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아이를 오래 안고 있는 아내를 보는 남편들의 엉뚱한 오해

우리밀맘마2012.04.17 06:00


아기 안는 방법, 아기를 오래 안고 있는 엄마에 대한 남편들의 무지와 오해

 



 

 

 

남자들이 얼마나 바본줄 아세요? 예전에 제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제 배에 아이 하나 넣고, 울 첫째 우가를 안고, 그리고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 4층 집까지 걸어서 올라다녔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얼굴에서 식은 땀이 흐릅니다. 지금 다시 그렇게 하라면 아마 죽어도 못할 겁니다. 그 땐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제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얼마전 저녁 식사 때 아이들이 엄마는 결혼해서 언제 가장 힘들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 땐 정말 얼마나 힘들었는줄 모른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 이야기를 듣던 울 아이들 아빠를 노려보며 물어봅니다.

 

"아빠, 엄마가 그렇게 힘들었을 때 아빤 뭐했어?"

 

울 남편 아이들의 기세에 눈길을 피하며 아무 말도 못합니다.

 

"아빠가 뭐했겠니? 일했지. 그런데 얘들아 아빠가 일하지 않는 날도 함께 시장 보면서 우리집 입구에 들어서야 장바구니 들어주었다. 넘 심하지 않니?"

 

울 아이들, 이 말을 듣자마자 벌떼 같이 일어나서 아빠를 공격합니다 .

 

"아니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아빠 왜 그랬어요?"

 

그러자 울 남편 아주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변명을 합니다.

 

"그때는 다 그랬다. 남자가 장바구니 들고 여자 옆에 서서 따라가면 사람들이 좋은 눈으로 보질 않았거든. 장바구니는 여자가 드는 것이라는 통념이 있어서 아빠도 그랬지. 그래도 집에 오면 계단 오르는 길은 내가 다 들어주었다."

 

 

 

아이 업은 엄마사진은 다음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울 남편의 그 말 완전 아이들 가슴에 분노의 불을 지폈습니다. 아들까지도 그럴수는 없다며 아빠 편을 들어주질 않네요.

 

"아니 아빠, 엄마는 그 연약한 몸으로 임신해서 거동하기도 힘든데, 거기다 아기까지 안고 있잖아요. 장바구니만 들어줄 것이 아니라 아기까지 같이 들어줘야죠. 힘센 남자가 그리하는게 당연하잖아요. 그떻게 갸냘픈 여자에게 그 많은 짐을 다 지우고...와 정말.. "

 

ㅎㅎㅎ 복수닷.. 저는 그런 아이들의 가슴이 더 불타오르도록 살짝 기름을 얹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우가야..있잖아.. 니 어릴 때 아빠는 길에서 널 거의 안거나 업어주질 않았다. 엄마가 매일 안고 다녔지. 매일 너 안고 다닌다고 엄마 팔뚝이 이렇게 굵어진거야."

 

그러자 울 아이들 눈을 반짝거리며 제게 묻습니다.

 

"엄마 정말? 그럼 히야는? 뚱이는? 이삐는?"

 

제가 아주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죠.

 

"아마 막내 이삐는 좀 안고 다녔는데, 너희들은 집에선 안아줘도 길에선 전혀... 항상 엄마가 안고 다녔지? 심지어는 뚱이를 업고, 히야를 안고, 우가를 손잡고 그렇게 다닌 적도 많아."

 

저의 이 말에 울 아이들 다시금 난리가 납니다.

 

"우아 아빠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정말 ~~"

 

그러자 울 남편 얼굴에 식은 땀을 딲으며 이렇게 변명합니다.

 

"그건 정말 무지의 소산이다. 사실 아빠가 너희를 안고 다니기도 했거든. 그런데 한 5분 정도만 안아도 팔이 끊어질 것 같더라. 그런데 너 엄마는 거의 한 시간을 안고 있어도 괜찮아. 그래서 아빤 이렇게 생각했지."

 

울 아이들 눈을 똥그랗게 하고 아빠의 말을 기다립니다.

 

"아하 ~ 여자들은 남자들이 모르는 아이 안는 비결이 있구나. 아이는 여자가 안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했지."

 

세상에~~ 힘좋은 남자들이 안아도 팔이 끊어질 것 같이 아픈데, 이렇게 연약한 여자가 안으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모성애 하나로 버티는 건데 그걸 남자들은 하나님께서 여자들에게 아기를 안아도 팔이 아프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주셨다고 생각하였다니..정말 울 남편 이렇게 무식해도 되나요? 울 남편만 이런 건가요? 하여간 울 남편의 그런 무지덕에 저는 10여년을 아이 업고 안고 다닌 덕에 팔뚝에 알통 생기고 씩씩해졌죠.

 

울 남편 요즘 저를 보고 그럽니다.

 

"내 사슴 돌리도..결혼할 때 그 사슴 어디가고 호랑이만 있다."

 

여보, 그 사슴 이렇게 호랑이 만든 건 다 당신 덕이랍니다. "양호유환"이라고 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어떡하겠어요? 그려느니 하고 살아야죠. ㅎㅎ

 

 

 



 

 

 

 

by 우리밀맘마

 

눈물샘이 막힌 아기, 기적적으로 치료한 사연 

어린이집에 맡긴 아기 얼굴에 할퀸 상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감기걸린 아기 정말 목욕시키면 안되는 것인가?

 

 

신고

댓글

  • Favicon of http://www.supark.co.kr BlogIcon 연한수박2012.04.17 06:28 신고 업고 안고 정말 상상만해도 힘든 게 느껴지네요...
    요즘은 길에서도 아기띠한 아빠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말이에요 ㅋ
  •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2012.04.17 07:42 신고 ㅋㅋ 사슴이 호랑이로 변하는 세상이 아 싫타.ㅋㅋ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그때는 다 그래 한 것 같습니다.
    ㅎㅎ
    즐거운 시간 되세요.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2.04.17 08:27 신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안아주고 하잖아요.
    우리가 자랄때만해도 아빠품은 좀....ㅎㅎ그랬지요.

    잘 보고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2012.04.17 08:39 신고 내 사슴 돌려도...!
    글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재미 있으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그렇게 옛말하고 사시면 복받으실 겁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 Favicon of http://blog.daum.net/kim801001 BlogIcon 팬도리2012.04.17 08:44 신고 어쩜 이렇게 심하게 공감이 가는지 모르겠어여~
    저희도 신랑은 한 3분정도 안으면 힘들어 둑겠다고 하는뎅..
    전 가끔 2시간씩도 안고 엎고 있거든여~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2.04.17 09:40 신고 둘째녀석 업고 재워보니 알겠더라구요 ^^;
    자주자주 업어줘야겠습니다~
  • 황혼이혼2012.04.17 09:43 신고 아이는 여자가 집안일도 여자가 심지어 생활비도 아내가 알아서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있습니다.애들옷은커녕 먹일거리 사기도 빠빳한돈도겨우
    주더니 일은 못하게 하고 결국은 일하겠다니 생활비를 아예주지 않고 집안일
    이하 모든일은 모른체 하고 간혹 도와주고 시댁가서 상을치우며 하는 한마디
    "집에서 하던게 있어서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이상하네!" 시어머니왈 얼마나
    볶았으면 자가 저러냐? 정말 황혼이혼 뼈에 새기고 싶네요
  • 황혼이혼22012.04.17 11:06 신고 저도 황혼이혼생각해요.. 이제 결혼 8년차인데.. 애들땜에 황혼이혼..
    딸아이에게 결혼하지 말라 하고 싶은 맘도 굴뚝같아요..
    쓰다보니.. 왜이러고 사나 싶은게.. 우울해지네요 ㅠㅠ
  • 리페어2012.04.17 10:24 신고 제 눈엔 핑계로 보이네요;; 정말 엄마는 안는 법이 따로 있어 안 힘들다고 생각했으면 아내분에게 어떻게 안냐고 방법을 물어서 본인이 안았겠죠 마음이 있었다면 그정도 성의도 없었을까...힘드니까 모른 척한거지;;
  • 황혼이혼22012.04.17 11:07 신고 그렇겠죠.. 마음이 없으니 노력을 안한거예요..
  •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om BlogIcon 연리지2012.04.17 10:34 신고 내 사슴 돌려달라는 남편님의 심정도 이해가 가고 우리밀 맘마님도 이해가 가고
    세상이 너무 편해져서 그렇게도 보일것 같고~
    먹을게 없던 시절이라고 말하는 부모님께 왜 라면 끓여먹으면 될걸것 아니냐는 자식들
    질문받는 그런 기분으로 잘 읽고 갑니다.
    이제 부터라도 보상받고 행복하세요~
  • 뜨개쟁이2012.04.17 10:35 신고 울 남편은 아이안아주는데 선수였어요.
    아이가 귀찮아해도 그저 이쁘다고..아이를 배위에 올려놓고 자고 ,
  •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2012.04.17 11:11 신고 호랑이가 사슴 탈을 쓰고 있었던건 아니구요?
    저도 여자들은 아이 안을때 무슨 능력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조금만 안고있어도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죽겠는데 엄마들은 오랜시간 안고있는걸 보면말이죠~
  • ff2012.04.17 11:42 신고 아버지도 그렇고, 애들 앉혀놓고 일러바치며 이간질하는 어머니도 그렇고..
    필부필부의 천생연분 이야기..
  • 12012.04.17 12:04 신고 예전에 섭섭했던 거 농담삼아 말도 못하나요?ㅋㅋㅋ 이간질할 의도였으면 애들 아빠 없는데서 흉보고 하소연했겠죠
  • 정말 가관이구만2012.04.17 15:06 신고 그럼 저도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아이들 : 아빠는 언제 제일 힘들었고 기억에 남아?

    아빠 : 정말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았지만 군대에서의 기억이 아무래도 많이 남지. 그당시엔 남자만 군복무를 해야했거든?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아이들 : 그럼 엄마는 아빠가 그렇게 고생할 때 뭐했어?

    .....그 이후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여자로서 힘든 일도 있었겠지만, 남자로서 감당해야할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회분위기가 너무 여성들에게 집중적으로 치우쳐져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당신네 여자들은 항상 약자였던게 아니라, 동시에 강자였던 경우도 존재했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득을 보거나, 심지어 양성평등을 주장하면서 스스로는 노른자 골라먹듯 행동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남자가 짊어진 짐은 당연하고, 여자가 피해본건 남자가 죽일놈입니까? 사소한 일이라고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모래알도 쌓이면 산이 되는 법입니다.
  • dd2012.04.17 15:18 신고 니댓글이더 가관이다. 여성에게 사회가 치우쳐져있어? 니가 일반여성으로 살아봤어? 왜곡된시각의 끝을보여주는군. 한국은 여성을 좀처럼 존중하지않는나라다.강자?ㅋㅋ 니가생각하는희생과 순응을당연하게받아들이지않는 여자들을 볼때 느끼는아니꼬움이 여성을 강자라고 탈바꿈시키는거다. 니말대로이런 여성을제2의 성으로격하하는 사회가 철없는 여성들을 길러내기도하지만 육아와가정에좀처럼 관심두지않는 한국남자들은 나라밖에나가선 아무런 가치도없다.
    그렇게군대가싫으면 시민단체조성해서징병제반대운동해라. 그런 하등가치관을 가지고 여성비하운동하지말고! XX놈아.
    작은것도 인정하기싫어하는놈.
  • ㅉㅉ2012.04.17 18:46 신고 이런댓글이 왜 없나 했다 ㅋㅋㅋ 찌질이들 .. 진짜 대한민국 남자망신 다 시키고 다니네
  • 정말 가관이구만.2012.04.17 19:04 신고 그럼 군대 안다녀온 남자들은 인공자궁 삽입해서 애 낳고 애 키우고 할거냐? 아 그놈의 군대드립좀 그만 해라. 출산, 육아하고 군대하고 비교할 거리냐? 그렇게 군대가 불만이면 정부한테 뭐라고 해. 여자들한테 뭐라고 하지 말고. 아, 너처럼 정말 찌질한 것들이 대한민국 군인장병들 우습게 만들어. 야, 너 군대도 못 다녀왔지? 군대도 못 다녀올 만큼 몸이 병! 신! 이지? 주변에 군대 다녀온 늠름한 분들은 너처럼 찌질하게 안 굴거든?
  • ..2012.04.17 21:03 신고 문화...풍습이란게 다 그런거죠...

    지금 시대를 보는 눈으로 과거를 보면 곤란하니까요...

    예를 들어.. 과거에는 노예는 인간으로 보질 않았죠. 그래서 노예는 죽여도 되는 존재였습니다. 누구하나 죄책감같은건 없었죠.
    지금 사람들의 시각으로 '어떻게 인간을 그렇게 잔인하게 대할수가 있냐' 라고 말하면 곤란합니다. 당시에는 그게 당연했으니까요.

  • Favicon of http://evereviews.com/phen375-review/ BlogIcon phen375 review2012.04.17 22:07 신고 여성에게 사회가 치우쳐져있어? 니가 일반여성으로 살아봤어? 왜곡된시각의 끝을보여주는군. 한국은 여성을 좀처럼 존중하지않는나라다.강자?ㅋㅋ 니가생각하는희생과 순응을당연하게받아들이지않는 여자들을 볼때 느끼는아니꼬움이 여성을 강자라고 탈바꿈시키는거다.
  • Favicon of http://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2012.04.18 22:36 신고 남편분이 궁지에 몰린 하루였네요.
    그래도 아빠가 있어 행복한 가정이 있는거 겠지요.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