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즐기기

나가수 우리가 잃어비린 소중한 것을 찾아주었다

우리밀맘마2011.05.24 05:30

우리가족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모여 시청하는 유일한 TV 프로그램이 MBC 일밤의 "나는 가수다"입니다. 이 시간이 되면 남편도 울 아이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정말 노래다운 노래를 즐깁니다. 우리집 TV 가 상당히 구형입니다. 벽걸이 LCD,PDP,LED 이런 거 아니구요, 50인치 파브입니다.  엄청 커죠. 다행히 바퀴가 달려 있어 옮기긴 자유로운 그런 잇점이 있지만 화면이 어둡고, 출력이 요즘 제공되는 메가TV 이런거 하고는 맞지 않아서 화면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걸 못버리고 시청하는 이유가 두 가지 있답니다.
 
하나는 신형으로 살려니 일단 돈이 없구요 ㅎㅎ 둘째는 나가수 때문입니다. 이 TV 화질은 구리지만 그 밑에 달려있는 스피커와 앰프 시설은 노래를 듣기에 단연 최곱니다. 정말 빵빵하게 들려줍니다. 볼륨을 조금 높이면 우리집이 들썩일 정도로 멋진 음향을 선사하거든요. 그래서 당분간 아니 어쩌면 나가수란 프로그램이 없어질 때까지 이 TV로 버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저께 22일밤은 이제껏 본 공연 중에 단연 최고였습니다. 이전의 공연들도 우리를 정말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는데, 어제는 그냥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매니저들이 하는 말 속에 공연 하나가 시작되면 이전 공연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한 공연을 듣고 완전 감동에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주르르.. 만일 내가 가수라면 그 다음에 공연할 엄두가 나질 않을 것 같은데, 그 다음 공연은 여지없이 이전 공연의 추억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한 공연공연이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욕심이 생기더군요. 저 청중평가단 우리가 가면 안되나? 이 공연은 TV가 아니라 현장에서 들어야 제대로 들릴텐데..특히 BMK의 그 노래는 현장에서 들으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범수의 새로운 변신, 첫 소절이 들릴 때 소름이 돋더군요. TV로 보고 듣는 것이 이 정도인데, 현장에서 들으면 와우~ 생각만해도 가슴에 전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현장은 아니더라도 우리집에서 우리끼리 관중 평가단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일단 초딩5, 중딩1,3, 고딩, 40대 초반인 저, 40대 후반으로 가는 울 남편, 연령대도 다양하지 않습니까? ㅎㅎ 그런데 공연이 모두 마친 후 우리 가족, 투표하는 거 포기했습니다. 그냥 그저 들은 것으로 감사하구요. 울 아이들도 모두 노래를 들으며 자기도 모르는 새 눈물이 주르르.. 아들이 그러네요.

"엄마, 노래가 이런 건가요?"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네요. ㅎㅎ 예전에 슈퍼스타 K2가 끝난 후에 이젠 뭘 봐야 하나 했는데, 요즘은 나가수 때문에 주일 오후가 더 기다려집니다.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박정현과 윤도현이 탈락하지 않아서 넘 좋구요. 김연우가 탈락되어서 넘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솔직히 누구라도 보내고 싶지 않네요. 김연우의 노래를 들으며 "아 노래는 저렇게 부르는구나~" 음악에 대해 지평을 넓혀주었는데 넘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CD라도 하나 사서 들어야겠습니다.

그래도 그냥 TV 끄는 것이 아쉬워 아이들에게 내가 들은 오늘 최고는 누구? 물었습니다. 



 




고딩 우가는 오늘 공연 "이소라"가 최고랍니다. 이소라의 말처럼 정말 편안하게 부르고 들으면서 뭔지 모르는 애절한 느낌, 사랑이야..사랑이 주는 그 아련한 아픔, 설레임이 마치 마음에서 저며오는 전율이 느껴졌답니다.

저는 단연 윤도현입니다. ㅎㅎ 소녀시대의 노래가 락으로 불려질 수 있을까 했는데, 너무 완벽하게 도리어 이 곡은 마치 윤도현의 곡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 노래였난 싶기도 하구요. 윤도현 완전 짱입니다. ㅎㅎ 울 아들도 절 따라 윤도현.. 짱입니다. ㅎㅎ 윤도현이 노래부르고 소녀시대가 뒤에서 백댄스 하면 어떨까 하는 아주 발칙한 상상을 하더군요.

울 막내 이삐는 다 좋답니다. 특히 박정현이 넘 이쁘다네요. 박정현이 노래부르는 모습에 넋이 나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 남편 박정현의 소리가 조금만 더 부드럽고 맑았다면 이 노래 정말 영혼을 끌어올 것 같은 그런 매력이 있다며 좀 아쉬워했습니다 .울 히야가 이곡을 불렀다면 ㅎㅎ 그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구요.

울 히야는 아쉽게도 이 시간 친구들이랑 영화보러 간다고 함께 있지 않아 넘 아쉬웠구요. 마지막으로 울 남편 역시 임재범 팬입니다. 특히 윤복희의 "여러분"을 넘 좋아하거든요. 저도 그렇지만 울 남편도 울 아이들도 임재범의 이 노래를 들으며 울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뺨 위로 흐르더군요.

노래가 사람의 마음을 울리며 그렇게 감동을 주던 일, 그게 언제였던가요? 무언가 넘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느낌..


임재범씨가 건강 문제로 그리고 김연우씨는 꼴찌 탈락을 더이상 이분들의 공연을 보지 못한다고 하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그러면서도 그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궁금해지는 거 있죠? 전 김완선씨가 함 나왔으면 합니다.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되는 가수라고 생각하거든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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