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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가 꿈인 딸 학원에서 배워 직접 만들어준 원피스

우리밀맘마2012.02.29 05:30

 
울 큰 딸 중3 때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는데 그림보다 패션이 더 재밌고, 관심이 있다며 학원을 보내달랍니다. 부산에 입시학원은 많이 있지만 전문 패션디자인 학원은 많지 않더군요.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보던 중 남편의 제자가 부산역 근처에 있는 FIC 패션디자인 학원을 소개해줘서 거기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원 울 딸과 너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즐겁고 재밌게 학원을 다니더군요.


2010/04/25  중3 큰 딸 패션디자인학원 1년을 다녔더니


그리고 그렇게 1년을 꾸준히 다니며 공부한 울 딸, 그 해 성탄절에 제게 잊지 못할 멋진 선물을 주었습니다. 바로 울 딸이 직접 디자인하고 재봉틀 돌려 만든 원피스입니다. 구석구석 좀 아마추어 다운 부분도 있지만 전 이걸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면서, 이거 울 딸이 만드거예요 하며 자랑하고 다녔답니다. 차두리를 딸바보 아빠라고 하지만 전 완전 딸바보 엄마가 되었답니다. 어떤 옷인지 궁금하시죠? 제가 잘 차려입고 울 남편에게 사진 찍으라고 했더니, 제 미모가 옷의 아우라를 가린다면서 이렇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흥! 그래도 다 보인다..)



 




울 딸 패션공부도 열심히, 그리고 그림 연습도 필요하다며 그림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국제대회에도 나가서 입선도 하였구요. 우리 딸의 그림 작품도 한 번 감상해보세요.



 




그림을 들고 있는 것이 큰 딸 우가랍니다. 아마 이 사진 올린 것 알면 난리가 날텐데 ㅎㅎ 일단 저질러놓고 봅니다.그리고 아래 사진은 우리 우가가 그린 패션 일러스트랍니다.



 

 

 

 

 

 

 

 




위 작품들은 모두 재작년 그러니까 2010년에 그린 작품들입니다. 울 우가가 고1일 때 그린 것이죠. 그리고 고1이 끝나가는 11월 울 우가 큰 사고를 냈습니다. 학교에서 피구하다가 다리를 겹질렀는데, 그만 인대가 파열되어서 1달을 목발짚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28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이라는 큰 대회가 있었고, 울 딸 여기에 겁도 없이 도전하였습니다. 대한민국패션대전은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최고의 대회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울 딸, 1,2,차 예선을 거쳐, 당당히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본선에 진출하기는 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랍니다. 최연소 입선자로 울 딸이 직접 만든 작품을 모델이 입고 런웨이하는 영광도 얻었답니다. 저도 그 덕에 난생 처음으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패션쇼라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당시 울 딸이 출품한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확인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29회 대회 때는 수학여행 간다고 이 대회를 포기했고, 올해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합니다. 꼭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해보겠다고 하는데ㅎㅎㅎ 울 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도해봅니다. 작년 대회 때에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언니 둘이 또 입선했다고 하네요. 아마 서울 외 지역에서 입선하는 경우는 이 학원 출신들이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좋은 학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울 딸의 실력이 이렇게 커졌나 싶습니다. 거기다 자기 미래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또 부지런하게 실력을 쌓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영국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원 선생님이 영국에 있는 세인트마틴 학교가 울 딸의 성향과 잘 맞을 거라면서 추천했다고 합니다. 저나 남편, 우리 살림 형편에는 도저히 안되는 일이기에 영국유학 꿈도 꾸질 못하는 일인데, 그런 걱정을 알았는지 국비장학생이나 기타 장학금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안되면 되도록 하겠다며 얼마나 열심인지 우리 부부 요즘은 여기에 동화되어 정말 유학 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얼마전에는 영국유학 가기 위한 영어시험까지 쳤습니다. 이거 칠려고 몇 달을 부산 경성대 앞에 있는 영국유학전문학원에서 공부했구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 말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꿈꾸는 자가 그렇지 않은 것보단 훨씬 인생을 값어치 있게 산다는 것을 우리 딸의 모습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우리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밖엔 없습니다. 그런데요 그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또 좀 덜 미안해지네요. ㅎㅎ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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