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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우리집 여자들을 살짝 감동시킨 남편의 빼빼로

우리밀맘마2015.11.11 07:13

빼빼로데이, 아빠와 막내 딸의 유쾌한 대화

 

11월11일, 오늘이 빼빼로 데이라네요.

에휴~ 뭔 시간이 이리 빨리 지나가나요?

며칠 전 울 남편과 막내가 티격태격합니다.

세상에서 아빠 빼껴먹는 것을 최고의 낙으로 아는 막내 딸과

그런 막내딸을 놀려먹는 것을 최고의 재미로 삼는 아빠가 만났습니다.

먼저 딸이 포문을 엽니다.

 

"아빠, 수요일이 빼빼로데이레, 빼빼로데이가 무슨 날인지 알지?"

 

"알지, 그거 너처럼 통통한 아이들이 빼빼해지기 위해 금식하는 날이잖아!,

그 정도는 아빠도 안다구!!"

 

 

쑥부쟁이

 

 

ㅋㅋ 빼빼로데이가 통통하고 뚱뚱한 사람들 살빼기 위해 다이어트 하는 날이랍니다.

벌써 시작부터 둘 사이에 뭔가 불꽃이 튀는 느낌입니다.

 

"그래 맞아, 그렇게 다이어트 하면 당이 떨어지잖아,

그래서 초콜렛 바른 과자를 먹어줘야 해"

 

"그런 거 먹으면서 무슨 다이어트를 하냐?"

 

"아빠도 생각해봐, 내가 다이어트한다고 굶고 있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그러면 아빠한테 막 짜증을 내겠지? 그래도 좋아?"

 

 

이삐

 

 

이럴수가 울 막내의 응수가 대단합니다.

작년과는 많이 다르네요. 이전에는 이쯤되면 눈에서 눈물이 글썽글썽

그래서 아빠의 항복을 받아냈는데, 이번에는 도리어 능수능란하게 아빠를 공격합니다. 

 

"아니, 그러면 안되지. 하지만 그런 초콜렛 바른 과자는 남친에게 받아야 하는거야. 넌 남친도 없냐?"

 

"그런 건 우주에 존재하지 않아."

 

"그럼 네 친구들보고 달라고 하면 되잖아"

 

"여자들끼리는 받는다고 하는게 아니라 물물교환이라고 하는거야. 난 그거 싫어"

 

"아빠가 남자냐? 가족이지.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닙니다. "

 

울 남편 계속해서 살살 막내를 약올립니다.

하지만 울 막내 중3 말년이 되더니 그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

 

 

 

이삐

 

 

"아빠, 생각해봐. 내가 아는 남자는 이 세상에 두명이야.

그 중에 하나는 고딩이라고 바빠서 얼굴도 못봐.

그리고 그 고딩은 가난해서 초콜렛 바른 과자를 살 능력이 안돼.

그러면 누가 남았어? 당연히 아빠지?

그러니 아빠가 이 세상의 남자들을 대표해서 내게 빼빼로를 사 줘야 하는 거야. 알았지?"

 

"그걸 꼭 먹어야겠어? 과자 회사의 상술에 놀아나지 말고, 우리 주체적으로 삽시다."

 

"응 난 주체적으로 아빠가 주는 빼빼로를 먹고 싶어.

그리고 난 새로나온 신제품을 아~주 좋아해, 

그러니 내게 뭘 줘야 할 지 알겠지?"

 

"헐~~~^^"

 

세상에 울 남편이 막내와 말싸움에서 지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ㅋㅋ 뭐 막내랑 싸워서 이겨본 적이 없는 남편이지만요.

이뻐서 곧 죽을 표정으로 막내를 바라보고 있는 아빠에게 막내가 한 마디 더 덧붙입니다.

 

"아빠 막내 딸은 정말 착해.

보통 여자들은 가르쳐주지도 않고 내가 뭘 원하는지 알지? 알아서 가져와. 그러잖아.

그러면 남자들은 뭔지 몰라서 빡치잖아.

그런데 난 뭘 가져오라고 딱 가르쳐주잖아. 얼마나 좋아? 그렇지?"

 

 

 

 

울 남편 그렇게 막내에게 교육을 받더니 오늘 아침 우리집 여자들을 살짝 감동시키네요.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니 집 탁자에 이런게 놓여 있습니다.

우리집 세 여자를 위해서는 엽서를 동반한 빼빼로를

그리고 아들에게는 아무 것도 씌여져 있지 않은 포키를 주네요.

오늘 아침 울 아들 차별 받았습니다. ㅋㅋ

하나 더 있어야 정상인데, 둘째가 서울에 있다보니 여기에 없네요.

서울 딸에게는 택배로 보냈다나 뭐라나..

 

오늘도 알콩달콩 아니 달콤한 사랑 나누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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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막내의 꼼수가 숨어있는 자작 성탄카드 다시 봐도 재밌어

우리밀맘마2014.12.09 07:00



성탄카드, 울 막내가 손수 만든 성탄카드, 성탄카드에 무슨 내용이 들어 있길래








*제가 블로그 한 지가 꽤 오래되었네요. 누적 방문자도 5백만이 넘었고, 제가 쓴 글이 간간이 이슈가 되기도 하구요. 그럴 때는 조금 어깨가 으쓱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제가 블로그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바로 우리 가정의 옛 이야기가 제 블로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좀 힘들고 지칠 때가 있잖아요? 전 그럴 때 예전에 썼던 제 블로그의 글을 읽어봅니다. 어떨 때는 이거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쓴 글도 있구요. ㅎㅎ (죄송합니다.)우리 아이들의 어릴 적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그 때의 추억을 되살려 보면 그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피곤했던 일상이 다시 새로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래는 성탄절을 맞아 울 막내가 엄마 아빠를 위해 만든 성탄카드 이야깁니다. 이런 걸 만들어 우리에게 주었던 때가 있었네요. ㅎㅎ 이 때가 벌써 5년 전입니다. 울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데, 그 아이가 지금 김정은도 벌벌 떤다는 중2입니다. 울 막내가 만든 성탄카드..다시 읽어봐도 참 재밌네요.   


며칠 전 울 막내가 크리스마스 그림을 숙제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엇을 그릴지 저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이전에 그려갔지만 통과하지 못했다며, 저의 의견을 물어왔지요. 그래서 저는 크리스마스 때 단란하게 모여있는 가족을 그리고 식탁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생일케익을 그리면 어떨까? 제안을 했지요. 드디어 그림을 완성한 울 막내 저에게 보여 주더군요. 빨간 색 바탕에 산타가 봇짐을 지고 있는 모습이 성탄의 분위기를 아주 잘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우리집 식구의 모습이 이상하네요.

" 이삐야, 그런데 왜 식구가 3명이야? 우린 여섯인데.."

"ㅎㅎㅎ 이건 엄마, 아빠, 나 이렇게 3명이예요."

"언니, 오빠는 어디에 있어?"

"응, 모두 나갔어."

ㅋ 울 막내 친구 중에 외동딸이 있는데, 학교에서 엄마가 아이를 위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항상 외동딸을 잘 챙기는 그 엄마와 친구가 부러웠나 봅니다. 그래서 기회만 닿으면 자기를 우리집 외동딸이 되게 합니다.

"이삐야, 엄만 우리 여섯 식구가 다 있는게 좋은데...."

울 막내 저의 얘기를 맘에 두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늘 또 막내가 크리스마스카드라고 저에게 보여줍니다. 마분지에 아주 크게 입체적으로 참 잘 만들었습니다. 하트도 있고 별도 있고, 산타도 있습니다.  



성탄카드_내용_막내울 막내가 손수 만든 성탄카드



성탄카드_산타겉과 속에 있는 산타는 모두 다섯명, 우리 식구는 여섯명, 하나는 어딜 갔을까?


(안 밖으로 아무리 보아도 산타는 다섯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어디 갔냐니까 언니 둘은 하나로 합체했다고 합니다. )


"엄마, 그림만 봐, 글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봐요. "

"응? 넘 보고 싶은데, 먼저 보자, 크리스마스에 또 볼께."

"알았어."

어? 그런데 이번에도 산타가 하나 모자랍니다. 앞에 둘, 안에 셋. 

"어? 산타가 다섯명이네."

그러자 이삐가 신이나서 설명을 합니다.

"앞에 있는 이건 엄마 산타, 옆엔 나, 그리고 안에 있는 여긴 아빠 산타, 오빠산타...."

"그리곤 하나 밖에 안남네. 언니는 둘인데?"

"히히, 언니는 둘이 합체야 합체."

"ㅎㅎㅎ...."


울 막내 순간 순발력에 한바탕 웃었습니다. 6명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만 색종이가 다 떨어졌다지 뭡니까? ㅎ 제가 보기엔 잘 만들었는데, 어떤 것 같으세요. 다음 주가 벌써 성탄절이네요.

예수님의 평화가 세상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성탄카드_카드내용우리 막내의 마음이 담겨있는 성탄카드 내용


 

행복한 성탄되세요. 예수님처럼 좋은 일도 많이 하시구요.

울 막내 이제 다 컸다고 그런지 이런 예쁜 성탄카드 더이상 만들어주질 않네요.

요즘은 그저 입으로 떼웁니다. 제가 좀 불만을 토로하면 볼에 뽀뽀해주는 것으로 모든 것을 무마시킬려고 하구요. 다시 이런 때로 돌아갈 순 없겠죠?  

 
 * 이 글은 2014.12.9.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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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2009.12.16 21:11 신고 멋진 성탄 카드군요
    이삐가 아주 예뻐 보입니다. ^^
  • 우리밀맘마2009.12.17 14:49 신고 제가 봐도 크리스마스카드만든 이삐가 이뻐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2009.12.19 14:43 신고 사랑스런 성탄카드입니다. ^^
  • 우리밀맘마2009.12.19 17:25 신고 예 감사합니다. ^^
  • oysuk512009.12.25 14:41 신고 아이잘키우는게보기좋아요
    저도 첫애가 클때 그림책을 읽어주니 면을 넘길때마다 읽는것을보고 천재인줄알았어요
    아는 후배한테 자랑했다가 애들은 부모가 보면 다 천재라면서 핀잔도 들었지만
    그래서 고등학교 다닐때도 공부 독촉 안 했는데 나중에 보니 잘 크더라고요
    지금은 고등학교 그럭저럭(성적은 중간정도)마치고 런던대 졸업하고 에딘버러에서 석사마쳤는데 자립심이있어 큰걱정은 안해요 물론 자식걱정안하는 부모는 없겠지만
    애들은 엄마가 사랑만 퍼붓고 믿어주고 독촉하지않는게 잘크는거 아닐까해요
    행복한 가정 늘 부러워요 행복하시길빌어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4.12.07 22:18 신고 감사합니다. 댓글을 넘 늦게 달았네요. oysuk님이 많이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제 큰 딸도 지금 영국 유학 준비 중인데 잘되길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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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심한 아빠 하지만 기억하게 만드는 막내의 비법

우리밀맘마2012.07.28 06:00

아빠의 건망증과 문자, 건망증 심한 아빠의 기억력을 살리는 막내 딸의 문자 비법

 

남편은 아이들을 엄청 좋아합니다. 좋아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워한답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빠 좋다고 4명이 한번에 달라붙으면..ㅎㅎ  거의 죽음이죠. 

 

며칠 전 남편이 "살려줘"를 외치기에 보니,(울 둘째 딸 키가 172입니다.) 그런 녀석이 아빠에게 업히고, 그 위로 우리 셋째 아들이 붙어 있고, 큰 애가 "잠깐만" 그러면서 마치 말타기 전에 뛰어들려는 자세를 하고 있더군요. 제가 기겁을 하고 말렸습니다. 

그런데 그 넷 중에 제일 무서워하는 아이가 막내입니다. 거의 막내에게는 꼼짝을 못하지요. 제가 버릇 나빠진다고 다 받아주지 말라고 하면 이렇게 말을 합니다.

"괜찮아~ 오빠, 언니들이 군기 잘 잡잖아."

며칠 전 울 막내, 아빠에게 귀여움을 떨면서 말하네요. 

"아빠, 저에게 도토리 좀 주세요."

그저 웃으며 아양떠는 막내 말만 해도 이쁜가 봅니다. 그저 입이 헤벌레해서는

"알았다~ 아빠가 도토리 줄께. 우리 이삐 사랑해요~"

"이삐도 아빠 사랑해요"

그러면서 하트를 날려댑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저는 남편의 핸드폰을 보며 한참 웃었습니다. 울 남편이 한번씩 깜빡 깜빡 하거든요. 울 막내 아빠가 잊어버리지 않게 하려고 방법을 하나 터득했습니다. 핸폰 바탕화면을 이렇게 만들어놨더군요.

 

핸폰 바탕화면울 막내가 아빠폰의 바탕화면을 이렇게 바꾸었네요.

 

남편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상하다, 이런 글꼴이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썼지?"


제가 보니 그건 폰에 있는 글꼴로 쓴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쓴 것을 폰카로 찍은 것이더군요. 이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습니다.

"그래서 줬어요?"

"응 줬지. 그런데 다시 문자를 보냈더군."

"뭐라고요?"

남편은 말을 하지 않고 다시 문자를 보여 주네요. ㅎㅎㅎ

 

문자_막내딸 아빠에게 도토리 10개더 달라고 아양 떠는 딸의 문자, 안넘어갈 아빠가 없겠죠?

 

울 남편 막내라는 말만 들어도 눈빛이 반짝반짝하며 좋아 어쩔 줄을 모릅니다.

제가 막내 이야기를 하면 그게 무슨 내용이든간에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고 듣습니다.

좀 약 오르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여보, 나를 볼 때도 좀 그런 눈과 표정으로 봐줘요."

남편 허허 그렇게 웃으면서 하는 말이 "바랄 걸 바라세요"라고 합니다. 

아직 이 양반 마누라의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고 있어 훈련을 좀 시켰습니다. 

" 자 날 보고 그렇게 웃어봐요. 될 때까지 ~" 

남편, 할 수 없이 웃음을 짓기는 하지만, 이건 아니네요. 쩝.

막내가 그리 좋을까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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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빵터지는 남편이 보내온 문자

우리밀맘마2011.10.20 06:58

남편의 문자, 아내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남편의 닭살 문자

 



 

 

 

 


즐거운 문자를 보게 되면 하루 종일 힘이 나고 기분이 업되어 일도 잘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 둘째 합창단 연습 때문에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 일이 많아 5학년 때 핸드폰을 하나 사줬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매일 문자를 보내더군요. 항상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이 들어 있었는데,  '사랑해요'라는 말은 마력이 있는 듯 합니다. 듣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납니다. 그런데 이제 사춘기를 겪는 중딩이 되더니 그런 문자를 보내주지 않습니다. 좀 섭섭하더군요.

울 히야 덕분에 울 아이들 초등 5학년이 핸드폰 구입하게 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초에 울 막내까지 모두 핸드폰을 갖게 되었죠. 휴~ 우리집 식구 모두 하나씩 총 6대의 핸폰이 있으니 요금만 해도 장난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골일수록 핸드폰이 더 필요하더군요. 부산같은 대도시는 그래도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어서 집 찾아오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여긴 시간을 잘 못 맞추면 대책이 없답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핸폰 문자 보다 저장한 글이라는 항목이 있어 봤더니 예전에 제가 저장해놨던 문자 하나가 있네요. 남편에게서 온 것인데, 이거 보자 마자 완전 빵 터졌습니다.


문자남편이 보내온 문자



요즘은 제 핸폰에 저장된 남편의 이름은 "내사랑"입니다. ㅋㅋ 좀 닭살 돋으시나요? 그런데 이 이름 제가 적은게 아니라 울 막내가 저장해논 것입니다. 어느 날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화면에 "울 자긔"가 아니라 "내 사랑"으로 되어 있어 놀랐답니다. 그런데 그 땐 울 자긔였네요. ㅎㅎ 때는 바야흐로 내 사랑이 아니라 울 자긔가 제 남편이었을 그 때 그 날로 돌아가볼께요.

저는 당시 한창 블로그 글쓴다고 고민 중이었는데 난데 없이 이 문자가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뭥미? 나도 너만 본다구? 그렇담 지금까지 다른 여자도 봤다는거 아녀? 들어오기만 해봐라~ ㅎㅎ 남편에게 장난칠 거리가 생긴거죠.
그리고 밤 10시가 넘어서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시비를 걸었습니다.

"여보, 그런데 뭐가 고마워요? 그리고 이전에 나말고 다른 여자도 봤다는 말이예요? 도대체 무슨 말이예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다짜고짜 따지고 들었는데, 울 남편 화도 내지 않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의외의 말을 합니다. 

"그럼 그렇지. 니가 그렇게 보냈을리가 없지. 어쩐지 수상하더라~.'

'무슨 말이예요?"

남편은 대답 대신 핸드폰을 열더니 자기에게 온 문자들을 보여줍니다. 분명 제 이름으로 보내진 것이더군요. 사실 저는 이런 문자 보낸 적도 없구요, 이런 이모티콘은 만들줄도 모르거든요. 내용을 보니 ㅎㅎ 이거 참~ 제가 봐도 살짝 닭살이 돋네요.

 



이게 저의 이름으로 남편이 받은 문자입니다. 무려 6통이나 시리즈로 보냈더군요.


남편의 문자

남편의 문자1

남편의 문자2

남편의 문자3

남편의 문자4

내 마음의 열쇠야! 자기만 들어와요^^

남편의 문자1사랑해 나도 당신만 볼께!



이 문자를 받은 남편은 조금 미심쩍어 하면서 저에게 '고마워, 나도 너만 볼께.'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지요. 

 
이 문자 누가 보냈겠습니까? 

바로 우리 막내 이삐입니다. 제가 블로그 글쓰고 있을 때 옆에서 제 핸폰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이런 이쁜 짓을 한 것이죠. ㅎㅎ 이 녀석 제 핸드폰은 놔두고 틈만 나면 엄마 아빠 핸드폰 가지고 별 장난을 다합니다. 몰카도 찍어대고, 이상한 동영상도 만들어 놓고, 벨소리, 바탕화면 바꾸는 것은 기본이죠. 그래서 저는 제 핸드폰 벨소리가 뭔지 모릅니다. 심심하면 바꾸니 제 전화 아닌 줄 알고 있다가 다급하게 받은 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는 다음날 아침에 이삐를 불러 쥐조를 시작했습니다. 

"이삐야, 너 어제 아빠에게 문자 보냈지? 그런데, 왜 엄마가 보낸 것 같이 문자를 보냈어?"

"그냥~, 그러면 엄마, 아빠가 어떨지 궁금해져서 한 번 보내 봤어."

참 궁금한 게 많을 나이긴 하죠. ㅎㅎ 그래서 이 문자 지우지 않고 저장해두었습니다. 그리고 틈날 때 한번씩 보는데 그 때마다 빵터집니다. 제 취조에 아주 장난스런 표정으로 대답하는 이삐의 모습, 거기다 슬거머니 웃으며 대답하는 남편의 표정이 생각나거든요. 물어보니 남편도 그 문자 지우지 않고 한번씩 보면서 웃는다네요. 그러면서 절 구박합니다. 어째 넌 핸드폰 가지고 남편에게 문자도 하나 안보내냐구요. 좀 미안하긴 하죠. 울 남편 이거 말고도 한 번씩 절 감동시키는 문자를 보내오는데 전 전혀 답장도 않고, 또 먼저 보내는 일도 거의 없거든요. 왜냐면 전 그런 문자

"못 해 ~"

개콘의 탑여배우가 생각나네요. 오늘도 웃으면서 사세요.

- 아빤 다시 태어나도 엄마랑 살거냐는 딸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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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하루에 그친 우리 막내의 주인의식

우리밀맘마2011.02.22 12:24

 
 
 

오늘은 제 막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네요. 피아노치기를 좋아해서 수업 마친 후에는 피아노 학원을 들러 두 시간 정도 연습하고 옵니다. 집에 오면 자기가 정한 시간표에 따라 뭔가 열심히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거의 놀기가 대부분입니다. 그 놀기를 "휴식, 컴퓨터 하기, 친구하고 놀기, 딩굴기, TV보기" 등 아주 다양한 메뉴로 분산시켜 놓았더군요. 시간표 어떻게 짰는지 대충 짐작하시겠죠.

우리 부부는 아이들 특히 초딩 때는 열심히 노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이라는 신조가 있기에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노는 것은 자율적으로 잘하는데, 공부는 자율적으로 잘 안되네요. 이건 참 대대로 내려오는 미스테리입니다. 제가 더이상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을 때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면 그 녀석 마지못해 책읽기, 숙제, 영어듣기, 성경읽기 등등 꺼내놓고 하죠.  

그런데 한 날은 집에 오더니 시간 계획을 스스로 바꾸면서 놀기보다 공부를 먼저 하더군요. 특히 잔소리를 좀 해야 하던 영어듣기부터 하는게 아닙니까? 호~ 이럴수가! 우리 막내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에 놀라서 제가 칭찬을 해줬습니다. 울 막내 자기가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네요.

"엄마, 선생님이 노예근성과 주인의식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노예는 시켜야 하고,주인은 스스로 하는거래요. 그래서 오늘부터 엄마가 시켜서 하는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될려고 해요."

이 말을 든는 순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오더군요.

 
" 주님, 우리 아이에게 참 좋은 선생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이 저녁에 들어왔을 때 제가 울 막내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울 남편 그저 막내 말만 나와도 입이 귀에 걸리는데, 이렇게 기특한 이야기를 들으니 엄청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
며칠 후 울 신랑 제게 묻더군요.

"우리 막내 주인의식은 아직 진행중인가?"
 
ㅎㅎ 제가 아주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울 남편에게 대답했습니다. 

"작심 하루!  ㅋ~"

울 남편 그럼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허허 그리며 웃더군요. 그래도요~ 작심하루면 어떻습니까? 우리 아이가 주인의식과 노예근성이 어떻게 다른지 안 것만해도 대단한거죠. 나중에는 아마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귀한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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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만든 성탄추리 휴지통에 버려진 사연

우리밀맘마2009.12.23 09:12

아들이 직접 만든 성탄추리, 그런데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다니

 

며칠전 막내가 색마분지로 작고 예쁜 크리스마스추리를 학교에서 만들어 가져왔습니다. 이전 막내가 만든 크리스마스카드에 관해 올린 글이 베스트가 되었다고하니 신이 난 막내는 이 크리스마스 추리도 올려달라고 애교를 떠네요. ㅎ 그 땐 그냥 웃고 지나쳤습니다. 왜냐면 집에 있는 똑딱이 디카 고장난 후 아빠 DSLR 압수했는데, 하나 사준다고 하면서 슬그머니 가져가더니 아직 감감 무소식입니다. ㅎ  


성탄추리_막내우리 막내 딸이 직접 만든 성탄추리, 아기자기하니 참 이쁘죠?



그런데, 이제 성탄절도 다가오고 우리 집도 성탄 분위기를 띄워야 할 텐데, 시중에 파는 크리스마스 추리를 사려니 돈이 많이 들고, 또 한 번 쓰고 거의 일년을 그냥 보관해야 할 걸 생각하니 사기가 그렇더라구요. 어떻게 좀 저렴하면서도 쉽게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여러 블러그에 올라와 있는 글을 서핑해보니 좋은 아이디어들은 많이 있는데, 이런 것을 만드는 재주가 없는지라 마음만 답답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 동생의 크리스마스추리가 거실문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있더군요.  

"아들, 이삐가 만든건데, 잘 만들었지?"

"예."

"아들은 안 만들었어?"

"만들었는데, 그냥 학교에 있어요."

"그래? 가져와봐, 엄마도 좀 보자."

"궁시렁 궁시렁........"

뭐라고 하는데,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저녁에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웬 크리스마스추리가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닙니까. 순간 아들꺼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버려진 크리스마스추리를 보니 제 마음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왜? 버렸을까? 잘 만들었는데..저녁에 전 막내 추리 옆에 아들이 만든 추리를 붙여 놓았지요


성탄추리_아들울 아들이 만든 성탄추리, 크긴 한데 조금 허전하긴 합니다.




"아들아, 왜? 크리스마스추리를 버렸어. 엄마도 안보여주고..."

"응. 그냥... "

멋적은 듯이 얼버무리던 아들, 오잉~ 자신의 크리스마스추리가 문에 붙여져 있는 것을 보고 있더군요.

"아들아, 엄마가 크리스마스추리를 사고 싶은데 비싸서 어떻게 만들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 크리스마스 추리가 큼직한게 참 마음에 든다. 붙여 놓으니까 멋있지 않아? 이삐꺼도 이쁘게 잘 만들었지만, 넘 작은데, 우리 아들꺼는 큼직해서 좋다."

"엄마, 사실은 그 날이 준비물 살 돈을 안들고 가서, 마분지와 색종이만 있어서 잘 꾸미지 못했어요."

"그랬구나. 그럼 지금이라도 사서 꾸미자"


성탄추리_아들과 딸 우리집 거실 문에 아들과 막내가 만든 예쁜 성탄추리가 장식되었습니다.



우리 아들,  그래도 자기가 만든 크리스마스추리 문에 떡 하니 붙어있는 걸 보고 내심 좋아하는 것 같네요. 사실 버려진 추리를 처음 보았을 때 왜 저렇게 허전하게 만들었을까? 궁금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그래도요~ 제 아들이 만들어서인지 몰라도 저는 큼직한게 마음에 듭니다. 이제 아들과 함께 저 허전한 것을 좀 채워가려고 합니다. 색종이로 선물도 붙이고, 양말이나 사탕을 만들어 붙이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들은 살며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네요.

이렇게 해서 이번 성탄절, 우리 집엔 성탄 추리가 두 개가 있게 되었습니다. 
기분 좋은데요. 이번 성탄절 정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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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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