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치매걸린 엄마 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월 이용하여 보니

우리밀맘마2013.07.15 06:00

사단법인 신생원이 운영하는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움으로 치매에 걸린 엄마와 함께 살아가기



 

치매에 걸린 엄마와 함께 살아간지 벌써 7월입니다. 재작년에 저희 집에서 모실 땐 4개월만에 오빠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래도 그 때 함께 있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7개월간 아직 큰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우리 가족이 지금까지 함께 그나마 잘 지내고 있게 된 가장 큰 도움 중 하나는 바로 정부의 도움입니다.


올해 울 엄마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하여 3급을 받았습니다. 재작년 등급 신청할 때 오신 심사관님이 다시 오셔서 심사하셨는데, 그 때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보시더군요. 그런데 이 일을 오래하셔서 그런지 엄마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아주 세심하게 배려하시며 심사하셨습니다.

심사결과 이전보다 엄마의 건강 상태와 치매 상태가 더 악화되었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올해 우리 집에 오신 후에도 몇 차례 엄마가 가출을 하셔서, 경찰이 몇 번 엄마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양산에 있는 친절한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기록들과 10년째 엄마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의사의 소견서가 크게 작용한 것 같네요.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신생원양산에 한곳뿐이 노인주간보호센터인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 노인들이 편안하게 계실 수 있도록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요양등급을 받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엄마가 요양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일단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가 있고, 또 노인요양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요. 우리 부부 맞벌이 하기 때문에 가장 힘든 부분이 저희가 출근하고 난 뒤 엄마를 집에 혼자 두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돌볼 기관이나 돌 보아줄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울 남편의 경우 노인요양 등급을 받기 전까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편 직업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프리랜스이긴 하지만 그래도 할 일이 참 많답니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한 후 점심 챙겨드리고, 혹시나 엄마 집을 나갔다는 소식이 들리면 찾으러 다녀야 하고, 또 정기적으로 병원 모셔야 하고, 엄마가 아프다고 병원가자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모시고 가야하고.. 힘들다는 내색은 안하는데, 어느 날 그러더군요. 자기 하루 일과의 1/3이 엄마에게 집중되어 있다구요.

다행히 올 3월에 요양등급 판정이 났는데, 남편이 제일 기뻐하네요. 우리 부부 앞으로 어떡할지 고민하다 혹 양산에 노인주간보호센터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학교처럼 우리 출근할 때 센터에 계셨다가 우리가 퇴근할 때 집으로 오셔서 함께 생활한다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신생원-노인장기요양보험 지정기관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 입구, 노인장기요양보험지정기관 현판, 뒤로 펜션식으로 지은 예쁜 건물이 보인다.

 



다행히 양산에 한 군데가 있더군요. 바로 사회복지법인 신생원이 운영하는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입니다. 남편이 그곳에 연락을 하여 가보았는데, 점심 식사도 맛있고,시설도 잘되어 있어 좋다고 하네요. 그냥 있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일주일간 매일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습니다. 노인요가, 노인볼링, 서예, 노인 골프, 댄스 등 그래도 이곳에 오면 집에 혼자 계신 것보다는 훨씬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 비슷한 다른 어르신들과 만남도 가지고 하면 생활에 활력도 있을 것 같구요.

더 좋은 것은 그곳에 근무하시는 복지사께서 아침에 우리 집에 와 엄마를 모셔가고, 또 저녁 마치고 나면 저희 집에 모셔다 주시는 겁니다. 그리고 그곳에 어머니를 모시게 되면 본인 부담금이 10%가 채 안되더군요. 10만원 미만의 비용만 들뿐 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좀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야하면 내과든 한의원이든 센터 직원이 엄마를 모시고 갑니다. 물론 병원비는 우리가 부담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엄마를 살뜰하게 챙겨주니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주일만 쉬고,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모셔갑니다. 주중에 휴일이 끼어 있어도 요양센터는 쉬지않구요. 그 덕에 우리 가족의 가족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금까지 4개월째 주간보호센터에 가시는데, 그 덕에 저희 가족들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또 편안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이 많이 생기질 않아 아이들도 외할머니에 대해 적대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벌써 7월 중반이 지나갑니다. 그동안 엄마가 우리 집에 적응하는 모습도 많이 좋아졌구요. 

더운 여름 치매와 각종 질병으로 힘든 노인들을 모셔서 보호해주시는 양산시주간보호센터 직원여러분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가) 이곳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분이 계셔서 여기에 추가로 적어둡니다. 댓글에 연락처를 적지 않으셔서 제가 알려드릴 방법이 없네요. 부디 이글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
경남 양산시 북안남 2길 44번지
전화) 055) 362-6141-2

입니다. 일단 여길 이용하시려면 노인요양등급 3급 이상을 받으셔야 합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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