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한마디

정치인의 낯가죽 일반인보다 더 두꺼운 이유

우리밀맘마2012.04.11 07:25

 

오늘 드뎌 총선입니다. 저와 울 남편 어제 누굴 찍을까 고민하며 우리가 선택하는 국회의원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첫째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사람, 둘째 청렴하며 정치철학이 제대로 서 있는 사람, 셋째 내세우는 공약이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는가, 넷째 서민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이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 다섯째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과 그 정당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우리 지역 출마자 중 적격한 사람이 있어 그 분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남편과의 이야기 중에 울 남편 이런 말을 하네요.

 

"당신 정치인들의 낯짝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두꺼운 거 모르지?"

 

평소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뻔뻔한 사람을 보고 우리는 흔히 낯가죽이 두껍다고 말하는데 울 남편은 정말로 낯짝 두꺼운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에이 설마..TV에서 보니까 다들 피부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나보다 더 좋아보이더라.."

 

그러자 울 남편 아니라며 정치인의 낯짝은 우리보다 훨씬 두껍다며 우깁니다. 예전 자기가 정치부 기자할 때 실제 정치인들 얼굴 만져봤다며 뻥까지 칩니다.

 

 

 

 

 

 

그런데 순간 이런 의문이 드는 것 있죠? 실제로 낯가죽의 두께는 어느 정도나 되는 것일까?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사람의 피부는 세 겹으로 이뤄져 있으며, 표피․진피․피하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표피의 두께는 평균 0.1~0.3mm, 진피는 0.3~2mm 정도. 피하 조직에는 지방이 쌓이기 때문에 뚱뚱한 사람과 마른 사람의 두께 차이가 크다. 이들 표피와 진피, 피하의 두께는 피하에 있는 지방까지 포함해도 대략 1~4mm다. 물론 같은 피부라도 신체 부위에 따라 두께가 조금씩 다르다. 피부의 두께가 가장 얇은 곳은 눈꺼풀이다. 반면 두께가 가장 두꺼운 곳은 발뒤꿈치다.

얼굴 피부는 두께가 비교적 얇은 편에 속한다. 피하지방을 제외하면 9개월 된 아기의 피부 두께는 0.04mm, 15세 청소년은 0.07mm, 35세 성인은 0.1mm 정도이다. 낯가죽이 아무리 두꺼운 사람이라고 해도 이보다 더 두껍지는 않다.

 

 

 

이 정보에 따르면 정치인이라서 낯짝이 두꺼운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낯가죽이 두꺼워지는 군요. ㅎㅎ 울 남편 정치인의 낯가죽이 더 두껍다고 우기는 것은 그 얼굴 안에 있는 양심을 더 단단하게 숨겨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선거운동기간에 보니 자기 양심을 숨기는 아주 튼튼한 낯가죽을 가진 분들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이런 분들 모두 떨어지길 소원합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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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dolnadle.com BlogIcon 난별석2012.04.11 07:33 신고 ㅎㅎ
    원래 군중앞에 서려면 낯가죽이 좀 두꺼워야 해요.ㅎㅎ
    하지만, 낯가죽이 부끄럽지 않다면 뭐,,
    양심으로 살찐 얼굴이라면 좋겠지요.^^
  • Favicon of http://newmobilecode.com BlogIcon Lg mobiles 2012.06.11 18:15 신고 Fantastic website you have here but I was wondering if you knew of any forums that cover the same topics discussed in this article? I’d really like to be a part of community where I can get feedback from other knowledgeable people that share the same interest. If you have any recommendations, please let me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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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까지 그리 보이던 지역구 출마자분들 낼 현수막 달랑 걸어 놓고
    ㅎㅎ 코뻬기도 보기 힘들겠죠. 에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2012.04.11 10:51 신고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www.kcupsblog.com/ BlogIcon cheap k cups2012.04.11 22:55 신고 낯가죽이 부끄럽지 않다면 뭐,,
    양심으로 살찐 얼굴이라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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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울 아들 아빠의 양심가격 천원이냐고 물은 사연

우리밀맘마2011.04.22 05:00

 
 

올 초에 정든 부산을 떠나 부산 근교의 작은 도시로 이사를 갔습니다. 워낙 부산과 밀접하게 있어서 여기가 부산인지 경상남도인지 아무런 감각이 없더군요. 그러다 남편이 낡은 주민등록증을 새롭게 갱신했는데, 주민등록증에 경상남도 양산시장의 직인과 주소가 경상남도로 되어 있는 것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말로는 우린 이제 경남도민이다라고 해놓곤 난 아직 부산사람인데 그런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설날이 되어갈 때였습니다. 우리가족은 모두 명절을 쇠러 차를 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이전에 부산에 살 때 저희 가족은 다자녀로 작은 혜택을 받고 있었답니다. 동사무소에 다자녀 가족 신청을 하면 카드와 함께 자동차용 스티커를 줍니다. 그 스티커를 차에 부착하면 부산시가 관리하는 유료도로가 무료이고, 주차장은 50%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시댁과 친정 모두 광안대교를 건너는 곳에 있었고, 그 덕에 저희는 부모님을 뵈러 광안대교를 건너면서 자녀가 많은 혜택을 누리며 당당하게 건너갔더랬습니다. (광안대교 통행료가 1천원입니다.저희같이 자주 대교를 넘어야 하는 사람들에겐 이 혜택은 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좀 흐뭇하더군요.






그런데, 이 날도 아무 생각 없이 광안대교를 무료로 휙 하니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대교를 타면서 그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기분 좋게 시댁으로 갔죠. 그런데 가는 길에 울 아들이 시비를 거는 겁니다.

"아빠, 이제 우리는 경남도민이기 때문에 부산시의 다자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와 울 남편 아차 싶은 마음이 들면서 잠시 고민이 되더군요.

"맞다, 이제 우리 경남도민이지. 뚱이 말이 맞네."

그러자 남편이 그 특유의 에어컨식 농담을 하는 겁니다. 듣고 나면 정말 썰렁해지는 그 농담. 그 날도 어김 없이 작렬하더군요.

"마~ 부산이나 경상도나 다 같이 대한민국 땅인데,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 우리집 애가 넷이라는 건 부산시도 알고 경상남도도 다 아는 사실인데, 부산시도 이해할거다"

그러면서 제게 좀 힘을 실어달라는 신호를 합니다. 그런데 제가요.. 그런 일에 주변머리가 좀 없습니다. 제가 제일 잘 못하는 것이 슬쩍 둘러대거나 거짓말 하는 거, 남 속이는 거 이런 거 정말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 마음에 없는 말을 지어 말하는 거 잘 못합니다. 저에 비해 울 남편은 좀 능숙하게 하는 편이구요. 그래서 제가 잘 속아 넘어가죠. 울 남편 그런 절 놀리는 재미로 한 번씩 사람을 골탕 먹이기도 합니다.

"여보, 뚱이 말이 맞는 것 같네. 그냥 다음부터는 우리 돈 내고 다닙시다"

그러자 울 남편, 아무래도 그 돈 천원이 좀 아까웠나 봅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는

"그래도..."

하면서 은근슬쩍 얼버무리려 하네요. 그런 아빠를 향하여 울 아들 사정없이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아빠, 아빠의 양심 값이 겨우 천원짜리예요?"

헉~~ 정말 가슴에 총맞은 것처럼 .. 백지영의 노래 가사가 절로 흘러나옵니다. 순간 당황한 울 남편 ㅋㅋ 머리에 식은 땀이 맺힙니다. 얼굴빛은 경직되었고, 동공은 무한 확장한 채로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고 있습니다. 잠시 차 안에 정적이 감돌았고, 아빠가 어떤 말을 할지 우린 정말 긴장이 되어 숨도 제대로 쉬질 못했습니다. 이윽고 남편이 입을 여네요.

"뚱아, 아빠가 졌다. 아무리 그래도 아빠 양심이 겨우 천원짜리겠냐? 미안하다. 앞으로 정직하게 돈 내고 다니마"

남편의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 식구 모두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이후 울 남편 인터넷으로 뭘 자꾸 뒤지더니 드뎌 하이패스 기기를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이패스를 후불로 지급하는 신용카드도 하나 신청하더니 그걸 기기에 넣고 다닙니다. 우리 가족 모두 하이패스로 고속도로와 광안대교를 지날 때 마다 한 마디 합니다.

"야, 하이패스 다니 좋지? 10% 할인도 된다 야~~"

ㅋㅋ 저는 그 속마음 다 압니다. 이제껏 공짜로 다닌 길 다시 돈내고 다닐려니 무지 아까웠던 거죠. 하이패스를 달면 일단은 현금이 나가지 않고, 또 할인도 된다고 하니 울 남편 이전에 공짜로 다녔던 그 기분으로 광안대교를 달리는 거죠. 그리고 매달 카드값 값을 때마다 몇 만원 나온 청구서를 보며 한숨을 내쉽니다. ㅎㅎ 울 남편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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