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친정 엄마 모시니 사위가 더 좋아라 하는 이유

우리밀맘마2016.02.01 20:53

치매에 걸린 장모를 모시는 사위의 심정

 


시간이 정말 빨리 갑니다. 치매가 심해지는 엄마 우리집으로 모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그 한달 간 우리집에는 작고 큰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와 함께 살게 되니 그렇잖아도 좀 시끄러운 우리집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ㅎㅎ

우리 부부 일단 안방을 엄마에게 내어드렸기 때문에 지금은 아들 방 딸 방으로 더부살이 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한 번씩 눈치 엄청 줍니다. 더 눈치 주면 거실로 내쫓을 작정입니다. 그러면 울 자기랑 둘만의 오붓한 공간이 생기는 거죠. 그렇다고 쫓겨날 아이들이 아니지만요. ㅎㅎ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집에 무슨 변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냥 이전처럼 그렇게 그렇게 무탈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엄마 건강이 좋아져서 이제는 혼자 식사 준비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파트 생활이 처음이라 거실 불도 어떻게 켜야하는지 그리고 TV도 켜지 못하셨는데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하시고, 화장실도 잘 이용하십니다. 첨엔 방안에 있는 화장실이 있다는 걸 잊어버리고 늦은 밤에 거실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 자꾸 나오시더군요. 그래서 몇 번이나 화장실을 친히 열어드리고, 불도 켜고, 나중에는 아예 화장실 문을 열어두었습니다. 한 두어 주 지나니 자연스럽게 적응하시네요.

 

 

 



요즘은 가스불 켜기와 전기밥통 조작하기에 도전하십니다. 제가 한 번씩 정신줄을 놓을 때가 있거든요. 밥통에 쌀을 앉혀놓았는데, 그만 취사 버튼을 누르지 않고 출근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점심 때가 되어 울 엄니 밥통을 열었는데 아직 생쌀 그대로인 거죠. 그래서 밥통 조작하는 법을 배우시더니 요즘은 곧잘 하십니다. 뭐 이거야 이전에 혼자 사실 때도 잘 하셨지만 갈수록 이런 기계 조작하는게 힘드신가 봐요.

그런데 제일 안되는 것인 가스불 켜기입니다. 저는 혹시나 싶어 출근할 때 가스관 잠궈두고, 전자렌즈 전원을 뽑고 갑니다. 가스불을 켤려면 전원을 꼽고, 가스관을 열어야 하는데, 울 엄니 이 둘을 다하는 것이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한번씩 울 남편 장모님의 호출을 받고 가서는 가스불을 켜죠. 그럼 울 엄니 그제서야 아 그거를 왜 자꾸 잊을까 하며 웃으신답니다.

엄마가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혹시나 혼자 계시다가 갑자기 돌발적인 행동을 하면 어쩌나,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든가 아님 가스불을 켠 채 잊어버다가 불이라도 나면.. 뭐 이런 별별 걱정이 다 들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출근할 때 도우미를 부를까 했습니다. 정부지원을 받는 시스템을 이용해보려고 해봤지만 지금 이 상태는 툇자마 맞을 거 같아서 포기했구요. 하지만 도우미를 부르는 것 역시 쉽지 않더군요. 차라리 그 돈이면 제가 직장을 안나가고 엄마 돌보는 것이 더 이익이더라구요. 그래서 직장을 쉴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일단 제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절대 안된다네요. 그만큼 보육교사 구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일단 올 연말까지만이라도 있어줘야 한다고 하고, 또 이것을 당장 그만두면 경제적인 문제가 부딪힙니다. 잘못하면 손가락 빨며 밥먹을 일도 생길 수 있겠더군요. ㅠㅠ

일단 남편 사무실이 근처기 때문에 남편이 수시로 집을 들락거리기로 했습니다. 울 남편 출근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집으로 전화합니다. 장모님 괜찮으시냐고 안부 묻고, 한 시간 뒤에 밥 먹으러 가겠다고 연락합니다. 그리고 한 번씩 절보고 야단칩니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집에 전화 한 통화 좀 넣어줘라. 넌 걱정도 안돼냐는 것이죠. ㅎㅎ 제가 젤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부모님께 전화하기입니다. 그건 참 안되더군요. 친정이나 시가나 ㅎㅎ 고쳐야하는 줄 알면서도 쉽진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울 남편 감격에 찬 목소리로 제게 전화합니다. 전 그 때 울 아기들이랑 한창 부대끼고 있을 때라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져 있었는데, 대뜸 울 남편이 이러는 겁니다.

"여보, 나 오늘 감동 먹었다. 장모님 해주시는 밥 먹었다"

그러는 겁니다. 오~ 울 엄마, 드뎌 밥하는 것과 가스불켜기를 성공한 것입니다. 거기다 TV켜기도 자연스럽게 한다는 겁니다. 우리집 TV 인터넷 방송이라 이거 조작하는 거 쉽지 않더군요. 저도 잘 못합니다. 전원을 눌렀는데도 한참 화면이 나오질 않으니 고장난 줄 알았는데, 그게 이제 부팅하는 중이라네요. 그런데 울 엄마 이 어려운 인터넷TV도 리모콘으로 잘 조작하신답니다. 그만큼 건강이 좋아지신 것이죠.

친정 엄마 울 집에 오신 후 사위가 요즘 더 좋아합니다. 점심 때가 되면 장모님 따뜻한 밥과 상을 다 차려놓고 기다려주거든요. 보통 점심을 라면이나 식당에서 사먹었는데 요즘은 장모님 정성이 담긴 밥상을 받는다며 정말 좋아라합니다. 그리고 혼자 먹는 밥 정말 맛없는데, 이렇게 장모님이랑 대박이 이삐 같이 밥을 먹으니 밥맛도 더 있다구요.

요즘 울 엄마 청소도 하고, 빨래도 개겨 주십니다. 한번씩 양말 짝이 맞지 않을 때도 있고, 반찬통 뚜껑이 엉뚱하게 닫혀 있을 때도 있지만 그저 감사할 뿐이죠. 반찬통 뚜껑 닫는 건 엄마에게 놀이삼아 하시라고 아예 엄마 일로 맡겨두었습니다. 첨에는 뚜껑 맞추기 절반이 틀렸습니다. 그럼 제가 점수를 주죠. 엄마 오늘은 50점, 그런데 요즘은 90점을 넘어갑니다. 앞으로 혼자 마을 나들이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엄마 화이팅~

 

추가) 이때만 해도 전 우리 엄마 건강이 급속히 좋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그렇게 희망을 가져도 좋을만큼 엄마의 상태가 좋았거든요. 한동안 울 남편 장모 걱정 그리 하지 않아도 될만큼 혼자서 산책도 하시고, 또 열쇠로 문을 열 수 있을만큼 호전되셨답니다.

 

그런데 치매라는 병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병이더군요. 엄마가 상태가 좋아지자 우리가 마음을 놓는 순간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지금 다시 공부하지만 치매는 마음이 어린아이로 돌아가게 만드는 병이더군요. 제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한 번씩 아이들에게 넌덜머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은 결코 선생님 사정봐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나 오직 자기만 봐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아이인 것이죠. 자신을 돌보는 시선과 손길이 느슨해진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위기감을 갖고 그 시선을 돌이키기 위해 별짓을 다합니다. 착하게 시선을 끄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부정적인 방법을 선택해서 선생님들을 미치게 만들죠.

 

치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자기만 바라만 봐주길 바라는 심리적인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엄마 저와 남편이 좀 방심하고 소홀한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문제를 일으키시더군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도록 할께요. 그래도 치매에 걸린 울 엄마 우리집에 모신 후 가장 행복했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글은 2016.2.1.에 추가 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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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가슴 섬뜩하게 하는 치매걸린 엄마의 엽기적인 행동들

우리밀맘마2012.01.09 07:46

치매환자의 증상, 치매걸린 엄마가 하는 이해하기 힘든 엽기적인 행동들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를 가만 돌아보니 제게 있어 가장 힘들기도 했지만 또 가슴 뿌듯한 것이 바로 엄마와 함께 살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추석 때 우리집에 오셨으니 벌써 넉달이 되어가네요. 울 엄마 아주 심하진 않지만 치매를 앓고 계시고, 파슨스 병과 몇 가지의 질병을 함께 앓고 있습니다. 재가요양서비스를 받아보려고 의사에게 소견서를 작성해달라고 했더니 열댓가지의 질병 목록들이 쭉 열거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의사소견서를 작성했는데도 대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도대체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건지..

엄마와 함께 살면서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치매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돌발적인 행동을 한 번씩 하거든요. 이게 제일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갑자기 집을 뛰쳐 나가셔서는 택시를 잡아타고 목포간다면서 버스 터미널로 무작정 가다 아무래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 덕에 다시 돌아온 적도 있고, 사소한 일에 얼마나 심하게 고집을 피우시는지 어휴 말로 다하기 힘들답니다.

많은 부분 그래도 잘 해결되고 있는데 아직도 저와 엄마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아직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강아지 이삐에 관한 것입니다. 귀에서 심한 냄새가 나서 병원에 가봤더니 중이염을 심하게 앓고 있다고 하네요. 한달을 치료해서 겨우 다 나았습니다. 의사의 말이 개사료만 먹이는 것이 좋다네요. 사람 먹는 음식을 먹이면 이렇게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답니다. 가만 보니 울 엄니 강아지에게 별 것을 다 먹이더군요.

이전에 강아지들이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서 소고기 캔을 사와 그것을 사료와 섞어 먹였습니다. 그 캔도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맛있는 것은 비싸구요. 저더러 사달라고 해서 전 좀 싼 것을 사줬더니 강아지들 입맛이 어찌 그리 까탈스런지 잘 안먹습니다. 엄마가 절 원망하면서 싼 거 사왔다고 계속 투덜댑니다. 그런데 그게 피부병을 유발한다며 의사가 절대 먹이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안사줬더니 울 엄마 안타까워 죽으려고 합니다. 제가 워낙 완강하게 버티니 제 눈치 보면서 어떻게든 먹이려고 난리랍니다.

제가 관찰해본 결과 울 이삐 밥(사료)를 안먹는 것이 아니거든요. 밥그릇에 사료를 한그득 넣어주면 울 이삐 배가 고플 때 먹을만큼 먹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릇이 비워지면 울 엄니 밥을 안먹은 줄 알고 또 채워넣습니다. 당연 안먹죠. 배부른데..그러면 울 엄니 봐라 이삐가 밥을 안먹는다며 걱정에 걱정을 하십니다. 그리고 밥을 안먹는 이유는 고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죠.


병원에 간 이삐중이염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간 이삐입니다.

 



하루는요..갑자기 부엌에서 맛있는 고기 냄새가 나는거예요. 뭘 해드시나 하고 봤더니 냉장고에 넣어둔 쇠고기를 양념해서 볶고 계신 겁니다. 혹 절 주나 하고 부엌으로 갔더니 울 엄니 후다닥 볶은 고기를 챙기시더니 방으로 들어가서는 문을 잠궈버립니다. ㅋ 나중에 보니 사료에 볶은 고기를 섞었는데, 그걸 이삐가 먹지 않아 그대로 있더군요. 제가 어이 없는 표정으로 방에 들어가니 울 엄니

"맘마야 큰일 났다. 이제는 고기도 안먹는다"

그러면서 걱정합니다. 한 날은 보니 개밥통에 사료가 가득 들어있는데 어떻게 된 건지 눅눅한게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바닥에 붙어 있더군요. 울 엄니

"봐라..이삐가 사흘을 밥을 안먹었어야..사료가 다 눅눅해졌다. 이를 어쩌면쓸까이"

저는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사료에 올리고당이 발라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혹 단걸 넣어주면 먹을까 싶어 그리하셨던 것이죠. 올리고당 뿐만 아닙니다. 뭔가 맛있는 것이 있다 싶으면 울 엄니 그걸 개밥통에 넣어 이삐 먹이려고 합니다.

 

한 날은 보니 그렇게 먹이는데도 이삐가 먹질 않으니 왜 밥을 먹지 않냐고 야단을 치고 계시네요. 희안한 것은 울 엄니 이삐가 그렇게 밥을 먹지 않는다고 걱정하는데 사료 봉지에 있는 사료는 점점 줄어가고 있고, 이삐는 토실토실 살이 올라서 여간 이쁜게 아닙니다. ㅋ


그런데 하루는요 갑자기 이삐가 고통스럽게 낑낑 비명을 질러대지 않습니까? 놀라서 엄마 방에 들어가보니 이삐가 먹을 것을 다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고통스런 표정으로 낑낑대고 있는데 그 곁에서 엄마가 막 야단을 치고 있네요.

"이것이 이게 몸에 좋은 것인게 어여 먹어. 왜 안 먹어야!"

뭘 먹이고 계신 걸까요? 울 엄니 손에 있는 건 다름 아니라 엄마가 드시고 있는 약이었습니다. 매일 세 번 약을 드셔야 하는데, 그 약 양이 장난 아닙니다. 그런데 그 약을 당신이 드시지 않고 개에게 먹이고 있는 겁니다. 이삐는 그걸 억지로 먹이니까 먹었는데 속에서 탈이났고, 그래서 다 토해내 버렸는데 엄마는 그 아까운 걸 왜 안먹냐며 호통치고 있는 것이죠. 제가 너무 어이없어 왜 개에게 엄마 먹을 약을 먹이냐고 했더니, 당신은 절대 그런 적이 없답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증거가 있는데도 울 엄니 딱 잡아떼는데...정말 못말리겠더군요.

 

 

대박이와이삐_시츄엄마가 키우던 대박이와 이삐, 이렇게 한쌍이었는데 지금은 이삐 혼자 엄마 곁에 있네요.

 



개에게 밥먹이는 집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제가 절대 사료 외엔 다른 거 못주게 하니까 이젠 사위를 들들 볶습니다. 낮에 점심 드시던 어머니 식사를 다하시고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는 사위 앞장 세워 개 간식 사러 가자는 것입니다. 장모 등쌀에 어쩔 수 없이 끌려나간 사위 그나마 부작용이 없다는 간식을 한 봉지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게 한 달 먹을 양이더군요. 그런데 울 엄마 이틀에 끝장을 내 버렸습니다. 오리고긴데 이삐가 그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잘먹으니 또 먹으라 하곤 하루에 두 개만 먹여야 한다는 약속을 잊어버린 것이죠. 저 몰래 벌인 일이니 사위가 간식 어떻게 됐나 하고 엄마 방에 들어가 찾아보니 하나도 없는 겁니다.

 

"어머니 벌써 다 먹이신 겁니까?" 하고 물으니 울 엄마 약속한 것은 생각이 났는지 하루에 두 개씩만 먹이고 남은 것을 잘 감춰두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기 저기 찾는 시늉을 하는데 그 연기력 연기대상을 받을 수준입니다. 휴지통에 보니 간식 들어 있는 봉지가 가득 있네요. 


 간식이 떨어졌으니 이삐가 또 밥을 안먹는다며 사위를 들들 볶습니다. 맘 약한 사위 할 수 없이 또 간식을 사왔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게 딱 걸렸습니다. 제게 속사포 공격을 당했죠. 울 남편 완전 울상이 되어서는 이렇게 항변합니다.

"야 너무 그러지 마라. 난 얼마나 힘든 줄 아냐? 어머니가 몸을 바르르 떨며 좀 실성한 표정으로 이판사판이여 하고 막무가내로 옷입고 집을 나서는데 그럼 어쩌냐? 그거 얼마나 무서운줄 아냐?"

그 말 들으니 이해는 갑니다. 울 엄니 저한테는 절대 안그러거든요. 통하질 않으니까요. 그런데 맘 약한 사위한테는 직빵입니다. 이판사판이여.. 굶어죽으나 먹어서 죽으나 죽는건 매한가진데 이 불쌍한 거 차라리 먹여 죽이는게 더 낫다며 막무가내로 집을 나서는데 어느 사위가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요즘 울 남편 점심 때 밥 먹으러 들어오는 것도 무섭답니다. 자기 말로는 두 여자 사이에 낀 새우라나요.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진다구요. ㅎㅎ



오늘 발행한 글도 읽어주세요.

 


2012/01/11  나홀로 아이들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 조사해보니

 

 



 

 

by우리밀맘마

 



추가) 제 글이 다음 메인에 떴군요. 이제 퇴근하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넘 감사하구요. 제 글은 어떻게 하자는 내용이 아니라 저와 같은 일을 겪는 분들 그리고 또 그러실 분들과 경험을 나누고 서로 마음을 나누자는 것이니 그저 편하게 읽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 이삐는 이전에 엄마가 키우던 강아지입니다. 원래는 대박이란 숫컷과 한쌍으로 왔는데 대박이는 가출해서 지금은 없구요. 이삐는 엄마랑 10년을 같이 살아서 사실 딸인 저보다 더 살가운 사이랍니다. 주인이 엄마니 제 마음대로 처분할 수는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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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9 15:11 신고 개도 고생이고 어머님도 고생하시네요
    꼭 어머님 치매가 호전되길 빕니다!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2.01.09 15:19 신고 고생하시는군요.
    저도 작년에 엄머가 치매기가 있어서요.
    지금은 많인 좋았져는데..조마 조마한것도 사실입니다.
  • 동막골2012.01.09 16:52 신고 어머님도 걱정이지만 강아지가 위험에 방치되는것 같습니다.
  • 강세2012.01.09 17:24 신고 우리 어머님도 치매로 돌아 가셨습니다
    그때 조금더 잘 할걸 하고 생각이 납니다
    지금 힘드시죠. 화이팅 하시고 ......
  • 구름을 벗삼아2012.01.09 17:27 신고 몇일전 1월 4일자 기사내용..

    ["얼마 전 종영된 `천일의 약속`이란 제목의 TV 드라마는 치매에 걸린 젊은 여주인공을 그렸다.
    이 때문인지 최근 치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사람들은 "드라마는 드라마 속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 가혹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치매 환자는 47만명이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 동안 치매 환자는 4만7074명에서 21만5459명으로 4.5배나 증가했다.]


    위 기사를 보면 2002년도.. 4만명이던 치매환자가 불과 8년만에 47만명으로 증가해서 무려 100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수준이죠. 그런데 훨씬더 충격적인 사실은 02~09년까지 7년간 4만명이 21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그로부터 불과 딱 1년만인 09~10년엔 47만명으로 증가했는데..그렇다는 말은 무려 26만명의 치매환자가 무더기로 생겨났음을 알수 있습니다.

    즉, 7년간 17만명의 치매환자 생겨났으나 최근 1년에는 무려 26만명이 생겨난 말도 안되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는겁니다.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영화 '내머릿속의 지우개'에서 나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환자도급증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1000% 이상 증가한 치매환자가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일수는 없습니다.

    이건 국가적인 재앙수준입니다.

    국내에 치매환자가 47만명이란 소리는 전체인구의 1%가 치매환자라는 소립니다.
    그것도 불과 몇년사이에 엄청난 가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조용합니다...
    이런 원인에 대해서 누구도 문제를 삼지 않고 있네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치매환자가 엄청난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지 계산하기 조차 두려울 지경입니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마시고 힘을 내시길...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피오나2012.01.09 18:26 신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노력한 만큼 어머님도 빨리 회복되실겁니다.
    힘내세요.
  • BlogIcon 국향2012.01.09 18:46 신고 ㅠㅠ
  • 둔산2012.01.09 18:47 신고 남편되시는분이 참착하십니다. 암환자보다 더힘든게 치매환자랍니다. 종이에 달력을 만들어 개에게 먹이는 거를 표시하게 해보심이 어떨지요.예를들어 아침을 주셨으면아침에 동그라미치게하시고.. 동그라미 쳐져있으면 준것이니 안주셔도된다고 설명하시구여. 그런데 이것도 사실은 금방하신행동을 당신이 아실때만 가능한일입니다.
  • Favicon of http://http:/goya2111 BlogIcon 국향2012.01.09 18:47 신고 실감이 안가네요
  • 헤나2012.01.09 18:57 신고 힘드시겠어요?
    이렇게라도 글을 올려놓고나면 속이 좀 시원하시죠?
  • 2012.01.09 20:45 비밀댓글입니다
  • 어진엄마2012.01.09 21:17 신고 치매는 완치가 안되는 질병이잖아요. 다큐멘터리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네요..
    그만큼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말로표현할 수 없는 힘든 생활을 한다는 것이죠.. 물론 자식들 다 키워놓고 여생을 즐기실 연세가 되니, 그런 병에 걸린 환자분도 너무나 안타깝지요.. 이글을 쓰신분은 아마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를 그런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거예요.. 남편분도 마찬가지구요.. 서로 힘든것을 나누고, 배려하지 않으면 남편분과의 마찰도 생길 수 있을 만큼 힘든 상황이라는 말이죠..
    그러니 개가 중요하니라는 등의 말은 글쓴이님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비수가 되는 말임을 아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치매환자들은 그게 뭐든 한가지에 집착을 한다고 합니다. 글쓴이님 어머님은 그 집착이 개한테 가 있는 것인데 물건이 아닌 생명이라, 집착을 당하는 그 개 또한 걱정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사람먹는 독한약은 잘 못 먹으면 바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치매환자의 이런 집착을 무조건 제지하거나 같이 화를 내며 맞서는건 치매를 더욱 진행시킬 수 도 있다고 합니다.
    개에 집착을 하시는데, 개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행동을 하시니, 강아지를 좋은 분께 맡기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고 그러고 난 뒤 다른 것에 집착하실 때는 긍정적으로 되도록 웃으면서 다른 것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물론 그 집착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로 인해 글쓴이분도 또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하셔야해요...
  • 2012.01.09 22:48 비밀댓글입니다
  • ^^2012.01.10 00:26 신고 어머니의 치매로 인한 행동들이 속상하고 안타까운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어머니에게 "엽기적인"이란 단어를 쓰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___^;;;;;
  • Red Nose2012.01.10 00:57 신고 병중에 제일 간호하기 힘든게 치매환자라 하던데. 그래도 힘네세요.
  • Favicon of http://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2012.01.10 05:17 신고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생각나네요 ㅜㅜ
    매일마다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신다면 짐을 싸셔서
    말리느라 식겁하였는데 ㅜㅜ
    오늘따라 더욱 할머니가 더욱 그립네요! ㅜㅜ
  • domfaf2012.01.10 05:31 신고 저희 아버지도 치매를 앓고 계셔요 정말 가끔이지만 너무 힘들땐 요양원을 알아봐야 하나 생각도 합니다 작년 여름즈음에 문득 생각난것이 초등학교때 장마철에 학교앞에서 우산들고 계시던 아버지 모습이 떠 오르더군요... ㅎㅎ 그 이후론 어릴 때 바라봤던 아버지 모습들을 힘들때마다 기억해냅니다. 알수없는 아버지 행동에 한숨날때면 그렇게 옛날일을 떠 올리며 웃어버리니 한결 좋아지더라구요.이젠 대화도 통하지않아 속상하긴 하지만 그러려니,그런가보다,이렇게되요 단지 바라는게 있다면 아버지 당신께서 지금의 행동들을 끝까지 모르셨으면 하는겁니다 저 같은 마음이시길 하는 마음에 글 남겨요 힘내세요 ㅎㅎ
  • 밍밍2012.01.10 08:30 신고 아 서글프다.. 저는 딱히 애완동물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여기 댓글들은 대부분다 개편(?) ㅎㅎ이네요 (아고 무서워라 또 뭐라고들 하시겠네..쩝)뭐 물론.. 어머니를 돌보시는 주인장님 대단하게생각하고 많이 힘드시고 하루하루삶이 얼마나 고달플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제입장이었다면 저도 무지힘들었겠지만..이제 자식들 다 키우시고 늙어지친몸..온전하지도 않으신데.. 어머니의 인생이 너무 서럽네요..위 어느분이 쓴말처럼 사람보다 개가 우선인가?싶기도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신다는게..뭐 오죽 답답하셔서 그러셨을까하지만..아고 말이 길었네요.. 그냥 하고픈말은 어머니 가시면.. 이런것도 다 가슴에 애리고 생각나고 죄송하고 할테니 지금 힘드시더라두.. 잘해주세요..가시구 후회되면 넘 슬프잖아요..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2.01.10 12:53 신고 그나마 애정을 쏟는 대상이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강아지 녀석도 힘들겠네요 ㅋㅋㅋ
  • 들꽃2014.07.21 22:32 신고 저는 오늘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엄마가 치매초기이신데 갑자기 식사를 하지 않으십니다.
    한달이 다돼가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영양제,,수액으로 하루하루보내고 있습니다,
    식샇=안하시는 치매도 있다는걸 저는 몰랏습니다.
    식사하시는 방법없을까요??의사샘도 방법이 없다하시고..
    매일매일 병원으로 가면서 늘 웁니다,..맘이아파 저절로 눈물이 흐르네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4.07.22 22:10 신고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희 엄마도 어쩔 수 없이 이제 요양병원으로 보내드렸답니다. 매주 찾아뵙는데 그 때마다 식사는 제대로 하는지 늘 걱정입니다. 어머니 입맛이 속히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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