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고부간의 갈등 그런데 남편은 왜 아내 편을 들 수가 없는가?

우리밀맘마2013.04.03 07:41

고부갈등, 엄마와 아내 사이에 낀 남편, 도대체 누구 편을 들어야 하는가?



엄마와 아내 사이에 선 남편, 고부 간의 갈등 속에 있는 남자 그 남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고부의 갈등과 남편의 고민, 엄마 편을 들자니 아내가 울고, 아내편을 들자니 엄마가 울고, 여자들이 이리 무서울 줄이야..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 한 숨으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심리, 그저 지구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남편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저희 시어머니 정말 좋은 분입니다. 50년을 넘게 시어머니 모시고 시집살이 하시면서 나는 며느리 절대 시집살이 안시켜야지 하는 결심을 하시고 저희 며느리들에게 힘이 되어주시려고 많이 노력하셨습니다. 명절 때 우리 여자들이 부엌일 하고 있는데, 남편들 앉아서 TV보고 있으면 혼쭐을 내십니다. 청소도 시키고, 이런 저런 일을 거들도록 하시거든요.

그런 시어머이시데도 알게 모르게 이런 저런 갈등이 생기더군요. 세대 차이도 있고, 문화 차이도 있으니 갈등이 생기는 것이야 당연한 것일 겁니다. 지금은 이런 차이가 있구나 하고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일인데, 신혼 초에는 그게 힘들더군요. 일단 시어머니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면 전 이 말씀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 걱정부터 했지, 어머니랑 상의를 하거나 제 의견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었던 것은 어머니의 말투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 는 식으로 제 의사를 말할 수 있도록 말씀해주시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 "해라"는 명령조로 말씀을 하시거든요. 이게 어머니의 말씀하시는 습관인데, 전 그걸 곧이곧대로 듣고는 혼자 힘들어하는 것이죠. 우리 형편에 할 수 없는 것을 뻔히 아시면서 하라고 하니 난감할 때도 많았구요.

이렇게 혼자 시어머니와 마찰로 끙끙 앓고 있을 때, 남편은 저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했습니다. 신혼이라 남편하고 대화하는 것도 서툴렀거든요. 시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속앓이를 하다 남편을 만나면 저혼자 남편에게 열을 내고, 남편은 조금은 들어주었다가 조용히 그만하라고 얘기를 했지요. 아마 남편은 누구편도 들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저를 더 속상하게 하더군요. 그저 "그렇지, 네 마음 내가 안다" 이래주면 좋겠는데, 효자인 울 남편 절대 자기 입으로 엄마 흉을 보거나 제 편을 들어주질 않습니다.


고부갈등-겨울새-김수현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고부갈등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드라마 겨울새 포스터

 


그런데 울 남편의 막내 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제 밑으로 식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ㅎㅎ 울 동서 정말 착합니다. 그리고 집안 환경도 우리 시댁과 비슷해서 시부모님의 심리를 또 잘 알고 이해하더군요.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 서로 다른 입장,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갈등이 없을 수가 없겠죠. 울 동서도 저처럼 속앓이 하다가 아마 삼촌에게 얘기를 했던가 봅니다. 


그런데 삼촌은 울 남편과 달랐습니다. 막내라서 그런가 어머니에게 아예 모든 생각과 감정을 대놓고 얘기하더군요.

"엄마, 울 마누라한테 좀 잘해라~. 어쩌고 저쩌고 하면 어떻하노. 울 마누라 입장도 생각해 줘야지~......"

헐~ 울 삼촌 대박! 어떻게 저리 대놓고 말할 수가 있을까? 울 어머니 삼촌의 그런 태도와 말에 좀 당황하시기도 하고 기분도 무척 상하셨던 모양입니다. 울 남편 그런 동생을 보며, 네가 아예 무덤을 파는구나 하는 표정입니다. 그러면서 막내가 그래서 좋지 부러워 하네요. 어머니께서 많이 속이 상하셨는지 하루는 삼촌이 한 얘기를 저에게 들려주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니가 불러서 따끔하게 야단 좀 쳐라~."

어머니에게 죄송하지만 전 어머니심정보다는 울 동서와 삼촌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어머니, 저는 못해요. 어머니께서 하세요."

어머니 말씀을 듣고 보니 삼촌이 좀 심하다 싶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저도 며느리입장이기에 울 동서의 마음도 삼촌의 마음도 다~ 이해가 되고, 가재는 게편이라구 ㅎㅎ. 도리어 저는 울 동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제가 부딪혀서 어머니와 풀어야 했었는데 전 얘기하지 못했거든요. 제 입장을, 며느리 입장을 알수 있도록 솔직히 얘기했어야 하는데 못했잖아요. 그저 남편만 달달 잡았지요.

지금은 어떻냐구요? ㅎㅎ 삼촌덕분에 울 어머니 우리 두 며느리입장을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삼촌의 솔직한 말들 때문에 그때 마음은  상하셨겠지만 어머니의 넓은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잘 소화시키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한참 뒤에 안 사실입니다. 사실 울 남편도 삼촌처럼 제 편을 들었던 적이 있답니다. 그런데 그 때 울어머니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군요. 

"니가 네 마누라편을 들어~. 그래 내가 이기나 네 마누라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울 남편 어머니의 서슬퍼런 그 말씀에 다시는 제 편을 못들었다는.....  아마 어머니앞에서 제편을 들지 않는 것이 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울 어머니는 장남인 큰 아들에게 대해서는 또 좀 다른 각별한 마음을 갖고 계신가 봅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말씀이라면 어기는 것 없는 착한 아들이었지요. 그에 비해 삼촌은 말썽을 많이 피운 개구장이였답니다. 어머니 말씀도 잘 안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기에 막내가 그러는 것은 원래 그런 놈이다 생각하며 넘길 수 있었는데, 믿고 있던 착한 큰아들이 며느리편을 드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그리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우리 딸들 남동생 걱정을 많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집살이 많이 시킬 것 같다나요? ㅎㅎ 아들이 커가는 것을 보니 저도 울 어머니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 뚱이도 넘 사랑스럽고 착한 아들이니까요.  그런 뚱이가 아내편을 들면~ ㅎㅎ아무래도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 어머니가 마음을 넓혀가신 것처럼 저도 마음을 넓혀가야 겠지요. 아니~ 아예 울 뚱이는 내것이 아니고, 내 며느리 것이라고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어야 겠습니다. ㅎㅎ ^^







by우리밀맘마

시어머니들이 뽑은 내 며느리 정말 얄밉게 느껴지는 행동 베스트 5
아내가 함부로 내뱉는 남편을 기죽이는 말 20가지
고교 입학준비 중인 큰 딸 사교육비 정말 장난 아니네
심오한 여인의 마음 이해 못해 실연당한 우리 아들

신고

댓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2013.04.03 11:11 신고 설마한들 시집살이를 시킬려구요. 세대가 변해가잖아요.

    남편분의 마음도 헤아려집니다. 그게 최선이겠거니.. 생각했을거에요.
    중간에서 중심잡기가 오죽 힘드나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antian54 BlogIcon 흐르는 물2013.04.04 04:36 신고 고운님!! 안녕하세요?
    감사히 보았습니다.
    오늘 날씨가 매우 포근하고
    화창할 거라 하네요.
    봄기운 가득 느끼시는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폼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엄마의 과보호가 때로는 특별한 사람을 만든다

우리밀맘마2012.08.22 06:00


엄마의 자녀교육, 엄마의 과보호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엄마의 과보호가 때로는 자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는 실례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년)라는 분이 있습니다. 파리의 유복한 집안 장남으로 태어나 명문 ‘콘도르세’교를 거쳐 파리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나 평생 한번도 월급을 받는 직장을 다닌 적이 없었고, 오로지 유명한 사교계 마담들의 살롱에 출입하면서 그러한 세계에 모여드는 인간상과 그들의 풍속을 관찰하면서 문학에만 열중한 분입니다.

 

그는 1909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본격적으로 집필하기 시작해서 1913년 그 제1편인 〈스완네 집 쪽으로〉를 출간했고, 1921년 그가 사망하기까지 전7편 중 4편까지가 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망한 뒤, 남아있는 유고와 방대한 노트를 토대로 동생 로베르와 조수 셀레스트에 의하여 나머지 3편이 속간되기 시작해 1927년에 제7편 〈되찾은 시간〉이 나오는 것으로 전편이 완간되었는데, 이 작품으로 그는 20세기에 새로운 차원의 문학세계를 개척한 가장 위대한 작가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은 우리나라에선 만화로 출간되기도 하였는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과자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이렇게 특정한 자극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는 현상을 두고 프루스트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프루스트가 어머니와 지나친 밀착관계 다르게 말해서 과보호를 받으며 자랐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막말로 표현하면 엄마 치마폭에 싸여 자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청소년기에 "제일 비참한 게 뭐냐?" 라는 질문을 받고는 " 엄마와 헤어져 있는 것"이라고 답했답했고, 어른으로 성장해서도 하루에 두세번은 어머니와 통화를 할 정도였고, 엄마에게 보낸 편지는 마치 연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의 명작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 표지

 

 

 

엄마와 너무 밀착된 관계, 흔히 우리는 마마보이라고 하고, 이런 과보호는 자녀를 못쓰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프루스트는 대학예비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다른 남자아이들과는 달리 상당히 여성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단점이 도리어 문학적인 감수성을 키워주었고, 마침내 세기를 새롭게 여는 대작가가 되었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엄마의 지나친 관심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남다르게 키워졌지만 꽤나 이상한 존재로 자라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그의 특이한 재능을 발굴할 수 있었고,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이죠.

 

이렇게 엄마의 열렬한 애정 밑에서 자란 위인은 프루스트 뿐만이 아닙니다.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아인쉬타인과 심리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프로이드도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하네요. 

 

어머니의 과도한 애정은 확실히 아이의 정서에 불균형을 이루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 평범하게 어울리기 힘든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도한 애정이 그 아이의 독특한 재능을 최대한으로 키워주고 독창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능있는 특별한 사람으로 키운 예는 아주 소수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의 과도한 애정과 집착은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 아이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이 되는 것보다는 무언가 다른 아이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요즘 우리 엄마들, 울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다르면 어떡하나 싶은 조바심에 너무 애태우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런 두려움이 아이들을 치마폭에 싸고 돌게 하고, 엄마 의존성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죠. 이게 위 사람들의 엄마와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르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다르기에 특별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 "

 

저는 이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by우리밀맘마

신고

댓글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2.08.22 06:21 신고 다르기에 특별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
    공감되네요.

    자 ㄹ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2.08.22 07:08 신고 노을님 여기 비 많이 오는데 거긴 어떤가요? 오늘도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2.08.22 07:07 신고 저도 보라미랑님의 의견에 같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떠나보내려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예전에는 남의 일처럼 느껴졌는데 큰 애가 고3이라 곧 내 곁을 떠날 것이라 생각하니 어떨 땐 착찹한 마음입니다.저도 우리 아이를 조금은 남다르게 키우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2012.08.22 07:11 신고 옳으신 말씀입니다..
    남들과 똑같은 교육이 아니라
    자신만의 장점을 키워주는 부모..
    아마도 가장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2012.08.22 07:59 신고 애들 교육 만큼 힘든게 없다고 보네요. 아이들 적성을 살려 주자니 부모로서 자식 장래도 생각해야는데 말입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행복끼니2012.08.22 08:23 신고 특별한 사람~~ 잘읽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2.08.22 23:25 신고 교육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ju0714ju.blog.me/ BlogIcon 체리코크2012.08.28 09:34 신고 너무 과하게 보호해서도, 너무 방치해서도 안되는 아이의 교육.
    정말 힘드네요. ^^
    우리밀맘마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아이가 다른아이와 똑같아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조금은 벗어나도, 조금은 달라도 그 다름을 인정하며 키워주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수학여행에서 선물사온 아들 아빠에게 멱살잡힌 이유

우리밀맘마2012.06.11 07:14

 

 
 

 

지지난 주 울 아들 서울로 수학여행 다녀왔습니다. 애버랜드에서 1박하고 서울 여기저기 구경하고 오는 프로그램인데, 초딩 수학여행도 그렇게 다녀왔거든요. 그래서 별 재미 없겠다 했더니 애버랜드는 언제 가도 좋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외모에도 좀 신경쓰고 아빠에게 용돈도 협상하는 폼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야 뚱아, 너희 학교 남학교잖아. 여자도 없는데 왜 그리 외모에 신경쓰냐?"

 

울 아들 대답이 걸작입니다.

 

"응 거기 가면 많어~"

 

그렇게 떠난 수학여행, 수요일 떠나서 금요일 돌아오는 2박 3일의 일정. 돌아오고 나면 바로 토요일과 주일, 그리고 월요일은 석탄일이라는 정말 기막힌 일정을 타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2박 3일동안 엄마에게 전화 한 통화 주지 않는 무심한 아들, 그리고

 

"엄마 오늘 밤 8시에 도착해요 마중 부탁요^^"

 

달랑 요 문자 하나만 보내더군요. 밉지만 그래도 어떡하겠습니다. 도착할 시간이 될 쯤 학교로 마중 나가려는데, 울 아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지 뭡니까? 좀 일찍 도착했다네요. 그렇다고 연락이나 줄 것이지. 하여간 고마워 아들~ 운전하기 귀찮았는데 ㅎㅎ

 

그런데 이 녀석 엄마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집 막내 장군이를 찾습니다. 장군이도 오랜만에 보는 형이라 그런지 엄청 반갑게 맞더군요. 둘이서 완전 난립니다. 그러자 울 아들 갑자기 가방에서 뭘 하나 꺼내더니 장군이에게 내밉니다.

 

"장군아~ 형이 네 선물 사왔다."

 

 

 

 

 

 

헐~

 

"뚱아 엄마 선물은?"

 

그러자 멀뚱히 제 얼굴을 쳐다보는 아들, 엄마가 왜 선물을 바라시나요? 하는 그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없는데~"

 

"그럼 누나나 동생꺼는? 아빠꺼는? "

 

"당연 없지~"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울 남편 아들 왔다는 소식에 한 달음에 달려오네요. 그러더니 아들을 보자마자 반갑게 안고는 갑자기 멱살을 쥡니다.

 

"아빠 선물 내놔라~"

 

"없는데~~~"

 

"무엇이라? 아빠의 피같은 비자금을 톨톨 털어가서는 달랑 저 장군이 선물만 사왔단 말이지? 정녕 네가 그러고도 살아남길 바랬냐?"

 

울아들, 씨익 웃으며 한 마디 합니다.

 

"아빠 그런데 저 인형 정말 장군이 닮지 않았어요? 내가 딱 보는 순간 장군이 사줘야지 그랬는데? 이쁘죠?"

 

흘낏 인형으로 눈을 돌린 남편,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동의하네요. 장군이 오랜만에 형을 만나서 그런지 형 곁에 딱 붙어서 놉니다. 장군이 닮은 인형을 갖고 이리저리 괴롭혀도 으르릉거리지 않고 형이 하는 장난을 다 받아주네요. 에구 아들 키워놔야 쓸모 없습니다. 이런 녀석 나중에 애인 생기면 엄마 거덜떠보기나 하겠습니까?

 

 

 

 

 

어 넌 뭐냐? 형 이거 뭐야?

 

 

 

 

어라~ 형 왜 자꾸 이녀석이랑 날 비교하는거야? 기분나빠지려 하네

 

 

어쭈 이제 내 머리 위에 올랐단 말이지..너 좀 있다 보자

 

 

에구 형~ 이제 그만하자. 나 힘들어~~~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사랑과 연애

아들 혼삿길 막는 엄마의 결정적 한방 얼마나 밉길래

우리밀맘마2012.03.03 05:30

 

 

제목을 적어놓고 보니 좀은 선정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
인터넷 설문조사 기관 폴에버(pollever.com)가 전국의 부모 1,308명을 대상으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조사한 결과 486명(37.2%)이 자녀들이 `거짓말 할 때` 가끔 미워 보이고, 뒤 이어 `말 안 듣고 대들 때`가 477명(36.5%), `공부,취직,일 제대로 안하고 빈둥거릴 때`가 155명(11.9%), `부모님보다 이성친구나 배우자를 더 생각할 때`가 78명(6.0%), `집에 늦게 들어올 때`와 `다른 부모와 비교할 때` 각각 53명(4.1%), 51명(3.9%)이 미워 보인다고 응답했다 합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아는 지인의 경우를 보면 이 설문조사와는 좀 다른 관점을 갖게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자녀가 미울 때가 거짓말 하고, 빈둥거릴 때가 맞겠지만 자녀가 그런다고 좀 밉기야 하지만 원수 지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요 세번째 부모님보다 이성친구를 더 생각할 때의 미움의 강도는 거짓말과 백수와는 완전 차원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전 부산에 살 때 저희 이웃 중에 정말 잘 생긴 남자 청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찌 그리 잘났는지.. 잘 생겼죠, 직장도 괜찮죠, 성격 좋죠, 운동 잘하죠, 노래 잘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죠.거기다 신앙도 좋죠. 완전 교회오빠 스타일. 그런데 여친이 없습니다. 

그 집 엄마 저랑 친하기에 차 한잔 할라치면 자기 아들 배우자 좀 구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잘난 청년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어떻게 솔로일까? 너무 눈이 높은가? 그런데 그 청년 그리 눈이 높질 않습니다. 우연히 밤에 여친이랑 둘이 손잡고 걸어오는 것을 제가 본 적이 있거든요. 미모는 아주 평범하다 싶었습니다. 제가 그걸 빌미로 그 청년에게 그 아가씨에 대해 물어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그런 착한 츠자더라구요.그냥 만나면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

"아들 여친 있던데? 예전에 밤에 손잡고 오는 거 봤는데.."

이거 아무래도 제가 오지랖 넓은 짓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그애 하고는 헤어졌다며 활짝 웃네요. 아니 아들이 애인과 헤어졌는데 이리 좋아하다니..제가 미심쩍은 눈빛을 보내자 아들의 연애사를 슬슬 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래서야 아들 장가나 갈 수 있으려나 생각이 드네요.

 

 

 

이 아들, 여자 만나면 완전 올인하는 스타일입니다. 거기다 여친 생기면 온갖 이벤트를 다해주며 그녀를 감동시키는 것을 낙으로 삼는 로맨티스트죠. 실컷 키워놨는데, 이제 돈 좀 벌면서 아들 그것도 장남 덕좀 보고 싶은데 이 아들 완전 딴 여자한테 빠져서 엄마는 내몰라라 하니 열받을만도 하지요. 울 아들이 그러면 저도 열받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자기가 알기로 3명정도 결혼을 생각하고 사귄 여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 다 일년 정도 뜨겁게 사랑하다가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 엄마가 재를 뿌렸네요.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할 때쯤 엄마의 결정적인 한 방이 그 여친들 스스로 물러가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정적인 한 방이 어떤 거냐구요? 일단 무조건 싫다고 헤어지라고 매일 압박을 넣는거죠. 만나지도 못하게 하구요. 여기에 지친 여친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것인데 이것이 통하지 않으면 아들의 치명적인 약점을 이야기 해주거나, 여자로 하여금 이 남자랑 결혼해서 제대로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아주 직설적으로 하는 것이죠. 이렇데 대놓고 아들을 흉보는데 듣고 보니 제가 그 여친이라도 도망가겠더군요. 이런 시어머니 내가 과연 모시고 살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들지 않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엄마가 자신이 그런 모진 짓을 했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는 단지 아들이 걱정되어서 한 일이라고 합니다.  장가는 보내야겠고, 그런 아들 여자 만나기만 하면 간쓸개 따 빼내주는  보니 그건 눈꼴시러워서 봐주지 못하겠고.. 거기다 엄마는 완전 뒷전이니 아들 하는 행실 절대 이쁠 수가 없죠. 아들이 안 이쁜데 그 여친이 이쁘겠습니까?
 
어찌해야 이 잘난 아들 결혼시킬 수 있을까요?  

 

 



 

 

by우리밀맘마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중학교 영어교과서에 우리집 이야기가 실려있네요

우리밀맘마2011.04.29 07:57

 
 


요즘 우리 아이들 열공 모드입니다.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거든요. 셋째 뚱이가 제일 먼저 시험을 마쳤고, 어제 희야가 마쳤고, 오늘부터는 울 우가가 시험입니다.울 남편 아이들 시험 잘 치자려 피자와 통닭, 훈제 오리까지 아낌 없이 쏩니다.

그저께 밤이었습니다. 울 남편 늦게 퇴근해서는 옷도 갈아입지 못한채 울 희야에게 붙잡혔습니다. 내일이 영어 시험인데 아빠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붙잡고 놓아주질 않네요. 희야는 우리집 식당 탁자를 전세 놓고 거기서 공부합니다. 둘이 공부하는 소리가 제 방까지 들리네요. 그런데 한참 영어를 가르쳐 주던 아빠 갑자기 껄껄거리며 웃습니다. 그 웃음에 희야의 애교띤 말이 섞여 나옵니다.

"아니야, 이건 내가 아니라니까, 뚱이야, 이거 뚱이보고 하는 거야. 봐 엄마와 아들 이야기잖아"

잉? 순간 엄마라는 말에 움찔, 계속 누워있지만 못하겠더군요. 슬며서 열공하는 부녀 사이로 쓰윽 다가섰습니다. 그리고 뭔데 그러냐고 물어봤지요. 갑자기 나타난 저의 모습에 두 사람 움찔하더니 책을 보여줍니다. 보니 엄마와 아들이 영어로 대화하는 내용이 보입니다. 울 남편 절 위해서 친절히 해석해주기까지 하네요. 울 남편 영어실력이 이 정도인줄 몰랐습니다. 근대 왜 외국인 만나면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걸까요? ㅎㅎ

책 내용을 보니 엄마와 아들이 이런 대화를 합니다.

저녁 먹으러 오라는 말에 아들은 건성으로 대답만하고 내려오질 않습니다. 엄마가 아들 방에 가보니 게임을 하고 있네요. 이 장면에서 두 모자가 말다툼을 합니다. 엄마는 아무래도 네가 게임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내 생각에는 이렇게 집안에 틀어박혀 게임하는 것보다는 밖에서 친구들이랑 스포츠하는 것이 훨씬 좋겠다고 말합니다. 아들은 그런 엄마에게 전 게임에 중독된 것이 아니라 지금 제 또래의 아이들은 대부분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중에 아들의 핸드폰은 쉴세 없이 문자가 왔다는 표시를 하고, 아들은 엄마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문자질하기 바쁩니다. 아들에게 엄마는 네가 길갈 때에도 문자질을 하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아 다치기도 하고, 이렇게 컴퓨터 게임하다 식사도 거르는 정도가 아니냐? 이건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또 지적하고, 아들은 엄마 말대로 나가서 놀려고 해도 놀 아이가 없으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왕따 당한다고 대답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모자가 옥신각신 하는 내용이 실려있네요. 책을 읽다보니 완전 우리 집 이야기입니다. 단지 문자질하다 다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만 차이가 나네요. 그리고 지난 겨울 방학 때 제가 울 아들에게 한 말이 정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제발 방에서 게임만 하지 말고 나가서 놀아라, 울 아들은 놀 아이가 없어요. 아이들 만나려면 게임방가야 하는데, 거기서 게임하는 것보다 집에서 하는 것이 더 좋아요 하며 방학 내내 실갱이를 벌였거든요.

"엄마, 엄마도 읽어보니까 이거 뚱이 이야기 맞지?"

ㅎㅎ 제가 보기에 울 희야보다는 뚱이가 더 해당사항이 많긴 하지만 둘 다 비슷한 처지입니다. 누구 편들 수 있는 내용이 아이더군요. 울 남편은 너도 동생과 다를 것이 없다면 몰아붙이구요. 이러다가는 아빠와 딸이 공부하다 싸우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한 마디로 두 부녀의 다툼을 잠재웠습니다.

"공부하세요 공부, 지금 그거 따지고 있을 시간입니까?"

ㅋㅋ 두 부녀 잔말 않고 다시 공부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신기합니다. 그 영어 교과서에 있는 내용 어떻게 저와 우리 아들의 대화내용을 그대로 적어놨을까요? 우리집에 와보지 않고 말입니다.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 누구인지 알아내는 비법

우리밀맘마2010.03.24 05:00

아들에게 사차원 여친이 생겼어요

 

 

어느날 울 둘째 히가 뚱이에게 그러네요.

 

"뚱아, 난 너가 좋아하는 애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

 

부엌에서 일을 하다 귀를 쫑긋이 듣고 있던 제가 그 얘기를 듣고 방에 가서 물었습니다.

 

"누군데? 응? 누군데~?"

 

"그런게 있어요. 뚱아 누나는 다 안데이~."

 

"누군데?"

 

뚱이가 물어보네요.

 

"은이 언니한테 다 들었다."

 

"씨~ 얘기 안한다고 약속했는데... 두고보자."

 

저는 궁금해서 연신 히에게 물어도 웃기만하네요. 그리고 히는 교회를 갔답니다. 집에는 뚱이와 이삐 그리고 제가 있었지요. 저녁을 다 먹고난 뒤 제가 궁금해서 울 뚱이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뚱아, 누군데. 엄마에게만 말해봐."

 

"그럼, 엄마가 다른사람에게 다 얘기할꺼잖아요."

 

"말안할께. 진짜. 말해봐~."

 

"싫어요."

 

"알았어. 그럼 뭐 히에게 돈 만원주면서 얘기하라고 하지뭐. 그럼 100% 얘기해줄껄."

 

"말해줄께요. 대신 아빠에게 말안할꺼죠."

 

"뚱아, 그건 엄마에게 고문이다. 아빠를 볼때마다 엄마가 얼마나 얘기하고 싶겠어. 그건 너무 무리한 요구인 것 같은데.

빠에게만 얘기할께."

 

"안돼요."

 

"그럼. 알았어. 누나에게 물어보지뭐."

 

"알았어요. 얘기할께요."

 

그러면서 저의 손에 이름을 적어줍니다.

 

 

미나문방구


 

 

며칠전 울 뚱이가 그 애 얘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엄마, 울 교회에 정이라는 아이가 있는데요. 그 애가 말하는데, 제가 너무 빼빼하다고 해골같데요."

 

그말을 들은 뒤로 계속 많이 먹더군요. 해골같으면 안된다면서, 역시 그 아이가 맞네요. ㅋㅋ 그래서 제가 또 물었습니다.

 

"그아이의 어떤 점이 좋은데?"

 

그러자 역시 손에다 글을 써줍니다.

 

'사 차 원.'

 

헉~ 왜 사차원이 좋은데라고 묻자, 울 아들 ㅎㅎㅎ 그냥 웃지요. 왜 사차원을 좋아하지? 울 뚱이도 좀 사차원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울 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에 대해 아니 괜시리 기분이 좋네요. 울 이삐는 궁금해서 죽네요. 오빠가 없을 때 물어봅니다.

 

"안돼. 오빠하고 약속했거든. 약속을 지켜야 다음에도 얘기해 줄꺼아니냐. 미안해~."

 

조금있자, 울 히가 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히야. 엄마도 이제 뚱이가 누구 좋아하는지 안다."

 

"ㅎㅎ 그래요. 뚱이가 걸려들었군요. ㅎㅎ 사실 나는 누굴 좋아하는지 모르는데. 그런데, 은이언니가 뚱이와 약속을 해서 얘기해줄수는 없는데, 자신이 이런 방법으로 알아냈다면서 너도 한번 써먹어보라고 했거든요. 뚱이가 딱 걸려들었네요. 그런데 누구예요?"

 

"ㅎㅎ 미안해. 뚱이랑 약속해서 엄마는 말 못해준다. 약속을 지켜야지 담에도 얘기해주지."

 

울 히의 작전에 저만 이득을 봤네요. ㅋ 하지만 아직은 그저 마음으로만 좋아하는 사이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 잖아요. 예쁜사랑, 예쁜추억 마음에 많이 담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런데요. 오늘 뚱이학교에 참관수업이 있어서 선생님을 만나고 왔는데,

울 뚱이가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요즘은 아예 여자아이들도 놀자고 우리집에 여러명 쳐들어 옵니다. 오늘도 네명이나 몰려 와서는 놀기 싫다는 뚱이를 데리고 억지로 끌고 가네요.

울 순진한 뚱이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균이가 함께 가서 다행이긴 하지만, 남2명 여4명 이렇게 가네요.

그래도 울 아들 마음에는 정이만 있겠지요.

그런데 요녀석들 어디서 뭐하고 놀까요?

궁금하네요. 따라갈수도 없고.....   ^^

 


 



 

 

by우리밀맘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