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다시 봐도 빵터지는 남편이 보내온 문자

우리밀맘마2011.10.20 06:58

남편의 문자, 아내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남편의 닭살 문자

 



 

 

 

 


즐거운 문자를 보게 되면 하루 종일 힘이 나고 기분이 업되어 일도 잘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 둘째 합창단 연습 때문에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 일이 많아 5학년 때 핸드폰을 하나 사줬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매일 문자를 보내더군요. 항상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이 들어 있었는데,  '사랑해요'라는 말은 마력이 있는 듯 합니다. 듣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납니다. 그런데 이제 사춘기를 겪는 중딩이 되더니 그런 문자를 보내주지 않습니다. 좀 섭섭하더군요.

울 히야 덕분에 울 아이들 초등 5학년이 핸드폰 구입하게 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초에 울 막내까지 모두 핸드폰을 갖게 되었죠. 휴~ 우리집 식구 모두 하나씩 총 6대의 핸폰이 있으니 요금만 해도 장난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골일수록 핸드폰이 더 필요하더군요. 부산같은 대도시는 그래도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어서 집 찾아오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여긴 시간을 잘 못 맞추면 대책이 없답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핸폰 문자 보다 저장한 글이라는 항목이 있어 봤더니 예전에 제가 저장해놨던 문자 하나가 있네요. 남편에게서 온 것인데, 이거 보자 마자 완전 빵 터졌습니다.


문자남편이 보내온 문자



요즘은 제 핸폰에 저장된 남편의 이름은 "내사랑"입니다. ㅋㅋ 좀 닭살 돋으시나요? 그런데 이 이름 제가 적은게 아니라 울 막내가 저장해논 것입니다. 어느 날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화면에 "울 자긔"가 아니라 "내 사랑"으로 되어 있어 놀랐답니다. 그런데 그 땐 울 자긔였네요. ㅎㅎ 때는 바야흐로 내 사랑이 아니라 울 자긔가 제 남편이었을 그 때 그 날로 돌아가볼께요.

저는 당시 한창 블로그 글쓴다고 고민 중이었는데 난데 없이 이 문자가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뭥미? 나도 너만 본다구? 그렇담 지금까지 다른 여자도 봤다는거 아녀? 들어오기만 해봐라~ ㅎㅎ 남편에게 장난칠 거리가 생긴거죠.
그리고 밤 10시가 넘어서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시비를 걸었습니다.

"여보, 그런데 뭐가 고마워요? 그리고 이전에 나말고 다른 여자도 봤다는 말이예요? 도대체 무슨 말이예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다짜고짜 따지고 들었는데, 울 남편 화도 내지 않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의외의 말을 합니다. 

"그럼 그렇지. 니가 그렇게 보냈을리가 없지. 어쩐지 수상하더라~.'

'무슨 말이예요?"

남편은 대답 대신 핸드폰을 열더니 자기에게 온 문자들을 보여줍니다. 분명 제 이름으로 보내진 것이더군요. 사실 저는 이런 문자 보낸 적도 없구요, 이런 이모티콘은 만들줄도 모르거든요. 내용을 보니 ㅎㅎ 이거 참~ 제가 봐도 살짝 닭살이 돋네요.

 



이게 저의 이름으로 남편이 받은 문자입니다. 무려 6통이나 시리즈로 보냈더군요.


남편의 문자

남편의 문자1

남편의 문자2

남편의 문자3

남편의 문자4

내 마음의 열쇠야! 자기만 들어와요^^

남편의 문자1사랑해 나도 당신만 볼께!



이 문자를 받은 남편은 조금 미심쩍어 하면서 저에게 '고마워, 나도 너만 볼께.'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지요. 

 
이 문자 누가 보냈겠습니까? 

바로 우리 막내 이삐입니다. 제가 블로그 글쓰고 있을 때 옆에서 제 핸폰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이런 이쁜 짓을 한 것이죠. ㅎㅎ 이 녀석 제 핸드폰은 놔두고 틈만 나면 엄마 아빠 핸드폰 가지고 별 장난을 다합니다. 몰카도 찍어대고, 이상한 동영상도 만들어 놓고, 벨소리, 바탕화면 바꾸는 것은 기본이죠. 그래서 저는 제 핸드폰 벨소리가 뭔지 모릅니다. 심심하면 바꾸니 제 전화 아닌 줄 알고 있다가 다급하게 받은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는 다음날 아침에 이삐를 불러 쥐조를 시작했습니다. 

"이삐야, 너 어제 아빠에게 문자 보냈지? 그런데, 왜 엄마가 보낸 것 같이 문자를 보냈어?"

"그냥~, 그러면 엄마, 아빠가 어떨지 궁금해져서 한 번 보내 봤어."

참 궁금한 게 많을 나이긴 하죠. ㅎㅎ 그래서 이 문자 지우지 않고 저장해두었습니다. 그리고 틈날 때 한번씩 보는데 그 때마다 빵터집니다. 제 취조에 아주 장난스런 표정으로 대답하는 이삐의 모습, 거기다 슬거머니 웃으며 대답하는 남편의 표정이 생각나거든요. 물어보니 남편도 그 문자 지우지 않고 한번씩 보면서 웃는다네요. 그러면서 절 구박합니다. 어째 넌 핸드폰 가지고 남편에게 문자도 하나 안보내냐구요. 좀 미안하긴 하죠. 울 남편 이거 말고도 한 번씩 절 감동시키는 문자를 보내오는데 전 전혀 답장도 않고, 또 먼저 보내는 일도 거의 없거든요. 왜냐면 전 그런 문자

"못 해 ~"

개콘의 탑여배우가 생각나네요. 오늘도 웃으면서 사세요.

- 아빤 다시 태어나도 엄마랑 살거냐는 딸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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