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낙서장

수능시험 엿과 떡을 과하게 먹고 체한 수험생의 놀라운 반전

우리밀맘마2014.11.13 06:45

오늘 드디어 수능시험 치는 날입니다.

우리 집 둘째, 고삼이구요. 어제는 일찍 들어와 일찍 자더군요.

우리 딸은 실용음악과를 지원합니다. 중학교부터 오직 이 길로만 가야겠다고 한 우물을 팠는데, 그러다보니 학교 공부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까지는 반에서 1등을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공부와 담을 쌓더군요. 그러다 이제 수능일이 다가오니 좀 신경이 쓰이긴 한 지 몇 주 전부터 집에서도 공부를 조금 합니다. 그런 울 딸을 위해 아빠가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이번 시험 칠 때 우리 딸 시험을 끝까지 진지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한 문제도 빠짐없이 답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는 것은 실수 없이 정확하게 답을 적게 하시고, 몰라서 찍어야 되는 것은 이왕이면 정답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ㅎㅎ 이렇게 기도해주니 울 딸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짓습니다. 왠지 정답을 찍을 것 같은 자신감이랄까요? 4지선답이면 정답의 확률이 25%인데, 그 정도라도 찍는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능대박

 

 

보통 수능 하루 전에 떡과 엿을 주잖아요. 엿처럼, 찰떡 같이 붙으라구요. 그런데 붙으라고 준 떡과 엿 때문에 발생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아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수능시험을 치는데 감독관이 한 아이를 예의주시하였다고 합니다. 생긴 건 똘똘하게 생겼는데 이 아이가 시험을 치면서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죠. 그것도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요. 숨을 몰아쉬기도 하고, 흔들기도 하고, 배배꼬기도 하고..

 

그래서 선생님이 그 아이 주변을 서성이면서 주의를 주려고 했습니다. 잘못하면 부정행위자로 찍힐 것 같아서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아이 급체한 것 같은 증상이더랍니다.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고, 식은 땀이 삐질..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렇게 몸을 배배꼬면서 문제를 푸는데, 희안하게 정답을 그렇게 잘 찍더라네요. 알고보니 그 아이 그 학교에서 전교 1등을 달린 아인데, 시험 전 날지인들이 보내준 찹쌀떡과 엿을 주는대로 다 먹었답니다. 떡과 엿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거 먹고 꼭 합격해야겠다는 욕심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급기야 이 아이 손을 들고 선생님께 화장실 가겠다고 해서 보내주었는데, 화장실에서 무려 10분을 씨름하다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 생각에 ‘에구 이 녀석 엿먹다가 정말 시험 엿같이 치게 생겼네..’ 그랬답니다. 아이의 이런 증상은 다른 시간에도 계속 되었고, 선생님은 그런 아이의 상태를 보며 참 많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아이 서울대 경영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고 합니다. ㅎㅎ 놀라운 반전이죠?

 

 

합격기원

 

 

전 오늘 새벽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오늘 시험치는 모든 수험생들 제 실력 제대로 발휘해서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하게 해주소서. 그리고 이 시험의 결과가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모험심과 도전정신,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by 우리밀맘마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출산과 육아

수능수험생 유의사항 이건 꼭 지켜야 합니다

우리밀맘마2014.11.12 09:19

내일이 수능일이네요.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가는지

우리집에도 수험생이 하나 있답니다. 그런데 엄청 느긋합니다. 정말 수험생이 맞나 싶어요. ㅎㅎ

오늘은 덜렁이 우리 딸을 위해 글을 씁니다.

수능칠 때 뭘 준비해야 할까? 제대로 알아두고 실수하는 일이 없어야겠죠.

오늘은 수능예비일이라 지정된 장소에 가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내일은 그 수험장에서 시험을 치겠죠.

시험 당일 가져가야 할 것과 가져가서는 안되는 물품이 있습니다.

 

 

 

수능시험

 


필수물품

 

시험당일 수험표와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
- 신분증(사진이 부착된 것)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유효기간 이내), 청소년증 등
- 수험표 분실시에는 입실시간 전까지 수험표를 재교부 받아 시험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유의
 

반입금지

 

휴대용 전화기,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
 

휴대가능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되지 않은 일반 시계
(스톱워치·문항번호 표시 기능이 부착된 시계는 불가)
 

주의사항

 

연필(흑색), 컴퓨터용 사인펜 외의 필기구는 개인 휴대 불가
 휴대 가능물품 외 모든 물품은 매 교시 시작 전에 가방에 넣어 시험실 앞에 제출
(휴대하거나 감독관의 지시와 달리 임의의 장소에 보관하는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

 

 

시험시 유의사항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만을 사용하여 작성하여야 하며, 그 외의 펜을 사용하는 경우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감독관이 지급함).

답안지는 컴퓨터로 처리되므로 구기거나 이물질(엿가루 등)로 더럽혀서는 안 됨.
답안지에는 다른 어떠한 형태의 표시도 하여서는 안 됨.
흰색 수정테이프를 이용하여 답안지 답란 수정이 가능함.
한 문항에 답을 2개 이상 표기한 경우와 불완전한 표기를 하여 오류로 판독된 경우는 "0점" 처리함.
기타 답안 작성 및 표기의 잘못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모든 불이익은 수험생 본인이 감수하여야 함.

 

 

 

수능시험시간표


 

컴퓨터용 수성싸인펜은 고사장에서 시험감독관이 줍니다. 하지만 무심코 펜을 돌리다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해서 잃어버리는 황당한 경우가 있으니 예비용으로 한 두개 정도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계도 규정에 맞는 것으로 잘 챙겨두어야 합니다. 시험칠 때 교실에 있는 시계를 보려고 고개를 들거나 하면 감독관의 주의를 끌 수 있고, 또 시계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시계 없으면 괜시리 불안하니 시계 꼭 챙기고 가세요.

 

수험 고사장에 갈 때 버스보다는 자가용이나 택시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있는 버스를 타다보면 마음이 산란해질 수 있고, 또 잘못 내려서 아침부터 허둥될 수 있으니까요.

 

감기약이나 청심환 같은 것은 안 먹는 것이 좋을 겁니다. 감기약에 수면제에 해당하는 성분이 보통 들어가 있고, 청심환 역시 신경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약 먹고 졸음이 오거나 정신이 몽롱해질 수 있으니 정말 주의해야겠죠.

 

 점심 도시락도 잘 준비해야겠죠. 일단 반찬엔 고기류보다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준비해주는 게 좋을 것 같구요. 따뜻한 국물을 보온통에 넣어주면 좋을 겁니다.

 

그리고 당일 컨디션이 제일 중요한데 일단 아침에 엄마 잔소리가 가장 큰 적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부터 내일은 무조건 긍정적인 말로 딸을 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상 수능 시험칠 때 챙겨야 할 것과 주의사항을 알아봤습니다. 오늘 예비일입니다. 고사장 가는 길과 자기가 시험쳐야 할 교실 정확하게 알아두어야 합니다. 아침부터 괜시리 허둥되면 정말 이제껏 준비한 것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수험생들 아자아자..힘내세요. 울 딸도 힘내. 엄마 아빠 우리가족 모두 널 응원한다.

 

 

 



 

 

by 우리밀맘마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음식과 건강

오늘 드뎌 수능시험, 수험생을 위해 비는 간절한 기도

우리밀맘마2010.11.18 05:30


수능 수험생을 위한 엄마의 기도


 


 


드뎌 오늘이 수능시험일입니다.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들어섰기 때문에 사실 수능시험에 대한 긴장감이나 대학입학에 관한 정서가 그리 친숙하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 2년이 지난 후에 대학 입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해 동안 열심히 밤에 학원에서 시험공부를 하였고, 마침내 제가 원하는 대학의 야간과정에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시험을 치기 위해 예비소집에 가서 수험장을 둘러보고 또 수험표를 받아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2년 후면 울 큰 딸이 시험을 칠만큼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대학입시의 모습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생겼지만 대학입시 방법이 더 복잡해지고 더 까다로워졌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제 꿈을 펼치기 위한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교육계는 그 해법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항상 시험제도를 시험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넘 답답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시험치러 갈 때 학교 앞 풍경이 참 재밌었습니다. 수험장 앞에는 각 학교에서 온 후배들이 따뜻한 차와 떡 그리고 시험에 필요한 펜과 문구류를 준비해놓고, 입장하는 선배를 위해 노래도 불러주고, 떡도 먹여주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땐 좀 서럽더라구요. 전 2년이나 지난 후에 시험을 쳤고, 또 실업계 학교를 나왔기에 저를 응원하기위해 온 후배들이 없었거든요. 다행히 제가 가고자 한 학교에 입학할 정도의 성적이 나왔고,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대학생, 그런 이중 생활을 했답니다. 지금도 그 때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며칠 전 참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 있는 고3 아이가 그만 장에 탈이나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네요. 아마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던 모양입니다. 잘 참아오다 이렇게 시험 며칠 전에 병원에 입원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제 맘이 넘 아프네요.

울 아이들 모두 오늘 시험에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은 기도문을 하나 적어보았습니다.




기도_아기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죠?





" 사랑의 하나님 오늘 수능시험일입니다. 지금까지 곁눈질 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공부한 우리 수험생들을 하나하나 지켜주옵소서. 먼저 수험장에 늦지 않도록 길을 열어주시고, 마음을 잘 정리하여 침착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이름과 수험번호를 정확하게 적고, 풀어낸 시험문제가 답안지에 잘못 옮겨지지 않도록 하며, 끝까지 자신의 최선을 다하게 도우소서.

정확한 기억력을 갖게 하시고, 아는 문제는 정확하게 답을 쓰며, 모르는 문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하소서. 아리송한 문제를 해결할 분별력을 주시고, 몰라서 답을 임의로 선택해야 할 때는 후회없는 선택을 하게 하시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점심을 맛나게 먹게 하시고, 오후 시간 긴장이 풀어지거나 졸음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하게 해주시며, 기계를 사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살펴주소서.

행여 남의 답을 훔쳐보거나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이기게 하시고, 잘하나 못하나 최선을 다했기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게 하옵소서. 시험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 후회와 미련은 다 벗어버리게 하시고, 홀가분한 마음, 당당한 걸음으로 수험장을 나올 수 있게 하옵소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점수에 맞추지 않게 하시고, 꿈을 향해 도전하며 그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실력을 더하게 하소서. 혹 내가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을지라도 낙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런 일들도 다 인생을 살아가며 겪어야 하고, 또 이겨내야할 인생의 한 부분임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 아이들에게 말해주옵소서. 너는 소중하며, 네 인생에 내가 복을 주겠노라고, 너는 마침내 승리자의 길에 설 것이라고. 그리고 그 가치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며,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지 끝이아니라고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자기 인생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시고, 시련과 시험을 이겨내는 강인한 사람들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 우리 부모들의 마음을 넓게해주셔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품에 안을 수 있도록 도우소서. 그리고 결과에 관계없이 나는 널 변함없이 사랑하며, 널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by 우리밀맘마

치매걸린 엄마와 살아가기,오빠가 일년을 함께 살다 포기한 이유
중학생만 되면 짜증내고 고함치는 아이, 이유가 뭔가 알아봤더니
배우자의 자긍심을 세워주려면 실패할 자유를 주라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