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사춘기라고 반항하는 아들,아들을 도발하는 아빠

우리밀맘마2010.06.21 06:00


사춘기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들, 학교 가지 말라고 도발하는 아빠

 


 


사춘기 우리 아이들 이야기

우리 아들 뚱이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6학년이 되더니 키도 부쩍 커졌고, 몽정도 하고, 목소리도 변색이 되더니, 사춘기에 확실하게 접어들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남자애들이 사춘기에 들면 1단계가 문을 "꽝"하고 닫는답니다. 그런데 울 아들은 좀 색다르게 자신의 사춘기를 우리에게 알려주네요. 궁금하시죠? 바로 직접 말로 풀어줍니다. 요즘 공부를 잘 하지 않아서 제가 아들에게 공부 좀 하는 것이 어떻겠니?라고 말하니 사춘기 울 아들


"엄마, 제가 지금 사춘기거든요. 그냥 제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세요."

화~ 이거 사춘기가 뭔 벼슬도 아니구.. 그런 우리 아들을 보면서 누나들이 이구동성으로 뚱이 사춘기 확실하니까 건드리지 마세요, 터집니다. 뭐 그렇게 옆에서 유경험자들이 진단까지 내려주니 사춘기가 확실한가 봅니다.

그제는 제가 아들을 좀 놀렸죠. 우리 뚱이 엄마가 한 번 안아보자. 얼마나 큰지 함 보자. 그러면서 볼에 뽀뽀를 해주었더니, 저를 밀치면서 화를 막냅니다.

"아~ 엄마 좀 그러지 마세요."

한 날은 아침에 아빠 옆에 누워있더군요. 그러자 아빠도 뚱이를 살살 놀립니다. 겨드랑이를 간지르고, 울 아들 얼마나 컸는지 보자며 슬쩍 시비를 거니

"아~ 아빠 좀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서 아주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남편 순간 움찍했는지 저보고

"우~ 우리 아들 사춘긴가 봐.. 어쩌면 좋아~"

에휴~ 아들이 사춘기라니 부모가 그걸 알아주고 자중해야 하는데, 우리 부부 도리어 그런 아들이 재밌다며 더 놀려댑니다. ㅎㅎ 아들아, 우린 이미 그 사춘기들을 몇 번 겪어봐서 별로 무섭지 않단다.

그런데, 그저께는 사춘기 아들, 갑자기 학교가 가기 싫다며 딩굴거립니다. 조금 있다가요를 벌써 세 번이나 반복하며, 좀 만 더 있으면 확실히 지각할텐데 그러고도 딩구네요. 그걸 보고 있던 우리 남편, 아들에게 다가가 속삭입니다.


"어이 아들, 뭐 학교 가는게 그리 중요하냐. 그냥 오늘 팍 쉬어라. 공부하기 싫을 땐 그냥 쉬어보는 것도 좋아."

아들 눈을 반짝이며 아빠에게 묻습니다.

"정말 아빠 학교 안가도 돼죠?"

"그럼, 이 아빠는 사실 용기가 없어서 학교를 빼먹는 그런 일을 해보지 못했는데, 우리 아들, 넌 할 수 있어. 용기를 내봐.. "

정말 못말리는 울 남편입니다. 제가 듣다 듣다 기가차서 쓸데 없는 소리 말고 얼른 출근이나 하라고 했더니, 울 남편 계속 아들을 부추깁니다.

"아들, 학교도 걍 쉬어보는 것도 사춘기 초딩이 해볼만한 일이야, 알았지? 화이팅"

아예 제 속을 태우는 것으로 부족해서 완전 염장을 지르고 달아납니다. 제가 미쳐요. 울 아들 어떻게 됐냐구요? 아빠가 나가고 나니 이렇게 말하데요.

"에이, 집에만 있어도 심심할 거 같네. 학교나 가서 놀자~ "

그리곤 주섬주섬 챙기더니 학교에 갑니다. 그렇게 학교에 보내고 집안 일을 대충 정리해놓고는 좀 쉴까 하고 누웠습니다. 아침에 아들때문에 얼마나 애를 썼는지 피곤이 살짝 밀려오네요. 그렇게 눈을 붙이려는 순간, 전화 벨이 울립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울 아들 콜렉트 콜로 전화를 하네요.

"엄마, 리코드 안가져왔는데요, 좀만 가져다 주심 안돼요? 부탁해요~사랑해요 엄마 "

절 사랑한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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