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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4학년인 막내 딸, 사춘기가 무섭다는 사연

우리밀맘마2010.06.30 06:00

 
 


사춘기 우리 아이들

오늘 오랫만에 울 막내와 함께 온천천에 걷기운동을 하러 갔습니다. 울 막내 벌써 4학년입니다. 말도 어찌나 재밌게 도란도란 잘 하는지요. 우린 웃음꽃을 피우며 함께 걸어 가다, 막내가 아주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바로 사춘기에 관한 이야깁니다.

이삐는 메이플스토리카페에 회원으로 자주 들러서 자신이 글도 쓰고, 다른 사람들 글도 읽고 댓글을 달아준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15살언니가 글을 썼는데, 내용이 이렇습니다. 

"작년만 해도 성적이 평균98점이었다. 그런데 사춘기가 되니 공부가 너무 하기 싫고 놀고만 싶어진다. 엄마는 계속 잔소리만하고, 엄마의 잔소리는 듣기 싫고, 공부는 너무 하기 싫고, 그저 밖에 나가 놀고만 싶다. 이런 올해 성적이 평균80점으로 떨어졌다. 엄마는 미친듯이 잔소리를 해댄다. 어떻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울 이삐, 그 글에 달린 댓글을 유심히 봤답니다 . 그 내용을 들려주네요.

"엄마, 있잖아요, 카페 회원중에 17살, 20살언니들이 있어요. 그 언니들 댓글은 '괜찮다 그때는 다 그렇다. 고등학교 되면 괜찮아진다. 사춘기고 뭐고, 수능치느라 죽어난다.'라고 말하구요.  그런데 이삐보다 1살많은 오빠는 아직 사춘기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와~ 사춘기가 그렇게 무서워요. 전 사춘기 하기 싫어요.'라고 적어놨더라구요. "

"ㅎㅎㅎㅎ  그래?"

"그리고 어떤 아줌마는요. '그때는 다 그렇다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추억으로 남는다. 좀 있으면 괜찮아진다.'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엄마, 그 글이 카페에서 베스트1 이어서 댓글이 무려 430개가 달렸는데요. 댓글이 재밌어서 다 읽어보았어요. 댓글중에 1위가 '사춘기가 그렇게 무서운가요? 저는 사춘기 되기 싫어요.'이구요. 2위는 '사춘기때는 다 그래. 나중엔 괜찮아. 이구요. 3위는 'ㅋㅋㅋㅋㅋ....' 이였어요."

흠, 울 이삐는 사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물어보았죠.

"ㅎㅎㅎㅎ 넘 재밌다. 이삐야. 이삐는 언니들하고 오빠가 사춘기 하는 것을 보았잖아. 이삐는 사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울 이삐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말합니다.

"사춘기는 넘 무서워요. 전 사춘기가 되기 싫어요."

"ㅎㅎㅎㅎ 그래."

"엄마, 전 사춘기가 되도 언니들처럼 안할래요. 그냥 지금처럼 할래요."

"그래, 엄마도 그랬으면 좋겠다. ㅎㅎ"

그렇게 한바탕 웃으며 걷다보니 아파트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주변 상가의 광고판에서 예쁜 하트 불빛이 반짝입니다.

"어 이삐야~ 저거 좀 보렴. 하트모양이네ㅎㅎ"

"아앗! 정말이네 이삐도 하트~♡"

그러면서 몸으로 하트표시를 날립니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아유~ 이런 이쁜 이삐가 사춘기가 된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데, 때가 되면 이삐도 사춘기를 하게 되겠지요. 무서운 사춘기 이쁘게 겪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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