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직접 사용하여 보니 그 효과는?

우리밀맘마2014.05.08 07:29

배회감지기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한 후기, 결론은 빨리 더 많이 보급해야..

 

 

작년에 정부에서 치매환자를 위해 몇 가지 정책을 편다고 해서 치매 엄마를 둔 저희로서는 참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말만 그럴 뿐 별로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없네요. 그 중 하나가 치매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 찾아줄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지원해준다고 해서 이걸 지원받기 위해 지역 의료보험공단을 찾았더니, 당시엔 공단직원들도 잘 모르고 있더군요. 이에 대해 적은 포스팅입니다.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 립서비스에 불과한가?)

그런데, 큰오빠가 이 배회감지기에 대해 다시 얘기합니다. 얼마 전 또 엄마가 가출해서 겨우 찾기는 했지만(☞가출한 치매 엄마 찾으러 경찰과 182에 신고했더니 분통만 터진 사연) 아무래도 엄마에게 이걸 갖게 해주어야지 안그러면 계속 가출하는데, 지금까지는 잘 찾아도 앞으로 어떻게될 지 아느냐며 걱정하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다시 문의해 달라했더니, 아직은 구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공단 말로는 배회감지기는 의료기구를 파는 곳에서 구할 수 있고, 우리가 신청을 하면 공단에서 기계값의 일부를 지불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한달에 3천원 정도의 기계이용료를 내면 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 배회감지기를 파는 의료기구 가게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분명 출시되어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파는 곳을 찾을 수 없으니 정말 난감한 것이죠. 

남편은 114에 전화를 해서 양산에 있는 모든 의료상회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모두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부산과 인근 지역에 있는 가게에도 계속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찾질 못했는데, 오빠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시일통상(김해) 055- 334 - 5405 이곳에 배회감지기가 있으니 전화를 해보라는 겁니다. 역시 큰아들이네요. ^^

오빠가 알려준 곳에 전화를 하자 몇가지 자료를 보내달라고 합니다. 필요한 자료를 팩스로 바로 보내 주었더니 등록을 해주네요. 그리고 기계는 사흘 뒤에 가게 직원이 직접 가지고 오셨습니다. 남편이 받았는데, 직원들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사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배회감지기배회감지기를 이용해 15분만에 치매환자를 찾았다는 연합뉴스의 기사에 나온 사진

 

 



생긴 모양도 좀 앙증맞은 것이 그리 무겁지 않네요. 목걸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엄마 목에 걸어주니 좋아합니다.

“엄마, 엄마를 지켜주는 목걸이예요. 잊어버리지말고 꼭~ 하고 있어야해요.”

전 사실 엄마가 이거 불편하다고 또 벗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목에 걸고 있는 걸 좋아합니다. 예쁜 목걸이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배회감지기_원리배회감지기의 작동 원리

 

 

배회감지기 성능은 어떨까요?

배회감지기는 일종의 GPS입니다. 이 기기마다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번호는 핸드폰 숫자와 같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엄마 배회감지기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제 문자로 배회감지기가 있는 위치를 전송해줍니다. 문자에는 위치정보가 나오는데 그 위치정보를 클릭하면 핸드폰에 지도가 나타나면서 배회감지기가 있는 위치가 실시간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일단 위치를 알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제 핸드폰으로 엄마 배회감지기 번호로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내용을 "위치"라고 입력해서 전송하면 3분 이내로 엄마가 있는 현재 위치정보가 제 핸드폰으로 전송되어 옵니다. 이 위치정보를 클릭하면 제 스마트폰에 현재 있는 위치가 지도로 나타나는데, 오차 범위가 생각보다 조금 큽니다. 하지만 이동경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치매환자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을 때에는 쉽게 찾을 수가 있답니다. 

 

배회감지기_엄마 울 엄마 목걸이로 걸어준 배회감지기, 모양이 이뻐서 좋아하시네요.

 



이걸 착용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저녁에 또 저희 몰래 가출을 했답니다. 전 엄마가 재가센터에서 돌아오면 먼저 배회감지기를 목에 걸어주거든요. 그리고 배회감지기를 초기 설정 할 때, 제 핸드폰으로 4시간마다 엄마의 위치정보가 전송되도록 설정해놓았습니다. 

그 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문자가 와서 보니 엄마가 아파트 정문을 나서고 있는 게 아닙니까? 급히 아파트 입구로 나가보니 울 엄마 또 보따리를 싸고 어디로 가는 지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제가 가서 어딜 그리 급히 가냐고 물으니, 네가 여길 어떻게 찾아왔냐며 엄마가 화들짝 놀라시네요. 이 날 배회감지기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이렇게 길을 배회할 때는 참 좋은데, 아파트 건물 내에 있으면 위치정보를 제대로 찾질 못하더군요. 그건 지금 기술적으로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화에 보면 GPS로 건물의 층수까지 알아맞히던데 그것까지 바라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죠?

배회감지기는 풀로 충전했을 때 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구요. 전원이 꺼지게 되면 그 근처의 LG 통신 기지국 위치가 전송됩니다. 현재는 LG 통신망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항상 충전이 되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아무쪼록 이 기기가 좀 널리 보급되어, 저희처럼 치매환자를 부양하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요하신 분을 위해 가게 전화번호를 아래에 다시 적어 드릴께요. 가게는 김해에 있습니다.

시일통상(김해) 055- 334 - 5405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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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 립서비스에 불과한가?

우리밀맘마2013.09.14 06:00


배회감지기 지원, 치매환자를 위한 복지용구 지원 확대, 배회감지기 지원에 관해서, 그리고 휠체어 환자를 위한 경사로 보급지원에 관해서 알아본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장관 진영)가 오는 7월 1일(2013년)부터 배회감지기와 경사로(휴대용)를 노인장기요양 복지용구 급여품목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배회감지(GPS위치추적) 서비스'는 치매 증상 어르신의 위치를 GPS와 통신을 이용하여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며, 경사로는 휠체어 이동이 어려운 지형의 경사를 완만하게 하여, 휠체어 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기입니다.


경사로_휠체어휠체어 이용자에게 보급되는 경사로

 



배회감지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연간 25만원의 비용(기기값 13만2,000원, 통신료 월 9,900원)을 부담해야 했지만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는 월 2,970원(연 35,640원)의 비용만 부담하면 배회감지기를 대여․이용할 수 있고, 경사로는 월 3,450원 이하의 본인부담으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회감지기는 치매로 인해 외출 중 길을 잃는 등의 증상이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가 신청․이용할 수 있으며, 경사로는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인 경우 누구나 복지용구사업소를 통해 신청․대여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였습니다.


배회감지기_치매환자치매환자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의 원리



전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와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돌발적인 가출행동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집을 뛰쳐나갑니다.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우리 엄마도 이 때문에 저희 가슴을 철렁이게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다행히 엄마가 들고 다니는 가방에 핸드폰을 두어서 그것으로 연락이 되어 찾은 적이 많습니다.

하도 가출을 많이 하시니 제 생각에 위치 추적기 잩은 것을 몸에 부착해두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나 핸드폰에 친구찾기 프로그램처럼 엄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터였습니다.


 

배회감지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배회감지기 모델 cp_100

 



그런데, 그런 제 바람을 알았는지 이번에 정부에서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라는 것을 공급해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으로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군데의 복지용구보급소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여기로 직접 연락해 필요한 것을 공급해달라고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천해주는 복지용구보급소에 문의를 했더니, 한 곳은 그런 기기가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또 다른 곳은 알고는 있는데, 아직 정부에서 명확한 지침과 또 보급기기가 나오지 않아 자신들도 공단에 문의를 해놓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신문 보도로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했는데,두 달이 넘었는데도 시급히 필요한 사람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행당국은 말로만 하겠다고 하지 말고, 속히 이 기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쓰일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길 바랍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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