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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심한 아빠 하지만 기억하게 만드는 막내의 비법

우리밀맘마2012.07.28 06:00

아빠의 건망증과 문자, 건망증 심한 아빠의 기억력을 살리는 막내 딸의 문자 비법

 

남편은 아이들을 엄청 좋아합니다. 좋아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워한답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빠 좋다고 4명이 한번에 달라붙으면..ㅎㅎ  거의 죽음이죠. 

 

며칠 전 남편이 "살려줘"를 외치기에 보니,(울 둘째 딸 키가 172입니다.) 그런 녀석이 아빠에게 업히고, 그 위로 우리 셋째 아들이 붙어 있고, 큰 애가 "잠깐만" 그러면서 마치 말타기 전에 뛰어들려는 자세를 하고 있더군요. 제가 기겁을 하고 말렸습니다. 

그런데 그 넷 중에 제일 무서워하는 아이가 막내입니다. 거의 막내에게는 꼼짝을 못하지요. 제가 버릇 나빠진다고 다 받아주지 말라고 하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괜찮아~ 오빠, 언니들이 군기 잘 잡잖아."

며칠 전 울 막내, 아빠에게 귀여움을 떨면서 말하네요. 

"아빠, 저에게 도토리 좀 주세요."

그저 웃으며 아양떠는 막내 말만 해도 이쁜가 봅니다. 그저 입이 헤벌레해서는

"알았다~ 아빠가 도토리 줄께. 우리 이삐 사랑해요~"

"이삐도 아빠 사랑해요"

그러면서 하트를 날려댑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저는 남편의 핸드폰을 보며 한참 웃었습니다. 울 남편이 한번씩 깜빡 깜빡 하거든요. 울 막내 아빠가 잊어버리지 않게 하려고 방법을 하나 터득했습니다. 핸폰 바탕화면을 이렇게 만들어놨더군요.

 

핸폰 바탕화면울 막내가 아빠폰의 바탕화면을 이렇게 바꾸었네요.

 

남편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상하다, 이런 글꼴이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썼지?"


제가 보니 그건 폰에 있는 글꼴로 쓴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쓴 것을 폰카로 찍은 것이더군요. 이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습니다.

"그래서 줬어요?"

"응 줬지. 그런데 다시 문자를 보냈더군."

"뭐라고요?"

남편은 말을 하지 않고 다시 문자를 보여 주네요. ㅎㅎㅎ

 

문자_막내딸 아빠에게 도토리 10개더 달라고 아양 떠는 딸의 문자, 안넘어갈 아빠가 없겠죠?

 

울 남편 막내라는 말만 들어도 눈빛이 반짝반짝하며 좋아 어쩔 줄을 모릅니다.

제가 막내 이야기를 하면 그게 무슨 내용이든간에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고 듣습니다.

좀 약 오르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여보, 나를 볼 때도 좀 그런 눈과 표정으로 봐줘요."

남편 허허 그렇게 웃으면서 하는 말이 "바랄 걸 바라세요"라고 합니다. 

아직 이 양반 마누라의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고 있어 훈련을 좀 시켰습니다. 

" 자 날 보고 그렇게 웃어봐요. 될 때까지 ~" 

남편, 할 수 없이 웃음을 짓기는 하지만, 이건 아니네요. 쩝.

막내가 그리 좋을까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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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일찍 퇴근시켜 집에 오게 할 수 있는 비법

우리밀맘마2011.02.25 07:01


늦게 들어오는 남편, 남편 일찍 퇴근시켜 집에 오게하는 비법


평일에 항상 바빠서 10시가 넘어야 들어오는 남편. 그래서 쉬는 날은 어떻게든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노력을 한답니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리포트하랴, 수업들으러 가랴, 그나마 아이들이 아빠를 기다리는 쉬는 날도 없어진 셈이지요. 울 아들 이렇게 말을 하네요.


"엄마, 아빠는 1주일에 하루만 집에 들어오잖아요.
그런데 하루도 안들어오면 안되죠."


이게 무슨 말이죠? 울 남편은 매일 집에 들어오는데, 울 아들은 1주일에 한번만 들어온다고 하네요. 조금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 말이 맞습니다. 울 셋째와 넷째는 9시면 잡니다. 그런데 아빠는 10시가 넘어야 들어오고 다음날은 새벽기도회나 일로 일찍 출근을 하고 나면, 아이들은 쉬는 날 하루만 아빠를 보게 되는 셈이죠. 물론 큰 아이들은 아빠를 거의 매일 본답니다. 용케도 울 아들과 막내 학기중에 잘 참아 주었습니다.

아이들 방학, 아빠도 방학을 맞았습니다. 아빠 쉬는 날에 아이들은 영화를 볼 계획을 짭니다. 그래서 2주를 연달아 영화며 외식을 다녀왔답니다. 저와 첫째와 둘째는 빼고 아들과 막내를 데리고요.

두번째 영화볼때는 저도 갔네요. 전우치를 봤는데 정말 재밌게 봤네요. 그런데 그렇게 두 주를 봉사하더니 울 남편 셋째 주는 달아날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큰 딸이 아무래도 아빠는 "역마살"이 낀게 틀림없다고 하던데, 맞는 말 같습니다.

한번은 제가 남편에게 하루종일 집에 있어 주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지요. 남편은 제 소원을 들어주려고 애를 쓰네요. 그런데 저녁이 되자 남편이 넘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결국 동네라도 한바뀌 돌고 오겠다며 나가더군요. ㅎ


막내의 하트 우리 막내의 하트랍니다.



그런데요. 쉬는 날도 출근한 지 두 주가 되어갑니다. 울 아들과 막내가 아빠를 보지 못한지가 두주가 되어가는 것이지요. 오늘도 쉬는 날인데 바쁘다며 나갔다가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녁에라도 아이들과 있어주면 좋으련만 남편은 일이 바쁘다며 밥만 먹고 또 간답니다.

"여보, 당신 지난주 노는날에도 집에 늦게 온 거 알아요. 그리고 지난주는 한번도 일찍 들어온 적이 없어요. 그러니 이번주는 하루 일찍 들어오세요."

"그래, 그럼 내일 6시에 들어올께."

"그리고 다시 안나가는 거죠. 진짜 6시에 오는 거죠."

'아마, 안될껄."

약속을 하고 안지키면, 더 속상해 한다는 것을 아는 남편은 뒤로 빠지네요. 제가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안으려 합니다.

"그러면 안돼요. 왜 가정이 항상 뒷전이예요. 당신 모임에는 아무리 바빠도 가잖아요. 지난주에는 2번이나 모임에 갔잖아요. 그런데 왜 가정은 1달에 2번도 일찍 들어오는 날이 없어요. 무조건 일찍 들어오세요."

요새 제가 강짜가 늘었습니다. 제가 강하게 하지 않으면 안들어 올께 뻔하거든요. 제가 항상 그럽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계속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다 커서 떠나고 나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즐기고 더 사랑해주자고요. 남편은 못이긴체 그렇게 하겠답니다. 욕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에게 좀 미안해집니다. 많이 바쁘다는 것도, 많이 피곤하다는 것도 알거든요.

"여보, 그런데 나 미워하면 안돼요. 바쁜 줄은 알지만 그래도 나 미워하지마요."

"미워하긴, 내가 항상 미안하지."

다음날 아이들에게 얘기하지 않고 저녁 6시가 되도록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리 얘기 했다가 바쁜일이 생겨 약속이 취소되면 많이 실망할 것이 뻔하거든요. 5시 30분이 되어 진짜 6시에 오는지 제가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습니다. ㅎㅎ 온다네요.  아이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얘들아, 아빠가 6시 되면 완전 퇴근해서 온데, 그러니까 아빠오면 왕따시키지 말고 아빠랑 같이 즐거운 시간보내자. 알았지. 그래야 담에도 일찍 들어오지."

한번씩은 아이들이 자기들 하고 싶은 것을 한다고, 왕따를 시키거든요. 그럼 울 남편 일찍 들어와서 소용없다고 한답니다. 저도 미리 할일을 다해놓고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ㅎ 상을 차려놓고, 남편을 기다리다  아이들과 "공부의 신"을 컴퓨터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뒤가 좀...아유!~ 깜짝이야. 남편이 소리도 없이 제 뒤에 서있네요.


"언제 왔어요.ㅎㅎ 애들아 아빠왔다~."

제가 좋아하며 팔딱팔딱 뛰었습니다. 울 아이들도 아빠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눈은 컴퓨터를 향합니다. "공부의 신"을 마져 봐야죠. 그런 아이들을 본 남편,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는 며칠 전부터 고장난 컴퓨터를 고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공부의 신에 빠져서 헤어나올 줄을 모릅니다. 이구~~ 그런데, 공부의신이 끝나자마자 울 아이들 아빠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먼저 막내가 아빠를 독차지하려 덥썩 품안에 안깁니다. 그걸 그냥 둘 울 아들이 아니죠. 서로 밀치고 소리지르고 그러는 사이 둘째는 아빠 등에 업힙니다. 아이들에게 깔려 낑낑대는 남편 그래도 그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네요. 저보고 좀 구해달랍니다.

"아이들이 그냥 안둘껄요. 저는 빠질래요."

제가 오늘은 아들과 막내에게 남편을 양보했습니다. 한참 아빠를 놀이터삼아 놀던 아이들.... 울 막내가 저에게 와서 그럽니다. 

"엄마, 아빠가 일찍와서 넘~ 넘~ 좋아요. 행복해요."

아빠가 오늘 일찍 온 것, 제 역할이 컸다는 것을 아는 울 막내 그 얘기를 저에게 하네요. 담에도 일찍 들어오게 하라는 압력이겠지요. 제가 말합니다.

"이삐야, 그건 아빠에게 얘기해야지. 아빠에게 가서 얘기해라."

아빠에게 가서 이삐 두팔로 하트 표시까지 하며 얘기 합니다.

"아부지, 오늘 일찍 들어와서 넘~ 좋아요. 고마워요."

남편, 막내의 모습에 이뻐 죽네요. ㅋ 오랫만에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누워주기까지 합니다. 아마 다 큰 아이들에게 호랑이 이야기, 귀신 이야기, 그리고 음식이름대기 게임 등 한참을 잠자리에서도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며 놀아줬을 겁니다.

아이들이 자는 것을 확인한 남편, 무척 힘들었든지 일찍 자자고 합니다. ㅎㅎ
한번씩은 강짜를 부릴만도 하지요. 울 아이들도 넘 행복하고 저도 그렇구요. 울 남편도  일찍 쉬구요. 스스로 일찍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스스로 하지 않으면 한번씩 또 강짜를 부리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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