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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우리 아들 학생회장 선거 출마를 포기하게 된 사연

우리밀맘마2013.03.07 22:23


학생회장 선거, 치열한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학생회장 출마를 포기한 아들,


 


학생회장 선거, 신학기 되면 또 아이들에게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가 학생회장이나 반장 이렇게 장자 붙은 아이가 누가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대학진학할 때 학생회장이나 반장 이력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 또 학생회장이나 반장이 되는 것은 부모에게도 큰 일이기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잘하면 어릴 때 리더십을 키우는 좋은 기회도 되구요.  

우리 집 네 아이 중 셋은 딸이고, 아들은 하나입니다. 다들 아이가 4명이라고 하면 4번째가 아들이겠거니 하고 생각하시는데, 셋째가 아들입니다. 

몇 년 전 첫째 딸이 초등학교 6학년 때 회장선거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이 학교는 4,5학년 때는 학급에서 부장선거를 합니다. 예전 우리가 학교다닐 때의 그런 반장은 없다네요. 그런데 선거에서 항상 표를 제일 많이 받아 학습부장을 했지만 한번도 제가 학부모 임원을 해주지 못한 까닭에 이번에 학생회장 선거에 나간다는 것을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한번 나가봐, 되면 엄마가 열심히 뛰어 줄께."

선거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습게도 선거는 치열한 남녀의 성대결 양상으로 가더니 남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딸은 차점자로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냥 낙선해주길 내심 기대했는데 어떻합니까?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왔습니다.

첫째가 부회장이 되고, 엄마가 학교 임원으로 들락날락 하는 모습을 본 동생들은 많이 부러웠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둘째가 6학년이 되자 자기도 회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겁니다.

"엄마, 나 회장 선거 나갈래요."

헉! 큰일났다 싶었습니다. 큰 딸 때문에 학교임원이 되어 고생한 그 날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또 그 일을? 그렇다고 딸에게 내색할 수는 없고, 그래서 차근히 딸과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 둘째는 학교임원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거든요.

"히야(우리 둘째의 예명), 넌 부산시립합창단이잖니, 합창단 때문에 시간도 그렇고 지금도 몸도 너무 힘들어하는데 여기에 학교 회장까지는 무리일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냐? 엄마는 걱정이 되네."

둘째는 며칠을 고민하고 나름대로 기도도 하며 입장을 정리하더니 다행히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솔직히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런데, 시간은 흘러 아들이  지금 5학년입니다. 이 녀석 내년에 회장선거 나가겠다고 자꾸 압력을 넣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 너는 회장선거에 나가라, 나는 절대 학부모회장 안할 란다."

이런 엄마가 야속하고 밉겠지만, 저는 아들에게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아들에게 모질게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학부모 임원을 해보니 초등학교 회장은 그리 하는게 없어 보이더군요. 도리어 엄마들이 수고하는거죠. 그리고 그 공로로 졸업할 때 상장 하나 받아오더군요. 물론 리더십이나 책임감, 그리고 좀 더 성숙한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하면 마음에 바람만 잔뜩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아들 포기하지를 않네요. 하루는 아빠를 살살 꼬드기는데, 아빠는 도리어 더 하라고 부추기질 않습니까? 아들을 보면서 "뚱아 걱정하지마, 이 아빠가 팍팍 밀어줄께!"  그 모습을 본 저는 기가 차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 그래 학부모 임원은 당신이 해라. 난 절대 못하니까.." 남편의 표정이 쑥 들어갑니다. ㅋㅋ 이렇게 아들은 하겠다 엄마는 안
한다며 시소게임을 벌렸습니다.

방송부_영화_써니영화 써니의 한 장면

 



그러던, 어느날,


"엄마, 저 방송부에 한 번 지원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신청서를 보여주는데 신청서에는 방송부원이 되면 회장선거에 나가지 못한다는 글귀가 있더군요. 예가 왜 회장선거를 포기하고, 그전엔 말도 없었던 방송부원이 되려고 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어쨌든 회장선거 나가지 못한 다는 말에 "아싸~" 내심 쾌재를 불렀지요.

"너, 방송부원 하면 회장선거 못나가는데 괜찮아? 그럼 지원해봐라"

그리고 며칠 후 아들이 아주 기쁜 표정으로 집에 돌아와 방송부에 합격했다고 신이나서 말합니다. "주님 감사~"  
자기 반에서 모두 5명이 되었다네요. 총6명을 뽑는데, 한반에서 5명이 뽑혔다니, 이상한 마음도 들고 도대체 누구길래 한반에서 5명이 나왔나 싶었지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하하거리며 친구들 이름을 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오잉~' 
그토록 하고 싶다던 회장. 왜 포기하고 방송부를 먼저 신청했는지 이유를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엄마로서 얼마나 실없이 웃음이 나오는지~~
 
그 이유는 바로 바로 방송부원중에 김00 때문입니다. 우리 애가 속으로 좋아하고 있거든요. ㅎㅎㅎ 아들아 엄마가 모를 줄 알았지?
 
아들은 이런 면에 있어서는 아직 쑥맥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용기 있게 고백하기 힘들었겠죠. 그런 아들을 보며 

'용기 있는 사람이 아름다운 여자를 얻는다. '
 
그러면서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라고 진심반 놀림반 말하였습니다. 아직 용기를 내어서 말해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같은 일을 하면서 함께 있고 싶은 모양입니다. 우리 아들 이제 어엿한 남자가 되어가는데, 저는 왜 이리 재밌죠? ㅎㅎ 우리 아들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 좀 해주세요.

'언제나 고백할까나?' ..

(그런데요, 위 내용, 우리 아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사실, 울 아들이 넘 착해서 엄마를 한번 봐 주는 것인지도 모르거든요. 김00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엄마인 저의 추측이니까요. 그런데, 아들에게 제 추측을 말했더니 웃기만 하더군요. 좀 수상하긴 하죠? ^^)

 






by 우리밀맘마 

울 아들 국어시험지에 "선생님 넘 예뻐요"라고 적어놨더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따라하다 혼쭐난 울 남편
울아들 컴자격증 방학 때 안따고 학기 중에 따겠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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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nhicblog BlogIcon 건강천사2010.03.12 17:19 신고 막내 아들도 다 키우셨네요
    김 00 학생이 궁금해져요 ㅎㅎ
    회장자릴 꿈꾸는 사람의 맘을 바로 돌리게 해버릴 수 있는 매력을 가진 학생이라니요 ~
  • 우리밀맘마2010.03.12 19:26 신고 세째가 아들이랍니다. 참 예쁘고 발랄하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2010.03.12 18:01 신고 아, 제가 맘마님 심정 벡분 이해합니다.^^
    근데 왜 아들놈 학교는 방송반도 회장 선거에 나가게 했는지...아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물론 마눌 걱정이지만요~~
    다행히 담임 선생님이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암튼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 우리밀맘마2010.03.12 19:27 신고 ㅎㅎㅎ 한해 수고 하시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mami52010.03.12 18:32 신고 아마 좋아하니 양보한 모양입니다..^^
    아드님 마음이 따뜻하구만유~~^^
  • 우리밀맘마2010.03.12 19:27 신고 ㅎㅎㅎㅎ 그저 신기하기만 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부크맘2010.03.12 19:00 신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임원을 하면 엄마가 고달프지요..
    제 딸들도 반 회장 나가고 싶어 했는데
    제가 못나가게 했어요..
    엄마는 너희들 뒤치닥거리 자신없다고요..
    그러자 딸들 "자모 모임은 꼭 가입해 줘" 하더군요..
    알았다고 했어요..
    월요일날이 자모 모임이 있는 날이랍니다.
  • 우리밀맘마2010.03.12 19:28 신고 좋은 시간되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flipsyde.tistory.com BlogIcon 라나넷소주2010.03.13 03:14 신고 어머 저도 딸딸아들딸 넷을 키우고있어요. 저흰 아직 막내가 이제 4개월이예요..^^ㅋ
    이제 막 시작한 4남매 맘. 아이들을 참 잘 키우셨나봐요. 아직 기저귀들도 안뗀 우리 아이들..언제나 크려나..^^
    우리 셋째 아들.. 여친 생겼다면.. 우~~ 배신감..^^ 자주 들리면서 노하우 전수받을께요.. 행복하세요.
  • 우리밀맘마2010.03.13 09:44 신고 와~ 정말 반가워요. 저도 그때가 있었지요. 생각이 나네요. 힘들긴 했지만 행복했지요. 예쁘게 잘 키우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dentalife.tistory.com BlogIcon dentalife2010.03.13 09:50 신고 저도 학생회장 선거를 포기해야 했었습니다.
    제 경우는 선생님이 압력을 넣었지요.
    제가 반장이 되어서 학생회장 입후보 자격이 있었는데, 저희반에 학교에 영향력있는 분의 자제가 있었지요.
    언제 블로그에 한 번 올려보고 싶은 이야긴데..

    아드님의 사랑의 결실(?)을 응원해 봅니다. ㅎㅎ
  • 우리밀맘마2010.03.13 10:09 신고 그런경우도 있군요. 씁쓸하네요. 정당하게 회장하면 될 것을....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se9988.sm.to BlogIcon 건강사랑2010.03.13 17:05 신고 좋은 글 자료 감사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셔서 행복 하세요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 결과는 반듯이 나타납니다.
    - 인과의 법칙 -
  • 우리밀맘마2010.03.13 18:37 신고 예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sook2010.03.14 19:14 신고 저는 작년에 큰딸이 전교회장에 당선되어 학교에 몇번 갔읍니다.
    근데 저는 어찌나 다른 부모님들이 회장부모는 돈이 많아야 한다고 하던지..그말이 스트레스였어요.
    그런데 교장선생님의 방침이 학교에 할 것 없다고 단호하게 해서 별 한것이 없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방침에 따라 회장부모님들이 훨씬 수월할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회장선거에 나가서 당선되고 싶어해요.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그런식으로만 몰고 가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큰 경험입니다.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어요.
    리더쉽도 키우고 사회에 밑거름이 되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아여
  • 우리밀맘마2010.03.14 20:50 신고 그러게요. 좋은 점도 많지요.
    중학교때는 밀어줘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toyoufamily.tistory.com BlogIcon 투유2010.03.17 11:34 신고 아유 귀여운 녀석 ㅎㅎ 저도 제자랑 같지만 임원되면 엄마가 썩소를 보냈는데
    이제 커서야 이해를 했지요. 결국 제자랑이네요 ㅠㅠ
  • 우리밀맘마2010.03.17 14:57 신고 ㅎㅎㅎ 무슨말씀을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2013.03.07 23:31 신고 20살 어린 사촌동생이...6학년때 전교회장한다고.. 부회장선거 나가던데..ㅎㅎ

    뭐.. 회장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면야..ㅎㅎ 어쩌면.. 현명한 판단일수도 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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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서 속닥이는 두 남자의 속삭임

우리밀맘마2011.02.23 06:00


 
 


울 아들, 이제 중딩이 되는데도 어찌 그리 엄마 아빠 곁에서 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엔 막내가 수련회 간다고 집을 비웠는데, 그날 밤 바로 이불을 들고 우리 방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까? 도대체 뭐하는 거나고 물었더니


"엄마, 이제 중학생이 되면 엄마 아빠랑 같이 잠잘 시간도 없을텐데.."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자리를 폅니다. 울 남편 허허 그러면서 잘됐다고 오늘 우리 두 남자끼리 속 터놓고 이야기도 하자네요. 제가 살짝 도끼눈을 떴더니 제 눈길을 피하면서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뚱아, 이렇게 아빠랑 자니까 좋지?"

"응, 엄마가 옆에 있으니 더 좋아요."

캬~ 울 아들 아부하는 수준도 일품입니다. 이어 다정한 아빠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학교 다니는 건 힘들지 않냐? 새로운 학교에 친구는 있냐? 졸업을 친구들과 같이 하지 못해서 속상하진 않냐? 뭐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잘자~ 사랑해 아들" 그러더니 잠이 듭니다. 저도 두 남자의 소근거림이 나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내 잠이 들려는 찰라, 갑자기 울 아들의 핸폰이 요란스럽게 울립니다. 메시지 도착했다는 표시가 엄청 요란하네요. 아들, 당황한 듯 미안해요를 하며 재빨리 문자를 확인합니다. 궁금한 우리 부부, 도대체 누가 이 밤에 울 아들에게 문자를 넣었을까? 우리의 궁금함을 눈치 챈 아들, 먼저 자수하네요.

"하영인데요, 저보고 너 죽을래 라고 하는데요?"

흐미~ 요즘 여자 애들 표현이 엄청 과격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하영이란 아이는 그리 과격하지 않은 새침떼기인데, 제가 놀란 눈으로 아들을 쳐다보았습니다.

"아마 제가 좀 전에 놀렸을 겁니다. ㅎㅎ 이제야 답장이 왔네요."

그러자 울 남편 아주 장난기어린 목소리로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영이~ 그 녀석 참 이쁘지."

그러자 아들이 되받습니다.

"아빠, 여자 보는 눈이 왜 그리 낮으시나요? 수준을 좀 높이시죠?"

아빠가 대답합니다.

"야, 이 아빠의 여자보는 눈은 수준급이다. 니 엄마를 봐라, 어디서 저런 미인을 얻겠냐? 아빤 네 엄마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고 있다."

그러자 울 아들, 목숨이 아깝지 않은 모양입니다.

"헐, 그러신가요? 아빠 솔직해보세요. 만약 20년 전에 이효리 같은 여자를 보았다면 엄마를 선택하셨을까요?"

울 남편 아주 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아들아, 이효리가 이 아빠랑 살겠니? 그저 아빠 눈엔 네 엄마가 이효리보다 훨씬 이쁘게 보인단다. 이 세상에 네 엄마보다 이쁜 여자는 없단다 알겠니?"

울 남편 화이팅, 역시 당신 밖에 없어요라고 생각하는 순간 울 아들 재를 뿌립니다.

" 아빠 참 수고가 많으십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울 아들, 아빠랑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잘 자라고 합니다. 근대 이 말, 수고가 많다는 말.. 별로 좋은 말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러자 아빠가 말합니다.

"그래 아들아, 좋은 남편이 되려면 이렇게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한단다. 아빠가 다시 말하지만 아내는 이뻐야 해 알았지?"

"네~"

남편이 제게도 잘자라고 인사를 하네요. 그리고 아들이 옆에 있어도 과감하게 뽀뽀도 해주고, 꼭 안아도 줍니다. 저도 남편에게 잘자라고 인사해주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잘자요, 내 꿈꿔요. 알았죠?" 

"응" 

울 남편 참 대답을 잘합니다. 마음이 아주 흐뭇해지네요. 순간 남편이 아들에게 인사합니다. 

"뚱아, 잘자라. 너도 이효리 같은 여자랑 데이트 하는 꿈꾸며 잘자~~" 

"네 아빠 고마워요~" 

제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아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뚱아 데이트 할 때 엄마도 끼워주라, 엄마 꿈도 꿔라" 

울 아들 화들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헉 엄마, 무슨 말을 하시는거예요. 제가 왜 엄마 꿈을 꿔요? 아들 장가갈 길 막을 일 있으셔요? 제발 얼씬도 하지 마세요. 아셨죠?" 

이렇게 신신당부하는 것이 아닙니까? 살짝 열받더군요. 그래서 제가 목소리 깔고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러자 울 아들 끽 소리 않고 바로 잠들더군요? 뭐라고 했냐고요? 

"짐 싸~" 

ㅎㅎ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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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의 카리스마에 꼼짝 못한 아들의 여자친구

우리밀맘마2010.04.22 06:00

 
 


울 뚱이에게 매일 전화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름이 '보라', 참 이쁜 이름입니다. 제가 보라에 대해 조금 안좋게 얘기를 하면 울 둘째 히가 보라편을 들어 주었지요. 꼭 변호라도 해주는 것처럼 말이예요. 그런데 어느날 보라의 전화를 울 히가 받았답니다. 몇마디를 하더니, 뚱이를 바꾸어 주더군요. 그런데 울 히의 표정이 영 기분이 상한 표정입니다. 

"보라더나~?"

"응."

"왜 얼굴 표정이 안좋네~. 보라가 뭐라고 하던데?"

" 아니 있잖아요. 내가 전화를 받았는데, 누구라고 말도 안하고 대뜸 하는말이... 뚱이 바꿔라~. 이러는 거예요. 와~ 어처구니가 없었어. 한마디 해주려다가 그냥 바꿔줬어요."

"봐라~. 엄마가 좀 예의가 없는 것 같다고 안 하더나~."

"그때는 몰랐죠. 오늘 받아보니 진짜 예의없네~. 짜증나~."

그래도 나이가 두살 위인데, 동생인 뚱이여자친구의 말과 태도가  영~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듣고 있던 울 우가가 이렇게 말을 하네요.

"그렇나 ~. 내가 좀 가르쳐야 되겠네~. 내가 군기 좀 잡아주께."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날... 학원을 가지 않아서 우가랑, 뚱이, 그리고 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수다장이 우가가 말을 꺼냅니다.

"엄마, 보라라는 아이 괜찮던데요."

우가가 말을 하자, 울 뚱이가 환하게 웃는 것을 보고  제가 물어보았지요.

"뚱아, 너는 보라 얘기하니까 그리 좋나~."

"아니요. 그게 아니라. 보라가 그러는거예요. '야~ 뚱아, 니 큰 누나 포스가 끝내주더라. 진짜 무섭더라~.ㅎㅎㅎㅎㅎ."

"우가야, 어떻게 했는데...?"

"아니, 내가 놀이터를 지나가는데 뚱이랑... 보라랑 있길래 내가 '뚱아, 이리와보라.' 그랬더니 다들 오데요. 그래서 '니가 보라가.'라고 얘기 했더니 맞다고 공손히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가니까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정중히 인사를 하던데요. 보라 걔 괜찮던데...."

그러자 뚱이가 웃으며 말을 합니다.

"엄마, 그런데 보라가 울 집에 휴대폰을 놓고 왔다면서 저보고 휴대폰을 갖다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너희 누나 무서워서 집으로 못오겠다구요. ㅎㅎㅎ."

"우가야, 너는 별말도 안했는데, 보라가 왜 무서워하니? 신기하네. 엄마는 거의 친구처럼... 있던 없던 전혀 신경쓰지 않던데... 그래서 엄마가 예의가 없는 것 같다고 했잖아. 뚱아 엄마에 대해서 뭐라고 안하더나~?"

"아니요."

사람에게는 기라는 것이 느껴지나 봅니다. 울 우가가  기가 좀 세긴 세지요. 장난꾸러기 사촌 동생들도 울 우가 앞에서는 꼼짝을 못하거든요. ㅎㅎ 그런데 울 뚱이가 이런 말도 하네요.

"엄마, 보라에게 '너는 왜 남자아이들과 잘 어울리는데?'라고 물어보았더니요. 여자아이들은 자기 맘에 안들면 욕하고, 무리를 만들고 그래서 싫다고 하데요. 남자아이들은 그런게 없어서 좋데요."

뚱이의 말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씩 보면 제가 제자신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답니다. 제 속에 있는 편견이나 구시대적 사고를 보게 될 때이지요. 제가 보라에게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뚱이의 말을 들으니 보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담에 울 집에 오면 그저 뚱이친구를 대하듯이 친절하게 잘 대해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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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좋아하는 여자 누구인지 알아내는 비법

우리밀맘마2010.03.24 05:00

아들에게 사차원 여친이 생겼어요

 

 

어느날 울 둘째 히가 뚱이에게 그러네요.

 

"뚱아, 난 너가 좋아하는 애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

 

부엌에서 일을 하다 귀를 쫑긋이 듣고 있던 제가 그 얘기를 듣고 방에 가서 물었습니다.

 

"누군데? 응? 누군데~?"

 

"그런게 있어요. 뚱아 누나는 다 안데이~."

 

"누군데?"

 

뚱이가 물어보네요.

 

"은이 언니한테 다 들었다."

 

"씨~ 얘기 안한다고 약속했는데... 두고보자."

 

저는 궁금해서 연신 히에게 물어도 웃기만하네요. 그리고 히는 교회를 갔답니다. 집에는 뚱이와 이삐 그리고 제가 있었지요. 저녁을 다 먹고난 뒤 제가 궁금해서 울 뚱이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뚱아, 누군데. 엄마에게만 말해봐."

 

"그럼, 엄마가 다른사람에게 다 얘기할꺼잖아요."

 

"말안할께. 진짜. 말해봐~."

 

"싫어요."

 

"알았어. 그럼 뭐 히에게 돈 만원주면서 얘기하라고 하지뭐. 그럼 100% 얘기해줄껄."

 

"말해줄께요. 대신 아빠에게 말안할꺼죠."

 

"뚱아, 그건 엄마에게 고문이다. 아빠를 볼때마다 엄마가 얼마나 얘기하고 싶겠어. 그건 너무 무리한 요구인 것 같은데.

빠에게만 얘기할께."

 

"안돼요."

 

"그럼. 알았어. 누나에게 물어보지뭐."

 

"알았어요. 얘기할께요."

 

그러면서 저의 손에 이름을 적어줍니다.

 

 

미나문방구


 

 

며칠전 울 뚱이가 그 애 얘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엄마, 울 교회에 정이라는 아이가 있는데요. 그 애가 말하는데, 제가 너무 빼빼하다고 해골같데요."

 

그말을 들은 뒤로 계속 많이 먹더군요. 해골같으면 안된다면서, 역시 그 아이가 맞네요. ㅋㅋ 그래서 제가 또 물었습니다.

 

"그아이의 어떤 점이 좋은데?"

 

그러자 역시 손에다 글을 써줍니다.

 

'사 차 원.'

 

헉~ 왜 사차원이 좋은데라고 묻자, 울 아들 ㅎㅎㅎ 그냥 웃지요. 왜 사차원을 좋아하지? 울 뚱이도 좀 사차원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울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에 대해 아니 괜시리 기분이 좋네요. 울 이삐는 궁금해서 죽네요. 오빠가 없을 때 물어봅니다.

 

"안돼. 오빠하고 약속했거든. 약속을 지켜야 다음에도 얘기해 줄꺼아니냐. 미안해~."

 

조금있자, 울 히가 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히야. 엄마도 이제 뚱이가 누구 좋아하는지 안다."

 

"ㅎㅎ 그래요. 뚱이가 걸려들었군요. ㅎㅎ 사실 나는 누굴 좋아하는지 모르는데. 그런데, 은이언니가 뚱이와 약속을 해서 얘기해줄수는 없는데, 자신이 이런 방법으로 알아냈다면서 너도 한번 써먹어보라고 했거든요. 뚱이가 딱 걸려들었네요. 그런데 누구예요?"

 

"ㅎㅎ 미안해. 뚱이랑 약속해서 엄마는 말 못해준다. 약속을 지켜야지 담에도 얘기해주지."

 

울 히의 작전에 저만 이득을 봤네요. ㅋ 하지만 아직은 그저 마음으로만 좋아하는 사이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 잖아요. 예쁜사랑, 예쁜추억 마음에 많이 담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런데요. 오늘 뚱이학교에 참관수업이 있어서 선생님을 만나고 왔는데,

울 뚱이가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요즘은 아예 여자아이들도 놀자고 우리집에 여러명 쳐들어 옵니다. 오늘도 네명이나 몰려 와서는 놀기 싫다는 뚱이를 데리고 억지로 끌고 가네요.

울 순진한 뚱이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균이가 함께 가서 다행이긴 하지만, 남2명 여4명 이렇게 가네요.

그래도 울 아들 마음에는 정이만 있겠지요.

그런데 요녀석들 어디서 뭐하고 놀까요?

궁금하네요. 따라갈수도 없고.....   ^^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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