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우리 딸 잘되라고 한 칭찬 독이 되었더군요

우리밀맘마2010.05.03 11:28

 
 


저는 어려서 칭찬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칭찬이 좋은 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칭찬을 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했지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저는 제가 받지 못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우리 아이가 이쁜 행동을 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저는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네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나의 칭찬이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3년전쯤, 저는 독이 되는 칭찬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큰 아이가 중1일 때, 같은 반의 한 친구로 인해 어려운 일을 당한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연은 다음에 한 번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그 때 우리 모녀는 깊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당한 것일까? 왜 저 아이는 우리 애를 이유도 없이 이렇게 곤경에 빠뜨리고 힘들게 하는 것일까?
 
그러자 우리 아이의 평소 행동이 다른 각도에서 보여지더군요. 이전에는 무슨 일이든 자신만만하고, 활기차며, 친구들을 주도해가는 모습이 참 좋게 보였는데, 이것이 다른 아이들에게 혹 자만심과 우월감에 넘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고, 이 때문에 미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아이 친구들이 한번씩  "우가의 저 대책없은 자신감" 이라며 우리 딸의 행동에 대해 혀를 내두르러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하~ 우리 딸의 저 대책없는 자신감, 저런 행동은 나의 잘못된 칭찬이 한몫을 했겠구나 싶더군요. 제가 우리 딸에게 많이 한 칭찬을 되새겨 보니 '정말 넌 대단해, 네가 최고야.' 이 말을 제일 많이 했더군요. 그런데 아동상담전문가들은 이런 칭찬이 독이 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랬습니다. 다행히 울 큰 딸과 저는 자신들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고, 지금은 스스로 느낄 수 있을만큼 달라졌습니다.

칭찬에 관한 전문가들의 책을 읽어보니 제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잘못된 칭찬이 또 하나 있더군요. 바로  '아유~ 착해라.'하는 것입니다. 착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이 착함도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그 아이의 마음이 우러나서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착하기 위해서, 또는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자신은 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착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네요.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아유~착해라.'하는 칭찬은 너는 계속 착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이 들어가 있고, 이것이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주며, 평생의 족쇄가 되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칭찬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니 다음 다섯 가지의 칭찬하는 법칙이 있더군요.

첫째, 못한 것도 잘했다고 칭찬하지 말아야 합니다.

옛날에 어떤 아이가 작은 도둑질을 했는데, 엄마가 "아유~ 잘했다."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 아이는 계속 작은 도둑질을 했고, 나중엔 더 큰 도둑질을 하다가 감옥에 갇혔다고 하더군요. 성인이 된 그 아이는 감옥에서 나와 엄마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한 것은 엄마의 뺨을 때리며 말했다고 합니다. "엄마, 내가 어려서 도둑질을 했을때, 엄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쳐 줘야 했어."라고요.

둘째, '착하다', '훌륭하다', '대단하다'와 같은 평가의 뜻을 담은 칭찬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한 번씩 아이들이 저를 도와 설겆이나 방청소를 할 때 저는 "너가 도와줘서 엄마가 덜 힘들었다. 정말 고맙다." 이처럼 칭찬을 하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잘했는지 차근 차근 풀어서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셋째, 결과보다는 과정이나 노력을 칭찬을 하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오면 우린 너무 쉽게 그 결과만 알려고 합니다. "몇 점이니? 몇 등 했니?" 그보다는 "시험 공부한다고 수고 많았지? 이제 좀 쉬어라. 우리 아들 시험공부 열심히 한 거 엄마가 다 알지. 그래서 오늘은 특식을 준비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어떻게 노력했는가를 알아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상을 받아 올 때 저는 이제 이렇게 칭찬합니다. "네가 열심히 노력하더니 상을 받았구나, 축하한다. 엄마도 참 기쁘다."

넷째, 못한 것을 꾸짓는 것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쉽게 "--하지마!" 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이 더 쉽게 눈에 들어오고, 저걸 빨리 고쳐야 더 잘될텐데 싶은 마음에 자꾸 잔소리가 늘어나게 되더군요. 그런데 우리 아이 잘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일부러 잘하는 것을 보려고 마음 먹었더니 자기 스스로 고쳐나가더군요.

다섯째, 칭찬 시 물질적 보상이 아이들을 길들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한번씩은 물질적 보상이 효과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계속 된다면은 물질적 보상이 없이는 하지 않으려고 하겠지요. 잘했다고 상을 주는 것보다 수고했다고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더 힘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되기 참 어렵습니다. 저도 알면서도 자주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울 아이들 정말 대견한 모습으로 자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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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nanuri21.tistory.com BlogIcon 너서미2010.05.03 12:37 신고 무엇을 잘했는지 정확히 짚어서 칭찬해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칭찬이든 야단이든 아이의 마음에 무엇을 새겨놓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2010.05.03 12:43 신고 그렇군요..저도 안좋은교육을 한거같아요..
    이런거 하나씩 배워 우리아이에게 옳바른걸 가르켜야하는데^^;;
  • Favicon of http://blog.daum.net/nhicblog BlogIcon 건강천사2010.05.03 14:01 신고 과정을 칭찬하라는 말은 담아 가야 겠네요~
    아이들 키울때 쉽게 하던 칭찬 가려서 해야된다고
    보여줘야겠어요 ㅎ
    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lifestorys.tistory.com BlogIcon 버니스2010.05.04 00:22 신고 저도 우리밀맘마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우리밀맘마님 말씀대로 무조건적인 칭찬은 좋은게 아니에요. 솔직히, 정말 나쁜거에요. 물론, 이유도 있지만, 이유는 접어두고..

    저는 칭찬하는 방법을 가려서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칭찬해야 겠다. 라는 것보다, 그 아이를 이해해보려고 해보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 아이가 왜 당당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왜 대책없는 자신감을 보이는지 말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히 님은 정말 대단한 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적으로,대책없는 자신감이라고 하는 것은 좋은 거에요. 세상에 처음부터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딨을까요? 물론, 감은 잡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붙히치면서 배워가는 거죠.

    아니, 자신을 찾아가는 거죠.

    칭찬을 가린다라.. 저는 그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신이 내려주신 것이지, 사람이 만든 것은 아니거든요. 다만, 그 아이는 우리밀맘마님의 몸을 빌어서 세상에 나왔을뿐이지, 그 아이를 다루거나, 키운다는 생각보다도, 그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고생각해요.

    우리밀맘마님 말씀대로, '아유~ 착해라' 라는 말은 우리밀맘마님께서 말씀하신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런거 같아요.

    어쩌면, 히 님은 오히려, 우리밀맘마님을 아이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번에 읽어본 글도 그렇고, 제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이상하게도 태어날때부터 어떤 감각이 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 사람들은, 다만 언어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할뿐, 정말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더라고요.

    제가 몇가지 이야기 해드릴께요.

    사람들은 심적으로 성지를 찾고 있는 경우가 거의 모두에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성지에 집착하더군요. 제가 말하는 성지는 종교가 아니에요.

    아이들이 대학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히 님의 경우에는 무언가 배우려고 대학에 가실거 같아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마도 대학을 딱히 가야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우리밀맘마님 생각도 있고, 뭔가 애매하기도 하고 해서 대학에 가려는 것일수도 있고요. 이런 분은 정말 드물죠. 대학을 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남이 하니까.' 에요.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전하니까!' 라는 뜻이에요. 전혀 안전하지 않아요. 물론, 성경에서도 이런 말이 나와요.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지 말거라.' 여기서 말하는몰린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몰린다를 말해요.

    그냥 조금 대놓고 말할께요.

    무엇을 잘하는지 보고, '아유~ 잘하네' 라고 계획적으로 말하는 것은 사람을 키우는게 아니에요. 그거보고 가식이라고 하는거고, 그것을 그렇게 하는 사람을 보고, 가식적인 사람이라고 해요. 히 님은 참 마음이 좋으네요. 히 님은 이걸 알고 있는거 같아요.

    저는, 착하다는 것이 정말 많이 애매하다는 생각을 하곤해요. 하지만, 이제야 그게 무엇인지 알겠네요. 하지만, 착함 보다도, 자존감이 우선이에요.

    물론, 자존감에 손을 대서는 안되요. 그건 아무리 부모님이라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할것이지요. 그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준다는 명분은 필요 없어요. 그 아이만 보시는게 좋아요. 히 님은 뭔가 안정되어 있는 통찰력 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저는 그런분을 한번 만나본적이 있지만, 좀 많이 장난 아니더군요.

    이건 어떨까요?

    히 님과 대화를 하실적에, 어머니 라고 하는 생각을 버리고 같은 여자로서 터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해보는거 말이지요. 아마도, 우리밀맘마님은 히 님의 생각에 놀라게 되지는 않을까 싶어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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