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

'임신했어요' 어떤 병원이 좋을까요? 산부인과 선택요령

우리밀맘마2016.03.03 07:29

초보임산부를 위한 산부인과 선택요령

 

 

임신 후 처음으로 주어지는 과제는 바로 임신 기간 동안 진료를 받을 병원을 선택하는 일인데요. 자신에게 맞는 산부인과를 선택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임신과 출산의 과정이 순조로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엄마와 아기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꼭 맞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답니다.

 

산부인과 선택 시 집과의 거리, 의료진의 신뢰도, 출산의 가능 여부, 진료비와 분만 비용 이렇게 네 가지 사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과의 거리 

 

임신을 하면 출산하기 전까지 병원에 다녀야 하는 횟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병원이 너무 멀면 오가는 시간과 대기 시간까지 합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자칫 산모에게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특별히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경우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겟죠.

 

 

 

 

 

의료진의 신뢰도

 

아무래도 이 경우는 입소문을 잘 타야합니다. 출산 경험이 있는 주위 엄마들의 얘기를 참고해 믿을 수 있는 의사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의사와의 신뢰관계를 맺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구요.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해보세요. 임신을 하면 불안한 일이나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데, 이를 적절히 해소해주지 못하는 곳이라면 심리적인 부담이 더해질 수 있으니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은 엄마와 태아의 안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출산의 가능 여부 

 

산부인과의 경우 병원을 한번 선택했으면 임신 기간부터 출산까지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같은 의사에게 진찰받아야 몸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병원에서도 일관되게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어 안전한 분만 방침을 세우는 데 유리합니다.

 

 

 

 

 

진료비와 분만 비용 

 

쾌적하고 좋은 시설에서 출산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임산부의 바람이지만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병원의 진료비는 보험 혜택과 보험을 적용하는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개인 병원, 산부인과 전문 병원, 종합병원 순으로 진료비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후조리원과 연계되어 운영하는게 현재 산부인과의 추세인데, 이 부분도 꼼꼼하게 따져보시고 결정하세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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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산 산부인과에서 겪은 아찔하고 위험했던 순간

우리밀맘마2016.02.22 10:25

   

첫 출산 산부인과에서 겪은 아찔하고 위험했던 순간

 

 

첫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 날이 다가오자 전 친정으로 갔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이슬이 보이고, 어제 저녁에 자면서 간간히 배가 아팠다는 이야기를 하자 엄마는 바쁘게 출산준비를 하시며, 당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급해서 찾았는데 그곳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첫째 아기는 오래 걸리는데 아직 멀었다며 진통이 10분 간격이 되면 오라는 것입니다.

 

 

일신 산부인과

 

 

그래서 점심시간이라 병원근처 음식점을 찾아 일단 점심을 먹었습니다.

엄마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아기가 쉽게 나오며, 힘이 있어야 한다고 참 많이도 먹게 하셨습니다.

 

식사 후 병원근처를 돌아다녔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나자 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병실이 없다며, 7분 간격이 되면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 7분 간격이 되어 찾아가니 다시 5분 간격이 되면 오랍니다.

 

좀 짜증나려고 했지만, 첫 아기를 출산한다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그래서 또 몇 시간을 걸어 다니다 5분 간격이 되어 병원에 갔더니, 이번에는 2분 간격에 오라고 합니다.

 

첫 출산이라 전 큰 병원이 좋을 것 같아 이곳에서 계속 진료를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날은 조금 후회가 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땐 저나 엄마 모두 너무 착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바보처럼 순해빠졌다고 해야 하나요.

 

  돼지국밥

 

 

착한 두 모녀는 안 되겠다 싶어 택시타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제 소식을 들은 큰 언니가 찾아오고 또 이어 오빠 부부도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가족이 모이니 용기도 나고, 안심이 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더군요.

 

그리고 1-2시간 쯤 지나자 진통이 2분간격이 되었고,

전 내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구토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모습을 본 엄마가 놀라서 저를 택시에 태워 다시 병원에 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밤 10시입니다.

아침 10시에 병원을 찾았으니 꼬박 12시간을 기다린 것입니다.

전 연이어 계속 구토를 하며 휠체어에 실려 관장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으려면, 순서가 관장실, 대기실, 분만실이잖아요.

 

 

출산고통

 

 

누군가 아기가 나오려면 세상이 노래져야 한다더니, 진통이 1분간격, 30초 간격, 20, 10, 5초 간격이 되자, 쉴세 없이 진통이 이어집니다. 진통이 없는 그 몇 초 간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진통이 계속되자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죽을 것 같은 진통에 무너져서는 안 되지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진통이 올 때마다 마음으로 소리질렀습니다.

 

“그래, 아가 힘들지. 엄마가 도와줄께. 힘내. 그래 우리 아기 아주 잘하는구나. 엄마는 너를 정말 보고 싶단다.”

 

 

 

 

 

 

 

그런데, 이렇게 생사를 오가고 있는 순간, 저희 엄마는 대기실에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엄마에게

 

"아기가 뱃속에서 태변을 눴습니다. 빨리 제왕절개를 하지 않으면 아기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수술을 하시겠습니까?"

 

"예."

 

"그럼 여기 동의서를 써 주세요."

 

 

 

 

간호사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엄마는 울먹이며 동의서를 작성하였고,

밖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눈물을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알지 채 저와 뱃속의 아기는 있는 힘을 다해 서로를 도우며,

세상을 향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님, 아기가 나오려고 그래요."

 

저의 말에 간호사는 다급한 상황에 놀랬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이내 의사와 몇 명의 사람이 더 들어오고, 분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기는 무사히 제왕절개를 피해 간발의 차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정말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전 그리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그것은 아기가 태어난다는 너무나 큰 기쁨이 있었기에 내 몸이 겪는 아픔이 작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태어난 애가 올해 23살이 되었네요.

 

아기가 태어났을 때 우리 아기 부어서 눈도 보이지 않고, 얼굴도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아기가 세상에 나오려고 하는 고통이 엄마의 출산고통의 10배나 된다고 합니다.

울 아기도 있는 힘을 다해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죠.

 

 

모과

 

 

아기가 태어나자 시부모님과 친정식구들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런데 내심 손자를 기대했던 시할머니는 손녀가 태어나 많이 섭섭해 하시네요.

울 아기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

 

"모개다 모개."

 

전 속으로 그랬죠.

 

‘모개는 무슨. 세상에서 제일 예쁜데.... ㅎㅎㅎ’

 

 

 



 

 

by우리밀맘마

 

 

#출산 #산부인과 #진통 #제왕절개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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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

유소아 아이들이 산부인과에서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 있다?

우리밀맘마2015.12.28 07:19

여성들이 연령별로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 받아야 할 질병들

 

 

산부인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임신입니다. 여성이 임신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산부인과에 갈 이유가 없고, 이것이 아니면서 산부인과에 간다면 다른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 그런 편견이 있어서 우리나라 여성은 산부인과에 가기를 꺼립니다. 대한암협회가 조사한 결과 20대 여성 44.2%, 30대 여성 31.6%는 한 번도 산부인과를 방문한 경험이 없다고 합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연령에 관계 없이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받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이별로 주의할 부인과 질환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0~12세 유소아, 부모 관찰이 제일 중요

 

아이가 초경하기 전까지는 엄마는 아이 상태를 자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회음부 상태를 확인하고, 비정상적 모양이나 분비물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죠. '어린아이인데 무슨 생식기 질환이냐'구요? 아이들은 세 살이 되면 자신의 생식기에 관심을 갖게 되구요, 장난 삼아 질 내 이물질을 삽입해 질염에 걸리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놀다가 회음부 외상을 입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혹시 모를 생식기 기형도 있을 수 있고, 또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아이가 말하지 못한 성희롱이나 성폭행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엄마가 지혜롭게 행동해서 아이를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19세 청소년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하면서 성교육

 

엄마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많은 아이가 10대 후반 첫 성관계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때 아이에게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함께 검진받으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성교육과 함께 자궁 관련 질환에 대해 올바른 예방법을 지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런 내용을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교육하기는 참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 전문의를 통해 모녀가 함께 교육과 상담을 받으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것이죠.

 

청소년기 딸을 산부인과에 데리고 가기 좋은 핑계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을 매개로 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때문에 발생하는데, HPV는 14~60세 여성의 감염률이 25~30%일 정도로 흔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의 최적 나이는 15~17세이며, 중년층도 70~80%까지 예방할 수 있으므로 엄마와 딸이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20~30대, 성생활 왕성한 만큼 신경 쓰자

 

20~30대는 결혼 유무를 떠나 성생활이 왕성한 시기이지만 임신을 준비하지 않는 이상 자궁 건강에 의외로 신경을 덜 씁니다. 때문에 20~30대에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종양 등 자궁 질환이 발병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성경험이 있다면 해마다 한 번씩 초음파검사로 자궁 건강을 체크하고,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20~30대 여성이 잘 걸리는 자궁질환으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그리고 난소낭종이 있습니다. 이런 질병들은 일상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불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임기 여성, 산전 검사는 임신 전에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임신 전에 혈액검사,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초음파검사, 자궁경부암검사, 항체검사 등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후 이상이 있으면 이를 교정한 후에 임신을 시도해야 임신률이 높고 산모와 아이 건강할 수 있구요, 간염, 풍진 등의 전염성 질환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것도 좋겠죠.그리고 임신준비기간부터 엽산제를 미리 복용하면 기형아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산모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면 고령 임신으로 봅니다. 산모 나이가 많으면 염색체 이상 기형아 출산률의 증가, 유산, 조산,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중, 제왕절개수술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임신합병증의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임신 전 검사를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40~50대, 1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검사 받자

 

중년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자궁암입니다. 위치에 따라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으로 나는데,우리나라 여성의 자궁암 비율은 자궁경부암 90%, 자궁내막암 10%라고 합니다.

 

 

폐경기, 질 출혈 있으면 초음파검사받자

 

 

폐경 여성은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자국내막과 질 위축이 일어나 질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 10%만 암 때문에 질 출혈이 생기지만, 자궁내막암 환자의 90%가 비정상 질출혈이나 분비물이 증가하므로 증상이 있으면 꼭 병원에 가서 검사 받는 것이 좋습니다.

 

 

 

60대 이상, 폐경했어도 자궁에 관심 갖자

 

 

폐경했다고 이제 자궁의 역할은 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난소암은 폐경 후에 가장 많이 생기며, 여성 생식기에 생기는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난소암을 예방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복부 초음파로 난소에 이상이 있는지 미리 체크해서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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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가정만들기

출산해보니 아기 손가락이 둘 그래도 병원비 모두 지불했던 사연

우리밀맘마2012.02.21 07:33

예전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함께 했던 친한 동생을 최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이곳 양산으로 그 동생은 김해로 이사하게 되어 한 동안 보질 못했습니다. 그렇잖아도 소식이 참 궁금했는데 그 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벌써 아이가 둘이더군요.

그런데 , 큰 애를 보는 순간 제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왜냐면 왼 손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더군요. 선천적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애 절 처음 보는데도 아주 당당하게 자기 소개를 합니다. 제가 순간적으로 그 아이의 손에 눈길이 가고 말았는데, 그 아이 제게 하는 말이

"제 이름은 선이구요, 제 손이 다른 아이들과 좀 다르답니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아요."

ㅎㅎㅎ 순간 미안하기도 하구요, 그러면서도 그렇게 당당하게 자기를 말하는 그 아이가 얼마나 이쁜지.. 이제 겨우 일곱살인데 정말 잘 키웠더군요.

차를 한 잔 하면서 울 선이 태어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혼한 후 이듬해에 임신을 하게 되었고, 집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를 다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출산을 하도록 병원에서는 아이에게 이상이 없이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하였고, 산모는 그렇게 알고 출산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출산하고 난 뒤 보니 아이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손주를 기대하고 왔던 시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먼저 알고는 큰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갖 출산한 며느리와 아들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고, 이런 일에 대해 법률적으로 잘아는 이가 있어 병원에 대해서는 의료사고로 소송까지 검토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젊잖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험악한 장면도 여러번 일어났다고 합니다.

일이 이렇게 되니 병원측에서도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자료를 조작하고, 의사는 부부에게 엉뚱한 이야기를 해대기 시작합니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니 아이의 부모들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시댁 식구들은 이 일을 빌미로 병원측에 좀 더 많은 합의금을 타낼려고 혈안이 되어 있고, 병원측 역시 어떻게 하든 최소한의 비용으로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구요. 그런 와중에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족들 특히 부모의 축복을 받아야 할 아기가 장애라는 굴레로 이렇게 탄생부터 가슴 아픈 일을 겪게 되니 부모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예전 우리나라에 가족계획이 시행될 당시 아기 엄마로 사셨던 분들은 낙태에 대해 별 거부감이나 죄책감 같은 것을 갖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권장한 일이다 보니, 낳고 싶지 않다면 낙태하는게 무슨 문제냐는 것이죠. 특히 장애아를 낳는다면 앞으로 당할 그 고생 어떻게 할거냐며, 왜 낙태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시는 통에, 죽을 힘을 다해 아기를 낳은 산모와 아기는 졸지에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두 부부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먼저 두 사람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비록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이 아이는 누구냐? 그들은 누가 뭐래도 이 아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이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이다. 혹 낳기 전에 장애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낳지 않았을까? 아니다. 우린 그래도 감사하며 이 귀한 생명을 기다렸을 것이고, 이 생명을 축복했을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정한 부부, 이제 아빠가 나섰습니다. 그는 부모님께 그들의 생각을 말씀드리며 지금 벌이고 있는 일을 그만두자고 했습니다. 당연히 난리가 났죠. 하지만 아기 아빠는 굴하지 않고 그렇게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병원측과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말 하지 말고 자신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만 하라. 그러면 모든 문제를 덮겠다구요.

그리고는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든 모든 경비를 계산하여 병원에 지불했습니다. 병원측에서는 한사코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기 부모는 이 병원에서 출산하는 다른 아기들과 다름이 없는 축복받은 아기이기 때문이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억지로 다 계산을 했다고 합니다. 병원측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이후 아기가 자라며 이 병원에서 치료받게 되면 모든 것을 무료로 하겠다고 약속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둘째를 임신했을 때 그들은 그 병원을 계속 이용하였고, 무사히 잘 출산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아과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아이들이 아플 때는 가서 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병원비는 제대로 계산한다고 합니다. ㅎㅎ 참 바보 같다고 핀잔 주었더니, 자기들은 그게 더 마음 편하고 좋답니다. 이제 내 년이면 학교에 입학할 나이인데, 이제까지 유치원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어려움 당한 적은 없냐고 물었습니다.

"첨에는 다른 아이들이 우리 아이 손가락 보면서 왜 그러냐고 많이 묻더랍니다. 저는 울 아이에게 좀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사람은 서로 다른점이 있는 것이지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거든요. 제가 가르친대로 다른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더랍니다. 그러면 아이들 신기하다는 듯이 손도 만져보고 하면서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지내왔어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나중 사춘기 때 아이가 자기 손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면 의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이죠."

동생과 대화하는 내내 제 마음이 훈훈해지는 거 있죠?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구요. 그리고 우리 선이 멋지게 자라서 장애를 무시하는 이 세상을 부끄럽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구요, 울 후배 정말 멋진 부모다. 존경해!!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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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하마터면 화장실에서 낳을 뻔 했어요

우리밀맘마2010.05.19 05:00



 
 

 

오늘은 울 둘째의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큰 애를 낳고 난 뒤 30개월 쯤 지난 뒤 저는 둘째를 임신했습니다. 어디서 출산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시댁과 친정이 있는 부산이 좋을 것 같아 출산 때가 이르러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첫째를 낳았을 때 그 유명한 산부인과에서 너무도 큰 홍역을 치뤘던 터라 다시 그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들을 물색해 봤는데, 당시만해도 부산에는 지금과 같은 전문 산부인과가 없었고, 모두 작은 병원들 뿐인지라 첫째를 낳았던 그 산부인과로 다시 정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 싶어 후회가 됩니다. 작은 개인산부인과도 괜찮은데, 혹시나 모를 위급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그 때는 아무래도 작은 병원보다는 큰 병원이 좋을 것 같아 첫째를 낳을 때 3번이나 거절을 당했던 그 산부인과로 다시 통원을 하였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 진통이 새벽부터 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거절 당할 두려움에 아예 진통이 3분단위로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녁6시쯤 되니 진통이 3분단위로 오더군요. 그래서 친정엄마와 전 택시를 타고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한번만에 통과하였습니다. 첫애를 낳았던 관장실도 통과하였고, 아이를 두번째 낳지만, 처음으로 대기실이란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8시쯤 되었을 것입니다. 진통은 제법 심하고 간격도 짧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보더니, 한마디 하는 것입니다.

   

"아직 멀었네요. "

   

저는 속으로 아닌데, 이런 생각을 했지요. 첫째의 경험으로 이제 그리 멀지 않아 아기가 나올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통이 또 오네요. 저는 맘으로 아기를 응원하며, 진통이 올 때 견딜수 없는 고통을 참기 위해 배에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요. 헉 근데 이 기분은~ 첫애 때 느꼈던 아기가 나오고 있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전 당황한 끝에 놀란 목소리로 간호사님께 이야기 했지요.

 

  "아기가 나올려고 그래요."

 

  저의 다급한 사정을 뻔히 보면서도 간호사들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아주 무심한 투로 이렇게 말합니다.

   

"화장실 다녀오세요."

 

  위급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간호사는 제 상태를 제대로 살펴볼 생각도 하지않고 성의 없이 화장실 다녀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저 어리석기만 했던 전 시키는 대로 화장실을 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기가 쭉 빠지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아기가 나오지 못하게 잡으면서 주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리를 질렀지요.

 

  "간호사님, 안되겠어요. 아기가 빠질려고 그래요."

 

  정말 다급한 사정인데도 간호사는 아주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제게 말했습니다.

   

"분만실에 누우세요."

 

  긴장한 저는 최대한 아이가 빠지지 않을 자세로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분만실에 가서 누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모습이 간호사들은 우습게 보였는지 소리를 내서 웃는 것이 아닙니까? 살짝 화가 나려고 그러네요. 그런데 누워 있는 제모습을 자세히 보고서야 간호사들은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놀랐는지,

 

  '너무 서두르지 마라', '침착해라.'

   

빠른 움직임과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 저는 더욱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내 아기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분만하기 전에 일단 그곳을 마취한 후 아이가 나오는 곳을 먼저 살짝 잘라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기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또 여성에게 중요한 그곳을 봉합하기 쉽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마취를 하기도 전에 이미 아이 머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만 후 뒤처리를 할 때 이미 저의 봉합 하는 부분이 파열이 되어 쉽게 봉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요 자신들이 잘못한 것은 생각지도 않고, 하는 말이, 이렇게 파열된 곳을 어떻게 봉합할 지 막막하다며 도리어 제게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아주 건강하고 이쁜 둘째 딸을 낳았습니다. 사실 시댁이나 친정 식구들 모두 둘째는 아들이기를 바랬고, 또 아들을 낳는 태몽까지 꾸었기에 저는 당연히 아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낳고 보니 아들같은 딸이었습니다. ㅎㅎ 시어른들이나 친정 모두 아들이 아닌 것에 조금 서운해하셨지만 저는 아들이든 딸이든 이렇게 건강한 아기를 낳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 둘째 돌때까지 치마를 입히고 예쁜 분홍색 하트 머리띠를 해놓아도 사람들이 하는 말은

 

"야! 그 놈 잘났다."

 
였습니다. 아들은 아니지만 어려서는 성격도 아들이더군요. 한 번 울면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노래를 아주 잘합니다. ㅎㅎ

 

출산 후 한동안 앉을 때마다 느끼는 고통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병원과 그 의사 그리고 간호사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이 어찌 그렇게 무성의한 지 지금 생각해 보니 도리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다행히 울 둘째 먹성도 좋고, 순해서 또 첫째와는 다른 사랑스러움을 갖고 무럭무럭 잘 커주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최근, 울 신랑에게 둘째를 낳았던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주었더니, 그 때 왜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화를 내네요. 그 때 알았다면 당장 고소해서 아주 경을 치게 했을 거라며 방방 뛰는데,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 같았습니다. 저도 지금 그 때 왜 그리 바보같이 가만히 있었는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 이렇게 담담하게 그 때 일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말 위기 일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속에서 우리 아이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던 것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우리 아이 볼 때마다 감사를 드립니다. 다행히 요즘은 그 산부인과도 많이 친절해지고 달라졌다는 소문을 듣게 되어 다행입니다. 종종 누가 출산을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예전의 그 고통스러웠던 일들이 떠올라 남의 일 같지 않게 걱정이 되고 기도가 되는군요.

 

 

오늘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과 산모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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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hls3790.tistory.com BlogIcon 옥이2010.05.19 05:49 신고 오늘은 1등이네요.....
    둘째를 화장실에서 낳으실뻔 하셨군요...
    가끔 그런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여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5.22 15:17 신고 옥이님 감사합니다. 무지무지 황공하고 고맙습니다. 저도 언젠가 옥님이 글에 일등으로 댓글달아보겠습니다. 근대 옥이님 팬들이 워낙 대단하셔서 쉽진 않을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0.05.19 06:08 신고 에공..다행이네요.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5.22 15:18 신고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Favicon of http://koreatakraw.com/ BlogIcon 모피우스2010.05.19 07:49 신고 출산에 관한 에피소드는 누구나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출산하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5.22 15:18 신고 그 에피소드가 행복한 이야기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Favicon of http://jejuin.tistory.com BlogIcon 파르르2010.05.19 07:58 신고 간호사들 대응이 좀 미숙해 보이네요..그나저나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5.22 15:19 신고 미숙하다기 보다 너무 오래 이일을 하다보니 감각이 무뎌진 것 같더군요. 아주 타성에 젖은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그린레이크2010.05.19 10:50 신고 정말 화가나는 산부인과네요...
    그래도 건겅하게 둘째 출산하셨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전 둘 다 개인 병원에서 낳았는데 정말 친절하시고
    지금도 그분들께 감사하답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5.22 15:19 신고 제가 참 바보인 것이 그런 경험을 했으면서도 또 막내도 그 병원에서 낳았다는 거죠.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서희엄마2010.05.19 12:31 신고 글을 읽는 내가 더 화가 나네요.
    저도 부산인데 큰곳이라면 어디 산부인과인가요?
    거긴 분만실 뿐만아니라 여성진료또한 그따위로 할게 분명합니다.
    저는 자모병원이라고 잘한다는 소문듣고 친정이 부산이라 경기도양주에서
    부산까지 원정갔었지요. 거기 나이드신 의사선생님이 계신데 지금도 그분께
    너무 감사해하고있습니다. 부산에 와서도 처음부터 자모병원간건 아닌데
    서면에 큰병원을 갔더니 누울때 마다 기구를 넣고.. 무서운 소릴 많이 하더군요.
    안되겠다싶어 자모로 옮겼는데 그 의사선생님은 처음부터 걱정하지말라는 소릴
    하더군요. 얼마나 안심되던지....
    전 처녀때 자궁으로 인해 수술을 여러번 했던 터라 제왕절개를 해야했거든요.
    서면에 있는 병원은 유착이 심할꺼라면서 개복하면 어떤 상황이 될지 위급해질수도있으니 처음엔 분만을 시도 하고 나중에 개복하자면서 그러더라구요.
    시어머님도 틀꺼 다 틀고 개복하고... 이건 이중고생이라며 다른 병원을 가라고
    그러셔서 알아보니 자모가 좋다는 소릴 들었어요.
    특히 나이드신 선생님.~
    전 병원에서의 얘길 해주니 바로 걱정하지마세요. 하더군요.
    얼마나 감사한지...
    누구나 할꺼없이 애있는 엄마들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듯하네요. ^^
    정말 글 잘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5.22 15:20 신고 네 저도 화가 납니다. 그래서 그 병원 간다면 좀 말리고 있죠.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녹차향기2010.05.19 21:41 신고 이 글을 읽다보니 첫 아이 출산때 생각이 나네요.출산의 경험이 없는 노처녀 간호사 같았는데 아기가 나올때쯤 되면 내가 힘을 주지 않아도 받는 압박때문에 저절로 힘이 주어지는데 힘 주지 마세요 호통을 치는거예요 참 나 애도 안 낳아본 사람이 뭘 알겠냐만은 ㅎㅎ 둘째는 애 낳을 기미가 안 보이니까 친정 엄마가 잠깐 같은 병원에 아는 분 문병 갔다 오겠다고 나가셨는데 오시기도 전에 낳아버린거예요.엄마 왈 무슨 애를 그리 쉽게 낳냐 하는 말에 얼마나 웃었는지ㅎㅎ 셋째도 자연분만..특별한 경우 아니면 자연분만이 좋아요.33년 오래된 추억을 되살려준 글이네요 ^^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5.22 15:21 신고 와 셋을 그렇게 낳으셨군요. 뭔 아이를 그렇게 쉽게 낳냐는 말은 저도 셋째 아들 낳을 때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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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출산진통은 계속되는데 세번이나 병원에서 거절당한 사연

우리밀맘마2010.03.11 16:11

출산진통,출산진통 줄이는 방법,수술해야한다는 산부인과 그런데 아기나 나오다



전 올해로 결혼한지 16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후 지금까지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아마 첫째 딸 우가(예명)가 태어난 그 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해놓고 보니 다른 아이들은 좀 섭섭하겠네요. 그래도 어쩝니까? 첫째 딸에 대한 특별한 사랑은 있는 것이니까요. ㅎㅎ)


출산이 다가와 친정엄마집에 있었던 전 아침에 이슬이 보이고, 어제 저녁에 자면서 간간히 배가 아팠다는 이야기를 하자 엄마는 바쁘게 출산준비를 하시며, 당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급해서 찾았는데 그곳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첫째 아기는 오래 걸리는데 아직 멀었다며 진통이 10분 간격이 되면 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점심 시간이라 병원근처 음식점을 찾아 일단 점심을 먹었습니다. 엄마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아기가 쉽게 나오며, 힘이 있어야 한다고 참 많이도 먹게 하셨습니다. 식사 후 병원근처를 돌아다녔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나자 10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병원에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간호사는 병실이 가득차 제가 있을 때가 없다며, 7분 간격이 되면 오라고 하네요. 

엄마와 전 다시 병원주위를 걸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출산시 위험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큰 병원을 다녔는데, 이날은 조금 후회가 되더군요. 그리고 몇 시간뒤 다시 병원을 찾으니 간호사는 첫 아기는 7분 간격이라도 오래걸린 다며, 5분 간격에 오라는 것입니다. 좀 짜증나려고 했지만, 기쁜일이니 참아야죠. 그래서 또 몇시간을 걸어 다니다 5분 간격이 되어 병원에 갔더니 이번에는 2분 간격에 오라고 하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땐 저나 엄마 모두 너무 착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바보처럼 순해빠졌다고 해야 하나요. 착한 두 모녀는 안되겠다 싶어 택시타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이런
사정 이야기를 들은 언니는 안타까워 하면서도 무엇이 재미있는지 계속 웃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사슴아, 가만히 있으면 배가 더 아프게 느껴지니까, 우리 고스톱 치자."

그래서 고스톱을 잘치진 않지만, 어깨너머로 치는 법은 아니까 엄마, 큰언니, 나 그렇게 세모녀가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답니다.

"설사다. 으악 피박이여~ 흔들었당께요..ㅎㅎㅎ."

한참 재밌게 고스톱을 치는데, 소문을 듣고 큰오빠와 올케언니도 찾아왔습니다. 고스톱의 재미에 빠져 웃고 있는 나를 보고 오빠는 이렇게 말하네요.

" 니 웃는 것 보니, 오늘 아기 낳기는 힘들겠다. 병원가지 말고, 푹자고, 내일 가라."

 오빤~, 사실 난 그때 배가 많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응원해 주는 가족들, 그리고 머지 않아 태어날 울 아기를 생각하니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웃는 내 모습을 보는 오빠는 아직 그리 아프지 않나 보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1-2시간 쯤 지났을 때 2분간격이 되었고, 난 내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으며, 구토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와 딸

 



"어여 택시타고 병원 가자."

다급해진 엄마는 저를 택시에 태워  병원에 왔고 시간은 저녁 10시가 되었습니다. 전 연이어 계속 구토를 하며 휠체어에 실려 관장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으려면, 순서가 관장실, 대기실, 분만실이잖아요.

누군가 아기가 나오려면 세상이 노래져야 한다더니, 진통이 1분간격, 30초 간격, 20, 10, 5초 간격이 되자, 쉴세없이 진통이 이어집니다. 진통이 없는 그 몇초 간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진통이 계속되자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죽을 것 같은 진통에 무너져서는 안되지. 난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진통이 올 때마다 마음으로 소리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아가 힘들지. 엄마가 도와줄께. 힘내. 그래 우리 아기 아주 잘하는구나. 엄마는 너를 정말 보고 싶단다.

그런데, 이렇게 생사를 오가고 있는 순간, 저희 엄마는 대기실에서 또다른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슴님 보호자분."

엄마는 아기가 태어났다는 이야기 인줄 알고 너무 기뻤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기가 뱃속에서 태변을 눴습니다. 빨리 제왕절개를 하지 않으면 아기가 죽을수도 있습니다."

"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수술을 하시겠습니까?"

"예."

"그럼 여기 동의서를 써 주세요."

"불쌍한 우리 사슴. 이를 어째", 엄마는 울먹이며 동의서를 작성한 뒤 걱정스럽고 안된 마음에 눈물을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을 알지 못한 저와 뱃속의 아기는 있는 힘을 다해 서로를 도우며, 세상을 향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님, 아기가 나오려고 그래요."

저의 말에 간호사는 다급한 상황에 놀랬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이내 곧  몇명의 사람이 들어 오고, 서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내 우리 아기는 무사히 제왕절개를 피해 간발의 차로 이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사실, 저처럼 아기 낳기 위해 병원 갔다가 3번의 거절을 받은 사람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는 병원도 정말 야속했습니다. 다시는 이 병원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습게도 둘째와 넷째 모두 이 병원에서 다시 아이를 낳았습니다.


한우_엄마와 자녀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어린 송아지

 



그런데 지금 막내를 보면 이런 어려웠는 순간이 도리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때, 만일 5분간격에 제가 병원을 찾았더라면 전 제왕절개를 해야 했을 것이며, 그렇게 했다면 지금 너무나 귀여운 우리집 귀염둥이 막내는 낳지 못했을 것입니다.  

엄마는 첫아기를 낳을 때, 제가 그렇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전 그리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그것은 아기가 태어난다는 너무나 큰 기쁨이 있었기에 내몸이 겪는 아픔이 작게 느껴졌기 때문이죠. 

아기가 태어났을 때 우리 아기는 부어서 눈도 보이지 않고, 얼굴도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엄마의 힘든 것보다, 아기가 세상에 나오려고 하는 힘든 고통은 10배나 된다고 합니다. 내심 손자를 기대했던 할머니는 손녀라 섭섭하신지 울 아기를 보고 한마디로 하시더군요.  

"모개다 모개."

모개는 무슨. 세상에서 제일 예쁜데.... ㅎㅎㅎ 



둘째 아이 하마터면 화장실에서 낳을 뻔 했어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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