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낙서장

라면을 끓일 때 절대 넣어서는 안되는 것 한 가지

우리밀맘마2011.06.27 05:30

 
 

우리나라 국민음식으로 사랑받는 라면, 학교 다닐 때 라면 국물에 밥말아 먹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특히 라면은 자취생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죠. 특히 라면은 라면만 끓이지 않고 여기에 계란과 각종 레시피를 섞어끓여 먹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울 남편 자취생활하면서 라면에 다른 건 다 넣어도 이것만은 절대 넣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월요일, 태풍 메아리도 우리 곁을 그렇게 떠나 갔습니다. 여러 곳곳에 태풍의 피해가 많은데 잘 복구되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침출수가 새어나와 식수원이 오염될 수도 있고, 4대강 공사의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말도 들리구요, 잘못하면 페스트가 유행할 수도 있다는 신문보도까지 있어서 좀 걱정이 되네요.

오늘은 울 남편의 라면 사랑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난 번에 삼양라면만 좋아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적었는데, 엄청난 관심을 끌어 글을 쓴 제가 다 놀랐습니다. 내심 라면회사에서 관심을 가져주려나 했는데 ㅎㅎ 거긴 라면 만들기만 잘하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지난 번에 적은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2011/05/11] - 라면 좋아하는 우리 남편 삼양라면만 고집하는 이유


울 남편 총각 때 1년 이상 자취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기밥솥도 사놓고, 쌀과 다른 부식도 구입해서 냉장고 넣어두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은 라면쪽으로 기울어지더랍니다. 그렇게 라면을 많이 먹다 보니 첨에는 그냥 라면에 스프, 여유가 있으면 계란 하나를 넣어 먹는 것이 전부였는데, 슬슬 라면을 요리하기 시작하더랍니다. 시중의 라면을 사서 그 안에다 별 걸 다 넣어 끓여먹기 시작한 것이죠.

첨에는 야채에서 시작했습니다. 파와 양파를 조금 썰어 넣으니까 국물 맛이 살아나면서 좋더랍니다. 거기다 감자를 좀 얇게 썰어서 넣어 먹었는데, 라면국물이 배인 감자맛이 그렇게 좋더라네요. 이럴 때는 일단 라면스프물을 먼저 팔팔 끓인 후 얇게 썰은 감자를 넣고 좀 끓인 후에 라면 사리를 넣어 끓인다고 합니다. 매콤한 맛을 원할 때는 땡초를 조금 썰어 넣기도 하고, 시원한 맛을 원할 때는 콩나물을 넣어 끓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콩나물을 한 움큼 정도 넣고 끓이면 상당히 시원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울 남편이 가장 추천하는 것은 바로 쑥갓입니다. 라면이 다 끓을 때쯤 쑥갓 조금을 라면에 넣고 한번 팔팔 끓인 후 먹으면 라면 국물에 쑥갓 향이 배어나서 맛이 독특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고 하네요.

두번째로 양념을 조금씩 넣어보았답니다. 먼저 된장에 풋고추를 넣었는데, 흠 역시 안정적인 맛이죠. 고추장은 너무 매울 것 같아 사양. 식초를 조금 넣기도 했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쌈장을 넣은 라면이 메인에 뜬 것을 보았는데 울 남편 저거 내가 원조라고 흥분합니다. 이렇게 양념을 넣을 때는 스프를 1/3 정도 줄이는 것이 좋다네요.

세번째로 함께 먹으면 좋을 음식들을 넣었답니다. 만두, 떡국 용 떡, 오뎅, 계란 등은 일반적으로 넣은 것이구요. 여기에 먹다 남은 파전과 새우튀김 오징어 튀김 같은 튀김류를 넣어먹기도 했다네요. 그런데 의외로 이 튀김류가 좋은 조합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부대찌개용 라면이었답니다. 라면에 각종 야채 그리고 떡과 햄, 소지지 거기에 김치를 썰어 넣었는데 맛이 상당히 좋았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고기를 넣어 끓였다고 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참치, 흠 맛이 좀 담백한 것이 좋다네요. 그렇게 느끼하게 느껴지지도 않구요. 새우와 오징어, 그리고 홍합 조개 같은 해물류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남편이 해본 것 중 가장 좋았던 것은 라면스프에 된장을 좀 풀어 넣고 거기에 풋고추를 종종 썰어넣고, 거기에 쇠고기 100g정도를 아주 잘게 썰어 넣어 끓여 먹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네요. 고기를 크게 썰지 않고, 아주 잘게 썰어 넣으면 국물을 먹을 때 고기 씹히는 맛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고기 중에 절대 넣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돼지 고기입니다. 삽겹살도 그렇고 목살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돼지고기를 넣어서 끓이면 먹을 땐 맛있는데 조금 지나면 바로 설사가 난다고 합니다. 첨 그렇게 끓여 먹을 때 설사가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서너번 더 실험을 해봤다고 하네요. 여지없이 1시간이 지나지 않아 설사가 나더랍니다. 혹 설사가 필요하신 분들은 라면에 돼지 삽겹살이나 목살 등을 넣어 끓여 드심 좋을 것 같네요.

울 남편의 라면맛에 대한 실험 정신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삼양에서 새로 나온 신제품 중 황태라면이라고 있는데, 속풀이용으로 좋다고 표지에 쓰여 있더군요. 울 남편 이 황태라면 이미 20년 전에 자기가 그렇게 자주 끓여먹었다고 합니다. 슈퍼에서 말린 황태포를 라면 끓일 때 넣어봤는데, 평소 황태탕을 좋아하는 남편, 바로 이맛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특히 여기에 황태에도 파 조금 그리고 땡초를 썰어 넣고, 콩나물을 함께 넣어 끓여 먹으면 국물맛이 정말 끝내준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가실 때 한 줄 댓글과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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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라면에 대한 관심은 많은 줄 몰랐습니다. 돼지고기 넣으면 왜 설사가 날까? 댓글을 보니 한 분이 라면 끓는 동안 돼지고기가 덜 삶겨서 그렇다고 하시네요. 체질 탓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원인은 잘 모르겠구요. 그 라면 혼자가 아니라 자취하는 세 명의 남성이 같이 먹었는데 모두 동일한 현상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세번씩이나요. 그 뒤로 돼지고기를 넣지 않았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도 덜 삶기거나 기름기가 넘 많은 채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구요. 즐거운 점심 드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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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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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바람2011.06.28 10:11 신고 많이 ㅅㅣ도 했던 방법들이군요. 일단은 제가 쓰던 방법을 많은 분이 사용하신다니 심적으로 위안은 되지만 독창적인것들을 먼저 포스팅하지 못했다는 섭섭함도 듭니다.
    각설하고 라면에 첨가하면 좋은 것 - 추가입니다.
    1. 깻잎입니다.
    맛이 일품입니다. 한번 맛보시면 깻잎사랑으로 빠집니다.
    2. 미역입니다.
    물끓기 전에 미역을 조금 넣어주세요. 맛도 일품, 영양도 일품!!!
    3. 표고버섯
    생표고가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지만 건표고라도 물에 불려서 넣어 드시면 몸이 좋아라 합니다.
    4. 전복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만... 보길도 갔을때 싱싱한 전복을 넣어서 끓여봤는데.. 입이 호강합니다. 특히 전복 내장은 육지에서 맛보기 힘든 맛이죠.
    5. 사골국물
    사골국물 남는게 있다면 스프 빼고 면만 삶아서 기름 쪽 빼고 넣어서 드셔보세요. 흐음~
    6. 우동라면 만들기
    군에 있을때 했던 조리법입니다.
    150인분 라면을 끓여야 했거든요. 일단 너구리라면이 필요합니다.
    냄비 2개필요합니다. 면은 따로 끓여서 찬물에 헹굽니다- 기름은 거의 가라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속에 얼음을 밖아 넣으면 더 좋지요. 국물은 스프는 절반만 넣구요. 황태, 홍합, 다시마, 미더덕등의 재료가 투입됩니다. 팔팔 끓는 국물에 시원한 면발을 넣으면 황홀한 우동라면이 완성됩니다.
  • 태풍2011.06.28 10:13 신고 다 해 보셨네요. 진한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고추참치반캔, 콩나물, 땡초 약간, 라면스프는 1/2 그냥 참치 넣을때와 고추참치 넣을때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해장용으로도 좋아요.

    더불어 쑥갓은 깨끗이 씻어서 라면 따로 담고, 쑷갓 따로 담아서 김치와 먹듯이 먹으면 더 향긋합니다.
  • Favicon of http://HJANDANTE@HANMAIL.NET BlogIcon 기럭지2011.06.28 10:25 신고 맨처음 너무 공감을 햇습니다 스크롤을 내려올수록 더더더욱 공감이 갔는데 왜 삼양라면이어야한요??제가 뭘 잘못 읽은건가요?? 야행성인 저한테는 나름 새벽이라 헤롱헤옹해서 여기가 삼양라면 홈페이지내지는 PPL인지?? 진심 궁금합니다.
  • 촌사람2011.06.28 11:00 신고 삼겹살 넣어서 저는 일본식 돈코츠 라면도 해먹는데 별 이상 없던데요.. 글쎄요..
  • 버섯돌이2011.06.28 11:18 신고 팽이버섯도 맛있어요
  • 버섯돌이2011.06.28 11:18 신고 팽이버섯도 맛있어요
  • 버섯돌이2011.06.28 11:18 신고 팽이버섯도 맛있어요
  • Favicon of http://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2011.06.28 11:27 신고 우와 댓글 달려고 완전 한참을 내려 왔다는...ㅋㅋ
    돼지고기는 않넣어 봤는데...요...
    제가 라면 끓이면 우리 식구들은 잘 않먹으려 하더라구요...
    제가 손에 잡히는것을 다 집어 넣는 스탈이라 ~~
  • Favicon of http://storyhappy.tistory.com/ BlogIcon 아름다운사람들2011.06.28 18:05 신고 처음 알게 되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oldraccoon.tistory.com BlogIcon 황금너구리2011.06.29 00:00 신고 와!!.. 정말 몰랐던 사실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oldraccoon.tistory.com BlogIcon 황금너구리2011.06.29 00:00 신고 와!!.. 정말 몰랐던 사실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b.mystika.me BlogIcon Mystika2011.06.29 00:35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vart1.tistory.com BlogIcon 백마탄 초인2011.06.29 01:01 신고 오호, 그렇쿤요. 도야지 고기는 라면과 궁합이 안맞는군요! ^ ^
  • Favicon of http://plusblog.tistory.com BlogIcon 꼬마낙타2011.06.29 03:44 신고 새벽에 라면 이야기 들으니까 미치겠네요 ㅎ
  • ㅎㅎ2011.08.10 22:04 신고 저는 몇년전에 학교서 엠티 가서 아는 남자선배가 맛있다면서 그 전날 굽다가 남은 목살 샤브샤브처럼 끓고 있는 라면국물에 담가서 익을때까지 있다가 먹었는데...맛만 좋던데요?? 그래서 집에서도 한 번 해 보고 ^^;; 그 때 저뿐만 아니라 우리 조 아이들 다 먹었는데..그 중에 설사난 애는 한 명도 없었어요;;; 남편분 체질이 그러신가 보죠 ^^;;
  • Favicon of http://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2011.11.17 09:29 신고 호기심에 돼지고기 넣어봤다가 못먹고 버린기억이;;
  • Favicon of http://www.etalaze.net/ BlogIcon steroids2011.11.19 20:03 신고 곱게 잘 키우셨군요^^ 행복해보여서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www.time-management-solutions.com BlogIcon personal time management2011.11.20 16:17 신고 점점 더 많은 문제가, 당신이 선구적인 노력에도 중소 기업에 더 무게가 얼굴에 아직 준비가 무겁고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더 작은 기업 사업에 잘 쉽게 준비하고 아마 훨씬 더 심각한 여러 가지 문제가에게 다음 사업을 해결.
  • 삼양쵝오~!!2012.04.30 22:45 신고 라면은 역시 삼양이죠~! ㅎㅎ
  • ㅁㄴㄹ2013.11.14 02:15 신고 저는 돼지고기 잘 넣어서 먹는데...개인차 아닌가요? 돼지고기가 물과 상극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게,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찌개나 탕도 있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돼지고기와 물이 함께 들어가는 요리는 어마어마 하게 많아요.
    돼지고기 넣을때는 스프넣고 끓이는것보단 돼지고기를 먼저 구운다음에 하는게 맛있습니다. 깻잎하고 마늘 감자 넣으면 또 그냥 감자탕맛이라 평소에 잘 해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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