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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삐딱해지는 아이, 이것도 엄마 책임인가요?

우리밀맘마2013.02.18 11:37

자꾸 삐딱해지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은 옛날 이야기 하나 할까 합니다.

울 큰 딸, 유치원 때의 일입니다. 서울에서는 교회 선교원에 다녔거든요, 그 땐 사랑과 귀여움을 독차지 하다시피 했던 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빠 직장 관계로 부산에 내려와 새로운 환경에서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똑똑하고 야무진 딸이기에 아무런 걱정없이 새로운 유치원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얘가 이상해지네요. 안그래도 둘째와 셋째로 인해 매일 파김치가 되어 있는데, 큰 딸마저 저의 심기를 긁어대는 것이 아닙니까? 짜증도 부리고 예전에 안하던 행동도 하구요. 그런 어느 날 유치원 원장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렇잖아도 아이가 걱정이 되어 이런 저런 얘기를 물었는데, 이야기를 하다 원장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닙니까? 

"어머니, 애가 원래 좀 성격이 그렇습니까?"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도대체 이 말 뜻이 무엇인가? 그래서 되물었죠.

"우리 아이가 어떤데요?"

제가 놀란 얼굴로 묻자 원장선생님은 더 이상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왜 그렇게 물으셨을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가지 제 맘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하~ 울 큰 딸이 뭔지는 모르지만 많이 힘들구나! 그래서 나에게도 짜증을 많이 낸 것이구나! 나는 그것도 모르고 아이에게 야단을 쳤구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거, 어른인 저도 정말 힘드는데, 우리 아이야 물어볼 것도 없죠. 그런데 저는 제가 힘든 것만 생각하다보니 아이가 힘들 것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 전 날에 심하게 야단쳤는데, 그 때 생각이 나자 마음이 너무 무거워지구요, 괜시리 눈물이 나왔습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렇게 이해를 하고 나니 저의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또 배운거 같이 노래도 부르고 함께 율동도 하고, 기회가 되는데로 안아주려 노력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관심과 사랑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점점 안정을 찾아가더군요. 이전처럼 엄마 앞에서 조잘대며 어찌나 말을 많이 하는지. 유치원 돌아오면 쉴 틈이 없습니다. 친구 이야기에서 부터 오늘 먹은 점심 이야기, 간식 이야기, 아마 유치원에서 공부하다 이거는 엄마랑 해야지 하고는 따로 챙겨논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짜증도 줄고, 이전처럼 점점 예쁜 울 큰 딸이 되네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원장선생님을 만나 요즘 우리 아이가 어떤지 물었더니, 선생님 그 전과는 영 다른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아이고 우리 우가, 정말 이쁩니다. "

진작에 제가 아이를 더 이해했어야 했는데, 아이한테 참 미안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세월이 참 많이 지났네요. 그 유치원생이 지금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니 말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린 언제나 새로운 환경을 맞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참 힘들고 어려웠는데, 때로는 시간이 절로 해결해주는 것도 있고, 또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해결되는 것이 있더군요. ^^

추천 쿡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정되시길.... ^^

 




 

 

by우리밀맘마

 

댓글

  • Favicon of http://nermic.tistory.com BlogIcon 용짱2010.02.26 06:41 신고 아... 애기가 어릴때는 또 그렇게 해주는 센스가 필요한거군요.

    음.. 나날이 새로운걸 배워가는 총각...ㅋㅋㅋ
  • 우리밀맘마2010.02.26 08:01 신고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pdjch.tistory.com BlogIcon 레몬박기자2010.02.26 06:51 신고 그렇죠.아이에게 제일 필요한 건 부모의 관심이죠.
    벌써 고등학생인가요? 볼수록 신기할 것 같습니다. ㅎㅎ
  • 우리밀맘마2010.02.26 08:02 신고 음~ 정말 신기하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star-in-sky.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2010.02.26 06:58 신고 아버지 사업상 이사가 많아 저도 초등학교를 3군데나 거쳤습니다.
    어떤 곳은 잘 적응이 되었지만, 적응이 잘 안 되는 곳도 있더군요.
    이럴 때 누군가의 보살핌이 있다면 정말 좋았겠지요. ^^
  • 우리밀맘마2010.02.26 08:02 신고 새로운 환경은 누구나 힘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2010.02.26 07:28 신고 맞아요..부모님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우리밀맘마2010.02.26 08:03 신고 예~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sepaktakraw.life BlogIcon 모피우스2010.02.26 08:06 신고 성장통을 겪을 시기에는 약간 삐딱해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 우리밀맘마2010.02.26 08:39 신고 삐닥해지는 것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이번 제글처럼 힘들어서 일수도 있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2010.02.26 08:15 신고 다행스럽게 아이가 잘 자라줬지만 나중에 커서 삐딱해질까봐 엄청 두렵습니다.
    그냥 기도를 할 뿐이죠.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
  • 우리밀맘마2010.02.26 08:40 신고 ㅎㅎㅎ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greensol.tistory.com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2010.02.26 08:22 신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용기를 복돋아주는 엄마의 관심이...
    아이의 성장을 돕는 모양입니다.
  • 우리밀맘마2010.02.26 08:41 신고 아이들이 삐닥해질 때는 관심을 요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nhicblog.tistory.com BlogIcon 국민건강보험공단2010.02.26 09:23 신고 정말 환경이 달라지면 뭔가.. 혼자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것 같아요
    그러다가 아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그 외로움을 비워내듯 투덜거리면서 위로받고 싶어하는 심리랄까...
  • 우리밀맘마2010.02.26 09:31 신고 그렇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kariere.tistory.com BlogIcon 클레망스2010.02.26 10:10 신고 자라면서 삐딱한거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죠. ^^;;;
    차츰 성숙해지면서 자아가 완성되니까
    그때까지는 누구나 겪는 일 아닐까요? ^^~*
  • 우리밀맘마2010.02.26 10:54 신고 그럴 때도 있고, 제 글처럼 힘들어서 그럴 때도 있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usfusionhome.tistory.com BlogIcon 베 니2010.02.26 10:13 신고 정말 아이의 행동에 이해가 안되는 일 이 있을 때 관심을 가져야지 다그쳐서는 안되더군요. 이제 우리 손주들 한테나 관심을 써야 할라나...
  • 우리밀맘마2010.02.26 13:10 신고 ㅎㅎㅎ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blog.daum.net/antian54 BlogIcon 윤복림2010.02.26 10:27 신고 우리말맘마님의 관심이 따님을
    더 예쁘게 적응한 것 같네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 또한 꼭 챙기세요.
  • 우리밀맘마2010.02.26 13:10 신고 건강이 중요하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ninesix.kr/story BlogIcon 나인식스2010.02.26 10:33 신고 ★정말 부모가 먼저 달라지면, 아이도 달라지는거 같아요~^^
    좋은글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우리밀맘마2010.02.26 13:11 신고 예 그런 것 같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ekdekd2010.02.26 10:44 신고 글쓴분의 글은 참 좋은데 다음넘들이 대문에 올려놓은 기사제목은 참으로 어이없군요
    아이가 비뚤어지는 것은 엄마때문이라니 그러면 아빠는 상관없다는 뉘앙스?
    하기야 그러니 한국아빠들이 맞벌이인데도 불구하고 밤늦게 들어와서 밥만 먹고 잠만 자는데도 그렇게 뻔뻔스럽군요ㅎ어른도 삐딱해지려고 한다
  • 우리밀맘마2010.02.26 13:13 신고 예 그러게요. 울 큰 딸 유치원때 남편은 정말 바빴답니다. 거의 육아는 90%이상 제가 감당했다는...
    맛벌이부부는 육아도 부부가 함께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2010.02.26 11:01 신고 안그래도 제가 이런글 포스팅할려고했는데..늦었네요^^;; ㅎㅎ 몇일 댐통아프면서 아기한테 신경을 못썼더니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불안한지 자꾸 아무대나 오줌싸고,
    짜증내고 울고..그랬데요..ㅠ 그래서 너무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집에서 많이사랑해주고 관심을 보이니 아이가 다시 웃음을 찾아가네요..정말 아이들 상처 금방받나봐요..ㅠ 너무 슬펐어요..ㅠ
  • 우리밀맘마2010.02.26 13:14 신고 ㅎㅎㅎㅎ 뽀글님을 보니 울 아이들 어려서가 생각이 나는군요. 그리 예쁘게 키우시다보면 키울 때는 힘들어도 크고 나면 언제 이렇게 컸나 싶더군요. 어릴 때가 그립다는... 즐겨야 하는 것 같아요. 그 순간 순간들을....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egoggan.com/story BlogIcon 홍천댁이윤영2010.02.26 14:44 신고 어른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힘든 데 그 작은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자기가 왜 힘드는 지도 몰라 표현도 못했을테니까요..
  • 우리밀맘마2010.02.26 15:23 신고 ㅎㅎㅎ 그러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2010.02.26 16:14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2.26 17:10 신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지금은 허리가 아픈 관계로 좀 곤란하구요. ㅎㅎ 며칠 뒤 좀 나아지면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옥이2010.02.26 16:17 신고 저는 나중에 아이들이 엄마때문에 무엇을 못했어...엄마때문이야...
    라는 소리 안듣기 위해서 노력하는데요...
    그 만큼 엄마는 늘 옆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인것 같아요...
    엄마의 작은 관심이 아이에겐 엄청 크게 느껴지죠...
    오늘 김연아선수의 금메달소식에 기분이 참 좋지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2.26 17:07 신고 우리 옥이님은 정말 대단하셔요. 부럽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yueun77.tistory.com BlogIcon 안녕!프란체스카2010.02.26 16:35 신고 덧글 길게썼다가 에러났어요..ㅠ.ㅠ
    다 날라가버리니 김빠지네요...

    아이일때눈 엄마의 영향이 큰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2.26 17:11 신고 ㅎㅎㅎ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2013.02.18 16:36 신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했을때
    제가 잘 헤아려주지 못했던 것 같네요. 음...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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