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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둘째가 직접 만든 초콜릿 이걸 아들에게 먹였더니

우리밀맘마2012.02.13 06:00

발렌타인데이 울 둘째 딸이 직접 만든 초콜릿 안에 뭔가가 들어있다.

 

흠 드뎌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네요. 우리집 여인들 발렌타인데이를 준비하느라 부산합니다. 그 중 가장 바쁜 것은 울 둘째네요. 한 일주일 전부터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런저런 물품을 주문합니다. 주문한다고 지 아빠 카드를 뺐어갔네요. 도대체 뭘 주문하길래 이리 열심일까 하고 봤더니 전부 초콜릿 만드는 재료들입니다. 이번 발렌타인데이 때 자기가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할거랍니다.


드뎌 지난 금요일 주문한 것이 왔고, 울 딸 열심히 초콜릿 만드는 법을 읽고 또 검색도 해가면서 울 딸의 노하우로 하나씩 만들어 갑니다. 하트 모양도 있고, 곰돌이 모양도 있고..검은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고 ㅎㅎ 정말 잘만드네요.

저도 예전 정말 공을 들여 초콜릿을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스승의 날 때 울 딸들과 함께 열심히 초콜릿 만들어, 직접 만든 쿠키와 함께 예쁜 상자에 담아 선생님들께 선물을 드렸거든요. 정말 직접 해보니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울 딸 불평 한 마디 않고 아주 즐겁게 초콜릿을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양이 장난 아닙니다. 도대체 사랑 고백할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냉장고에 박스 가득 초콜릿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죠.

"넌 좋아하는 애가 도대체 몇명이냐? 이런 식으로 어장관리하는 거 아니냐?"

그러자 울 딸 그럽니다.

"엄마 미안, 이거 받을 남자애는 한 명도 없다. 모두 여자들 줄껀데."

요즘 발렌타인데이는 의미가 달라졌나 봅니다. 평소 고백못한 남자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친한 친구들에게 우정을 과시하기 위해 주는 것이라네요. 그리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호기심이 발동해서 물었죠.

"엄마 꺼도 있냐? 있으면 그 때 줄 거 있니? 지금 줘!"

그러자 울 둘째, 아주 쿨하게 냉장고에 있는 상자에서 제 꺼라면서 꺼내 줍니다. 아주 앙증맞게 포장한 비닐 안에 세개의 초콜릿이 있네요. 곰돌이 모양의 짙은 갈색 초콜릿 두개에는 LOVE라는 영문이 나뉘어 적혀 있고, 또 분홍빛 나는 하트 모양의 초콜릿입니다.



초콜릿울 둘째딸이 직접 만든 초코릿




 

 


맛있어 보이죠? 넘 고맙다며 그 초콜릿을 받은 저..그런데 이걸 제 옆에 있는 울 아들에게 줬습니다. 아무리봐도 울 아들 이번 발렌타인데이 때 이런 초콜릿 하나 받지 못할 것 같은 안스런 마음..측은지심이 발동하여 울 아들에게 줬다고 생각하신다면 천만의 말씀..ㅎㅎ 그럼 왜 줬냐구요?

"아들, 이거 맛있어 보인다. 네가 먼저 먹어봐~"

울 아들 저의 이런 뜻밖의 행동에 놀라며, 엄마가 웬일이래? 그러면서 반색하고 그걸 받아 입에 넣네요.

"엄마 고마워요... 음~ 맛있다. 이걸 누나가 직접 만들었어? 와~ 다시 봐야겠네."

제가 다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괜찮냐? 맛있어?"

울 아들 아주 행복하고 만족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응..맛있어. 엄마 다른 것도 나 주면 안돼? 누나! 내꺼도 있어? 설마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 거 안만든건 아니겠지? 누나 사랑해~~"

이러면서 누나에게 갖은 애교를 다 떱니다. 참 초콜릿 하나에 이런 변신이.. 제가 아들에게 그랬죠.

"이걸 왜 너 주냐? 이건 히가 나 먹으라고 준건데 내가 먹어야지. 아들 엄마가 왜 이 맛있는 초콜릿 네게 준 건지 모르지?"

"응~ 엄마 정말 무슨 일이래요?"

제가 아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그거 먹고 괜찮은 건지 확인해볼려고. 작년에 우가가 만드는 것 보니 그 안에 겨자, 고추가루, 고추장, 막장, 청국장 등등 온갖 것을 다 넣어 만들어주더라. 이번에 울 히도 그렇게 만들었는가 좀 걱정이 돼서 너에게 먼저 먹여본 거야. 이젠 안심하고 맛있게 먹어야징~~ 아들 고마워"

ㅋㅋ 울 아들 완전 어이없다는 표정. 정말 내 엄마가 맞을까 하는 그 표정 ㅋㅋ 미안하다 아들아. 그래도 엄마는 널 엄청 사랑하고 또 사랑한단다.

오늘 예배 때 울 목사님 광고 시간에 모레가 발렌타인데인데 여자분들 남편에게 꼭 초코릿을 선물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초콜릿이 아니더라도 엿이나 아님 쪽지나 그것도 싫으면 밥을 주더라도 "고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라고 하시네요. 사랑은 표현해야 아릅답다면서 만일 그렇게 안한 분이 있다면 자기에게 신고하라고 하십니다.

ㅎㅎ 흠~ 전 좀 야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콜릿을 입에 물고 울 남편에게 찐하게 키스하면서 줄려구요. 벌써부터 그런 저를 보고 눈이 둥그레질 울 남편 상상하니 즐겁네요. ㅋㅋㅋㅋ 남푠 기다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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