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아빠를 안습하게 한 울 딸의 어버이날 영상편지

우리밀맘마2014.05.10 07:42

어버이날 선물,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어버이날이 무심하게 지나갔습니다. 어버이날 울 남편 아침에 시댁에 가서는 시부모님에게 재롱 떨고, 같이 식사하고 왔다고 하네요. 울 둘째 오빠는 울 엄마 모시고 저녁 식사 대접하고 갔구요. 이렇게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은 대접받는 어버이날인데, 어중간한 우리는 쪼매 억울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퇴근시간이 되니 큰 딸에게 전화가 옵니다.

"엄마, 오늘 어버이날이잖아, 그러니까 올 때 고구마 케익 하나 사와. 그래도 노래는 불러줄께.."

헐~ 그래서 고구마케익 하나 사들고 집에 갔더니, 뭔가 좀 어중간합니다. 밥 하기도 귀찮고, 케익으로 식사를 떼우려니 이건 좀 모자라는 것 같고, 아들이 애교를 떨면서 이왕 쏘는 김에 치킨도 먹자하네요. 그래서 치킨도 사줬습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는 법, 울 아이들 어버이날 내게 무슨 선물을 줄까 기다렸는데, 이것들이 치킨은 기다려도 내게 선물 줄 생각을 않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제가 말했습니다.

"야ㅡ 어버이날 선물 가져온나..이것들이 암말 하지 않고 있으니 모른척하고 슬쩍 넘어갈려 하네.."

저의 분노에 찬 음성에 움찔하는 아이들 첫째부터 선물을 가지고 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빈 손을 내밀면서 하는 말, 엄마 오늘 청소와 설겆이는 제가 할께요. 몸으로 떼우겠습니다. 그럽니다. 막내가 옵니다. 그러면서 제 볼에 뽀뽀를 해댑니다. 엄마 뽀뽀 몇 번 해줄까? 백번, 알았어. 그러면서 뽀뽀와 함께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뭘 빼내는데 보니 빨간 카네이션이 달린 헤어밴드를 주네요. 그리고 셋째 아들, 이녀석은 이럽니다. "엄마, 이렇게 잘 커주는게 효도 아닌가요?" 아무래도 아들은 날 잡아서 손 좀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 둘째는 고삼이라 학원에 있군요. 오늘도 11시나 되어야 올 겁니다. 그렇게 어버이날이 지나갔습니다.

어제군요. 울 식구 한 찬에 타고 아침 출근을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싱글벙글하면 제게 동영상을 하나 보여줍니다. 뭔가 봤더니 울 둘째가 카톡으로 울 남편에게 어버이날 감사 영상편지를 보냈네요. 울 남편 저보고 울 히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사랑하는 증거라고 아주 우쭐 댑니다. ㅎㅎ 나도 어제 받았는데.. 그런데 울 남편 엄청 좋은가 봅니다. 울 남편에게 보낸 둘째 딸의 영상편지 여러분도 함께 보세요.






지금 고삼입니다. 가수를 꿈꾸고 있는 울 딸 이쁘죠? ㅎㅎ






by 우리밀맘마


신고

댓글

  • 마키2014.11.24 23:22 신고 맘씨가 더 이쁘네요. 아이들이 하나같이...
    좋으시겠어요. 아이가 넷이라서. 저도 더 낳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나이들면서 든답니다.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수학여행에서 선물사온 아들 아빠에게 멱살잡힌 이유

우리밀맘마2012.06.11 07:14

 

 
 

 

지지난 주 울 아들 서울로 수학여행 다녀왔습니다. 애버랜드에서 1박하고 서울 여기저기 구경하고 오는 프로그램인데, 초딩 수학여행도 그렇게 다녀왔거든요. 그래서 별 재미 없겠다 했더니 애버랜드는 언제 가도 좋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외모에도 좀 신경쓰고 아빠에게 용돈도 협상하는 폼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야 뚱아, 너희 학교 남학교잖아. 여자도 없는데 왜 그리 외모에 신경쓰냐?"

 

울 아들 대답이 걸작입니다.

 

"응 거기 가면 많어~"

 

그렇게 떠난 수학여행, 수요일 떠나서 금요일 돌아오는 2박 3일의 일정. 돌아오고 나면 바로 토요일과 주일, 그리고 월요일은 석탄일이라는 정말 기막힌 일정을 타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2박 3일동안 엄마에게 전화 한 통화 주지 않는 무심한 아들, 그리고

 

"엄마 오늘 밤 8시에 도착해요 마중 부탁요^^"

 

달랑 요 문자 하나만 보내더군요. 밉지만 그래도 어떡하겠습니다. 도착할 시간이 될 쯤 학교로 마중 나가려는데, 울 아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지 뭡니까? 좀 일찍 도착했다네요. 그렇다고 연락이나 줄 것이지. 하여간 고마워 아들~ 운전하기 귀찮았는데 ㅎㅎ

 

그런데 이 녀석 엄마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집 막내 장군이를 찾습니다. 장군이도 오랜만에 보는 형이라 그런지 엄청 반갑게 맞더군요. 둘이서 완전 난립니다. 그러자 울 아들 갑자기 가방에서 뭘 하나 꺼내더니 장군이에게 내밉니다.

 

"장군아~ 형이 네 선물 사왔다."

 

 

 

 

 

 

헐~

 

"뚱아 엄마 선물은?"

 

그러자 멀뚱히 제 얼굴을 쳐다보는 아들, 엄마가 왜 선물을 바라시나요? 하는 그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없는데~"

 

"그럼 누나나 동생꺼는? 아빠꺼는? "

 

"당연 없지~"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울 남편 아들 왔다는 소식에 한 달음에 달려오네요. 그러더니 아들을 보자마자 반갑게 안고는 갑자기 멱살을 쥡니다.

 

"아빠 선물 내놔라~"

 

"없는데~~~"

 

"무엇이라? 아빠의 피같은 비자금을 톨톨 털어가서는 달랑 저 장군이 선물만 사왔단 말이지? 정녕 네가 그러고도 살아남길 바랬냐?"

 

울아들, 씨익 웃으며 한 마디 합니다.

 

"아빠 그런데 저 인형 정말 장군이 닮지 않았어요? 내가 딱 보는 순간 장군이 사줘야지 그랬는데? 이쁘죠?"

 

흘낏 인형으로 눈을 돌린 남편,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동의하네요. 장군이 오랜만에 형을 만나서 그런지 형 곁에 딱 붙어서 놉니다. 장군이 닮은 인형을 갖고 이리저리 괴롭혀도 으르릉거리지 않고 형이 하는 장난을 다 받아주네요. 에구 아들 키워놔야 쓸모 없습니다. 이런 녀석 나중에 애인 생기면 엄마 거덜떠보기나 하겠습니까?

 

 

 

 

 

어 넌 뭐냐? 형 이거 뭐야?

 

 

 

 

어라~ 형 왜 자꾸 이녀석이랑 날 비교하는거야? 기분나빠지려 하네

 

 

어쭈 이제 내 머리 위에 올랐단 말이지..너 좀 있다 보자

 

 

에구 형~ 이제 그만하자. 나 힘들어~~~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울 막내딸 올해 산타에게 보내는 무시무시한 경고

우리밀맘마2011.12.26 06:00


산타와 딸, 산타에게 보내는 막내 딸의 무시무시한 경고




 


 
에구..이제 성탄이 지나갔습니다.
별로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무에 그리 바쁜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모두 성탄 잘 지내셨는지요?

우리 교회는 시골이라 아이들도 별로 없고 해서
도시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하공연 같은 것은 할 엄두도 못내구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어른들끼리 모두 모여 윷놀이를 했답니다. 저녁으로는 한 성도님이 맛있게 끓여오신 호박죽을 먹고, 떡도 먹고 ㅎㅎ 그리고 세 팀으로 나누어 정말 진이 빠질 정도로 열심히 놀았습니다. 예수님도 저희 곁에서 열심히 열내면서 놀이에 전념하시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예배 시간 좀은 멍하니 있어서 목사님 보기에 좀 죄송했습니다.
일부러 뒷자리에 앉았는데..워낙 작은 교회라 숨을 곳도 없고 ..목사님 저만 노려보시는 것 같고..

그렇게 예배가 끝나고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맛있는 떡국을 끓였습니다. 제가 좀 솜씨를 발휘했죠. 제가 좀 정신이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일찍 교회와서 떡국 끓인다고 분주했던 탓도 있답니다.


그런데 떡국을 먹고 있던 이삐 갑자기 이렇게 말하네요.

"엄마, 아무래도 올해 산타가 정신이 없나봐~"

산타가 정신이 없다니 무슨 소리? 무슨 소리냐는 눈빛으로 이삐를 봤죠.
순간 그 옆에 있던 아빠가 움찔합니다.


산타

선물보따리를 든 산타




"다른 집엔 선물을 다 두고 가더니 우리집만 슬쩍 지나쳐 갔지 뭐야.."

ㅋㅋ 아이고.. 그러자 뚱이가 같이 거듭니다.

" 요즘 산타는 만원 상품권이 필요해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 안하면 선물 안주기로 작정했나봐. 작년에는 내가 MP플레이가 필요해요 했더니, 척 하니 머리맡에 있더니만 올핸 아무 말도 안하니 그냥 넘어가네."

그러자 아빠가 그 말에 바로 응수합니다.

"야! 넌 이제 초등학교 졸업했잖아. 중딩이 무슨 산타 선물이냐?"

울 아들 그런 아빠를 흘깃 보면서 이야기합니다.

"성탄의 기쁨은 중딩도 누릴 권리가 있거든요.
선물은 중딩도 춤추게 한다구요."


ㅎㅎㅎㅎ 저 떡국 뿜을 뻔 했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시던 성도님들 모두 배꼽을 잡네요. 한 성도님이 울 뚱이를 거들어 줍니다.

"맞다 맞다 성탄의 기쁨은 중딩도 누릴 권리가 있지. 암 ~~ 맞죠? 박선생님.."
 
울 남편 아주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애써 외면합니다. 제가 울 이삐에게 이렇게 말했죠.

"이삐야, 내가 듣기로 산타가 올해는 은퇴했다든데..이제 산타 안한단다."

그러자 이 말을 듣던 울 이삐 아주 분개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절대 안돼. 누구맘대로..
내가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는 은퇴 절대 못하지."


아빠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말합니다.

"헐~ 그럼 넌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산타를 기다릴거냐? 넘하다.."

울 이삐 아빠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밤에도 우리집 건너가면 산타 주거써~~" 

울 남편 맛있게 떡국 먹다가 체했는지 가슴을 칩니다. ㅋㅋ
그래도 뭐 두 그릇 뚝딱 해치우네요. 그 무시무시한 막내의 경고를 받았음에도 별로 먹는 것과는 관계가 없나 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잘 시간.. 아빠는 오늘도 사무실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뭐~ 무서워서 못들어오는 것일수도 있구요.
그런데 9시쯤 울 막내 아빠에게 전화를 겁니다.


"아빠야? 응 이삐.. 오늘 있잖아..오늘 밤 12시까지 산타가 오지 않으면 내일부터 산타 잡으로 다닌다고 혹시 산타 할아버지 만나면 이야기 좀 전해줘..알았지? 나 잔다.. 내일봐~사랑해요"

아빠 말은 듣지 않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네요.
아우~ 저도 이제 잠이 와서 자야겠습니다. 마음은 12까지 산타가 과연 우리집에 들어올지 구경하고 싶은데.. 뭐 내일 확인해보죠..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하네요. 내일 일어난 일은 아침에 추가 스토리로 알려드릴께요.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시부모님의 결혼기념일,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우리밀맘마2010.05.09 09:18

 
 


저희 부부가 결혼한 지 만16년을 넘어 이제 17년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꽤 오랫동안 살았지만 우린 그 흔한 결혼기념일 한 번 제대로 보낸 적이 없습니다. 애가 넷이다 보니 애들 키운다고 다른 경황이 없어서 그러기도 했지만 남편 생일, 제 생일 그리고 결혼기념일이 한 달에 몰려있습니다. 여기에 어쩌다가 명절까지 끼어들게 되면 다른 생각하기 힘들어지죠. 

남들은 결혼 기념일에 남편이 반지도 사주고 목걸이도 사주고 한다해서 몇 년 전부터 반지 타령을 좀 했더니 남편은 돈 많이 벌면 사준다고만하고 아직 소식이 없네요. ㅎㅎ 결혼한 후 정말 어렵게 생활했기 때문에 우리집에 있는 반지와 금붙이들은 이미 오래 전에 다른 집으로 입양보냈습니다.

작년 결혼기념일에는 아이들이 컸다고 대신 챙겨주더군요. 오늘 같은 날 두 분 오붓하게 데이트 하고 오라고 등떠밀어 우릴 집밖으로 내모는 통에 남편과 바닷가도 거닐고, 차도 마시고 정말 오랜만에 다정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는게 바빠서인지 아직까진 결혼기념일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아버님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점심을 준비해놓으셨네요. 그런데 식사를 하시며 난데 없이 결혼기념일 이야기를 꺼내시는 겁니다.

"지난 11일이 우리 45주년 결혼기념일이었다. 막내한테 말했더니 그노마(그 녀석은) 들어 놓고도 아무 말이 없네. 그래도 큰 딸이 옷 한벌 사입으라고 카드 줘서  이번 토요일에 옷사러 갈라꼬 한다. 너그는(너희들은) 뭐 없나?"

우리 어머니 당당하시죠? 그래도 예전에는 좀 미안한 척 하면서 말씀하셨는데, 요즘은 그냥 대 놓고 내놓으라고 하십니다. ㅎㅎ 어떨 때는 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때로는 좋습니다. 그런데 이날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요즘 우리집 주머니 사정이 변변찮거든요. 그리고 부부간의 결혼기념일을 자식들이 챙겨드려야 되는 건지 살짝 의문도 들구요. 물론 여유가 있어 뭐라도 해드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요. 괜시리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에게 한번 시비를 걸어보았습니다.

"여보, 어머니가 이러쿵 저러쿵해서 결혼기념일 선물 달라고 하시던데.. 그런데 어머니 결혼기념일을 자식이 챙겨야 하는거야? 어쩌고 저쩌고...."

퇴근하는 남편에게 속에 있는대로 계속 쫑알대었지만 남편 아무 말도 않네요. 뭐 시어머니 이야기를 며느리가 이렇게 시빗조로 말하는데 기분 좋을리가 없겠죠. 울 남편 그런 속에서도 체하지 않고 밥 한 공기 다 먹는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ㅎㅎ 





밥상을 치우고 설겆이를 하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머니는 갑자기 왜 그러셨을까?'

사실 아버님에게 결혼선물을 기대한다는 것은 좀 무리죠. 아버님은 몸도 편찮으신데다 이제껏 한 번도 그런 걸 해본적이 없거든요. 얼마 전에 어머니께서 감기기운이 있으셔서 아버님과 병원 다녀오는 길에 감기약을 사드렸습니다. 아버님께 감기약을 드리며
 
"아버님, 이거 그냥 어머님께 툭 던지지 마시고, 니를 위해 사왔다 그러면서 손에 꼭 쥐어드리세요. 아셨죠"

제가 시연까지 해보이며 아버님께 신신당부 드렸건만, 아버님 방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어머님께 약봉지를 툭 던지시며 "약이다!" 그러고 마시는거 있죠? 결혼하고 45년.. 한번은 제가 어머니께 여쭤보았습니다.

"어머니, 참 힘드셨겠어요?"

"말도마라, 내 가슴은 다타서 숯검둥이가 다 됐다."

우리 어머니 18살에 홀어머니에 외동 아들, 그런 집에 시집 와서 40여년을 시모를 모시고 4형제를 키우셨습니다. 젊을 땐 아버님 잘 다니시던 직장 그만두시는 바람에 자갈치 시장에서 함께 장사하셨구요. 마음이 숯검둥이가 되도록 그렇게 고생하며 희생하셨습니다. 그나마 자식때문에 45년을 버텨오신 거죠. 그렇게 45년의 고생한 보상을 자녀들에게서라도 받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아니 보상이라기보다 그저 자녀들이라도 좀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지요. 이럴 때 떡하니 어머니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릴만한 이벤트라도 하나 해드려야하는데..왜 우리가 해야하냐고 생각하고 있으니..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어머니 죄송해요..그리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함께 마음을 나누고자 쓴 글입니다.
그냥 가지 마시고 여러분의 생각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뷰 추천은 로그인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답니다.
 손가락만 꼭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댓글

  • Favicon of http://nextgoal.tistory.com BlogIcon 티비의 세상구경2010.05.09 11:08 신고 친구가 이번 어버이날 배개 모양의 안마기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거 사줬는데 아주 좋아하셨다고 하더라구요 ^^;
    의자같은 곳에 쿠션으로 두고 사용도 가능하구요 여러곳에 활용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ㅎ
    참고하세요!!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시험친다고 고생한 아들, 아빠의 선물은?

우리밀맘마2010.04.30 12:56


 
 


어제는 이번 시험을 친 우리 아들와 막내의 점수가 나온 날입니다. 우리 막내 신이나서 오자마자 가방을 통채로 내밀며 말합니다.

"엄마, 자 여기요."

"왜? 가방을 죠?"

"그 안에 시험 결과가 있어요."

"그래, 꺼내봐."

하도 신이나서 꺼내길래, 이번에 장담한 대로 정말로 '1개 틀렸나?' 순간 기대가 되었습니다. 1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지난 번 보다 평균 7점이 오른 점수입니다.

"오. 잘했네. 아빠에게 전화해서 큰언니 친구들도 집에 있으니까, 빵 사달라고 그래라."

울 막내 신이나서 아빠에게 자랑하는데....

"아빠, 저는 전자제품이 너무 갖고 싶어요. 디카요."

"......."

"그럼, 빵사주세요."

아빤 좀 더 크면 디카를 사주겠다고 했다더군요. 아빠 사무실로 달려간 막내 빵을 한아름 들고들어오네요. 그리고 또 한 손에는 쿠키를 먹으면서 옵니다.

"엄마, 이 쿠키는 아빠가 나만 먹으래요. 시험 잘 쳤다고...?"

우리 아들 1시간이 지난 후에야 집에 들어 왔습니다. 막내가 가져온 빵을 먹기 좋게 잘라놓고는 아들에게 먹으라고 주고, 저는 공부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울 아들 제게 자꾸 시비를 거네요. 항상 엄마 마음을 헤아려주는 아들인데. 오늘은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그러다 잠들기 전에 기어코 혼이 났습니다. 엄마에게 혼이 나 잠든 아들 바라보니 괜히 미안해지고, 아들이라고 더 엄하게 대한 것이 아닌가 싶어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우리 아들 오늘 왜 그랬을까? 곰곰히 생각하니 살짝 답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생각해보니 아들은 전날 평균점수를 말해주어서 성적을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가방을 보니 울 아들 시험결과표를 가져 왔었는데, 보여주지도 않았더군요. ㅎ 비록 동생보다 평균1점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저번보단 평균4점이 오른데다, 자신은 잘했다고 기분이 좋았는데, 엄마, 아빠는 좀 실망한 것처럼 느꼈나봅니다. 

웬지 막내는 좀 못해도 그저 귀여운데, 아들에 대해서는 저나 애 아빠나 기대를 더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내일은 아들에게도 선물을 사주라고 시켰습니다. 아들에게도 이삐는(막내별명) 자신이 아빠에게 쿠키를 사달라고 했기 때문에 사준 것이라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오늘 저녁 잠을 잘때 아들에게 살짝 물어 보았습니다. 

"아들, 어제 왜 자꾸 짜증냈어? 혹시 이삐가 아빠에게 쿠키선물 받았다고 자랑했어? "

막내가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역시...아들은 부끄러운 듯 웃으면서 '아니예요.' 말하지만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들, 다음엔 그럴 때 아빠에게 전화해서 나도 사달라고 그래. 알았지? 짜증내지 말고."

"예."

울 아들 오늘 아빠가 먼저  전화를  해서, '아들, 시험친다고 수고했지? 고생한 아들에게 아빠가 선물주고 싶은데 뭐 사줄까?'하고 묻자 과자를 사달라고 그랬다네요. ㅎㅎ 그런데 남편은 제가 아이들에게 과자 사주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딴 것으로 주겠다고 했답니다. 우리 아들 뭐 달라고 했는지 아세요? "그럼 돈으로 주세요"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남편은 아들에게 5천원을 주며,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네요.

그런데, 저는 우리 착한 아들도 막내처럼 자기 마음을 좀 더 잘 드러내었으면 좋겠네요. 혼자 속으로 꿍하지 말고 말하는게 더 좋은데 말이죠..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

알콩달콩우리가족

남친이 선물한 우리집 큰 강아지 매일 매를 맞는 이유

우리밀맘마2010.04.15 07:06


남친선물, 큰 강아지 인형을 사주는 남친의 심리와 받은 여친의 마음



우리집에 아주 큰 강아지가 한마리 있습니다. 크기가 울 막내 이삐 보단 조금 작지만 덩치는거의 두 배나 되는 큰 강아지이지요. 영화에나 나오는 살아있는 강아지가 아니라 인형입니다. ㅎㅎ( 갑자기 낚이셨단 생각이 드시죠? 죄송~ ) 이 강아지가 우리집에 오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작은 언니가 있는 안양에 놀러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 보니 아주 큰 강아지 인형이 있더군요. 언니에겐 딸이 둘 있는데, 둘 다 아주 미인입니다. 그 중 큰 딸, 그러니까 제겐 큰조카가 되죠. 그 애의 남자친구가 선물해 준 것이랍니다. 아마 자길 생각하며, 밤에 안고 자라고 준 것인데, 안타깝게도 그 남친과 헤어졌답니다. 그 때부터 이 집의 천덕꾸러기가 된 거죠. 울 막내가 신기하고 이쁘다고 좋아하니까 언니가 아예 집에 가지고 가라고 주네요. 그런데 이런 걸 받으려니 미안해서인지 받는 걸 주저하니까, 히가 이런 말을 합니다.


"이삐야 이거 스트레스 받을 때 펀치용으로 그만이다. 가지고 가자!"

울 이삐 웃으며 좋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집으로 온 큰 강아지 그런데 너무 불쌍합니다. 어떨땐 베개로도 쓰이고, 까는 이불이 되기도 하구요. 심심할 땐 놀이감이 되기도 하죠. 그래도 이 정도는 대우 받는 상황이고, 히가 말한 것처럼 완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쓰입니다. 한날은 보니 오빠에게 화가 난 울 이삐 아주 죄없는 강아지를 마치 오빠인 양 때리고 있습니다.

"오빠, 미워~."

우리집_ 큰 강아지이렇게 생겼습니다. 엄청 크죠?



울 아들은요.. 이 강아지로 유도 연습을 합니다. 다리걸기, 엎어치기, 매어치기를 연습하는데, 지보다 더 큰 강아지를 방바닥에 메어꽂고는 아주 흡족한 웃음을 짓습니다.

"음하하하~ 누가 이 뚱이 장사를 당할쏘냐?"

아유 불쌍해라~
저녁이 되고 아빠가 퇴근해서 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울 둘째 아빠보고 강아지를 들고 있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아지에게 펀치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이전에 아빠에게 주먹으로 치는 법을 배우더니 배운 걸 완전 실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치는 것이 아주 서툴렀는데 요즘은 소리가 아주 장난이 아닙니다. 들고 있는 아빠가 억억~ 그리면서 몇 발 물러나기도 하구요. 그렇게 펀치를 날리고 나면 아주 개운한 표정을 짓습니다.


펀치_인형_강아지펀치 연습을 하고 있는 울 둘째 딸

강아지_인형안면 강타, 아프겠다

큰 강아지_인형얼굴에 제대로 들어간 펀지, 코피 날라..

큰 강아지_펀치이번에는 가슴 작렬, 강아지야 미안해



요즘은 이 큰 강아지 더욱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세탁을 해주지 않았으니 냄새도 조금 나고.. 아이들이 더럽다며  거실 밖으로 꺼내두네요. 세탁을 하려고 해도 덩치가 너무 커서 세탁기에 돌릴 수가 없습니다. 손으로 빨자니, 탈수가 어려워서 감당이 안되구요. 세탁소에 맡기려니 세탁비가 장난 아닙니다. 에구~이 강아지 어떻게 세탁하면 좋을까요? 고민 중입니다. 나중에 날이 따뜻해지면 이불 빨래하듯이 빨아서 볕이 좋은 곳에서 말려봐야할까 싶습니다. 제가 큰 딸에게 이렇게 말을 했지요.

"남자들은 이런 큰 강아지 선물로 주면 좋아 할 것 같지만, 세탁도 잘 못하니 천덕꾸러기가 되네. 커도 좀 적당히 커야겠다."

그런데, 이 강아지 보니 저의 연애할 때가 생각납니다. 남편이 큰 곰돌이를 선물해주더군요. 꼭 우리 남편 닮은 걸로요. ㅎㅎ 받아올 땐 감동어린 눈길로 받았지만 그 후론 제 방 한구석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한 번씩 속상할 때 저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때리기도 했던 것 같네요. ㅎㅎ 그런데 한날은 퇴근하고 오니 보이질 않더군요. 어떻게 했냐고 엄마에게 물으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다락방 한구석에 쳐박아 놓았더라구요. 다시 꺼낼까 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ㅎㅎ 이거 남편이 알면 엄청 섭섭해할 텐데..^^ ㅋㅋ 울 큰 딸이 그럽니다.

"엄마, 남자들이 작고 빛나는 것을 선물해주면 좋을텐데. 그러면 아예 손가락에 끼고 365일 보면서 고마워할텐데 그걸 몰라. 그치?"

ㅎㅎㅎ 울 큰 딸 넘 세죠?  하지만 남자분들 인형을 선물할 때 사랑의 크기만큼 선물하려고 넘 큰 거 선물하지 마세요. 그럼 천덕꾸러기 된답니다. 알겠죠? ^^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에게 멋진 상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모의 폭풍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자녀의 말
수학여행에서 선물사온 아들 아빠에게 멱살잡힌 이유







by 우리밀맘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