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치매 아내 살해한 남편 왜 그랬는가 사연을 들어보니

우리밀맘마2017.08.15 12:13

치매 아내 살해한 남편, 분노를 참을 수 없게 하는 치매환자의 행동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 있더군요.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를 2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보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해 아내를 살해한 79세 남편에게 재판 국민참여재판은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김용관 부장판사)는 25일(2013.1) 지난해(2012) 10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에서 자신을 때리며 폭언을 하는 부인 조모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이모(7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인간에게 생명의 가치는 가장 중대하고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것"이라며 "치매로 인한 가족 내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사 범죄 재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령인 피고인이 자백했고 2년 가까이 피해자를 위해 헌신적으로 병시중하다 모욕을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2년간이나 집에서 부양한 분이라면 성품이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중증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증세를 앓고 있는 친정 엄마를 집에서 모셔봤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군요.



기사를 보니 살인을 저지른 그 분, 모범적인 삶을 살면서 가족들을 부양했고, 헌신적으로 아내를 병간호하다, 1년 전쯤부터 의부증세가 심해진 아내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고는 피해자를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 했다고 합니다. 


당시 자신을 때리며 '바람피운 것 안다' '부모 없이 막 자란 놈' 등 폭언을 하는 부인 조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범행 후 자살하려고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다가 아들에게 발견돼 제지당했다고 하네요.


올해(2017) 7월에 유사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 https://goo.gl/42MZdW )

치매를 앓던 80대 아내를 구타하여 살인한 남편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선고한 이유는 


"피고인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벅찼을 나날들을 오롯이 홀로 견뎌왔다"며 "치매로 인해 정상적인 사리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 하였습니다. 



치매환자_지참물치매환자가 항상 갖고 다녀야 할 물건들입니다.


위 그림이 있는 사이트에 치매 환자에 관한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옆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치매환자 돌보는 법



사람이 치매를 앓게 되면 일단 기억이 가까운 시간의 것부터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뇌세포가 그렇게 죽어가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방금 밥을 먹고도 밥 먹은 것을 잊어버리고 또 밥을 먹겠다고 하구요. 이런 것이 반복되다보면 몸도 그렇게 잊어버리는지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배고픔을 느낀다고 하네요. 그래서 종종 치매 부모를 모시는 집에 며느리들이 방문하면 그 어머니는 며느리가 밥도 안준다고 욕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딸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는 올케를 타박하다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을 곧 잊어버리기 때문에 거짓말도 아주 능수능란하게 합니다. 

방금 한 행동은 잊어버리고,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죠. 방금 돈을 받아놓고는 왜 지난번에 빌려간 거 안주냐고 그러죠. 그리고 그 기억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되기도 합니다. 


희안하게 욕을 또 잘합니다. 

예전에 그렇게 자애로운 분이었는데, 치매에 걸리면 갑자기 어디서 들으셨는지 그 욕들을 쏟아내거든요.

제가 함께 살면서 제 엄마를 관찰해보니 치매에 걸리게 되면 정신연령이 2살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엄마의 관심이 오직 자기에게만 향해주길 원합니다. 조금이라도 눈길이 떨어졌다 싶으면 울고 떼쓰며, 엄마의 관심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치매환자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오직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죠. 만일 부양인의 관심이 소홀해진다고 생각되면 사고를 칩니다. 집을 나가기도 하고, 억지를 쓰기도하고, 폭언을 퍼붓거나, 폭력적인 행동도 하구요. 그 때의 표정을 보면 “맛 좀 봐라” 이런 식이죠.



하여간 같이 사는 사람의 복장을 뒤집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듯이 행동합니다. 


아내를 살해하신 그 분, 부양하는 2년동안 정말 미치고 환장하는 일 엄청나게 당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부양하셨다면 두 분 사이가 함께 사시는 50년 동안 아주 좋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게 사랑했던 아내가 치매로 인해 순간순간 자신을 폭발시키듯이 괴롭게 하고, 전혀 낯선 사람처럼 행동하며, 차마 자녀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들도 하구요,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며 살아가다 보면 아마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동병상련이랄까요? 치매와 파킨슨 병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울 엄마, 작년 저희와 살다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시며 가출하셨다가 광주에서 겨우 찾았습니다. 그 다음 날 또 다시 가출하셔서 도저히 안되어 오빠가 엄마를 맡기로 했습니다. 


저희와는 4개월을 함께 살았죠. 그리고 오빠 집에서 그래도 1년을 지내다가 지난 주에 또 가출병이 도졌습니다. 우리 오빠 맞벌이 부부거든요. 딸 둘이 대학에 다니고 있고, 두 부부가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참 사는게 빠듯합니다. 엄마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상황도 아니구요. 다른 형제들 역시 엄마를 부양할 처지도 아니고..

남편이 정 안되면 우리 집에서 다시 모셔보자고 하는데 솔직히 저도 좀 겁이 납니다. 울 부부 역시 맞벌이니 엄마 혼자 낮에 집에 있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가 없잖아요. 


요양병원에 모실까 생각도 했지만 울 엄마 치매 빼고는 건강하시기에 병원에서 과연 계실려고 할지 그것도 의문이구요. 정말 막막합니다. 


좋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악플은 사절합니다. 

예전에도 개념 없는 악플 한 줄 정말 오랫동안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치매걸린 엄마와 살아가기,오빠가 일년을 함께 살다 포기한 이유

치매 엄마 모시고 살다보니 절감하는 치매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가슴 섬뜩하게 하는 치매걸린 엄마의 엽기적인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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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한마디

세월호 침몰 중학생 우리딸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한 세가지 이유

우리밀맘마2014.04.17 08:59

세월호 침몰 소식에 밤잠을 못잔 우리 막내, 중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소식에 이토록 분개한 이유는?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새벽기도회 가려고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이 밤새 몇 명이나 구조되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마 우리 국민 모두 그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밤새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식에 그저 교회에서 펑펑 울며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제발 배안에 있던 실종자들이 모두 살아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소식 저보다 중학생인 울 막내 딸이 훨씬 먼저 듣고 하루종일 여기에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합니다. 울 딸뿐만 아니라 학교 학생들이 모두 마치 제 일인 것처럼 구조소식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네요. 하루종일 그 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울 막내 어제 밤엔 잠을 제대로 못이루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화가 나서 잠이 오질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침몰에 관해 제가 알지 못한 소식을 전해주며, 너무 화가 난다는 것입니다. 울 막내 밤잠을 못자도록 분노케 한 이유는 세 가지가 있더군요.

첫째, 학교측에 대한 분개였습니다.

세월호가 기상악화로 출항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무리하게 출항한 이유는 학교측과 선사가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하려는 것 때문이었다고 알려지면서, 이건 학교장이 억지로 출항하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관련기사를 검색해봤더니 학교장의 요청이 있었다는 뉴스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세월호_침몰



둘째, 선장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사고가 나자 이 배의 선장은 배가 기울어지니 움직이지 말라고 하였고, 이 때문에 선실에 있었던 사람들은 배를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것이죠. 그리고 더 큰 분노를 자아낸 것은 그 선장이 그 배에서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승객을 보호하고 구조해야 할 사람이 승객들은 모두 선실에 몰아넣어놓고 자기만 먼저 탈출했다는 것은 어떤 핑계와 이유를 대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당국의 어설픈 대처와 혼선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계속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구조되었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어느 땐가 안산 단원고 학생들 전원 구출이라는 보도가 뜨면서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뒤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보도되면서 엄청나게 분개했다고 하네요. 도대체 정부와 당국 그리고 언론보도까지 믿을게 없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뭘 믿을 수 있냐고 하네요. 그러면서 울 막내 이런 타령을 합니다.

"정부야 정부야 넌 대체 뭘하고 있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시30분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한 475명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고 6명이 사망, 290명이 실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하였습니다. 계속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발 끝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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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어머니와 행복만들기,화 내지 말아야지 화내면 지는거야

우리밀맘마2014.03.14 06:00

치매어머니와 행복만들기, 치매 어머니가 아무리 엉뚱한 일을 벌여도 절대 화내지 말라. 화내는 순간 지는 것이다.

 

제가 치매에 걸린 제 어머니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면 이 글을 읽고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올라옵니다. 그 중엔 '그게 자랑이냐고 떠벌리냐?, 도대체 어머니를 그렇게 욕하고 싶냐? 어떻게 그리 대할 수 있냐?' 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보거나 분개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날이 늘어나는 치매환자, 그 사람이 바로 여러분의 가족일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또 저희 가족입니다. 치매환자와 함께 살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제 글을 읽고는 그저 요양병원에 보내라고 권면해주십니다. 왜냐면 그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거든요. 저도 살면서 그걸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엄마 함께 있을 수 있는 동안 모시고 싶고, 잘해드리고 싶고, 더 큰 바람은 행복하게 살고 싶답니다. 그럴려면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이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분들에게 그런 도움이 되길 바라구요, 그래서 치매 어머니와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치매환자들은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잘 벌입니다. 우리 엄마도 자주 그러십니다. 그 중 우리 가족 모두의 분개를 사게 되는 일 중 하나는 밥입니다. 

분명히 제대로 쌀을 씻어 밥솥에 넣고 취사버튼을 눌렀는데, 어느 틈에 울 엄마 거기에 손을 댓는지 맛있게 익어 있어야 하는 밥이 설되어 있거나, 삼층밥이 되거나, 더 황당한 것은 그냥 쌀인 채로 있는 겁니다.

그래서 종종 맛없는 밥을 먹거나, 다시 한 시간을 기다려 밥을 지어 먹어야하는 경우입니다. 어떤 분은 뭐 그런 일 가지고 하실지 몰라도, 그게 바쁜 아침에 일어난 일어거나, 손님을 대접할 때이거나, 모두들 배고픔에 지쳐 있을 땐 그저 허허 웃고 지나기 힘든 일이랍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 자주 그런 일이 있다면요. 그래서 밥을 하고 있을 땐 제가 엄마에게 꼭 일러둡니다. 

“엄마, 밥이 잘 되고 있으니까 확인 안 해도 돼요. 절대 열지마세요.”

 

밥솥_쌀밥 다 된 줄알고 솥뚜껑을 열었는데..

 



하지만 울 엄마, 제가 잠시 울 큰 딸과 반찬을 만드는 틈을 타서 또 밥솥을 열어버립니다. 

그 날은요~ 밥솥이 열리는 순간 제 머리 뚜껑도 열려버렸습니다. 우리 엄마에겐 화를 내면 정말 안되는데,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서 소리를 내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밥솥에 문을 열면 밥이 맛없게 된다고 열지 말라고 했잖아요.”

깜짝 놀란 울 엄마 놀라셨는지 작은 목소리로

“미안해.”

그러면서 당시 방으로 들어갑니다. '엉? 미안하다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때까지 울 엄마 당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한 건 처음입니다.

'우와~ 우리 엄마가 미안하다고 말할 때도 다 있네..'

하지만 마냥 감탄할 게 아닙니다. 걱정이 앞섭니다. 

‘큰일났네. 내가 화를 내 버렸네. 엄마가 마음 상해서 또 분명히 사고를 치실텐데..어떻게 하실지 걱정이네’

방으로 들어가시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전 식사 준비를 멈추고, 과일을 깎아서 가지고 엄마 곁으로 갔습니다.

“엄마, 제가 오늘 몸이 안좋아서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말을 했네요. 삐졌어요?”

“그럼 삐졌지 안 삐지냐?”

“엄마 삐지지 마시고 이것 드세요. 배고프죠? 조금만 기다려요.”

울 엄니 그러자 제가 준비해온
과일을 먹긴 하시네요.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전 다시 부엌으로 와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밥상을 다 차려놓고 엄마를 불렀습니다.

“엄마 밥먹어요. 어서 오세요.”

울 엄마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방에 들어가 식사하자고 하니 끝까지 밥을 먹지 않겠답니다. 에구~ 많이 삐지셨네요. 이걸 어떻게 풀어드려야 하나?

조금 고민하다 엄마 방으로 이런저런 먹을거리를 좀 준비해서 엄마 곁으로 갔습니다. TV를 보고 있던 울 엄마, 절 본체도 않으시네요. ㅎㅎ 그런데 어떨 때는 엄마의 이런 모습이 좀 귀여울 때도 있습니다.

저도 같이 TV를 보면서, 제가 웃으며 이런 저런 말을 붙이면서 가져온 음식을 엄마 입에 넣어 드렸더니.. ㅎㅎ 드시네요. 배가 고프셨던지 꽤 많이 가져갔는데 그걸 다 드시네요. 딸이 먹여주니 좋은가 봅니다. 

그런데 저도 참 그렇네요. 오늘 낮엔 어린이집에서 울 아기들 밥 떠먹여주고, 저녁에는 늙으신 울 엄니 밥 떠먹여드리고 있네요. 이런 걸 보면 다른 사람 밥먹여주고, 잠재워주는 게 제 천직이 맞긴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일이 좀 걱정이 되어 엄마가 어떻게 행동하시는가 눈치를 살폈습니다. 
역시나 울 엄마 이불에서 일어나려고도 하지 않네요.

“엄마, 이제 일어나서 밥도 드시고 가야죠?”

“싫다. 그냥 이대로 죽을란다.”

아이고~ 어제 휴유증이 큽니다. 복지센터에서 엄마를 데리러 올 시간은 되어가고, 또 제 출근시간도 다 되어가니 제 마음이 바쁩니다. 거의 빌다시피 한참을 달래며 일어나게 하려해도 일어나질 않으시네요. 

흠! 이럴 땐 비장의 무기를 써야 합니다.  

“엄마, 바빠서 더 이상 얘기할 시간없어요.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오세요.”

단오하게 한마디하고 나서 밥을 차렸습니다. 그러자 울 엄니 10분후쯤 방에서 나오더니 식사를 하러 오십니다. 옷도 다 챙겨입으시고, 가방도 들고 나오시네요. 휴우~ 다행입니다. 오늘 아침은 감사하게 이렇게 넘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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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왜 내가 해야하는데라며 따지는 아들 어떻게 하죠?

우리밀맘마2012.04.20 06:00


엄마에게 따지는 아들, "내가 왜 해야하는데?" 이럴 땐 어떻게?

 




 

 

 


 

요즘 우리집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새식구가 된 막둥이 장군이 때문이죠. 장군이가 우리집 공식 막둥이가 되면서 우리 가족의 모든 시선은 막둥이에게 꽂혀 있습니다. 집안에 식구들이 모이면 3분에 한 번씩 이런 말이 터져 나옵니다.

 

"엄마, 장군이 좀봐봐..넌 왜케 귀여워~"

 

그런데요~ 이렇게 막둥이 장군이를 귀여워하지만 장군이 때문에 일어나는 귀찮은 일은 나몰라라 할려고 합니다.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소변 대변 치우기 (애견 변기 패드 갈기)

둘째, 제 때 식사 챙겨주기(물통에 물 채워넣기)

셋째, 목욕시켜 주기

넷째, 함께 외출하기 (산책과 병원 함께 가기)

 

입니다. 그나마 네번째는 재미도 있고 해서 괜찮은데, 첫번째에서 세번째까지는 귀차니즘과 더러운 것을 치워야 하는 고역이 뒤따르고, 목욕시키는 것은 보통 힘이 드는게 아니죠.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힘들고 귀찮은 것은 하지 않으려는 불편한 진실, 그리고 이렇게 슬슬 미루다 보면 결과적으로 모든 귀찮은 일은 엄마가 해야 한다는 더 불편한 진실... 그래서 순번을 정했습니다.

 

"애들아, 우리 장군이 귀엽고 이쁘다고만 하지 말고, 장군이를 위해서 귀찮은 일도 함께 나누어서 하는 것이 어떠냐?"

 

저의 이런 제안에 아이들 모두 동의하네요. 그래서 한 주간씩 당번을 정해 맡기로 했습니다. 울 아이들 제 생각보다 더 잘 하네요. 기특도 하죠. 그런데 어느 날,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주 친숙하지만 향긋하지 않은 그런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니다. 아니나 다를까 울 장군이 응가를 했습니다. 그것도 제 변기통 위에 아주 이쁘게 싸놓았습니다. 식탁에 아들이 앉아 TV를 보고 있네요.

 

"뚱아, 장군이 똥 좀 치워줘. 냄새가 지독하다."

 

그러자 울 아들..

 

"엄마 오늘 당번은 이삐거든요. 이삐 시키세요."

 

울 이삐 이 시간이면 피아노 학원에 있을 시간. 이삐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 이런 대답을 하는 아들에게 좀 짜증이 나네요.

 

"이삐, 지금 없잖아. 엄마는 이렇게 식사 준비하고 있고, 치울 사람이 너 밖에 없잖니? 이렇게 계속 악취를 풍기도록 놔둘거니?"

 

울 아들, 얼굴에 인상을 쓰면서 이렇게 대꾸합니다.

 

"엄마, 이삐 조금 있으면 오거든요. 오면 이삐 하도록 하세요. 왜 내가 그걸 해야하는데요."

 

그러면서 제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장군이

 

 

 

헐~~~ 황당하기도 하고, 이 녀석이 엄마를 어떻게 보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분하기도 하고, 이제껏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나 억울하기도 하고..순간 얼핏 눈물이 핑글 도는 느낌이 납니다. 조금 후 식사하러 온 남편에게 방금 뚱이가 한 일을 다 고자질 했습니다. 그러자 울 남편 자기가 타이르겠다며 제 어깨를 살포기 끌어안아 주네요. 역시 울 남편의 품이 최곱니다.

 

울 남편 장군이 안아주면서 변기에 싼 똥을 보며 장군이 칭찬해주네요. 그리고는 화장실에서 휴지 가지고 와서는 똥을 치웁니다. 패드도 갈아주고, 장군이 먹을 물도 물통에 채워주고, 밥도 주네요. 그리고는 아들 방에 들어가서는 뭐라고 한 마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 아들, 아빠에게도 제게 했던 말을 그대로 하네요. 아주 신경질적으로 크게 말합니다. 순간 저러다 아빠에게 맞으면 어떻게 하려고 싶은 걱정이 듭니다. 그런데, 울 남편 그런 아들에게 큰 소리 치지 않고 그저 고개 끄덕이며 '알았다' 하고는 나옵니다. 그러고는 거실에 있는 장군이랑 놀아주네요. 장군이 손을 잡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장군아 저 형아랑은 놀지 말아라. 니 똥도 안치워주고, 패드도 안갈아주고, 밥도 안주는 형아랑 놀지 말아라 알았지? 아빠가 최고지? 에구 에구 이쁜 것 ~"

 

그 소리에 아들 슬며시 거실로 나오네요.

 

"어~ 장군이 똥 다 치웠네, 밥도 주고, 물도 채워졌고..이거 아빠가 한 거예요?"

 

그러자 울 남편 그런 아들 쳐다보지도 않고 장군이에게 다시 교육시킵니다.

 

"장군아..저 못된 형아랑 놀지 말아라..알았지? 아빠랑 놀자.아이구 이뻐"

 

ㅎㅎ 그 다음은 여러분 상상에 맡길께요. 아마 대부분 부모님들이 저랑 비슷한 일을 겪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럴 때 대부분 부모님들은 '이건 절대 참을 수 없어, 더는 못참겠다'고 생각하고는 분노를 터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하지 못한 것은 울 아들의 입장에서 못하겠다고 하는 이유나 감정을 생각해보진 않았다는 것이죠.

 

솔직히 아직 저희 부부가 잘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화를 내면서 따끔하게 야단을 치거나, 다시 이러지 못하도록 치도곤을 하는 것이 더 좋았을까?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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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2.04.20 06:15 신고 자기 할 순서 아니라 당당하게 말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엄마입장에선 서운할 지 몰라도...
    아이 생각도 읽어주는 엄마가 되어야지요.ㅎㅎ

    잘 보고가요
  •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2012.04.20 06:17 신고 ㅋㅋ 장군이도 알것 같습니다. 누구하고 놀아야 할지를
    요즘 애들 자기 주장이 뚜렷한 것은 조은데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강춘2012.04.20 06:19 신고 무슨 대답을 듣고 싶으세요?
    초딩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 대답인데 ㅋㅋㅋ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2012.04.20 06:32 신고 상황에 따른 융통성...
    아직 아이들에게 기대하긴 어렵겠죠?

    어른의 시각과 아이의 시각은 다른 듯 합니다.
    그 차이를 인정해줘야함을... 알고서 물으시는 듯...^^
  • 에버그린2012.04.20 08:22 신고 아빠말씀 하시는게 저랑 어찌 이리 똑같은지 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2012.04.20 08:41 신고 저도 강아지 똥 치우는 문제로 아내와 심하게 다툰게 며칠전입니다~
    전 집에서 강아지 키우는것 자체를 반대했지만 아내가 어찌나 강력주장하던지
    허락했거든요. 그러면서 전제조건이 '난 절대 개똥 치우는 일 못한다"
    였습니다. 집에서 개 키우는것도 못마땅하지만 아내를 위해서 양보한건데
    개똥까지 저에게 치우라고 하는건 물러설수 없는 일이었지요. 알았다고 약속하고
    들여왔는데 어느순간 강아지가 똥을 싸놓자 "오빠~~"하면서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난 못한다, 왜 못하냐, 난 개똥 치우기 싫다, 나도 싫다, 안시키기로
    했지않느냐, 그땐 그랬고 지금은 한번쯤 치워줄수도 있지않느냐...요런식으로
    시작된 싸움이 대판 커졌습니다. 결국은....제가 치웠지요 ㅠ.ㅠ
  • 오호라2012.04.20 10:32 신고 저같았으면 안치웠을듯.

    아마 신랑같았어도 안치웠을거에요.

    니가 한 말이니 니가 책임져라.
    자존심때문에라도 저도 안시켰을거고요
    신랑도 그랬을거고요.

    우리는 둘이 아주 똑같거든요 ㅎㅎ
  • Favicon of http://blog.daum.net/iamcarol BlogIcon carol2012.04.20 10:53 신고 똑 부러지는 요즘 아이들..
    절대 강요는 안통하지요

    귀여운 강아지를 저도 키워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om BlogIcon 연리지2012.04.20 11:34 신고 우리집 미미는 안방 화장실이 전용으로 강아지 혼자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식과의 관계는 금방 잊어버리는것 같네요.
    행복한 시간되세요`
  • Favicon of http://solaw.tistory.com BlogIcon solaw2012.04.20 14:04 신고 아이들이 여러 생각이 들게 합니다.
    지나고 나면 후회하게 되고...
  • Favicon of http://.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2012.04.20 19:12 신고 막내둥이 귀염 떠는 모습이 눈에 서언합니다.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2012.04.21 01:27 신고 애견 돌보는 시간표를 다시 짜셔야겠어요. 집안에 그 날 당번이 없을시 어찌 처리할지 구체적으로 그래야 혐조도 가능하고 문제도 없을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www.uggbootsonsaleol.com BlogIcon UGG Boots On Sale2012.10.06 17:19 신고 지원나쁘지 않은, 문서는 잘 작성写的蛮好
  • Favicon of http://www.uggbootsonsaleol.com BlogIcon UGG Boots On Sale2012.10.06 17:19 신고 写的蛮好
  • Favicon of http://www.langsing-sarapansehat.com/ BlogIcon diet sehat2013.02.06 12:01 신고 이 기사 좀 더 도움이됩니다.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블로그에 더 많은 관심을 지불합니다. 다음 시간에 봅시다
  • Favicon of http://www.clovecigarettesonline.com/ BlogIcon black cigarettes online2013.02.18 12:58 신고 이 무슨 좋은 일이 블로그 새로운 재미 게시물을 계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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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

가정에서의 분노는 곡식을 파먹는 벌레와 같은 것

우리밀맘마2012.03.29 09:42

분노를 대처하는 방법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부모는 결코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분노의 감정은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탈무드는 "가정에서의 분노는 곡식을 파먹는 벌레와 같은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만큼 분노는 모든 것을 망쳐 버리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화를 낸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불같은 성미로 분노를 폭발시켜도 결국은 비참한 생각만 들 뿐 뭣 하나 제대로 해결되는 건 없습니다. 사실 이정도는 누구나 경험을 통해서 웬만큼 터득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일단 화를 내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분노의 힘에 자신을 맡겨버립니다. 분노의 원인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개 이런 경우 분노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인생을 자기 생각대로 이끌어가고 싶다는 기대심리가 잠재되어 있습니다. 탈무드에서는 쉽게 분노하는 사람을 "자기 내부의 가짜 신에 조종당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가짜 신은 모든 것을 자기 방식대로 휘두르려고 하기 때문에 상황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꾸짖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에 방안 꼴이 왜 이 모양이야? 치운지 한 시간도 안됐는데 엉망으로 만들어 놓다니! 도대체 넌 왜 그러니?"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어머니가 아이들 방문을 열어보고 이처럼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것은 '아이들은 항상 자기 방을 깨끗하게 정돈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좀 더 방을 깨끗히 해주는 좋을 텐데'라는 정도의 바람이었더라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부드러워졌을테지요.

 

부모의 사고방식에 맞춰 아이가 성장하기를 강요하게 되면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닫기 쉽습니다. 그것은 아이의 인격 형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엄밀한 의미에서 이때의 분노는 아이의 행동 때문이라기보다 부모 자신의 기대감이 무너진 것에 대한 분노라 할 수 있습니다. 

 

-'유태인 엄마가 들려주는 아이를 가슴으로 키우는 69가지 방법' 중에서 -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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