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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손주들이 준비한 할아버지 생신 축하 이벤트

우리밀맘마2016.02.15 23:27


할아버지와 손녀, 새해 가족행사,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손주들의 이벤트

 


예전 울 시아버님께서 살아계실 때 기록해둔 글이 있네요.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속절없이 흘렀습니다.

그 때만 해도 울 아버님 우리와 함께 이렇게 식사도 하고, 여행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하늘나라에 가신지도 벌써 두 해가 지나가네요.

아래는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을 때 우리 가족들 모두 시아버님 생신잔치를 했던 날입니다.

 

 

슬도=나팔

 

 

드디어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시댁 식구들과 정관 부산추모공원에 모셔둔 시할머니께 새해 인사를 하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사흘 후가 시아버님의 생신이셔서 이 날에 생일축하 겸 또 시할머니 납골당에 다녀오고자 했지만, 이 날은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가 없어 오늘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후에 모여 추모공원으로 가서 성묘를 한 후 집 근처에 있는 고깃집에서 함께 외식을 하기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저희 친정도 시집과 가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친정엄마를 찾아뵙고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오후 약속한 시간에 맞춰 시댁으로 갈 계획을 세웠더니 남편도 흔쾌히 승낙을 하네요. 남편은 봉투도 하나 준비하네요. (이구~ 이뻐라 ^^)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지금 엄마한테 갈려고 하는데, 함께 점심 먹어요"

"그래? 좋지. 어여 와~"

홀로 계신 엄마. 이런 날이 되면 엄마가 더욱 안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오늘 엄청 추운데, 앉아계신 곳에만 전기매트를 깔고 계시고, 보일러도 안켜 놓았네요. 우리가 온다니까 미리 보일러를 켜 놓으셨다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보일러가 이상이 있는 모양입니다. 집 안이 완전 냉방입니다. 남편이 보일러를 살펴보더니 겨우 점화가 되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네요. 

"엄마, 아무리 매트를 깔아두어도 방에 온기가 있어야 해요. 우리가 잘 아는 분이 기름을 아낀다며 이 추운날에도 보일러를 다 잠가두며 절약하다가 갑자기 닥쳐온 추위 때문에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그리고 겨울에는 낮은 온도라도 틀어놓아야지 안그럼 보일러 고장나요. 알았죠?"

밖에 나가 외식을 하면 좋은데, 엄마집 근처에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았네요. 아이들은 짜장면이 좋다며 시켜먹자고 하고, 엄마도 그게 좋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집에 짜장면과 짬뽕을 시켜 먹고, 함께 TV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이 되어 시댁으로 왔습니다. 물론 남편이 준비한 용돈도 드렸구요.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손녀의춤_할아버지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춤을 추는 울 둘째

 



시댁에 갔더니, 벌써 출발할 준비를 마쳐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부모님과 저희집, 그리고 큰고모집, 작은 고모, 막내삼촌집 이렇게 다 모이니 16명이나 됩니다. 아버님, 납골당에 붙어있는 할머니사진을 보고는 눈물을 흘리시네요. 남편은 할머니 사진을 보며 "할머니 잘 계셨어요? 우리 왔어요"라고 하는데, 마치 할머니가 방긋 웃으시며 우릴 맞으시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아버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예약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고기가 맛있어서 그런지 울 아버님 정말 잘 드시네요. 잘드시니 보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 손주들이 준비한 축하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울 큰 딸과 둘째의 듀엣곡으로 서막을 열었습니다. CCM 가수 소향의 "나비"라는 곡을 불렀는데, 반응이 뜨겁네요. 앵콜곡으로 팝송을 화음을 맞추어 불렀는데, 캬~ 누구 딸들인지 정말 멋집니다. 아버님도 손주 딸들의 축하공연이 좋으신지 시작부터 박수를 치시더니 마칠 때까지 멈추지 않으십니다.

피리_아들 할아버지를 위해 피리를 부는 아들

 



다음으로 울 아들, 포경으로 인한 아픔이 아직 지속되지만, 과감히 노래와 율동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공연을 하네요. 아는 곡이라 울 막내도 오빠를 거들었습니다. 아버님 연신 박수를 치십니다. 공연이 끝나고 제가 걱정이 되어 물었지요.

"아들, 안아파?"

"아니, 많이 아파."

ㅎㅎㅎ  그리고 우리 고모의 큰 딸(초2)이 노래를 부릅니다. 깜찍한 목소리로 잘 불렀지만 이렇게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게 익숙하지 않은지 부끄럼을 많이 타네요. 그리고 우리의 귀염둥이 삼촌의 아들(5살)이 영어로 노래를 부르네요. 율동도 함께 하는데, 어찌나 깜찍하게 부르는지요. 다들 넘 잘한다고 난리입니다. 주인공인 아버님 넘 흐뭇해 하면서 연신 박수를 치시네요.

마지막으로 울 막내의 생신 축복송으로 "야곱의 축복"을 불렀습니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오늘 분위기를 아주 잘 마무리 했습니다.

부모님 생신이 되면 항상 울 아이들이 공연을 합니다. 그 전엔 제가 아이들에게 준비하자고 얘기했지만, 이젠 알아서 공연준비를 하네요. 사실 며칠 전부터 자기들끼리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공연일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언니,형들의 공연을 봐 온 고모와 삼촌아이들도 이젠 함께 공연을 하게 되었네요.

올 새해 첫 날을 넘 푸근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혼자 계신 친정엄마에게 가서 비록 자장면이지만 함께 점심을 먹고, 시댁 가족들 모두 함께 이렇게 맛있는 저녁에 멋진 공연까지..마음이 푸근해집니다. 갈수록 가족 간에 모이는 것이 힘들어지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니 얼마나 좋은지. 바로 이런게 가족인가 봅니다. 



 

아버지_아들시아버님과 막내 삼촌입니다. 막내라고 이렇게 어리광을 부립니다.





치매걸린 엄마와 살아가기,오빠가 일년을 함께 살다 포기한 이유
우리집 가족게임 애니팡 정말 재밌게 즐기는 방법
친절한 너무나 친절한 울 아들 담임선생님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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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아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뷔페의 시설 투자 정말 대단하다

우리밀맘마2013.10.18 15:47

뷔페의 진화, 벡스코 지하의 "파티앤플레이" 아이들을 위한 대형 놀이터" 정말 놀랍다.


 

 
가을이 되니 심심찬게 들려오는 소리가 돌잔치와 결혼식 그리고 각종 행사가 어느 뷔페에서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아는 지인의 초대를 받아 부산 벡스코 지하에 있는 "파티앤플레이"라는 뷔페를 갔습니다. 벡스코에 있다 해서 예전 벡스코 2층에 있던 벡스코 뷔페가 이름을 바꾸었나 했더니, 그게 아니라 지하에 새로이 뷔페가 개장을 했네요.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백스코 지하1층에 있는 파티앤플레이 입구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저녁 개장시간 전이라 손님들이 복대에서 기다리고 있다.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뷔페가 제공하는 포토존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깔끔한 실내, 특히 아이들이 식사하기 좋도록 유아용의자가 많이 구비되어 있다.

 



새로 개장한 곳이 깔끔하면서도 부티나는 인테리어에 음식도 맛깔스럽게 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식구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 입에 웃음이 끊이질 않구요, 저희들끼리 하는 말이 "오늘 배터지게 한 번 먹어보자"며 정말 열심히 음식을 날라 옵니다. 설마 저걸 다 먹을려구 생각했는데 정말 다 먹어버리네요. 우리 아이들 끊임없이 날라오는 접시들입니다.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저는 죽으로 시작하여 일단 비싼 회와 초밥부터..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울 막내는 여기저기 모아모아서..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울 둘째가 가져온 초밥세트, 종류대로 다 가져왔다는데 실은 이보다 더 많은 종류의 초밥이 있다.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즉석요리 파스타 그런데 면이 없어요..ㅜㅜ 면 없이 먹으니 더 맛있네? 신기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마지막 후식이라며 가족온 빵과 케익..헐~ 과연 저걸 다먹을 수 있을까?

 




저도 몇 접시 담아서 모처럼 과식을 했답니다. 배에 음식이 들어가고 나니 그제서야 주위가 눈에 들어오네요. 저희처럼 가족으로 아주 맛있게 식사하는 훈훈한 분위기, 그런데 순간 제 눈을 사로잡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들 놀이터입니다.
 
보통 음식점이나 뷔페 같은 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은 많이 봤지만, 이곳은 아예 실내놀이터를 통째로 옮겨놨습니다. 거의 부페의 절반에 해당하는 공간이 아이들 놀이터입니다. 이 놀이터 옆에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있어서 부모들이 여기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며 식사할 수 있도록 해놓았더군요. 어떤 놀이터인지 사진으로 한 번 보세요.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비단잉어떼가 노니는 길다락 수족관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놀이터수족관 옆으로 이렇게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_놀이터그냥 놀이터가 아니라 돈내고 들어가는 그런 놀이터 수준입니다.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_놀이터이걸 제일 재밌어 하더군요.

 

파티앤플레이_뷔페_벡스코_빵집놀이터 옆에 있는 뷔페 빵집, 아주 다양한 빵과 케익이 있습니다.

 




보통 뷔페에 가면 아이들이 정신없이 뛰놀다가 손님들과 부딪히는 일도 많고, 또 떠드는 시끄러운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여기선 그런 일이 거의 없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이 모두 여기서 뛰놀고 있으니 식사하는 곳에선 뛰노는 아이들 보기가 어려운 것이죠.

"파티앤플레이" 상당히 좋은 경영마인드를 가졌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배려를 해놓으니 뷔페에 올 때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갈까 말까 하는 그런 걱정은 안할 것 같습니다. 이런 풍경은 아이를 넷 낳은 저로서는 참 흐뭇하기 짝이 없는 모습입니다. 파티앤플레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되길 바랍니다.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지하1층,
전화 / 051)051)710-2222(대표), 710-2233 (단체문의)
http://www.BexcoPar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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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낙서장

새로 출시된 맥도날드 1988버거에 묻어있는 고추장의 비밀

우리밀맘마2013.07.05 19:30

새로 출시된, 맥도날드의 1988버거 그 맛은 어떨까?

 


맥도널드 1988 버그, TV에 계속해서 선전이 나오니 자꾸 먹고 싶은 욕구가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아마도 주말을 맞이하여 울 아들, 점심 식사 대신 맥도널드로 가자고 할 것만 같고, 은근히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 실컫 늦잠도 자구 해야죠. 저도 하루 정도 밥 안하고 남이 주는 밥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 페친이 벌써 이 버그를 먹어보곤 그 맛평을 올렸네요. 그 맛평은 이렇습니다.

맥도널드-1988-버그맥도널드가 한국에 처음 진출한 1988년을 기념하여 만든 1988버그



맥도날드 계의 얼리아답터로써 잽싸게 먹어보았다.

별점은 두개★★. 한국의 맛과 미국의 맛의 어줍잖은 만남이다. 그냥 버거빵에, 패티 두장에, 치즈 한장에, 양상추 좀 넣어두고 양념 좀 넣고, 그리고 밑단의 버거빵에다가 고추장을 발라놓았다.
 
그런데 그 고추장, 비행기 기내식에서나 나올 거 같은 고추장이었다. 그것도 대한항공이 아니라 한국에 취항하는 외국항공사에서 어줍잖게 마련한 튜브형 고추장의 맛이다. 고추장(맛없는)맛도 나고 치즈맛(쪼끔)도 나고 고기맛도 나고,

이래저래 모든 맛은 느껴지는데 내가 뭘 먹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맛들의 개인플레이가 느껴졌다. 매콤하지만 과하게 맵지는 않은 맛.
맥도날드가 한국에서 처음 출시한 버거라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물론 내가 느끼한 음식을 좀 좋아하는 탓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하여간 1989버거는 1955버거에 비해서 영 맛이 떨어지며 내 생각엔 곡 사라질 운명에 처할 거 같다.
게다가 버거도 작다... 불고기버거 사이즈임(두께는 불벅보다 좀 두껍다만).


1988은 포기하고 1955로 가야할까보네요. 아님 상하이버그? ㅎㅎ 일단 내일을 기다려볼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by우리밀맘마

라면맛의 무한실험, 익혀야 좋다는 토마토를 라면에 넣었더니
부산맛집,동래에서 손님접대 가족외식으로 좋은 한정식 쌈장명가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데 효과적인 먹거리 8가지
울 아이들 학교 급식에 대한 반응 천태만상입니다
바삭하니 환상적인 튀김맛을 뽐낸 시동생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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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남편과 데이트 나가다 15분만에 싸우고 돌아온 사연

우리밀맘마2013.02.20 07:30

 

결혼기념일 남편과 데이트 하면서도 아이 생각만 하는 여자


겨울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웬지 센치해지는 저녁입니다. ㅎ 저는 아이들에 대한 집착이 좀 강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조금만 헤어져도 막 보고싶고 걱정이 되구요. 남편은 좀 둘만의 시간을 갖자고 하는데, 저는 그거 정말 어렵더군요. 어떨 때는 데이트를 신청하는 남편을 따라 나섰다가 괜히 싸우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결혼한 지 15년이 되는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남편이 이 날은 둘이 좀 오붓하게 지내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자고 약속해놓고 퇴근한 남편과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이 보고 싶은 거 있죠. 그냥 막 집에 돌아가고 싶구요,

"여보, 집에 가고 싶어요. 아이들이 보고 싶어요."

이 말을 들은 남편 그 날 정말 화가 많이 났더군요. 혹시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그렇게 말하자 두 말하지 않고 차를 돌리면서 소릴 지릅니다.


"그래, 가자. 다시는 데이트 안한다."

이 뿐만 아니라 음식도 아이들 위주, 휴가도 아이들 위주,.... 거의 다 아이들이 먼저 였던 것 같습니다.



송아지거제도에서 본 송아지 가족




아버님이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낮에는 제가 곁에서 아버님의 간병을 하고, 저녁에는 퇴근하는 작은 아가씨와 교대하였습니다. 사실 간병하는 것은 제겐 그리 힘든일이 아닌데, 정작 힘든 것은 아이들만 집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아이들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갑니다. 아이들이 저를 너무 기다릴 것만 같고, 왜 그리 보고싶은지.. 정말 병입니다. ㅎ 


작은 아가씨(남편의 둘째 여동생)가 때로 늦을 때가 있더군요. 그럴 때면 옆에 있는 분에게 부탁을 하고는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아이들 걱정이 되어 가만히 있질 못하겠더군요. 그런 날이 몇 번 반복되니 마음이 편할 수 없죠.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몸도 마음도 지쳐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제딴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우리 막내가 그런 제 마음을 몰라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그 말을 듣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사실 그리 심한 말도 아니고, 그저 어린 아이가 흔히 할 수 있는 한마디였는데, 저는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왜 이럴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만히 제 자신을 관찰해 보니 한 가지 답이 나옵니다. 

'아하~ 나는 울 아이들과 감정적으로 너무 밀착되어 있구나!'

저는 사랑이라는 단어로 아이들을 많이 의지하고 있으며, 아이들도 엄마를 너무 많이 의지하도록 만들어 놓았던 것이지요
언젠가 방송했던 TV프로내용이 생각이 나더군요. 엄마가 암 말기였습니다. 한달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삶을 정리하려고 보니 그동안 얼마나 남편이나 아이들이 자신이 없으면 안되겠끔 그렇게 의지하도록 만들어 놓았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힘들게 아이들을 나무라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집도 그랬던 거죠. 특히 울 아들 제가 없으면 혼자서 물도 먹지않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울 아이들도 저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참 힘들었습니다. 포기하는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 노력이 점점 결실을 맺어가는 것을 봅니다.

어느 정도로 변했냐 하면, 이번에 친정 아버지 산소를 가기 위해 1박을 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좋아서 팔딱 팔딱 뛰더군요. 이제 아이들이 다 큰 이유도 있겠지만, 엄마가 없어도 하루 정도는 너끈히 생활할 수 있게 된 거죠. 울 아들 계란 후라이드도 맛나게 할 수 있고, 간식도 혼자서 잘 챙겨 먹는답니다.

자신이 해도 될 것들은 하도록 습관을 들이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섭섭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이젠 아이들의 말 한마디가 저의 감정을 뒤흔릴 수 없도록 저도 많이 독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울 둘째 딸의 삐닥한 말에도 그저 웃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부모의 역할이 뭘까? 성경에 보면 사람이 다 크면 부모를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즉 부모를 떠나서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는게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죠. 그 말씀의 뜻을 이제서야 제대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저의 역할은 우리 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스스로 자신의 일을 선택하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건강하게 독립시키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아버지산소를 다녀오고 남편과 해남에서 1박을 하고 나니, 남편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저는 아침부터 아이들이 보고 싶어 어서 집에 가고 싶었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남편과의 이런 둘만의 시간이 부부에게 정말 중요한데 말입니다. 제가 그간 남편에게 넘 무심했던 것이지요. 해남에서 아침에 길을 나설 때 남편이 그러더군요.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오늘 이렇게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책에 보니 아이들보다 남편이 먼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그렇지 못한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이젠 저도 남편을 먼저 생각하는 아내로 변신하려고 합니다.  

"여봉~ 사랑해요. 알죠?" ^^




 


펜팔로 사귀던 여친 빵집에서 만나자 바로 도망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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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마지막 점심시간 말없이 밥만 먹었다는 우리 딸의 졸업이야기

우리밀맘마2013.02.19 20:25

우리큰 딸의 중학교 졸업식, 중학교 졸업을 앞둔 울 큰 딸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 그리고 그 진한 추억


 
울 첫째 딸 드뎌 오늘 중학교 졸업을 했습니다. 언제 이리 컸는지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살짝 기분이 묘합니다. 어제 중학교 마지막 수업을 하고 학교에서 돌아온 큰 딸이 이렇게 말하네요.


"엄마, 내일 졸업식이라고 점심 때 말도 한마디 않하고 밥만 먹었어요. 다들 슬픈가봐.나도 슬퍼요. 정말. 이럴 땐 아이들과 넘 친한 것도 안좋은 것 같아. 헤어지는 것이 넘 아쉬워요."

졸업식은 오전 10시, 아침을 먹고 바쁘게 준비를 하고는 학교로 향했습니다. 전 졸업식장에서 울 큰 딸의 담임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ㅎㅎ참관수업은 한번 갔지만 그 때도 선생님을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우리 우가 담임선생님 미인이시더군요. 딸이 우리 선생님 이쁘고, 너무 좋다고 노래를 불러서 그런지 인상도 넘 좋으시구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가 엄마입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머, 우가가 엄마를 닮았군요. "

감사하게 우가 칭찬을 해주시네요. ㅋ 울 우가 중 3학년은 정말 재밌고 신나게 보냈습니다. 1학년 땐 힘들어 하기도 했는데, 3학년이 되니 거의 제 세상을 만난 듯 그렇게 학교 생활을 하더군요. 특히 친구들이 좋아서 방학 때는 얼른 학교 가고싶다고 할 정도였구요, 또 가르치는 선생님들까지 다 좋으시답니다. 행사가 있을 때에는 3학년 담임선생님들이 사비를 털어서 햄버그도 사주셨다고 합니다. 


중학교졸업식울 큰 딸의 중학교 졸업식



 

졸업식이 끝나자 울 우가 친구들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다행히 아빠가 중간에 오셨기 때문에 정말 신나게 사진을 찍네요. 반 친구들과 어울려서 찍더니 이제는 반을 옮겨 다니며 친구들을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아빠가 더 신난 것 같습니다. 이쁜 모델들이 줄을 서니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연신 셔터를 눌러대네요. 그런데 울 우가 친구들에게 사진 찍다 야단맞습니다. 맞을만 한게 셔터를 누를 때 살짝 얼굴을 뒤로 빼네요. 딴 애들 얼굴은 크게, 자기 얼굴은 작게 나오게 하는 비법이라나요~ ㅋ~

조금 있으니 담임선생님이 교실로 찾아 오셨습니다. 와~ 선생님 인기가 짱입니다. 아이들 서로 선생님과 찍겠다고 줄을 서네요. 그런데 선생님 그런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시다 마침내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십니다. 정들었던 아이들과의 이별이 많이 슬픈 모양입니다. 저도 살짝 눈물이 나오려하네요. 남편이 사진을 찍는 동안 우가 친구 부모들도 만나서 인사를 했습니다. 우가를 통해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인지 다들 그전 부터 알던 분들처럼 반갑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교복을 맞추러 갔습니다. 교복이 참 이쁜데다 울 우가가 입으니 넘 이쁘네요. ㅎ


유락여중울 큰 딸이 졸업한 부산 유락여중


고등학교는 1지망한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지망에 가게 되자 친구엄마들 다들 부러워합니다. 사실 우리집이 다자녀가정이잖아요. 4명이상이면 다자녀가정으로 1지망에 거의 100% 합격이랍니다. 그래서 1지망으로 가게 되었지요. 1지망의 선택기준이 뭐냐고 하니까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 남여공학일 것, 둘째 내신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는 환경, 셋째 패션 디자인 학원 가기 좋은 교통환경을 꼽더군요. 요즘 공신의 영향인지 남여공학을 선호하네요. 우리 딸이 이럴 줄은 몰랐어요.ㅎㅎ

교복을 맞추고 난 뒤 남편과 저 그리고 우가 이렇게 셋이서 부산대학교 앞에 있는 미가락이라고 하는 돈까스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는 처음인데, 남편과 우가는 둘이서만도 3번이나 왔다고 합니다. (쓰윽~ 나만 빼놓고..) 정말 맛있더군요. 후식으로 뭐 먹을거냐니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점을 알고 있답니다. 우산 하나에 셋이서 쓰고는 또 아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여기는 선택한 것을 비벼서 과자에 담아 주더군요. 독특한 맛 독특한 느낌..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에게 다 계산시키는 것이 미안해 요건 제가 쏘았습니다. 오~ 남편이 살짝 감동하는 눈칩니다. ㅎㅎ

이렇게 울 우가의 졸업축하 뒷풀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 내가 좀 센치한 얘기 한 번 해 볼까요?"

"뭔데?"

"이 교복 벗기가 싫어요."

 중학교 교복을 벗기 싫답니다. 그리고는 교복을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자고 하네요. 중학교 생활이 그리 아쉬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중학교를 잘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참 좋은 학교를 다녔구나, 잠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하나님 울 아이 이렇게 중학교 시절을 잘 마칠 수 있도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편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우린 매년 졸업식을 가져야 한다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내년에는 우리 뚱이 초등학교 졸업, 그리고 나면 울 히야 중학교 졸업, 그 다음해엔 울 이삐와 우가 동시 졸업, 그리고 그 다음해엔 ..아이고 머리 아픕니다. 그 안에는 저와 남편의 졸업도 끼어 있습니다. 대학까지 하면 최소한 13년은 계속 졸업식을 찾아다녀야 할 것 같네요. 매년 이렇게 졸업을 하다보면 졸업식도 좀 심드렁해질 것 같은 걱정도 듭니다. ^^




 



졸업하는 모든 분들 졸업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앞길을 하나님께서 환히 열어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냥 가지 마시고 여러분의 졸업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시고,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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