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낙서장

애 넷 낳고 사는 아주 미스테리한 부부

우리밀맘마2015.10.16 16:25

손만 잡고 잘 것 같은 숙맥부부 그런데 애가 넷인 미스테리 부부

 

제가 아는 후배가 있는데 아주 미스테리한 부부입니다.

 

남자는 결혼 전까지 완벽한 모태솔로였습니다.

제가 이 후배와 아주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실합니다.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는 범생 스타일에 진짜 공부 밖에 모르는 범생입니다.

말 수도 정말 없습니다. 저와 같이 있어도 그저 필요한 말만 조금씩 하지

수다를 떠는 것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인생을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로 참 심심하고 재미없게 삽니다.

조금만 같이 있어보면 모태솔로일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는 그런 후배입니다.

그리고 이 후배는  매춘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강해서 절대 매춘따윈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아는 여자 후배가 있습니다. 

대학 때 만난 후배인데, 환한 미소가 참 예쁜 아이입니다. 

성격도 소탈해서 내숭같은 건 전혀 없고, 뭐랄까요 때묻지 않은 시골처녀 같은 순수한 여인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관심을 갖고 접근했지만 성공한 이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남자에 대해선 그닥 관심도 없고 필요성 또한 전혀 느끼지 않는 그런 스타일 입니다.

 

이 두 사람을 제가 소개했습니다.

소개할 때만 해도 서로 이름이라도 물어볼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웠는데

이 두 사람  급속히 가까워지더니 소개팅후 3개월만인가? 아무튼 엄청 빨리 결혼했습니다.

이들에게 맞는 짝이라도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두 사람이 만나니 서로 통하는 게 있었나 봅니다.

 

 

책읽는부부

 

결혼 후 두 사람에게 초대받아 그 집에 놀러 갔습니다. 

제가 그 집에서 대접 받아야 할 자격이 있지 않습니까?  

 

집에 가보니 참 조용합니다.

둘다 말 수가 없습니다.

밥 먹고, 차 마시면서 제가 하는 말을 듣고 간간히 추임새를 넣어주든지

아님 웃어주던지 하면서 듣기만 하지 자기들 말은 하지 않습니다.  

 

참 편하긴 한데..ㅎㅎ 답답함이 가슴 밑에서 쳐올라옵니다.  

이 친구들 술도 먹지 않습니다. 

도대체 둘이 함께 있으면 뭐하고 놀까? 넘 궁금한 거 있죠?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둘이 함께 있을 때 뭐하냐구요.  

대답이 걸작입니다.

그냥 책 본답니다. ㅎㅎ 

과연 이 두 사람 애는 낳을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요..

애가 연년생으로 4명입니다. ㅎㅎㅎ

 

하도 신기해서 제가 그들에게 그럽니다. 

"니들 참 신기하다 그 성격에 어떻게 밤일을 부지런히 하고 애를 낳았냐?" 

 

하면..

그냥 웃고 맙니다.

 

더 신기한건...

애들이 넷이면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야 하는데... 

애들도 조용합니다.

어린 것들이 뒹굴 뒹굴 거리면서 책보면서 놉니다.

(이건 정말 부럽습니다. 이 집 놀러 갔다 우리 집 들어가면 괜시리 아이들 보고 열받습니다. )

 

아무리 보다 둘 다 손만 잡고 잘 것 같은데..

남여관계는 정말 신기합니다. ㅎㅎ

 

 

*이 글은 SLR 클럽에 올라온 글인데 넘 재밌어서 제가 살짝 업어와 재편집했습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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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즐기기

황정민 주연의 모비딕 보며 천안함 침몰이 생각난 이유는

우리밀맘마2011.06.10 21:20


영화 모비딕과 천안함 프로젝트, 진실과 음모 사이에 진실을 찾고자 하는 몸부림







어제 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황정민이 주연한 모비딕이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광고를 보며 나름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예고편 대사 중에 "니들이 원하는 세상이 올 것 같아?"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저나 남편 둘 다 황정민이란 배우를 참 좋아합니다. 그의 프로정신과 캐릭터의 변화.. 이번엔 어떤 인물로 변신을 꾀할지 넘 궁금하고 기대가 되더라구요.

영화는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습니다. 이건 울 남편 스타일이네요. ㅎㅎ 완전 울 남편을 위해 만든 영화 같았습니다. 시대적인 배경도 그렇고, 다루는 주요한 사건 역시 그렇고, 울 남편도 옛날에 기자생활 쪼금 했기 때문에 주인공의 직업에 대한 것도 그렇고..역시 지금은 지나가는 486이지만 한 땐 386의 정점에 선 역사를 살았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엄청난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다 남편의 얼굴을 보니 ㅎㅎ 완전 몰입해있더군요.




김상호

배우 김상호씨의 모비딕 인터뷰장면



저는 이 영화를 보면 주연을 맡은 황정민 보다도 김상호라는 조연의 연기에 마음이 더 끌리더군요. 사실 이 분 성함이 김상호라는 것도 이번 영화를 보며 알았습니다. 영화가 마치고 자막이 나올 때 이분 연기에 끌려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유심히 봤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정말 약방의 감초처럼 많이 나오는 분인데, 어떻게 그 모든 역을 자연스럽게 다 소화하시는지, 이번에도 착하고 예의바르지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불독 기자로 어찜 그리 연기를 잘하시는지..그 분 장례치르는 장면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그림자 정부, 정부 위의 정부.. 권력을 잡으면 기껏해야 4-5년이지만 그 막후를 지배하면 영원히 지배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욕망을 지닌 무리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또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서슴치 않는 그런 무리들이 우리 사회에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영화를 보니 자연스럽게 김현희의 칼기 폭파 사건이 떠오르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 중 과연 진실은 어느 정도일까 그런 고민이 들더군요.

그래도 기자 생활 좀 했다는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신문에 보도되는 내용 중 진실은 어느 정돈가요?"

그러자 울 남편 이렇게 말하네요.

"영화에 나오는 저런 기자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솔직히 내가 기자 생활할 때 저런 기자 한 사람도 보질 못했다. 그래도 저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신문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신문사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존재가 저런 사람이지. 어쩌면 대형신문사일수록 저런 의협심과 기자정신으로 뭉친 사람들 덕을 많이 보고 그 때문에 인지도를 높였지만, 때가 되면 다 퇴출시켜버리는 잔인한 동네이기도 해. 진실이 어느 정도냐구? 일단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정도 외에는 다 기자 맘이고, 편집장 마음이란 것만 알면 될거야. 요즘은 일어나지 않은 것도 일어났다고 하는 정도니 신문에서 진실을 기대하는 것은 ... 글세~~ 그래서 난 관심 있는 사건은 여러 신문들과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는 소문까지 다 섭렵해서 나름대로 재구성을 해보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진실을 알았다고 할 순 없을거야."



모비딕

황정민,김민희,박인재 감독, 진구, 김상호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제 머리속을 맴도는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천안함 침몰사건입니다. 정부에서는 북한의 잠수함에 의한 소행이라고 발표했었고, 저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이 영화에서 사실을 조작하는 수법과 천안함 침몰이 너무 일치하더군요. 먼저 사건이 일어난 시기가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 즈음이라는 것과 정부로서는 뭔가 국면을 전환해야 할 그런 사회적 분위기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후 국방부의 발표가 너무 뒤죽박죽이고, 지금까지도 사실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가슴 후련하게 밝혀진 진실은 없는 듯 보입니다. 

전 그래도 정부가 발표한 것이니 그게 가장 정확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혹시나 싶은 그런 의문이 드네요. 특히 영화에서 핵을 얻기 위해 민간 항공기 한 대 폭파시키는 것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



황정민_포스트_모비딕

당신이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 정말 그런가요?



하여간 영화를 보고 마음이 이렇게 혼란스럽기는 첨입니다. 영화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더군요. 뭐 이 영화와 대적할만한 특별한 영화도 없기에 재밌는 영화를 갈망한 분들에겐 가뭄의 단비같은 그런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생각엔 대박이 날 것 같은데..대박 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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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daum.net/catmansa BlogIcon 권양2011.06.10 23:13 신고 글을 읽으며 정말 그럴것 같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음..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 영화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황정민씨가 출연하는 영화인지라 관심있게
    보고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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