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잠자리를 뒤집어 버린 울 아들의 서울메이트 개그

우리밀맘마2011.10.22 07:08

 
 

우리 둘째 희야 학교에서 어제 축제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는 남여공학인데 학교 생활 아주 만족하고 있네요. 며칠 전부터 축제 준비로 부산하더니 잔뜩 기대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축제가 어떻게 진행되냐고 물으니까 강당에서 공연하는 것이 있고, 각 반마다 부스를 만들어 음식도 팔고, 전시회도 하는 등 아주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반은 사이키 조명까지 들고와 나이트클럽을 만든다고 하기도 하고, 입장료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다가 남자는 200원 여자는 무료로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해줍니다.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데 예전 우리 학교 다닐 때와는 좀 다른 것 같네요.

그리고 자기 반은 여러가지 음료와 먹을 거리를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 동네 돌아다니며 홍보를 해야하는데, 홍보요원으로 뽑혔답니다. 반에서 제일 예쁜 아이들 셋을 뽑아 각 반마다 돌아다니며 우리 이거 파니까 놀러와라 했다네요. 그런데 울 히야 키가 좀 큽니다. 제 말로는 172라고 하는데, 어떨 땐 아빠보다 좀 더 커보이거든요. 정확한 진실은 오직 자기만 알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친구들과 각 반을 돌아다니며 홍보하는데, 특히 남자반 가면 꼭 들리는 소리가 하나 있답니다.

"저 키 큰 거 봐라 ㅆㅂ"

뒤에 자음만 적은 것은 욕입니다. 우리 듣기는 욕인데 아이들은 그냥 평상어라고 하네요. 그런 소리를 들으며 홍보한 효과가 있었는지, 울 히야반 준비한 음식, 남학생들이 떼지어 줄줄이 온 덕분에 매진에 또 매진을 해서 꽤 두둑한 수입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있던 울 뚱이, 누나의 말을 고쳐줍니다. 그 개콘에 나오는 "서울메이트"란 코너 있잖아요. 그걸 그대로 흉내내더군요. 

"누나? 서울에선 그렇게 세게 발음하면 안돼. 잘 들어봐~. 기근거봐라 ㅅㅂ, 이렇게 하는거야" 

순간 우리 식구들 모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는 울 아이들 서로 보면서 기근거봐라 놀이를 하네요. 

울 아들의 서울메이트 개그는 잠자리에서도 이어지네요. 울 부부와 아들 함께 한 방에서 동거하잖아요. 보통은 저와 아들이 먼저 잠들고, 늦은 밤 남편이 제 곁으로 들어와 자는데, 어제는 남편이 일찍 들어와 울 셋이 같이 잠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당연 울 부부의 닭살 행각이 있죠. 서로 꼭 끌어안고 뽀뽀하고 그러니 울 아들 심술이 났습니다. 갑자기 이불을 걷어 차면서 하는 말이 


"보소~ 보소 ~ 누가 울 엄마아빠 사이 좀 뿌~싸(부숴의 경상도 말) 주소~" 

울 부부 또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한참을 웃다 울 남편이 아들의 말을 다시 고쳐줍니다. 

"아들아 그래도 그렇게 어떻게 엄마 아빠를 뿌싸 달라고 하냐. 그렇게 무식하게 말하는 것 아이다. 이럴 때는 뿌싸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떨~가(떨어지게) 달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해봐라" 

그러자 울 아들 재밌는지 ㅋㅋ 거리며 아빠 시키는 대로 합니다. 

"저기요? 뿌싸 주기 싫으면 좀 떨~가 주소. 그래도 안 떨가지면 궁디를 확 차삐까?"  

 
아들의 개그에 얼마나 웃었는지.. 오늘도 신나게 웃으시며 주말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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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1.10.22 07:11 신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2011.10.22 07:14 신고 경상도에서 27년을 살다 왔더니
    완전 표준말로 들어 오는데요.
    귀에 쏙쏙
  • Favicon of http://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2011.10.22 07:34 신고 아드님때문에 크게 웃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arden0817.tistory.com BlogIcon gardenland2011.10.22 07:48 신고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loveniriming BlogIcon 예원예나맘2011.10.22 08:05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잼있는데요....ㅎㅎㅎㅎㅎㅎㅎ

    즐건 주말되세요^^
  • 강춘2011.10.22 08:05 신고 그 부모에 그 아들입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com BlogIcon 연리지2011.10.22 08:11 신고 하하하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고 계시는군요.
    얼마나 좋을까
    저도 엔돌핀이 팍팍 솟아났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2011.10.22 08:31 신고 어이쿠.ㅎㅎㅎ
    TV를 많이봤나봐요.ㅎㅎ
  •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2011.10.22 10:04 신고 처음 서울말을 접하면 웃기기도 하지요. 서로 익숙한 것을 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두 같구요. ㅎㅎ
  • 별로 좋게는 안 읽히네요.2011.10.23 00:17 신고 뭔가 좀.. 예의없는 얘기로 읽힙니다.
    물론, 가족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길 위해서 이 정도는 허용(?)된다 생각하실진 몰라도,
    제가 자라온 바나, 선진외국의 교육방식등을 두루~ 생각해보며 이를 생각해봤을땐 좀..
    상당히 문제있는 내용 같습니다.

    우리밀맘마님께선 우리나라 애들이랑 서양애들.. 아니, 다른 나라 애들을 비교해봤을 때,
    뭔가 좀 고삐풀린 망아지 같단 생각 안 드시던가요?
    우리 애들은 유난히 좀.. 행동거지에 제약이 없어보인단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더냔 말입니다.
    저는 우리 나라 애들 볼때마다 항상 그리 느꺼거든요~

    하다못해, 무터킨더님 글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무터킨더님한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다행히 무터킨더님 애들은 괜찮은데, 무터킨더님 사고행동방식(?)에 문제가 있단 느낌을 좀... ^^;; 한국엄마라 그런가?.. 암튼, 그런 느낌을 받았었답니다. 그치만, 독일서 사셔서 그런지 상당히 좀.. 많이 예의범절이 몸과 생각에 밴 느낌이 점점더 강하게 들던데...)

    한번 유심~히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우리나라 애들과 서양애들 행동거지 사이서 뭐가 차이나는 지를요~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애들 기죽지 말라고 너무 좀.. 놔서 기른단 느낌이 들던데,
    아마도 우리 세대(?)가 그리 길러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그치만,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선진사회, 멋진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선 이 부분이 반드시 고쳐져야할 듯 해서 좀.. 이런 언짢을 수도 있는 글을 올리는 것이니, 양해 좀 부탁드리면서 글을 마칠까~합니다.

    한번.. 깊이 있게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헐레벌떡 다시 뛰어왔습니다! ^^;;
    근데, 좀 지나서 생각해보니, 우리 세대.. 현대 한국인들 생각으론 문제있다 보이지 않을 수 있겠단 생각이 많이 드는구만요~
    아마도 제가 오히려 역공을 당할 거 같단 생각이...
    그래서 지울까 말까 고민, 고민 해보게 됐는데...

    그치만 작성한 시간을 생각해서 그냥 두렵니다.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로도 보이고 해서..
    부디 양해를~ ^^;;
  • 뭐가 좋게는 안 읽힌단 이야기지2011.11.01 11:36 신고 본문에 나온 아이들이 어디를 봐서 문제가 있어 보여요?

    난 전혀 모르겠네 암만봐도.
  • ??2011.11.12 11:49 신고 부모가 있는데 ㅆㅂ가 나오는게 예의가 없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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