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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엄마와 행복만들기, 놀이하듯 엄마의 돌발 행동에 대응하기
치매어머니와 행복만들기,화 내지 말아야지 화내면 지는거야
치매걸린 엄마 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월 이용하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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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임지혜2014.04.14 09:23 신고 웃기지마세요.구영운동같은소리합니다.치매초기에서중기넘어가는단계여서혼자폐지주우며할일 혼자스스로다하고다니고아직은인지능력도말이 어눌해서그렇지판단다했습니다.본격적으로모신 것도이혼후일년정도밖에에안됐습니다.모셔요?! 누가요?!몆년동안놀며돈떨어지면도우미해서하 루살고갖고싶은건다가져야성이차는애였기에엄 마카드로빚만만들고결국신용불량만들어카드사피해서다니게만들고엄마폐지주워천원이천원매일가져오면들어서자마자주머니가방다뒤져뺒어가던애입니다.담배값도없이다닌분입니다.혼자살며노가다해서억척같이모은일억가까운돈을자식들과같이살고프다며들고왔는데불과삼사년밖에안됐는데장려치를돈조차남아있지않아제가냅니다.치료받던병원비요?!보험이몆개나있었는데지금은딸이지이름으로돌려다해먹고실비하나남았더군요.이제엄마돈떨어지고자기편하게살고픈데걸리적거린다고화풀이로엄마에게매질하던앱니다.온몸이성한데가없더군요물론저도죄인입니다..매일보면서도눈치를챘는데도내살기바빠설마하는맘에적극개입안한제가더죄인일수있습니다.분명한건자기밥벌이하며일상생활충분하하며살던분입니다딸은그분을절대모신적이없습니다엄마돈보고딸이빌붙어살다이제돈다떨어지고엄마는더심해질거고답답하니화풀이를뱃가죽이등가죽에붙어있던힘없는그분에게다해대며살고있던것입니다.다말하자면소설을써야겠기에그만하겠습니다.어제부검끝내고오늘화장터로갑니다잘알지도못하면서이런저런말들마시고평생을아프고힘들게살다불행하게생을마친그분불쌍한그분.명복을빌어주십시요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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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엄마 모시면서 찾아온 첫번째 고비, 왜 짐을 쌀까?

우리밀맘마2013.12.26 07:45


치매 걸린 엄마와의 동거 첫번째 고비, 툭하면 짐을 싸는 치매걸린 엄마의 행동 왜 그럴까?

 

치매 걸린 우리 엄마가 다시 우리집에서 살게 된지 3개월이 되어 갈 때, 첫번째 고비가 찾아 왔습니다. 이 때쯤이면 올 것이다 생각했는데, 드뎌 올 것이 왔습니다.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얼굴표정이나 말, 행동에 대해 민감하며, 보통 사람이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이 현실적인 상황을 왜곡되게 해석하며 적대감을 키워 간다고 합니다.
 
제가 엄마를 모시면서 가지는 가장 큰 적이 바로 이 적대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제겐 그리 편한 존재가 아니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전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내 마음속에 엄마에 대한 적대감을 품지 않고 엄마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사랑으로 대하면 엄마는 안정감을 찾고 좋아 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내마음이 편안하고,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엄마도 편안해 하며, 우리 집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않을까 기대했죠. 그러면 툭하면 짐을 싸고 가출하는 행동은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왜 우리 엄마는 정처없이 짐을 싸고 나가는 것일까요?@감천문화마을

 



흠~ 그런 제 생각대로 처음엔 잘 지내시더군요. 하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 어느날 엄마는 다시 짐을 싸네요. 그리고 그 짐을 들고 나가야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디가시려고요?

"목포가야지"

"왜요."

"이제 그만 가봐야지."

"엄마,  제가 섭섭하게 해서 그래요? 있으면 말로 하세요. 그럼 들어 드릴 수 있는 것은 해 드릴께 아니예요......"

어떤 말도 엄마를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막을수록 엄마는 더 화를 내며 더 나가려고 하였습니다. 어쩔수없이 짐을 들고 가는 엄마의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힘이 드시면 그만가시겠지'하는 생각으로요.

그렇게 조금 따라가다 집으로 가자고 달래고, 안되면 다시 따라가다 다시 집으로 가자고 설득하였습니다.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았지만 엄마는 계속 앞으로만 가셨습니다.

힘이 많이 드시겠다 걱정이 되는 시점에 다가가 다시 설득하자 엄마는

"집에 가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힘든 저녁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엄마는 왜 짐을 싸시는 것일까요?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에도 아직 뚜렷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몇가지로 추측을 할 뿐입니다. 확실한 건 단 한가지 이유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짐싸시고 가나시는 행동이 저를 많이 힘들게 하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이 이유들은 다음 글에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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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 걸린 친정엄마를 다시 우리집에 모시고 살게 된 사연

우리밀맘마2013.12.12 07:42


치매환자, 치매걸린 엄마 다시 우리집에 모시게 된 사연


 

제가 엄마를 모시기전에  저에게 있어서 엄마는 막내딸을 사랑하는 엄마였습니다. 엄마가 우리집에 사시게 되면서 엄마는 그전에 엄마와는 달랐습니다. '치매에 걸렸으니까 그렇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런 뜻이 아니랍니다. 모시기 전 엄마에게 있어서 저는 딸중에 제일 사랑스런 막내딸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시게 되면서 엄마는 저를 남편처럼 엄마처럼 아님 자기가 의지할 단 하나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취미생활도 없고 친구도 없고, 그저 자식과 돈밖에 몰랐던 엄마는 이제 오로지 저만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엄마, 직장, 아이들, 남편, 교회.... 엄마는 오로지 저만 보는데 저는 돌봐야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처음 몸이 편찮으셔서 우리집에 오셨을 때 제가 오로지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할 땐 엄마는 행복해 하셨습니다. 몸이 점점 완쾌되자 전 다시 우리 아이들과 남편에게 그리고 다른 것에도 마음과 눈을 돌리자 엄마는 점점 이상한 사람으로 변해 갔습니다. 계속적인 돌발행동들, 사람을 괴롭히는 이상한 말들..... 점점  저를 지쳐가게 했습니다.

겨우 4개월이었는데 엄마는 더이상 엄마가 아니라 괴물 같았습니다. 저에게 괴물과 같은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망부석간절곶에 있는 망부석

 



그래서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엄마를 오빠 집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보내면서 저또한 무너졌습니다. 엄마를 사랑하지 못한 내가 도대체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까?하는 자책이 저를 깊은 수렁텅이로 밀어 내렸습니다. 처음으로 위경련이라는 것에 걸려 보았습니다. 물도 음식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걷는 것조차 힘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나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제가 안정을 되찾아갈 때쯤, "적대감"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적대감이라는 상담책을 읽으며 전 감탄을 했습니다. 엄마와 관계된 이야기가 여기에 다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힘들고 상대방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적대감은 엄마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적대감이라는 것은 전염이 된다고 하네요.엄마가 가지고 있던 적대감이 저도 모르는 사이 저에게도 다가와 저를 장악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에 대한 적대감이 엄마를 엄마로 보지 못하고 괴물과 같이 느껴지는 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엄마만 잘못한 것이 아니구나  엄마를 잘 모른 나도 잘못한 것이 많구나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구나....'


적대감적대감은 전염되는 것이랍니다.



오빠가 엄마를 모신지 1년, 오빠도 더이상 견디지 못했습니다. 치매환자를 집에 모시고 산다는 것, 정말 해보지 않으면 그 고충을 어떻게 알까요? 오빠와 언니들이 요양병원으로 보내자고 하더군요. 그 때문에 꼬박 밤을 새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한번 모셔보자! 정말 자신은 없지만 나를 믿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보자. 많이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 물으면서 한번 더 엄마를 모셔보자'

다음날 남편에게 엄마를 다시 우리 집에 모시면 어떻겠냐고 묻자, 남편은 흥쾌히 승낙을 해주었습니다. 오빠에게도 이야기하자 오빠는 왜 힘든 길을 또 가려느냐고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 고맙다며 너무 힘들다 싶으면 억지고 견디지 말고 그 땐 요양병원에 보내자고 하네요.  

그렇게 다시 치매걸린 엄마와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화장실이 달린 안방은 엄마 차지, 우리 부부는 거실에 텐트를 치고 매일 야영하는 기분으로 살아갑니다.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되어가는군요. 울 엄마 아직도 우리집에 있는 것을 보면 기적같습니다.

울 엄만 좀 달라졌을까요? ㅎㅎ 그럴리 없죠. 계속해서 우릴 힘들게합니다. 그런데 엄마보다 제가 좀 달라졌습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어졌다고 할까요? 여전히 엄만 저를 힘들게 할 때가 많지만, 이전에 괴물 같아 보이던 그 엄마가 이제는 안스럽고 사랑스런 엄마로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치매 걸린 엄마와 함께 산지 아직 1년이 되질 않았지만 참 여러가지 이야기꺼리들이 있답니다. 이제 조금씩 엄마와 관계된 이야기보따리를 풀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길 소망하면서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께요. ^^ 


 치매엄마 모시면서 찾아온 첫번째 고비, 왜 짐을 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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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daum.net/labyrints BlogIcon 조정우2013.12.12 09:12 신고 치매가 정말 무섭네요.
    그래도 자식이라면 부모님을 최선을 다해 모셔야 되겠지요.
    얼마전 고인이 되신 최인호 작가의 책을 영화한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3.12.12 16:42 신고 조정우 작가님, 이렇게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이번에 쓰신 기황후 제게도 한 권 보내주세요. 부탁드려요.
  • BlogIcon 윤정희2014.11.24 22:39 신고 우리 친정어머니 함께 살지요 치매로 힘들때가 매일이지요 요양원에 보내고 편하게 살자 !! 인생이 가여워 포기 연속 내 가 변해여 산다 매일 기도 힘들고 어려울때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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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엄마 요양보호 심사관 앞 도저히 이해 안되는 엄마의 행동

우리밀맘마2012.12.31 06:00

치매 엄마,요양보호 심사관 앞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의 행동 


우리 부모님들은 왜 그러실까요? 
자식들이나 가족 앞에서는 아픈다고 하시고 힘들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왜 그리 기를 쓰고 멀쩡하게 보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아버님도 그렇고 우리 친정 엄마도 그러시네요. 그 때문에 사실 많이 속상합니다. 무슨 사연이냐구요?

며칠 전 친정집에 들렀습니다. 엄마는 막내딸을 보자 넘 좋아하시네요.


"너가 왔구나~ 어서 와라."

여전히 전기장판에 이불을 덮어 놓고 강아지 (이삐와 대박이) 둘과 같이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엄마랑 있는 것이 심심했던지 오늘따라 이삐와 대박이가 저를 많이 반기네요. 옆에서 꼬리치며 짖고 올라타고 난립니다.
외로운 엄마에게 언제부턴가 이 이삐와 대박이가 아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자식은 바쁘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번 겨우 들르지만, 얘들은 항상 엄마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기쁨이 되어주거든요. 
 
"엄마, 얼굴이 좀 그러네. 어디 안좋은데가 있어요?"

"요즘, 밥맛도 없고, 밥먹기도 귀찮다."

"엄마, 그러니까 요양보호사를 불러요. 그 집사님 참 좋아요. 엄마 힘들 때 곁에서 돌봐주실 수도 있고, 말벗도 되어주고, 딸 하나 더 얻은 셈 치세요."

"싫다. 난 돈도 없고...."

"나라에서 돈을 다 대줘요. 우린 조금만 내면 된다니까요. 그래야 저도 좀 안심이 되구요."

"누구 있으면 쉬고 싶어도 못 쉬고, 싫다. 모르는 사람은..."

"왜 못쉬어요. 같이 누워서 쉬면 집사님도 좋아하죠. 그리고 필요할 때 부르고, 엄마가 쉬고 싶을땐 이제 가도 된다고 하면 더 좋아하죠."

싫다고 하면서도 조금은 고민이 되나 봅니다. 느닷없이 대박이에게 묻네요.

"대박아, 아줌마 부를까?"

"왜 대박이 한테 물어? 엄마는~"

제 어머니는 오래동안 파킨슨 병을 앓으셨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치매기까지 있으셔서  금방 했던 일도 잘 잊어먹으시고, 한 말을 또 하고 또하십니다. 오늘은 증세가 좀 더 심하시네요. 요양보호사를 부르면 덜 외롭고 힘도 덜 드실텐데, 1년전부터 얘기했지만 아직도 싫다고 하시네요. 제 생각에 파키슨병도 있은지 10년이 넘었고 연세도 70이 넘으셨기에 신청하면 될 것 같은데, 엄만 자꾸 싫다고만 합니다. 그래서 말을 꺼낸 지 1년이상을 기다렸습니다.

예전에 홀로 계신 85세 할머니가 쓰러져 경찰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돌아가실뻔 했다는 글을 읽고나서는 더 걱정이 되더군요. 그 할머니도 쓰러진지 하루가 지나서야 발견이 되었다는데 그 경찰관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났을 겁니다.
저도 한번씩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면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모릅니다. 




어머니는 낯가림이 좀 심한 편입니다. 지금은 교회를 다니시며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 많은 곳엔 가지도 못했는데, 예배에도 잘 참석하시고, 또 교회 구역식구들과 집에서 구역예배도 드리고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십니다. 왜그리 싫다고만 하는지..이제는 억지로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어제는 시아버님을 돌봐주시는 요양보호사와 같이 친정집에 갔습니다. 

"엄마, 저왔어요. 집사님도 바쁘지 않다고 해서 같이 왔어요."

"응, 그래."

처음엔 별내색은 없었지만 당황해 하시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차츰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분위기가 한결 편안해지네요. 특히 요양보호사님이 개들을 아주 잘 다루시는데, 이삐와 대박이가 저보다 요양보호사를 더 잘 따르는듯하네요. 이 모습이 어머니 마음을 많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나라에서 돈을 주는 거야? 난 조금만 주면 돼?"


"그렇다니까요."

"어머니, 넘 마음 쓰지 마세요. 그런데, 어머니가 넘 건강해 보여서 장기노인요양보험 등급이 될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안될 것 같아요."

오늘은 이상하게 전혀 이상행동을 안보이시네요. 어떨땐 정말 걱정이 될 정도로 이상한 행동을 하시다가 또 어떨땐 멀쩡하답니다.

"파키슨병이 있은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어머니정도면 정말 몸 관리를 잘하신 것 같아요.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한번 신청이나 해봐요."

"그래야겠네요."

집에 돌아와 엄마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엄만 요양보호사도 맘에 들고 신청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네요.
그래서 우선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딸의 걱정과 마음을 알아주고 따라주시니 고맙구요. 그런데 문제는 신청한 뒤 울 엄마, 정말 걱정스러울 정도로 이상행동을 하십니다.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저희 집으로 일단 모셨답니다. 얼마나 돌발행동을 하시는지 제가 직장에 나가기가 겁이 날 정도였답니다.

그런데요, 그렇게 우리를 걱정시키던 울 엄니, 막상 심사관이 오자 얼마나 반듯하게 행동하는지요. 덧셈 뺄셈, 무슨 기억은 그리 좋은지, 그리고 걸어가라 하면 걸어가고, 손을 들라 하면 들고.. 심사관이 어머님은 대상이 아니라는 판정을 하곤 돌아가시네요. 하~~~ 그런데요, 그 심사관이 돌아가고 나자 바로 이상행동을 하시는 겁니다. 그 사람 누구냐? 왜 왔냐? 오늘 점심은 먹었냐? 마치 치매환자역을 맡은 연기자 같아 보입니다. 사람을 아주 덜덜 볶습니다.

왜 그러실까요? 울 엄마 그 후 몇 달을 저희와 함께 있다 다시 사시던 집으로 돌아가시네요. 지금은 다행히 오빠가 모시고 있어 걱정을 덜었지만 마음이 참 답답합니다. 그래도 울 엄마, 파킨슨 병 그렇게 오랫동안 앓으면서도 이정도 건강하게 자신을 돌보고 있었던 것은 참 고맙기도 하구요.
엄마 사랑해요^^


저도 나이 들어 울 아이들이 걱정하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몸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야겠습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이 새삼 마음에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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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가슴 섬뜩하게 하는 치매걸린 엄마의 엽기적인 행동들

우리밀맘마2012.01.09 07:46

치매환자의 증상, 치매걸린 엄마가 하는 이해하기 힘든 엽기적인 행동들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를 가만 돌아보니 제게 있어 가장 힘들기도 했지만 또 가슴 뿌듯한 것이 바로 엄마와 함께 살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추석 때 우리집에 오셨으니 벌써 넉달이 되어가네요. 울 엄마 아주 심하진 않지만 치매를 앓고 계시고, 파슨스 병과 몇 가지의 질병을 함께 앓고 있습니다. 재가요양서비스를 받아보려고 의사에게 소견서를 작성해달라고 했더니 열댓가지의 질병 목록들이 쭉 열거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의사소견서를 작성했는데도 대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도대체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건지..

엄마와 함께 살면서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치매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돌발적인 행동을 한 번씩 하거든요. 이게 제일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갑자기 집을 뛰쳐 나가셔서는 택시를 잡아타고 목포간다면서 버스 터미널로 무작정 가다 아무래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 덕에 다시 돌아온 적도 있고, 사소한 일에 얼마나 심하게 고집을 피우시는지 어휴 말로 다하기 힘들답니다.

많은 부분 그래도 잘 해결되고 있는데 아직도 저와 엄마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아직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강아지 이삐에 관한 것입니다. 귀에서 심한 냄새가 나서 병원에 가봤더니 중이염을 심하게 앓고 있다고 하네요. 한달을 치료해서 겨우 다 나았습니다. 의사의 말이 개사료만 먹이는 것이 좋다네요. 사람 먹는 음식을 먹이면 이렇게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답니다. 가만 보니 울 엄니 강아지에게 별 것을 다 먹이더군요.

이전에 강아지들이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서 소고기 캔을 사와 그것을 사료와 섞어 먹였습니다. 그 캔도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맛있는 것은 비싸구요. 저더러 사달라고 해서 전 좀 싼 것을 사줬더니 강아지들 입맛이 어찌 그리 까탈스런지 잘 안먹습니다. 엄마가 절 원망하면서 싼 거 사왔다고 계속 투덜댑니다. 그런데 그게 피부병을 유발한다며 의사가 절대 먹이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안사줬더니 울 엄마 안타까워 죽으려고 합니다. 제가 워낙 완강하게 버티니 제 눈치 보면서 어떻게든 먹이려고 난리랍니다.

제가 관찰해본 결과 울 이삐 밥(사료)를 안먹는 것이 아니거든요. 밥그릇에 사료를 한그득 넣어주면 울 이삐 배가 고플 때 먹을만큼 먹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릇이 비워지면 울 엄니 밥을 안먹은 줄 알고 또 채워넣습니다. 당연 안먹죠. 배부른데..그러면 울 엄니 봐라 이삐가 밥을 안먹는다며 걱정에 걱정을 하십니다. 그리고 밥을 안먹는 이유는 고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죠.


병원에 간 이삐중이염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간 이삐입니다.

 



하루는요..갑자기 부엌에서 맛있는 고기 냄새가 나는거예요. 뭘 해드시나 하고 봤더니 냉장고에 넣어둔 쇠고기를 양념해서 볶고 계신 겁니다. 혹 절 주나 하고 부엌으로 갔더니 울 엄니 후다닥 볶은 고기를 챙기시더니 방으로 들어가서는 문을 잠궈버립니다. ㅋ 나중에 보니 사료에 볶은 고기를 섞었는데, 그걸 이삐가 먹지 않아 그대로 있더군요. 제가 어이 없는 표정으로 방에 들어가니 울 엄니

"맘마야 큰일 났다. 이제는 고기도 안먹는다"

그러면서 걱정합니다. 한 날은 보니 개밥통에 사료가 가득 들어있는데 어떻게 된 건지 눅눅한게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바닥에 붙어 있더군요. 울 엄니

"봐라..이삐가 사흘을 밥을 안먹었어야..사료가 다 눅눅해졌다. 이를 어쩌면쓸까이"

저는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사료에 올리고당이 발라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혹 단걸 넣어주면 먹을까 싶어 그리하셨던 것이죠. 올리고당 뿐만 아닙니다. 뭔가 맛있는 것이 있다 싶으면 울 엄니 그걸 개밥통에 넣어 이삐 먹이려고 합니다.

 

한 날은 보니 그렇게 먹이는데도 이삐가 먹질 않으니 왜 밥을 먹지 않냐고 야단을 치고 계시네요. 희안한 것은 울 엄니 이삐가 그렇게 밥을 먹지 않는다고 걱정하는데 사료 봉지에 있는 사료는 점점 줄어가고 있고, 이삐는 토실토실 살이 올라서 여간 이쁜게 아닙니다. ㅋ


그런데 하루는요 갑자기 이삐가 고통스럽게 낑낑 비명을 질러대지 않습니까? 놀라서 엄마 방에 들어가보니 이삐가 먹을 것을 다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고통스런 표정으로 낑낑대고 있는데 그 곁에서 엄마가 막 야단을 치고 있네요.

"이것이 이게 몸에 좋은 것인게 어여 먹어. 왜 안 먹어야!"

뭘 먹이고 계신 걸까요? 울 엄니 손에 있는 건 다름 아니라 엄마가 드시고 있는 약이었습니다. 매일 세 번 약을 드셔야 하는데, 그 약 양이 장난 아닙니다. 그런데 그 약을 당신이 드시지 않고 개에게 먹이고 있는 겁니다. 이삐는 그걸 억지로 먹이니까 먹었는데 속에서 탈이났고, 그래서 다 토해내 버렸는데 엄마는 그 아까운 걸 왜 안먹냐며 호통치고 있는 것이죠. 제가 너무 어이없어 왜 개에게 엄마 먹을 약을 먹이냐고 했더니, 당신은 절대 그런 적이 없답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증거가 있는데도 울 엄니 딱 잡아떼는데...정말 못말리겠더군요.

 

 

대박이와이삐_시츄엄마가 키우던 대박이와 이삐, 이렇게 한쌍이었는데 지금은 이삐 혼자 엄마 곁에 있네요.

 



개에게 밥먹이는 집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가 절대 사료 외엔 다른 거 못주게 하니까 이젠 사위를 들들 볶습니다. 낮에 점심 드시던 어머니 식사를 다하시고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는 사위 앞장 세워 개 간식 사러 가자는 것입니다. 장모 등쌀에 어쩔 수 없이 끌려나간 사위 그나마 부작용이 없다는 간식을 한 봉지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게 한 달 먹을 양이더군요. 그런데 울 엄마 이틀에 끝장을 내 버렸습니다. 오리고긴데 이삐가 그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잘먹으니 또 먹으라 하곤 하루에 두 개만 먹여야 한다는 약속을 잊어버린 것이죠. 저 몰래 벌인 일이니 사위가 간식 어떻게 됐나 하고 엄마 방에 들어가 찾아보니 하나도 없는 겁니다.

 

"어머니 벌써 다 먹이신 겁니까?" 하고 물으니 울 엄마 약속한 것은 생각이 났는지 하루에 두 개씩만 먹이고 남은 것을 잘 감춰두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기 저기 찾는 시늉을 하는데 그 연기력 연기대상을 받을 수준입니다. 휴지통에 보니 간식 들어 있는 봉지가 가득 있네요. 


 간식이 떨어졌으니 이삐가 또 밥을 안먹는다며 사위를 들들 볶습니다. 맘 약한 사위 할 수 없이 또 간식을 사왔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게 딱 걸렸습니다. 제게 속사포 공격을 당했죠. 울 남편 완전 울상이 되어서는 이렇게 항변합니다.

"야 너무 그러지 마라. 난 얼마나 힘든 줄 아냐? 어머니가 몸을 바르르 떨며 좀 실성한 표정으로 이판사판이여 하고 막무가내로 옷입고 집을 나서는데 그럼 어쩌냐? 그거 얼마나 무서운줄 아냐?"

그 말 들으니 이해는 갑니다. 울 엄니 저한테는 절대 안그러거든요. 통하질 않으니까요. 그런데 맘 약한 사위한테는 직빵입니다. 이판사판이여.. 굶어죽으나 먹어서 죽으나 죽는건 매한가진데 이 불쌍한 거 차라리 먹여 죽이는게 더 낫다며 막무가내로 집을 나서는데 어느 사위가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울 남편 점심 때 밥 먹으러 들어오는 것도 무섭답니다. 자기 말로는 두 여자 사이에 낀 새우라나요.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진다구요. ㅎㅎ



오늘 발행한 글도 읽어주세요.

 


2012/01/11  나홀로 아이들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 조사해보니

 

 



 

 

by우리밀맘마

 



추가) 제 글이 다음 메인에 떴군요. 이제 퇴근하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넘 감사하구요. 제 글은 어떻게 하자는 내용이 아니라 저와 같은 일을 겪는 분들 그리고 또 그러실 분들과 경험을 나누고 서로 마음을 나누자는 것이니 그저 편하게 읽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 이삐는 이전에 엄마가 키우던 강아지입니다. 원래는 대박이란 숫컷과 한쌍으로 왔는데 대박이는 가출해서 지금은 없구요. 이삐는 엄마랑 10년을 같이 살아서 사실 딸인 저보다 더 살가운 사이랍니다. 주인이 엄마니 제 마음대로 처분할 수는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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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9 15:11 신고 개도 고생이고 어머님도 고생하시네요
    꼭 어머님 치매가 호전되길 빕니다!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2.01.09 15:19 신고 고생하시는군요.
    저도 작년에 엄머가 치매기가 있어서요.
    지금은 많인 좋았져는데..조마 조마한것도 사실입니다.
  • 동막골2012.01.09 16:52 신고 어머님도 걱정이지만 강아지가 위험에 방치되는것 같습니다.
  • 강세2012.01.09 17:24 신고 우리 어머님도 치매로 돌아 가셨습니다
    그때 조금더 잘 할걸 하고 생각이 납니다
    지금 힘드시죠. 화이팅 하시고 ......
  • 구름을 벗삼아2012.01.09 17:27 신고 몇일전 1월 4일자 기사내용..

    ["얼마 전 종영된 `천일의 약속`이란 제목의 TV 드라마는 치매에 걸린 젊은 여주인공을 그렸다.
    이 때문인지 최근 치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사람들은 "드라마는 드라마 속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 가혹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치매 환자는 47만명이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 동안 치매 환자는 4만7074명에서 21만5459명으로 4.5배나 증가했다.]


    위 기사를 보면 2002년도.. 4만명이던 치매환자가 불과 8년만에 47만명으로 증가해서 무려 100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수준이죠. 그런데 훨씬더 충격적인 사실은 02~09년까지 7년간 4만명이 21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그로부터 불과 딱 1년만인 09~10년엔 47만명으로 증가했는데..그렇다는 말은 무려 26만명의 치매환자가 무더기로 생겨났음을 알수 있습니다.

    즉, 7년간 17만명의 치매환자 생겨났으나 최근 1년에는 무려 26만명이 생겨난 말도 안되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는겁니다.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영화 '내머릿속의 지우개'에서 나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환자도급증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1000% 이상 증가한 치매환자가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일수는 없습니다.

    이건 국가적인 재앙수준입니다.

    국내에 치매환자가 47만명이란 소리는 전체인구의 1%가 치매환자라는 소립니다.
    그것도 불과 몇년사이에 엄청난 가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조용합니다...
    이런 원인에 대해서 누구도 문제를 삼지 않고 있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치매환자가 엄청난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지 계산하기 조차 두려울 지경입니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마시고 힘을 내시길...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피오나2012.01.09 18:26 신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노력한 만큼 어머님도 빨리 회복되실겁니다.
    힘내세요.
  • BlogIcon 국향2012.01.09 18:46 신고 ㅠㅠ
  • 둔산2012.01.09 18:47 신고 남편되시는분이 참착하십니다. 암환자보다 더힘든게 치매환자랍니다. 종이에 달력을 만들어 개에게 먹이는 거를 표시하게 해보심이 어떨지요.예를들어 아침을 주셨으면아침에 동그라미치게하시고.. 동그라미 쳐져있으면 준것이니 안주셔도된다고 설명하시구여. 그런데 이것도 사실은 금방하신행동을 당신이 아실때만 가능한일입니다.
  • Favicon of http://http:/goya2111 BlogIcon 국향2012.01.09 18:47 신고 실감이 안가네요
  • 헤나2012.01.09 18:57 신고 힘드시겠어요?
    이렇게라도 글을 올려놓고나면 속이 좀 시원하시죠?
  • 2012.01.09 20:45 비밀댓글입니다
  • 어진엄마2012.01.09 21:17 신고 치매는 완치가 안되는 질병이잖아요. 다큐멘터리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네요..
    그만큼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말로표현할 수 없는 힘든 생활을 한다는 것이죠.. 물론 자식들 다 키워놓고 여생을 즐기실 연세가 되니, 그런 병에 걸린 환자분도 너무나 안타깝지요.. 이글을 쓰신분은 아마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를 그런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거예요.. 남편분도 마찬가지구요.. 서로 힘든것을 나누고, 배려하지 않으면 남편분과의 마찰도 생길 수 있을 만큼 힘든 상황이라는 말이죠..
    그러니 개가 중요하니라는 등의 말은 글쓴이님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비수가 되는 말임을 아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치매환자들은 그게 뭐든 한가지에 집착을 한다고 합니다. 글쓴이님 어머님은 그 집착이 개한테 가 있는 것인데 물건이 아닌 생명이라, 집착을 당하는 그 개 또한 걱정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사람먹는 독한약은 잘 못 먹으면 바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치매환자의 이런 집착을 무조건 제지하거나 같이 화를 내며 맞서는건 치매를 더욱 진행시킬 수 도 있다고 합니다.
    개에 집착을 하시는데, 개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행동을 하시니, 강아지를 좋은 분께 맡기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고 그러고 난 뒤 다른 것에 집착하실 때는 긍정적으로 되도록 웃으면서 다른 것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물론 그 집착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글쓴이분도 또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하셔야해요...
  • 2012.01.09 22:48 비밀댓글입니다
  • ^^2012.01.10 00:26 신고 어머니의 치매로 인한 행동들이 속상하고 안타까운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어머니에게 "엽기적인"이란 단어를 쓰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___^;;;;;
  • Red Nose2012.01.10 00:57 신고 병중에 제일 간호하기 힘든게 치매환자라 하던데. 그래도 힘네세요.
  • Favicon of http://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2012.01.10 05:17 신고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생각나네요 ㅜㅜ
    매일마다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신다면 짐을 싸셔서
    말리느라 식겁하였는데 ㅜㅜ
    오늘따라 더욱 할머니가 더욱 그립네요! ㅜㅜ
  • domfaf2012.01.10 05:31 신고 저희 아버지도 치매를 앓고 계셔요 정말 가끔이지만 너무 힘들땐 요양원을 알아봐야 하나 생각도 합니다 작년 여름즈음에 문득 생각난것이 초등학교때 장마철에 학교앞에서 우산들고 계시던 아버지 모습이 떠 오르더군요... ㅎㅎ 그 이후론 어릴 때 바라봤던 아버지 모습들을 힘들때마다 기억해냅니다. 알수없는 아버지 행동에 한숨날때면 그렇게 옛날일을 떠 올리며 웃어버리니 한결 좋아지더라구요.이젠 대화도 통하지않아 속상하긴 하지만 그러려니,그런가보다,이렇게되요 단지 바라는게 있다면 아버지 당신께서 지금의 행동들을 끝까지 모르셨으면 하는겁니다 저 같은 마음이시길 하는 마음에 글 남겨요 힘내세요 ㅎㅎ
  • 밍밍2012.01.10 08:30 신고 아 서글프다.. 저는 딱히 애완동물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여기 댓글들은 대부분다 개편(?) ㅎㅎ이네요 (아고 무서워라 또 뭐라고들 하시겠네..쩝)뭐 물론.. 어머니를 돌보시는 주인장님 대단하게생각하고 많이 힘드시고 하루하루삶이 얼마나 고달플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제입장이었다면 저도 무지힘들었겠지만..이제 자식들 다 키우시고 늙어지친몸..온전하지도 않으신데.. 어머니의 인생이 너무 서럽네요..위 어느분이 쓴말처럼 사람보다 개가 우선인가?싶기도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신다는게..뭐 오죽 답답하셔서 그러셨을까하지만..아고 말이 길었네요.. 그냥 하고픈말은 어머니 가시면.. 이런것도 다 가슴에 애리고 생각나고 죄송하고 할테니 지금 힘드시더라두.. 잘해주세요..가시구 후회되면 넘 슬프잖아요..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2.01.10 12:53 신고 그나마 애정을 쏟는 대상이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강아지 녀석도 힘들겠네요 ㅋㅋㅋ
  • 들꽃2014.07.21 22:32 신고 저는 오늘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엄마가 치매초기이신데 갑자기 식사를 하지 않으십니다.
    한달이 다돼가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영양제,,수액으로 하루하루보내고 있습니다,
    식샇=안하시는 치매도 있다는걸 저는 몰랏습니다.
    식사하시는 방법없을까요??의사샘도 방법이 없다하시고..
    매일매일 병원으로 가면서 늘 웁니다,..맘이아파 저절로 눈물이 흐르네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4.07.22 22:10 신고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희 엄마도 어쩔 수 없이 이제 요양병원으로 보내드렸답니다. 매주 찾아뵙는데 그 때마다 식사는 제대로 하는지 늘 걱정입니다. 어머니 입맛이 속히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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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에 걸린 우리 엄마 가족이 감당하기 힘든 돌발행동들

우리밀맘마2011.11.29 07:44


 
 


치매에 걸린 울 엄니 우리집에 오신지도 벌써 2개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다행히 그간 큰 사고 없이 잘 지냈고,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얼굴색도 분홍빛으로 뽀얀게 제 피부보다 더 좋아지신 것 같구요. 그냥 외모만 보면 어머니가 이런 병에 걸린 분이지 잘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반면에 전 좀 더 초췌해지고, 피부도 거칠어지고, 몸은 좀 더 피곤에 쩔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씩 벌이는 엄마의 돌발적인 행동에 가슴이 철렁철렁..엄마 걱정보다 제 건강이 더 걱정이 될 지경입니다.

치매에 걸린 노인들, 울 엄마도 그렇지만 대부분 치매는 우울증과 함께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우울증 증세가 좀 남달라서 곁에 있는 사람을 엄청 피곤하게 만든답니다. 울 엄마도 그렇습니다. 완전 어린애 그 자체입니다. 제가 어린이집에서 돌보고 있는 울 아기들, 조금만 제가 시선을 돌리면 앵앵거리며 따라와 저만 봐달라고 합니다. 울 엄마도 그렇네요. 전 아침에 직장도 가야하고, 남편도 챙기고, 울 아이들도 챙겨야 하는데, 울 엄만 그런 저의 사정을 전혀 봐주지 않고, 오직 엄마 생각만 해달라는 식으로 절 귀찮게 합니다.

젤 어려운 것이 제가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면 엄마도 같이 따라나서는 것입니다. 엄마만 나서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키우는 두 강아지도 같이 졸졸 따라나서는데, 그런 엄마 설득해서 집에 앉혀놓는 것이 쉽지 않답니다. 매일 아침마다 벌어지는데 정말 짜증이 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되죠. 모두가 제 할일 있어 집을 떠나면 엄마 혼자 떵그러니 집을 지켜야 하는데 얼마나 외롭고 심심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겨우 집에 계시도록 해놓으면 한 시간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십니다. 강아지들 끌고 나와서 집 근처에 있는 교회도 가고,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시다 마침내 사위가 있는 사무실로 무턱대고 들어가시죠. 울 남편 이젠 만성이 되어서 지금 엄마가 오실 땐데 하고 기다린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무실로 잘 오시면 되는데, 한번씩은 여기저기 한 눈 파시다 딴 길로 가시기도 하거든요. 그럼 울 남편 그 때부터 초조해집니다. 혹시나 길 잃어버리시진 않았나 싶어 조금 더 기다리다 동네를 뒤지며 엄마를 찾아다니죠.


울 엄마 집에 들어가는데 제일 큰 장애물이 있습니다. 바로 전자자물쇠를 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곧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집에까지 왔다가 다시 사위 찾으러 사무실 갔다 오죠. 덕분에 운동은 참 많이 하십니다.


대박이 부부

엄마랑 함께 산책을 즐기는 대박이 부부





더 큰 일은 한 번씩 과거 생각에 사로잡혀 집을 찾아 무작정 떠나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정말 우리 가족 모두 혼이 나가죠. 아니 정정합니다. 울 남편 혼이 나갑니다. 그 사실 알고 있는 사람 남편 밖에 없거든요. 우린 저녁에서야 엄마 찾아 고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이 동네엔 택시도 거의 오질 않는데 어떻게 택시를 타셨는지, 하루는 택시 기사에게 목포 가야 되니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자고 하셨답니다. 기사가 가는 도중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엄마에게 혹시 연락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교회 주소와 남편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내밀더랍니다. 남편이 혹시나 해서 엄마 주머니와 들고 다니는 손가방에 큼직하게 써서 준 쪽지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수선해서 집주소를 적으면 도리어 위험해질까봐 교회이름과 교회 주소를 적었구요,

택시기사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울 남편 넘 놀라 택시기사에게 주소를 가르쳐주고 엄마를 집으로 모시기도 한답니다. 울 엄마, 영문도 모른 채 택시에서 내리자 사위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자네가 목포까지는 웬일인가?"

그렇게 묻는데, 참 웃을 수도 없고, 이거 알고 그러시는건지 모르고 그러시는건지.. 택시기사가 얼마나 고마운지, 울 남편 요금 외에 감사하다고 사례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한 주에도 서너번씩 겪다보니 요즘은 엄마 걱정에 말이 아닙니다. 직장에 있으면서도 집에 자주 전화해서 확인해봐야 하고, 전화를 안받으면 걱정이 되고.. 울 남편 일하다가도 엄마 찾으러 가야 하고..

저희가 집을 비운 낮 시간만이라도 누가 엄마를 좀 돌보아주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 찾기도 쉽지가 않네요.
일단 다시 요양보호사 신청을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신청을 잘 받아주질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해봐야겠네요. 오늘은 글이 넋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치매 엄마 모시고 살다보니 절감하는 치매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치매 걸린 엄마의 건강염려증 이를 이용한 약장수의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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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피오나2011.11.29 07:50 신고 치매에 걸리며 주변 사람들이 제일 힘들다고 하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인데 감당해야죠..
    에공... 남의 일 같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loveniriming BlogIcon 예원예나맘2011.11.29 07:52 신고 힘내세요....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 사랑으로 함께 해주는 가족이 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2011.11.29 08:11 신고 치매..
    본인이나 가족이나
    모두에게 괴로운 병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2losaria BlogIcon 굄돌2011.11.29 08:20 신고 에고 맘마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살아계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잘해드려야겠지만
    얼마나 고단할까 싶네요.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위도 참 예뻐요.
    엄마 복이겠지요?
  • 대관령꽁지2011.11.29 08:32 신고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이 같이하니 위로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mensch76/61 BlogIcon 영낭자2011.11.29 09:01 신고 에공...
    우리밀맘마님...
    정말...힘드시겠어요.

    저 또한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기운 내시라는 말씀 외에는..
    그리고 요양보호사~~꼭 찾으실 수 있음 좋겠어요.

    힘내셔요~~
  • 강춘2011.11.29 09:09 신고 고생이 많으세요.
    더구나 통큰 사위님에게도 수고가 많으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1.11.29 22:14 신고 감사합니다. 강춘님 칭찬에 울 남편 오늘도 좀 으쓱거리며 갑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2011.11.29 09:12 신고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요양보호사란 제도가 있다니 다행이네요.
    꼭 좋은분 만나서 도움 받으셨음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1.11.29 14:17 신고 고생하시구 수고하십니다.
    저도 올해 엄마가 초기치매기가 있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좋아지셨구요..좋은 요양기관이나 요양사분을 만나셨음합니다.
  • 별들의 고양시 일산2011.11.29 16:20 신고 여건만 되시면 요양원에 모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요양원에 계십니다. 요양원에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프로그램,전문가들이 돌봐주기 때문에 훨씬 좋습니다. 치매등급에 따라 국가보조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맨처음엔 가슴이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치매는 가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이니 잘 알아보세요.
  • Favicon of http://bookdj.tistory.com BlogIcon DJ류연2011.11.30 00:46 신고 http://heavenwa.blog.me/135737927
    내기억의 피아니시모라고 제가 읽은 소설중의 하나인데,
    알츠하이머환자 본인의 관점으로 써내려간 소설입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 대관령꽁지2011.11.30 10:12 신고 어릴적 온가족이
    한방에서 살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요.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1.11.30 11:54 신고 혼자 두시면 위험한 상황도 올것 같습니다.
    좋은 요양원을 알아보시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ㅠ.ㅜ
  • BlogIcon 박꽃2013.12.04 14:04 신고 여의도 순복음에서 운영하는 복지센타(오산리기도원입구)로 모시면 되겠어요031-934-5770
  • BY_DJSSL2017.01.05 12:27 신고 저는 7개월째 시어머님과 동거중인데 피해망상증상으로인해 저희와 살면서 일명 욕치매에 제가 손을 놓아버리고싶을정도예요. 물건감추시고 내놓으라고,아들한테 일러바치고,요양보호사를 거부하시면서 씻지않으시고,옷도안벗으시고 시골에 보내달라고하시면서 손하나움직이지 않으시네요, 우째 제넋두리만했군요
    여생을 저희집에서보낼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가끔 제편이되주기도 한답니다
    자신을 내려놓지못해서 제가 어머님을 엄마로 못받아들이고 있네요 조언 마니마니 부탁드려요 건강잘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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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날 미치게 만드는 울 엄마의 뻔한 거짓말

우리밀맘마2011.11.02 07:37

 
 


요즘 제 몸이 힘들다 보니 가족이나 다른 사람 신경쓸 겨를이 없네요. 제가 봐도 요즘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제 신경을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바로 반응이 나옵니다.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참을수가 없구요, 그 덕에 울 남편 한 번씩 정말 어쩌다 절 웃기는 그 썰렁한 개그도 하질 못하고 제 눈치만 슬슬 봅니다. 역시 몸이 편하고 건강해야 여유가 생기나 봅니다.

그래도 울 아이들이랑 남편은 제 입장이 어떤지를 알고 잘 살펴주는데, 전혀 제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분이 한 분 있습니다. 바로 울 엄마입니다. 벌써 저희 집에 오신 지 두 달이 되었네요. 이런 저런 적응도 잘하셔서 요즘은 혼자 집에 계셔도 스스로 밥도 챙겨드시고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참 감사하죠. 치매기도 많이 회복되셨구요.


그런데 한 번씩 울 엄니 제 속을 완전 뒤집어 놓을 때가 있습니다. 원래 그런 성격탓인지 아님 치매로 인한 것인지 분간이 잘 안가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 일입니다.


하루는 화장실에서 나오시더니 제 손을 끌고 변기를 보여주시면서 엄청 걱정을 하시네요. 뭔가 하고 들어봤더니 오줌에서 거품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 눈에 그리 걱정할 정도가 아니었거든요. 또 당뇨가 조금 있으시기 때문에 당연 그 정도의 거품은 일 것 같은데, 울 엄니 엄청 걱정하시면서 갑자기 신부전증이 아닐까 하십니다.

헐~ 무슨 신부전증,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의료 상식으로 자가진단을 아무리 해봐도 울 엄니 신부전증과는 엄청 거리가 있거든요. 일단 식욕이 왕성해지셔서 밥 한그릇 뚝딱, 화장실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지럽다거나 소화불량인 것도 아니고, 피부는 요즘 더 좋아지셔서 아기 피부처럼 뽀얗는데 무슨 신부전증.. 내가 아니라고 해도 우 엄니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검사하러 가자고 보채는 겁니다. 제가 아니라며 한번은 제가 소변 눈 것을 보여드렸습니다. 엄마 거품이나 제 거품이나 별 차이가 없거든요. 그런데 울 엄니 그러냐며 수긍하더구요.






그런데 울 엄니 돌아서면 또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몸이 이상하다는 겁니다.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한 스무번쯤 더 들었을 겁니다. 하루는 그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밤에 잠도 자지 못했다며 보챕니다. 그거 거짓말이거든요. 어제 제가 살짝 들여야 봤는데 제가 온 줄도 모른 채 잘 주무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는 당뇨가 조금 있어서 그정도 거품은 나오는게 정상이어요라고 하니, 갑자기 정색을 하시면서

"내가 언제 당뇨가 있었다고 그래? 난 당뇨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라고 딱 잡아떼십니다. 헐~ 이제까지 병원에 누가 모시고 다녔는데.. 아우~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지금 이리 아픈 거 울 엄니탓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전라도 말로

" 딱 미쳐부러~"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울 남편도 어이없는지 엄마에게 그러네요.

"어머니, 신부전증 아닙니다. 신부전증에 걸리면 ..아 ~ 아니다 또 내가 이런 말 하면 내일부터 또 이렇게 아프다고 병을 만드실 것 같아서 증세를 말씀 못드리겠네요. 어머니 신부전증 어디서 들으셨는지 몰라도 절대 아닙니다. 어머님 몸에 그런 증상이 전혀 보이질 않아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

사위가 이렇게 말하니 그제야 그런가 하고는 수긍을 합니다. 전 그래서 이제 됐구나 했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울 엄니 눈이 퉁퉁 부어 있는게 아닙니까? 왜그러냐고, 잠을 못주무셨냐고 그렇게 물으니, 한숨도 못잤다는 겁니다. 왜냐고 물으니, 또 다시 그 신부전증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고 나 죽어요..엄마, 엄마가 신부전증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내가 속터져서 먼저 죽을 것 같다." 

그러자 울 엄니 다시 그 진지 모드로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그러는 겁니다. 

"맘마야 어떡하니? 이러다 나 정말 죽을 것 같다.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아보자. 신부전증 그거 무서운 병이래. 나 죽으면 어떡하냐? "

제 마음은 그 날 당장이라도 엄니 모시고 병원 가고 싶은데, 제 몸도 그렇고, 또 이 근처엔 병원이 없어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야 하거든요. 도저히 자신이 없더라구요. 남편도 계속 바빠서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이면 정기검진 받는 날이라 병원에 가야하는데 그 때 진료를 받으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고 달랬습니다. 그런데요, 얼마나 들들 볶였는지 엄마 얼굴만 봐도 무섭습니다. 왜 갑자기 신부전증일까? 혹시 또 TV에서 이 병에 대해 들은건가 싶기도 하고, 그 놈의 신부전증 정말 치가 떨립니다. 

요즘 말끝마다 늙었으니 어서 죽어야제..하시는데, 그러면서도 이렇게 신부전증 걸리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세계 3대 거짓말 중 하나가 처녀 시집 안간다는 말과 장사꾼들 밑지고 판다는 것과 노인들 어서 죽어야지 하는 말인가 봅니다.  

아침 출근길에 남편에게 단단히 일렀습니다. 이번 주에 병원가면 신부전증 확실하게 정리하고 오라구요. 그러자 울 남편 빙긋이 웃으면서 그럽니다. 

"차라리 신부전증이 나을 걸, 이 병 끝나고 나면 다시 무슨 병을 들고 나오실지 몰라. 그냥 아는 병이 더 낫지.ㅎㅎ" 

솔직히 정말 그럴까봐 더 걱정이 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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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가 심해지는 친정엄마 저희 집으로 모셨습니다

우리밀맘마2011.09.30 05:30


치매 걸린 엄마, 치매가 심해진 친정 엄마 막내 딸 집에 모신 사연


 


 


요즘 완전 불량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지난 번 글 쓴 뒤로 거의 10일이 되었네요.
요즘 어린이집 일에다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이 생겨 블로그할 겨를이 없었답니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어가네요.


이전 글에 제가 저희 친정 엄마와 가족들에 대해 쓴 글이 있습니다.


 


제 친정 엄마는 오래전부터 파킨슨 병을 앓았습니다.
병원에서 통원치료 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 것 같네요.

저희 엄마 성격이  다른 사람들과 그리 친화력이 있지 않고, 혼자 남 간섭 않고 그리 사시는 것을 좋아해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혼자 사시도록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파킨슨 병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서 충분히 살아가실 수 있었기에 조금은 안심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는 오빠와 함께 살기도 했지만 같이 산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체험했기에 우리 다섯 형제 중 선뜻 엄마와 살겠다고 나서질 못했구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엄마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굴이 핼쓱하고 자꾸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게 치매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은 그런 걱정이 들더군요.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서 병원에 한 주간 입원하기도 하고, 또 어지러다며 쓰러지셔서 병원에서 다시 일주일을 치료했답니다. 종합 진찰해본 결과 특별히 나빠진 곳은 없지만 영양 보충이 어려워 몸에 힘이 없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더군요. 그리고 위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을 일으켰는데 그건 아마 장기간 투약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네요.

제가 지금까지 매주 한 번은 꼭 엄마 집에 들렀는데, 이곳으로 이사 온 후에는 직장도 다녀야 하고 거리도 너무 멀어서 제가 쉬는 휴일에야 한 번씩 엄마를 찾았던 것도 엄마 병세가 나빠진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오빠나 저나 자주 찾아와 이것 저것 챙겨드리고 말동무도 해주었는데, 그런 보살핌이 없으니 힘이 드셨던 거죠.


첫번째 입원 후 퇴원한 후 엄마를 집에 모시고 와서 집을 살펴보았더니 엄마가 왜 그리 나빠졌는지 알겠더군요. 식사를 거의 챙겨드시지 않으니 무슨 힘이 나겠습니까? 그러니 자꾸 기력이 약해지고, 거기다 매일 먹어야 할 약은 엄청나죠. 약을 거르는 경우도 많고 공복에 먹는 경우도 많고, 그러니 위가 배겨나질 못하고 탈이 난 것입니다.


고양이_고독

사람이 홀로된다는 것만큼 큰 고통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이상은 엄마 혼자 살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착한 울 남편이 엄마 병원에 있을 때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병간호도 하고, 퇴원한 후는 병원에 통원치료 받으러 가는 것을 남편이 오빠와 번갈아 가며 수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제게 그러더군요. 아무래도 어머니 혼자 둬서는 안되겠는데 우리가 모시면 어떻겠냐구요. 더 고마운 것은 시어머니께서 저희의 그런 사정을 아시고, 제게 '니가 엄마를 모시는 것이 안좋겠냐?' 하십니다.

시어머니께서도 이전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말년에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하셨답니다. 그래서인지 저보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그래도 조금 건강할 때 집으로 모셔 돌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하십니다.


저희 형제들이 모였습니다. 제가 모시겠다는 말은 먼저 꺼내기가 힘들더군요. 제가 막내거든요. 그래서 일단 오빠와 언니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순서겠다 싶어, 엄마 이제 혼자 두면 안될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화두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우리 형제가 다섯이긴 해도 지금 엄마를 집에 모실 수 있는 형편이 되는 집이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큰 오빠와 작은 오빠는 사업에 실패해서 지금 재기의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 자기 가족 돌볼 여력도 없는 형편이고, 큰 언니나 작은 언니는 모두 멀리 떨어져 있어, 엄마가 그리로 가지 않으려 하시거든요.
 
저희가 비록 월세를 살고는 있어도 평수가 넓고, 여기 공기도 좋아 노인들 사시기엔 그만입니다. 작은 오빠가 논의 끝에 저보고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니가 맡아야겠는데 괜찮겠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이미 남편과 상의를 했고, 시어머니께서도 권하셨다고 하니 모두들 고맙다 합니다. 대신 형제들이 어머니 생활비를 대는 것으로 해서 추석연휴가 지난 다음 날 엄마는 그렇게 우리집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혼자만 온 것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엄마와 함께 살아온 반려견 대박이와 이삐 두 강아지도 함께 이사왔습니다. 한 번에 세 식구가 우리집으로 이주해온 것이죠. ㅎㅎ 저희 집 여섯에 엄마 식구 셋, 이렇게 아홉이 한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에 오신 지 벌써 두 주가 지났네요. 다행히 울 엄마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고, 얼굴에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역시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나봐요.(*)

 


 
 
by 우리밀맘마

아이가 없으면 지나치게 심심하다? 당신은 자녀 중독증
임신과 출산, 엄마 출산고통 보다 10배나 더한 고통이 있다는데
고부간의 갈등 그런데 남편은 왜 아내 편을 들 수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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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

친정엄마, 장기노인요양보험을 신청해야 겠어요.

우리밀맘마2010.07.21 06:00

 
 


요즘은 한주에 한번정도는 친정엄마를 만나고 있지만, 허리가 많이 아팠던 몇달은 한달에 한번정도도 찾아보지 못했지요. 그래서인지 부쩍 엄마의 치매가 눈에 띄게 나빠진 것 같았습니다.
금방한 말을 잊어버리고 반복하는 것은 예사이구요. 엄마가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어디에 둔지를 모르시구요. 하루는 이런 일도 있었네요.

"어! 엄마 냉장고 얼마 주고 샀어요."

"중고가게에서 샀는데, 천오백만원을 주고 샀다."

" 하하하 엄마, 중고인데 왜 천오백만원이예요. 십오만원아니예요?"

"아니다. 천오백만원이 맞아. 천오백만원 주고 샀다니까."

"엄마 천오백만원이 있기는 해요?"

"아니."

"그럼 어떻게 천오백만원을 주고 사요?"

"그래? 그럼 내가 얼마주고 샀는데?"

"그거야. 나도 모르죠."

그리고 어느날은 식당에서 엄마가 밥값을 냈습니다. 밥값을 내고 돌아오니 엄마는 또 돈을 꺼내시는 것이였어요.

"자, 밥값내라."

"엄마, 조금전에 돈 줘서 냈잖아요."

"그래? 내가 돈을 줬어?"

요즘은 대화를 하면 반이상은 틀린말을 하시지요. 제가 아는 내용은 틀린말인지 알지만, 모르는 내용은 맞는말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이 무슨뜻인지, 그전에 알던 단어도 무슨뜻인지 잊어버리더군요. 며칠전에는 또 그러시네요.

"맘마야, 작은오빠가 내게 빌린돈을 갚아주었는데, 돈이 하나도 없어. 어디갔는지 돈이 하나도 없어."

그리고, 치매약을 잘 드셔야 될텐데, 약이 계속 밀려서 한달치가 넘게 남아 있답니다.

"엄마, 약을 잘 드셔야 되요. 그래야 건강하게 사시죠."

"약은 꼭 챙겨먹는다. 한번도 빼먹지 않았어."

"그럼 왜 약이 이렇게 많이 남아있어요?"

"나도 몰라."

누구라도 곁에 있어야 하는데, 그리 혼자 계시니 맘이 놓이지가 않습니다. 약이라도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고민한 끝에 장기노인요양보험을 한번 신청해 보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낯선사람이 싫다고 하지만, 매일 4시간이라도 힘든일도 도와드리고, 말벗도 되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네요. 그래서 지금처럼만 건강하셔서, 아니 지금보다는 더 건강해지셔서 엄마가 원하는대로 사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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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다같은 장남인데도 울 남편과 오빠 왜 이리 다른거죠?

우리밀맘마2010.06.11 17:41

 
 


장남 장남 장남 그리고 난 맏며느리

 이번 주는 저의 기말고사시험기간입니다. 성적에 연연해 할 나이는 아닌데도 매번 시험칠 때마다 그 중압감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울 아이들은 시험기간 시험공부만 하면 되는데, 저는 시험기간에도 엄마, 아내, 며느리, 딸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시험첫날인 화요일 시댁에 추도예배가 있어 전날 월요일에 장을 보고, 화요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바빴답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엄마가 통장을 잃어버려 일하는 도중에 친정에 가야했답니다. 가서 해결을 해주고 왔지요. 통장을 잃고 밤새 한숨도 못잔 엄마도 넋이 나간 상태였지만, 저도 거의 지칠대로 지쳐버렸습니다.  

다음 날 수요일, 공부를 좀 하고  시험을 칠까 했더니, 울 작은언니가 서울에서 내려온다고 하네요.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멀리서 내려오는 언니, 오랜만에 오는데 가야죠. 그렇게 친정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졌네요. 제가 통장을 다시 주었는데도 언제 주었냐는 둥, 다시 찾아주었더니 금새 또 잊어버립니다. 안경을 금방 가지고 있다가 금새 없다고 하고, 또 찾았다가는 어디에 둔지를 모릅니다. 했던 이야기도 다시 묻고, 또 다시 묻고, 똑같은 이야기를 4-5번 반복해서 이야기를 해야 했답니다. 제가 아무래도 이상하여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요즘 약은 드시고 있어요? 언제 약먹었어요?"

"응? 통장을 잃어버리고 난 그날부터 약을 언제 먹어야 될지 몰라서 못 먹었다. "

"엄마, 그래서 엄마가 정신이 더 없나봐요. 지금이라도 어서 약을 드세요."

그런데 약봉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의 상태를 보면 약을 꼭 드셔야 할 것 같은데, 약이 없으니 정말 답답하더군요. 조금 고민 끝에 제가 병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언니도 기차 시간이 다되어 같은 길이라 같이 길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엄마 보러 내려온 언니 마음에 짐만 가득지고 가게 되어, 얼굴색이 무겁네요. 언니를 역에 배웅하고,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아 왔습니다. 

아픈 엄마를 보니 제 마음은 더 아파오구요, 그러니 저의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버렸습니다. 그래선가요? 이런저런 생각이 나면서 순간 오빠가 얄미워집니다. 사실 울 남편도 장남이거든요. 그런데 울 남편은 아무리 바빠도 부모님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보살핍니다. 그런데 울 오빠는 바로 엄마집 가까이에 살면서도 병원 한번 따라가는 것도 그리 힘들어 한답니다.

그런 오빠 생각을 하니 괜히 화도 나고, 불평 불만이 점점 쌓이더니 마침내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내속에서 갑자기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맘마야, 그렇게 불평불만을 하려거든 하지마라."

"예? 그럼 엄마를 누가 돌봐드리나요?"

"그건 상관하지 말고, 네가 오빠를 미워하고 불평하려거든 하지마라."

"........"

흠,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얄미운 오빠 생각에 화가 났는데, 하나님은 그런 저를 위로해주시지 않고 도리어 나무라시니 좀 서운하기도 하구요. 저녁이 되었습니다. 오늘 수요예배에는 남미에 계신 선교사 한 분이 오셔서 설교를 해주셨습니다. 그분은 그곳에서 모진 고난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시며, 지금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이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라면 그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을 비우며 낮은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뜻을 살펴야 한다며, 우리가 그렇게 겸손해질 때 불평과 불만이 아니라 감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의 설교를 듣는 동안 오늘 내 마음에 들려진 그 음성이 다시 생각이 나더군요. 순간 고개를 숙여 회개했습니다. 
 제속에 있는 지꺼기같은 마음들은 다 버릴 수 있도록, 그리고 제게 주어진 상황들을 모두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또한 엄마가 전과 같이 다시금 건강해 질 수 있도록, 그리고 오빠가 엄마를 돌볼 수 있도록 삶에 여유를 달라며 기도했습니다. 

오늘따라 울 큰언니 목소리가 듣고 싶네요. 큰언니는 몇 년 전 부산에서 청도로 이사가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전화를 하니 언니 목소리가 들립니다.

"응, 맘마냐? 지금 밖에 나왔다. 안그래도 상추며, 마늘, 양파 붙여주려고 내일 전화하려고 했는데, 내일 내가 다시 전화할께."

큰 언니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또 힘이 나네요. ㅎㅎ 이런게 가족인가 봅니다. 때로는 힘들게도 하지만, 또 이렇게 음성만 들어도 마음에 위안이 되고, 힘이 나게도 하구요, 이러며 서로 엉켜 살아가는 것이죠.

"언니 고마워~~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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