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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5주년 남편과 떠난 밀월여행 그리고 함께 본 일출

우리밀맘마2016.02.17 16:59

결혼 15주년 울 남편과 떠난 밀월여행 


 

우리 부부 결혼한 지 이제 24년이 됩니다.

예전 울 남편에 저를 광안리 바닷가 그 노을이 지는 해변으로 데려가 프로포즈 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결혼하고 애 낳고 또 낳고 또 낳고 또 낳고, 그리고 애들 키우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요. 그래도 그저 무심하게 시간이 지나간 것은 아니랍니다.

결혼 후 우리 부부 그래도 아이들 남겨두고 외박도 하고, 함께 일출도 보고 그런 적도 있었습니다.

 

 

 

 

결혼 한 지 한 15년 쯤 되었을 때였을 겁니다.

한 날은 울 남편 점심 때 제게 전화해서는 

 

"사모님 오늘 어떻습니까?"

 

그러면서 절 꼬시더군요. ㅎㅎ

겨울 방학이라 우리 아이들 집에서 저랑 같이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궁리하고 있던 차에

아빠가 난데 없이 전화해서 제게 이런 말을 하는 걸 우연히 곁에서 들은 울 딸들..

우리들의 애정행각을 눈치 챈 울 딸들이 아빠 편을 들면서 절 집에서 밀어냈습니다.

요것들이 아마 우리 부부가 없는 틈에 집에 친구들 데려와 놀려고 그러는 게 보입니다.

솔직히 그리 따라갈 맘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울 딸들이 적극 밀어줍니다.

 

"엄마, 그래요 즐겁게 다녀와요. 우리는 걱정하지 말고..."

 

"엄마, 같다와요. 알았죠."

 

"엄마, 아예 가는 김에 외박도 하고와요. 우리가 집을 잘 볼테니까.괜찮아 우리 걱정하지 말고.. "

 

이 녀석들이 종달새처럼 차례로 제 곁에 와서는 오늘 아빠랑 즐거운 시간 가지랍니다.

거기다 외박까지 ㅎㅎ

 

"예가 외박은 무슨 ~."

 

울 남편 저와 아이들의 수다를 다 들었는지

저보고 갈 맘이 있으면 5시까지 사무실로 전화를 하라고 하네요. 흠 5 시라 ~

근대 오늘따라 뭔 시간이 이리 빨리 가는지, 5시가 다되갑니다.

울 큰 딸 학원 갈 준비를 마치고 잔소리 공격을 개시하네요.

 

"엄마, 오랫만에 데이트인데 좀 이쁘게 꾸미고 가요. 알았죠? 이쁘게 입고, 화장도 좀 하고..."

 

"얘는~."

 

 

 

 

 

울 큰 딸 말처럼 화장도 할까?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그저 대충준비를 마치고 남편에게 갔습니다.


"어디 가고 싶어?"

 

"응, 아무때나."

 

"뭐 먹고 싶어? "

 

"먹고 싶은게 없는데요. 그저 밥먹으러 가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 분위기 있는 집으로 썰로 갈까(양식레스토랑 갈까?)? 아님 맛있는 보쌈 먹을까?"

 

저는 오랜만에 썰고 싶은 마음도 있어 그도 좋겠다고 했는데, 또 보쌈이란 말에 식욕이 동하네요.

제가 둘 다 좋다며 선택을 망설이자 해운대를 향해 운전을 하던 남편, 근처에 좋은 곳이 있다며 베비장 보쌈집이라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식당 실내 인테리어가 깔끔하니 참 괜찮습니다. 식전에 음료같은 와인도 한 잔 주네요. 오랜만의 데이트, 보쌈집이지만 레스토랑 분위기도 나는게 좋은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남편과 이렇게 나오니 머리도 덜 아프고, 기분이 좋구요. 음식도 맛나구요. 그런데 식사를 하면서 남편이 자꾸 절 보며 웃습니다. 


"왜 웃어요?"

 

"오늘따라 울 아내가 너무 이뻐보여서..."

 

"왜? 조명이 잘 바쳐주나보네."

 

"아니, 정말 이쁘다 울 마누라~ 정말 이뻐."

 

남편의 이쁘다는 말,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뭐랄까? 부끄러움? ㅎㅎ 이렇게 오래 같이 산 남편인데도 절 이쁘다고 자꾸 쳐다 보니 좀 쑥스럽네요.

 

 

 

 

 

그렇게 맛난 식사를 마치고 송정 해변으로 갔습니다.

울 남편은 바다가 참 좋답니다. 바다처럼 넓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싶다나요?

 

송정 해수욕장 노변에는 길카페가 이어져 있습니다. 커피를 제일 맛나게 타줄 것 같은 가게에서 카페라떼를 하나 시켜 들고는 팔짱을 끼고 해변을 걸었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날씨가 꽤 추운데, 남편 외투를 벗어 제게 입혀줍니다. 완전 연애 기분 나구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설레는데, 울 남편의 표정은 무덤덤해 보입니다. 제가 또 시비를 걸었죠.

 

"난 기분 좋은데, 당신 표정은 왜그래요? 제가 팔짱껴도 아무 느낌도 없나보죠? 젊은 여자 애들과 찍은 사진을 보니 입이 찢어지더만..."

 

"ㅎㅎㅎㅎ"

 

남편이 어이가 없어 막 웃습니다. 제가 샘을 내고 질투하는게 싫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절 보던 남편 갑자기 노래를 부르네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이거 이 사람에게서 언젠가 들었던 노래인데.. ㅎㅎ 예전에 제게 청혼할 때 그 땐 광안리 바닷가였는데, 이 노래를 불러주었죠. 와~ 그날이 어저께 같은데 벌써 20년이 다 되었네요. 그 날의 생각이 아련히 떠올라 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즈음 노래는 막바지에 이릅니다. 그러자 남편 갑자기 아주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사랑해 ~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들리지 않는지 우릴 쳐다보지는 않네요.

그런데 울 남편 이 후렴구를 계속 반복합니다. 어이도 없고, 좋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봤는지  남편 다른 노래를 연이어 불러댑니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잠든 너를 볼 수 있다면...물안개 피는 언덕에 서서 ..우우우....."

 

잘나가다가 가사가 생각이 나지 않는지 계속 우~만 합니다.

 

"에이~ 작사를 해서 부르면 되잖아요."

 

"내~맘에는 오직 당신~만 있네..ㅎㅎㅎㅎ.."

 

"왜 그만 불러요. 계속하지 않구?"

 

"곡조도 생각이 안나."

 

다른 곡을 불러주겠다며, 송창식의 "우리는"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릅니다.

뭐 가사를 끝까지 아는 건 없지만요, 가사 생각 안나면 알아서 작사해서 부르고, 그렇게 불러도 전 모르죠. 저도 가사를 다 모르니.ㅎㅎ 그런데 노래 부르다 사랑이란 가사만 나오면 소리를 내어 크게 부릅니다. 좀 부끄럽긴 하지만 기분은 짱입니다.

 

남편은 이왕 왔으니 내일 아침 일출을 보고 가자고 통 사정입니다.

뭐 요즘 너무 사진을 안찍어 카메라에 곰팡이가 폈다나요? 이제껏 절 기쁘게 해준 남편의 정성이 가상하여 져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편과 함께 보는 일출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남편은 수평선에 구름이 끼어 오늘도 꽝이라며 입이 한 발은 나왔는데,

저는 구름 속에서 살짝기 쏫아나는 햇님과 아침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는 바다를 보며 감상에 젖어 있는데, 울 남편 그래도 어떻게 하든 한 장이라도 건지려고 갖은 애를 씁니다. 이제 가자니까 5분만 더 참아달랍니다.

 

아침 노올에 물든 바다, 그 위를 고깃배가 지나가는 모습 담아야 한다나요?

그 위로 갈매기 서너 마리 날아주면 금상첨화라는데, 갈매기 모델료를 안줘서 그런지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 갈매기 날아올 때까지 시린 손 호호 불며 노을을 감상했죠.

 

 

 

 

오늘 정말 많이 참아 주었습니다.

그래도 남편 이렇게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흐뭇합니다.

앞으론 남편 말 좀 더 들어주고 져줘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남편이 제게 그렇게 해주었거든요. ㅎ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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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거제도맛집]거제도에서 맛본 감칠맛나는 간장게장 '거가굴구이'

우리밀맘마2013.09.07 08:22


거제도맛집, 거가굴구이, 서해안 안면도의 맛이 서린 간장게장, 거제도에서 감칠맛 나는 간장게장을 맛보시려면 거가굴구이집으로



 

지난 여름 거제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습니다. 거제도, 제주도만큼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휴양지이더군요. 이번 여름휴가를 더욱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거제도의 맛집도 한 몫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덕포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거가굴구이집에서 먹은 간장게장은 지금생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오늘은 그 맛있는 간장게장집을 소개해드립니다.

거제도를 아시는 분들은 거제도의 대표적인 음식이 굴구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굴은 날씨가 차가워져야 제대로 먹을 수 있죠. 그래서 굴구이집들은 대부분 겨울이나 봄 가을에는 굴구이를 하지만, 여름에는 그 집 나름의 특별메뉴로 장사를 합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여름에는 안면도에서 가져온 싱싱한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집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간장게장을 하게 되었느냐고 사장님께 물었더니, 자기가 간장게장을 너무 좋아해서 이 메뉴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간장게장을 만드는데, 경남지역에서 유통되는 것을 먹을 보니 게장 특유의 감칠맛 나는 것이 별로 없고, 너무 짜더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서해안에서 먹는 그 감칠맛 나는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지금의 맛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말을 빌자면 일단 간장게장은 꽃게가 알이 차고 싱싱한 것으로 써야 하며, 간장의 염도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이 직접 안면도에 가서 직거래로 그곳의 꽃게를 가져오고, 또 천일염을 잘 숙성한 간장을 만들어 그렇게 게장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안면도의 간장게장을 남해안의 거제도에서 맛볼 수 있는 곳, 거제도 거가굴구이집을 소개합니다.


거가굴구이_덕포_거제도덕포 해숙욕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거가굴구이

 

거가굴구이_덕포_거제도한가한 시간에도 손님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거가굴구이_덕포_거제도거가굴구이집 메뉴와 사장님

 

거가굴구이_덕포_거제도거가굴구이집의 주방모습

 

거가굴구이_덕포_거제도가족이나 단체손님들이 행사하기에도 참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거가굴구이_덕포_거제도마침내 나온 간장게장, 저는 아무래도 맛집 블로그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먹고 난 뒤에야 아차 사진찍어야지가 생각나니 말입니다. 여기 있는 반찬들 하나하나가 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꽃게의 꽉찬 속살과 꽃게알이 보이시나요?지금 사진으로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거가굴구이_덕포_거제도저 멀리 덕포해수욕장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위치는 거제도 덕포동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덕포에 가기가 참 어려웠는데, 거가대교가 뚫리고 난 뒤에는 부산에서도 참 찾기 쉬운 곳이 되었습니다. 거가대교 톨게이트를 지나 조금만 가면 덕포로 나가는 길이 있기 때문이죠.

이번 주말 혹시 거제도에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거가굴구이집에서 안면도에서 직송되어 온 제대로된 간장게장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밀맘마 자신있게 강추하는 맛집입니다.
 
예약하시고 가면 더 좋겠죠?
주소는 경남 거제시 덕포동 5번지이며, 전화 055)687-1442 입니다.

맛있는 주말되세요.


by 우리밀맘마

부산맛집,동래에서 손님접대 가족외식으로 좋은 한정식 쌈장명가
양산맛집,가족외식으로 좋은 돈까스집 마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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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낙서장

사랑의 배신자는 갈 수 없는 곳 배반네 거리

우리밀맘마2012.04.23 05:30


경주여행, 재밌는 거리 이름, 경주의 "배반네거리"



 

 



 

 

 

경주에 맛있는 콩국 먹고, 이곳 저곳 들러다 우연이 보게 된 곳

"배반 네거리" 입니다.

신호등에 걸려 멈춰섰다 우연히 보게된 거리 이름에 저도 모르게 "쿡"하고 웃었습니다. 울 남편 갑자기 제가 그렇게 웃으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왜 그러냐고 하네요. 제가 손으로 길 이름이 서있는 표지판을 가르키니 울 남편 역시 쿡 하고 웃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이 거리 배반자들은 마음 찔려서 못오겠다"

 

 

 

 

 

 

개콘의 용감한 녀석들에서 이런 용감한 대사를 하더군요.

 

"전국에 계신 수험생, 직장인, 학생 여러분, 주말 개콘보며 잘 보내셨나요? 내 일 ~~~ 월요일이다"

 

ㅎㅎㅎㅎㅎ 월요일입니다. 웃고 시작하시라고 사진 올렸습니다. 배반자들은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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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낙서장

열차단 선텐 좋은 것을 제주도에서 알게된 사연

우리밀맘마2010.08.27 06:00

열차단 선텐 여름철 자동차 관리의 필수, 확실하게 느껴지는 열차단 선텐의 효과와 사용기

 

늦더위가 정말 무섭네요. 오늘은 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날씨가 제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철이 없습니다. ㅎㅎ 지난 주간엔 우리 뚱이와 이삐 그리고 저 이렇게 제주도에 휴가를 갔답니다. 중딩과 고딩은 벌써 개학이라면서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다고 하는데, 요녀석들 엄마 아빠 없는 틈을 타서 청소년의 자유를 누리려는 것 같습니다. 떠나기 며칠 전부터 벌써 친구들을 불러모으느라 정신이 없네요.

덕분에 우리는 아주 단촐하고 홀가분하게 아름다운 제주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머나먼 미국에서 울 남편 우리가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예약을 다 해주어서 참 편하게 그리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예약은 남편이 하고, 저는 돈만 부치면 되었거든요. 


에어부산 비행기편으로 제주도에 도착하니 AVIS 렌터카로 가는 차편을 타고 우리가 타고 다녀야할 애마를 인수하러 갔습니다. 하얀색의 소나타 신형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닙니까? 오호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차는 경유차라 소음이 좀 심한 편이거든요. 사실 처음 살 때는 거의 소음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한 10년을 타다보니 소음도 나고, 또 덜덜거리는 느낌도 많아 졌습니다. 이거 차를 바꾸어야 하나 저는 고심을 하는데, 울 남편 앞으로 10년은 더 탈거랍니다.

차를 인수 받을 서류절차를 다하고는 드뎌 차를 인수받았습니다. 렌터카 패키지로 하니 숙소와 렌터카 비용 합한 것이 그냥 렌터카만 하는 비용이랑 별 차이가 없더라구요. 저희는 기분 좋게 차를 타고,네비게이션으로 숙소를 찾아 갔습니다. 정말 시원하게 잘 나가더군요. 소음이 너무 없어 시동을 켠지도 잘 느껴지지 않구요, 울 아이들 정말 신이났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느즈막하게 아침을 먹고 제주도 여행을 즐기기 위해 차를 탔습니다. 자동키로 되어 있는 것도 좋더군요. "삑, 철컥" 소리도 경쾌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차문을 열고 타려는 순간 우리 식구는 약속이나 한 듯이 차 밖으로 뛰쳐나와야 했습니다. 엄청 뜨겁더군요. 핸들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뜨겁구요, 시트는 정말 찜질방 수준으로 뜨끈뜨끈합니다. 그리고 차문을 열자마자 그 안에 있는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히네요. 



렌터카-소나타-제주여행-AVIS우리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위해 빌린 소나타, 열처리선텐이 되어 있지 않아 장시간 주차 후 탈 땐 문을 열고 내부를 식혀야했습니다.

바로 이번 여름 제주도에서 우리와 동고동락했던 현대 소나타입니다.


여름에 차가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한데 왜 그렇게 호들갑이냐구요? 사실 우리 차는 안그렇거든요. 10년된 경유 SUV 차량에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만큼 낡은 표도 나구요, 그리고 저와 오래동안 함께 한 상처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울 남편 이젠 외관 수리하는거 그냥 포기하였답니다.

그래도 울 차는요~ 이렇게 더운 날 그렇게 뜨겁게 달구어 놓아도 그냥 좀 덥네 하는 식으로 차를 타도 별 이상이 없답니다.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최대로 켜서 1분이면 아주 시원해지구요. 이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열차단 선텐"입니다. 바로 2년 전에 울 남편 누구에게 들었는지 열차단 선텐을 해야한다면서 거금을 주고 해오더군요. 그런데 그 비용이 정말 아깝지 않았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전면을 30%, 옆과 후면을 70% 차단이 되는 것으로 했는데, 전면도 70%로 할 걸 하는 것입니다. 70%면 너무 어둡지 않을까? 혹 야간에 운전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어 30%로 했거든요. 주위 분들 이야기로 70%-90% 해도 운전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안전하려면 전면 70%로 하고 후면과 측면은 90% 해도 충분한데 말입니다. 


열차단 되지 않은 차를 운전해보니 열차단 선텐을 한 우리차와 여러모로 비교가 됩니다. 열차단을 하면 다음의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 운전석을 열었을 때 화끈한 열기를 느끼지 않는다

둘째, 차 시트와 운전대 좀 뜨거워도 운전대를 잡는데 지장이 없다.

셋째, 운전할 때 운전대를 잡은 손이 자외선 때문에 따끔거리지 않는다. 

넷째, 에어컨을 조금만 틀어도 곧 실내 전체가 시원해진다. 


이렇게 피부로 느껴지는 네 가지의 장점이 있더군요. 요즘 우리 차 제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ㅎㅎ 얼마나 이쁜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긁혀진 외관 함 싹 수리해줘서 새차처럼 그렇게 타고 다녀야 할까 봅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지내세요. 오늘 비온 거 보니까 이제 가을이 성큼 우리 곁으로 올 모양입니다. 이 글이 유익하셨으면 댓글과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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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미국서 귀국한 남편 공항에서 못알아 본 사연

우리밀맘마2010.08.21 05:30


 
 



ㅎㅎ 제 얼굴이 좀 달라진 것이 느껴지시나요? 뭐가 달라졌냐구요? ㅎㅎ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한 달간 집나갔던 남편이 돌아왔답니다. 회사일로 미국에 한 달 출장을 떠났던 남편이 그저께 다시 우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작별을 고할 땐 남편 없이 한 달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한 달이 이제 다 지나갔네요.

일주일 전 미국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요일 밤에 귀국하니까 마중나오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이랑 시간을 잘 맞추어 공항으로 가서 기다렸답니다. 한 달간 떨어진 우리 신랑 어떻게 변했을까? 뱃살은 좀 들어갔을까? 아님 못먹어서 너무 수척해진 건 아닐까? 갈 땐 국산으로 치장을 했는데, 올 때 미제로 도배하고 온 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뚫어지게 나오는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남편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저와 우리 아이들, 왜 이리 아빠가 오지 않지 하고, 서로 걱정하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 가족 갑작스런 돌발사태에 기겁을 했답니다. 막내는 너무 놀라서 제 뒤로 와 숨었습니다. 무슨 일이냐구요? 얼굴에 털복숭이를 한 사내가 갑자기 우리 앞에 얼굴을 쑥 내미는 것이 아닙니까? 마치 지리산에서 10년은 도를 닦은 듯한 그런 모습을 한 사람, 정말 우린 너무 놀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람이 우리 아이들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닙니까? 아니 아이들 이름뿐 아니라 제 이름까지도요.

"뚱이, 이삐, 맘마야.."

"으아악~~"

그런데, 이 사내, 우릴 보며 싱긋이 웃는게 어디서 많이 본 사람입니다. 허걱~ 울 남편입니다. 맙소사, 한 갈동안 미국서 수염도 머리도 깎지 않은채 원시인 모습으로 온 것이죠. 우린 모두 아빠의 그런 변신을 알아보지 못한채 완전 놀라버린 것이구요. 그런데요, 남편의 그 원시인 같은 모습, 은근 매력이 있더라구요. 저는 내심 울 첫째와 둘째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이 아빠의 변신을 보고 어떤 반응을 할까?

집으로 오는 차안, 울 셋째와 막내가 아직도 아빠의 모습에 적응이 안되는지 숙덕대고 있습니다. 그런 애들이 이뻐 보였는지, 신호에 걸리자, 차를 정지한 채 갑자기 뒤 돌아서며 '와웅~'하며 호랑이 흉내를 냅니다. 그런데 울 막내, '엄마야~'그러면서 숨네요. 그러는 자기도 우스운지 숨으면서도 깔깔대고 웃습니다. 또 아빠의 수염이 신기한지 손으로 슬슬 만져보기도 하구요. 그렇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딩동~"

초인종 소리에 울 첫째와 둘째, "아빠야?" 하면서 문을 열어줍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이 녀석들 소리부터 지릅니다.

"와악~ 울 아빠.. 아빠 이건 아니야."

"아빠 면도부터 해요.. 정말 이건 심하다.."

에구 예상은 했지만 이 녀석들 정말 이렇게 나올 줄 몰랐습니다. 좀은 서운하더라구요. 남편 여장을 풀자마자 세면대로 가더니 면도부터 합니다. 딸들이 워낙 성화를 부리니까 아주 서운한 눈빛을 하며, 면도를 하네요. 그런데 저는 좀 서운하데요. 그런데 면도를 하고난 뒤 남편의 첫 마디가 우리 가족을 쓰러지게 했습니다. 뭐라고 했냐구요?

"여보~ 내 얼굴에 적응이 안돼.."

미끈해진 남편, 지금까지 털복숭이로 살았으니 뭐 이런 말 할 법도 합니다. 우린 그런 털복숭이에게 적응이 안되었구요. 그런데 이나 저나.. 전 살맛이 납니다. ㅎㅎ 역시 부부는 같이 살아야하는가봐요.






즐거운 주말 행복하세요.
추천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심 더 행복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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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가정만들기

해남 땅끝마을 수많은 식당을 두고 김밥을 먹은 사연

우리밀맘마2010.06.08 12:22

 
 


오랜만에 가지는 남편과의 밀월여행
 
ㅎㅎ 지금이 꼭 신혼같아 밀월여행이라 했으니 시비걸지 마세요. ㅎㅎ 원래 순천만으로 갈려고 했는데, 언제 다시 해남에 오겠냐며 일정을 바꾸어 저희는 땅끝마을에서 여러 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침도 먹지 않은터라 12시가 넘어가자 정말 배가 고프네요. 어제 고모집에서 너무 맛난 음식을 먹었기에 아침을 먹지 않고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한계에 달했습니다. 


땅끝마을 전망대

해남 땅끝마을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주차하기 편한 식당이 눈에 띄어 그곳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횟집 안에 들어서니 그리 입맛이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상을 어떻게 닦았는지 때 얼룩에 진뜩진뜩 하구요, 손을 닦은 수건으로 제가 더 닦았는데도 영 찝찝한 느낌입니다. 주문을 하려는데, 일하시는 분, 누구랑 한바탕 싸운 표정입니다. 이윽고 음식이 나왔는데, 그릇에도 때얼룩이 끼어 있습니다. 가스버너도 너무 낡아 코팅이 벗겨진 곳에 녹이 많이 보이구요.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래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음식점에 음식만 맛있으면 되지. 음식만 맛있으면 다 용서해준다.'


너무 시장한 까닭에 어떤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해물해장국이 나오네요. ㅎ 아주 푸짐하니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조가비와 각종 조개류가 정말 푸짐하게 얹혀져 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그래서 얼른 숟가락으로 국맛을 보려는데, 헉~ 이게 무슨 냄새지요~ 해장국에서 상한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여보, 상한 냄새가 나요."

남편이 냄새를 맡아 보더니 미간을 찡그립니다. 그래도 해물탕에는 종종 상한 냄새를 풍기는 경우도 있기에 참고 먹으려고 했는데, 역겨움이 올라오네요. 먹음직스럽게 올라와 있는 조개살을 집었더니 완전 썩은 냄새가 올라옵니다. 배는 많이 고픈데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주니 순간 화가 나 남편에게 말을 했습니다.

"여보, 이거 먹어봐요. 저는 도저히 못 먹겠어요."

남편이 조금 먹어보더니 구역질을 하며 뱉어 냅니다. 

"아주머니, 음식이 상한 것 같은데요."

일하시는 분이 요리하시는 주인에게 가져다 주네요. 그런데 그 주인 하시는 말씀이~

"어~ 이건 그냥 조개 냄새예요. 살아있는 싱싱한 걸로 한건데. 냄새 괜찮은데요."

넘 어이가 없습니다. 저도 종종 해물탕을 해먹거든요. 해산물도 좋아해서 잘 해먹는 답니다. 그래도 주부 경력이 17년인데 그냥 조개 냄새와 상한 음식냄새를 구분을 못할까요. 정말 황당해서 더 이상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주인 아주머니 수족관에서 같은 조개를 하나 더 꺼내더니 이거 삶아서 넣어줄테니 먹으라고 합니다. 아주머니의 그런 태도가 절 더 화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냥가자고 했습니다.

"아주머니, 저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네요. 여보 그냥 가요."

남편이 조금은 당황한 모습입니다. 어떻게 하지 하는 표정입니다. 그래서 저 먼저 나왔습니다. 남편은 조금 있다 나오더군요.


해남 땅끝마을 식당가

사진에 보이는 칼국수집만 사람들이 북적이더군요




"왜 늦게 나왔어요."

"응 계산하려고.."

"왜 계산을 해요. 그렇게 하면 안돼요. 상한 음식을 먹으라고 주는데, 왜 돈을 계산해요. "

상한 음식을 상하지 않았다고 하는 음식점 주인도 화가 나지만, 돈을 계산하려고 한 남편에게 더 화가 나네요. 제가 화를 냈더니 남편이 그러네요.

"그런데 계산 못했어. 일하는 사람은 받으려고 하는데, 요리하시는 분이 주인인 것 같은데 안 받네."

남편이 또 이렇게 말합니다.

"시내가면 한번씩은 해물탕이 상한 맛이 나는 곳이 있어. 그런데 여긴 좀 심하긴 심하더라. 아까 당신이 준 조개는 상한 것이 아니라 아주 썩었고, 다른 것도 썩은 냄새가 배여있데. 뭐 그렇다고 알고 그렇게 했겠어? 하다보니 그리 된 것이겠지."


울 남편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자신도 음식이 섞을정도로 못 먹을 것으로 느꼈다면서 어떻게 돈을 줄 생각을 했는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한번씩 나보다 옳은 소리 더 잘하면서 오늘은 왜그래요?"

그러자 남편 하는 말 ..

"당신이 오늘 내 옆에 이쁘게 있는데, 내가 화를 내기가 싫어서 그렇지. "


참 내~ 그 말 한마디에 모든 속상한 마음이 눈녹듯 녹아나네요. 완전 아부 100단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참 잘 참았다 싶습니다. 평소 같으면 벌써 '집에 가자, 애들이 보고 싶어, 멀미가 날 것 같애' 그러는데, 오늘은 남편이 좋아하는 사진 실컷 찍도록 해주고, 때로는 모델도 해주고 그러니 좀 이뻐 보인 모양입니다. 무뚝뚝한 갱상도 남편, 요즘은 곧잘 제가 듣고 싶어하는 아부를 잘합니다. 남편은 다 살아남기 위한 비결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소리가 그리 싫지가 않네요. ^^




그리고 우리 부부, 저희는 일단 손님 많은 집으로 가자 하고 열심히 이집 저집 기웃거리는데 마땅히 먹을 곳을 찾지 못했습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인터넷 검색하고 오는건데 후회가 되네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상당히 많은데 식당에는 손님들이 없습니다. 해물칼국수 집이 있어 가보니 그곳에는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자리가 없어 줄을 서야 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다 우리 부부 바로 곁에 김밥집이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그곳에서 김밥 두줄과 라면 하나를 시켜먹었습니다. 쩝 ~ 해남에 와서 김밥과 라면을 먹고가리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어제 우리 고모가 준비해준 밥상이 눈에 선하네요. 다시 먹고 싶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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